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찾아오고 이야기가 샘솟는 생태다양성 가득한 정원 탄생기)

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찾아오고 이야기가 샘솟는 생태다양성 가득한 정원 탄생기)

$21.51
Description
정원은 살아 있다. 생각보다 더!
저자 시몽 위로가 십 년에 걸쳐 정원을 가꾸며 그린 그래픽노블 《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원제 《L’Oasis(오아시스)》가 나타내듯, 이는 인공물로 가득한 도시의 사막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정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원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꽃과 식물들이 깔끔하게 관리된 조용하고 인위적인 풍경을 떠올리지만, 사실 정원은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정적인 공간이 아니다. 식물은 매분 매초 자라나고, 그렇게 한순간도 동일하게 존재하지 않는 식물은 인간의 경계를 모르고 영양분과 집을 찾아 나서는 동물들을 불러들인다. 적막해 보이는 정원도 자세히 보면 늘 여러 생물과 더불어 와글와글하고, 생물들이 서로 만나면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이처럼 작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정원을 샅샅이 살펴보게 하는 책이다.

생태 위기의 절박함을 느끼던 주인공은 어느 날 직접 자기 손으로 작은 공간에나마 생태다양성을 회복시켜보겠다고 결심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일단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한 주인공. 오랫동안 정원에 방치된 홍자단 덤불을 치우고, 길가에서 발견한 식물들, 버려진 붓꽃과 물옥잠을 가져다 심는다. 작은 식물뿐 아니라 돌이나 나무들과도 새롭게 관계 맺으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는데… 그렇게 빈틈이 메워져가는 정원에 수많은 곤충과 동물들이 제 발로 찾아오면서 온갖 일들이 벌어진다. 말벌이 나무에 집을 지었거나 달팽이가 너무 많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방이 나무를 병들게 한다면? 고양이가 자꾸 새를 잡아 해친다면? 정원을 가꾸며 겪는 기쁨과 슬픔의 생생한 보고서인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마음속에 작고 활기찬 정원 하나가 생길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 블루아 페스티벌 상트르발 드 루아르 상 수상작
저자

시몽위로

SimonHureau
1977년에태어났다.프랑스캉의예술학교,스트라스부르장식예술학교에서공부했다.2001년에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신인상을,2012년에《이상한침입자》로프랑스국영철도사SNCF에서수여하는추리물상을수상했다.《정원을가꾸고있습니다》는2020년블루아페스티벌에서상트르발드루아르상을받은작품이다.

목차

서문
본문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블루아페스티벌상트르발드루아르상수상작★★★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수상작가신작★★★

“평생소장하고싶은책.”_〈프랑스.TV〉
“소매를걷어붙이고싶게만든다.”_〈사우스웨스트〉

정원은살아있다,생각보다더!

방치된정원이온갖생명이깃드는오아시스가되기까지
스스로를초대하고대접하는생명과자연을만나는책

나방을쫓고달팽이를옮기고뱀을구하고…
정원가꾸기의기쁨과슬픔에대한생생한보고서

생태위기의절박함을느끼던저자는어느날직접자기손으로작은공간에나마생태다양성을회복시켜보겠다고결심한다.그러고는직감만믿고별다른준비없이일단정원이있는집으로이사한다.이책은저자가이사한직후부터정원을가꾸어나가는과정을하나하나보여주면서땀흘리는노동현장으로서의정원을체험하게한다.오랫동안정원에방치된홍자단덤불을치우고,길가에서발견한식물들,버려진붓꽃과물옥잠을가져다심는다.작은식물뿐아니라나무나돌과도새롭게관계를맺어간다.저자는돌을쌓아작은동물들이욕조연못에올라갈계단을만들기도하고,공간을꾸미는구조물로놓아두기도한다.그렇게빈틈이메워져가는정원에수많은곤충과동물들이제발로찾아온다.장작더미는파충류의보금자리가되고,쌓아둔나뭇가지에는두꺼비와고슴도치가와서쉰다.하지만늘환영할만한손님들만오는건아니다.말벌이나무에집을지었거나달팽이가너무많이생기면정원사는어떻게해야할까?나방이나무를병들게한다면?고양이가자꾸새를잡아해친다면?발로뛰며몸소시행착오를겪으며다른생명과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가는이야기는그자체로우리가자연을온전히통제할수는없지만그안에서충분히창조성을발휘하며다른생물들과더불어살아갈수있음을보여준다.

뚜렷하고투명한수채화풍그림으로완성한새로운식물책이자동물책
만화적묘사가가져다주는자연에대한새로운감각

종이책과그림은도시에사는많은이들이식물과동물을접하는주된매체가되었다.많은어린이와어른들이도감,식물세밀화,동물그림책,애니메이션등을통해인간이아닌생물을만나알아가고있다.프랑스에서출간된그래픽노블인이책은식물과동물을그리는새로운문법을보여주는작품이기도하다.세밀하게묘사되지만뚜렷한테두리선,만화적과장과단순화,비인간종과비언어적으로이루어지는소통에대한묘사는식물과동물에대한새로운관점과감각을선사한다.특히정원의주된손님이라할수있는곤충약백종은저자특유의세밀화로묘사되고학명까지기입되어있어,이책을아름다운곤충도감으로보아도될정도이다.이이야기는정원을가꾸는서사에따라전개되지만중간중간등장하는작은생명들을하나도놓치지않고페이지에시청각적으로묘사해둔다.베르사유국립조경학교교수질클레몽이서문에적은것처럼정원에서이루어지는소통이야말로“우리가진정자유롭게사용할수있는유일한언어”로이루어진다는것을,이책을읽고나면어렴풋이나마느낄수있을것이다.또지난겨울한국에서만78억마리의꿀벌이폐사했다는뉴스가나오는절망스러운시기에,언제나우리의손에남아있는희망한움큼도알아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