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틱낫한의 일기 : 나를 만나는 길 1962-1966

젊은 틱낫한의 일기 : 나를 만나는 길 1962-1966

$15.80
Description
“결코 다시는 삶에 대해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틱낫한이 틱낫한을 버리고 틱낫한을 찾아가는 젊은 날의 기록
그의 가장 내밀하고 푸르른 시절의 명상

“틱낫한의 책 가운데 가장 다정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뜻이 깊다.
이 책은 그가 심은 경이로운 지혜의 씨앗을 잘 보여준다.”
-잭 콘필드, 임상심리학 박사, 《마음의 숲을 거닐다》 저자

“오랫동안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에 큰 감동을 받아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배우, 제작자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며,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던 스승 틱낫한이 우리에게 남긴 젊은 날의 발자취. 삼십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연구하던 시절의 삶과 수행,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리고 이후 고국인 베트남으로 돌아와 전쟁이 진행되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겪은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까지, 틱낫한이 진솔한 마음을 담아 적어 내려간 일기이자 명상록. 독재 정부의 탄압과 전쟁의 공포 앞에서도 꺾이지 않던 평화를 향한 기원과 진리를 향한 마음을 틱낫한 본인의 목소리로 전달하여 독자에게 생생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2022년 5월 국내 개봉한 틱낫한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나를 만나는 길Walk with me〉(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작)에 《젊은 틱낫한의 일기》 속 문장이 내레이션으로 소개되어 감동을 선사했다.

저자

틱낫한

오늘날선불교의가장위대한스승중한명이자세계적인교육자로70년가까이‘마음다함(mindfulness)’을전세계에소개하고있다.베트남전쟁당시미국각지를순회하며반전평화운동을전개하였고이러한활동에힘입어1967년노벨평화상후보에추천되었으나,베트남정부에의해귀국금지조치를당한뒤1973년프랑스로망명하였다.1982년보르도에명상공동체‘플럼빌리지(PlumVilla...

목차

미국1962~1963
1962.6.26.뉴저지,메드퍼드
1962.7.18.뉴저지,메드퍼드
1962.8.16.뉴저지,메드퍼드
1962.8.18.뉴저지,메드퍼드
1962.8.20.뉴저지,메드퍼드
1962.12.21.뉴저지,프린스턴
1962.12.23.뉴저지,프린스턴
1962.12.24~25.뉴저지,프린스턴
1963.1.20.뉴욕

베트남1964~1966
1964.2.5.까우낀마을
1964.3.20.사이공
1964.12.12.쭉람사원,고밥,자딘성
1965.2.11.까우낀마을
1965.7.12.까우낀마을
1966.5.11.사이공
틱낫한재단

출판사 서평

독재정부의탄압과베트남전쟁,길고길었던망명생활
그속에서도치열하게간구하던진리를향한오직한마음

“삶은심지어고통가운데에서도기적이다”

한평생평화를위한가르침을펼치며참여불교를설파하고,걷기명상,마음챙김명상수행등으로불교를전세계에널리알려온틱낫한이2022년1월우리곁을떠나입적하였다.그는1926년베트남에서태어나,종교인으로서자비와평화를전하며베트남의근대화를앞당기려고노력하다가귀국금지조치를받고수십년간고국으로돌아가지못했다.
《젊은틱낫한의일기》(원서명FragrantPalmLeaves)는틱낫한이길고긴망명생활을하기직전인1962~1963년미국의프린스턴대학교와컬럼비아대학교에서가난한유학생으로연구와공부를하던시절,1964~1966년고국인베트남으로돌아와평화운동을하던시절,두시기의이야기를틱낫한이직접적은일기형식으로소개한다.
젊은시절그의생각과마음을생생하게보여주는초기명상록인이책이국내에서조명받게된계기는우리에게‘셜록’으로유명한배우베네딕트컴버배치가제작하고내레이션을맡은영화<나를만나는길Walkwithme>(2022년5월국내개봉)에내레이션으로책속문장이소개되면서이다.
하지만숨겨진보물같은이책에는깨달음이무엇인지에대한젊은시절틱낫한의내면적인성찰과,고통과외로움의시간속에서도올곧이자신을지키고성장시켜온한인간의꺾이지않는마음이담겨있어,60년이란시간을거슬러오늘의독자가읽어도귀한감동과경이로움을느낄수있다.

“나는심하게맞고찢겼고,그리고구원받았다”

미국생활중에도틱낫한은이념간갈등이첨예하던가난한고국의현실을아파하며,진리를탐구하는젊은구도자의면모를보인다.보수적인불교지도층에게밀려길을잃었다고느꼈던그는상처를치유하고스스로보살필암자를만들기로한다.뜻을함께한친구들과1957년베트남중부산악지역에사원‘프엉보이(베트남어로‘향기로운종려나무잎’이란뜻)’를일구었으나베트남전쟁의와중에파괴되고말았다.미국에건너와서도그는프엉보이에서보낸소중한날들과사람들을그리워한다.그에게프엉보이는단지사원의이름이아니었다.프엉보이는안식처이자수행공동체였으며,희망이자진리를향한고귀한마음이었다.

“우리는프엉보이를절대잃을수없다.그것은우리마음속에있는성스러운현실이다.우리는그어디에있든,그저‘프엉보이’라는이름을듣기만해도눈물이났다.나는어제만에게편지를썼다.그에게비록태풍과돌풍이우리를반대편으로던져버렸지만,믿음이우리를서로에게다시돌아가게할것이라고말했다.”(75~76쪽)

비록몸은멀리떨어져있지만손수일군프엉보이와함께하던사람들을향한그리움은화톳불처럼따듯하고,그는그런그리움과외로움을동력으로수행이성장했노라고백한다.“우리는지금가장외롭지만,폭풍우끝에서살아남을때마다조금씩성장한다.이와같은폭풍우가없었다면나는오늘의나일수없다.…나는심하게맞고찢겼고,그리고구원받았다.”(100쪽)
깨달음은폭풍우처럼일순몰려왔고,그때마다틱낫한은진정으로행복했다.

“폭풍우는10월에시작되었다.처음에그것은지나가는구름같았지만몇시간뒤내몸이연기가되어둥실떠가는것을느꼈다.나는구름의희미한한조각이었다.나는언제나내자신이견고한실체라고생각했다.그런데갑자기내가전혀견고하지않음을보았다.이것은철학이아니다.심지어깨달음의경험도아니다.…나는내가‘나’라고여기던실체가사실은허구라는것을보았다.나는나의참된본성은훨씬더진정한것이라는사실을깨달았다.그것은내가상상하는것보다더추하고더아름다웠다.”(101쪽)

“선한행동의첫번째수혜자는언제나자기자신이다”

베트남으로돌아온그는베트남지역경제발전과교육,의료를위한주민자치마을인‘스스로돕는마을’을꾸리고대학의학장을역임하는등활발히활동한다.하지만현실은녹록하지않았다.군부는무능력했고,고위층불교승려들은보수적이고안일했다.정치인은농부들을속였고,군부는사람들을통제하고베트콩을솎아내기위해‘전략적인마을’을만들어사람들을강제이주시켰다.

“어느날마을사람들은어떤것도가지지말고집을떠나라는명령을받는다.군인들이젊은이와노인,여자와남자를모으고특정한구역으로그들을끌고갔다.…군인들은무기은닉처와해방전사들과의연결고리를모조리없애버리기위해옛날마을을송두리째불태워버렸다.마을사람들은조상의집이화염속으로사라지는것을보면서공포에질린다.그리고소리치며항의한다.”(170쪽)

하지만틱낫한은희망을잃지않았다.연일제트기가내지르는지속적인비명이죽음과파괴를몰고와도,도시로난민들이쏟아져들어와도,어린아이들이생계를위해노동으로내몰려도.‘스스로돕는마을’의간이교실에학생들이몰려너무붐비자,대책마련을위해부모들이모여손수학교를짓기로하고힘을모으는모습에서희망을본다.

“이훌륭한젊은이들은많은성공을거두었고,그것은내게커다란희망을준다.나는그들의노력으로혜택을받은제일첫사람이라고할수있다.마을사람들은나에게그들의사랑과인정그리고신뢰를주고,그것이나의꿈을새롭게한다.자신의선한행위의첫번째수혜자는언제나바로자기자신이다.”(214쪽)

폭력과죽음으로얼룩진전쟁과탄압속에서도틱낫한은‘무조건적인사랑’을이야기한다.“마치무상과자아가텅비어있음에도,그토록많은잔혹함과눈먼야심에도불구하고,사랑이여전히남아있는것처럼.”(228쪽)마치미워하는법을모르는꽃처럼,그저삶의순환속에서영원한사랑의메시지를전해주는풀과새,구름처럼.
《젊은틱낫한의일기》,이경이롭고안타까운4년의기록을마무리하며,틱낫한스님은마지막까지자비와사랑에대해서우리에게당부한다.“검은진흙과하얀눈이추하지도아름답지도않다는것을보기시작할때”(236쪽)위대한자비의눈을가질수있다.그자비의눈으로세상을사랑으로보라고당부한다.용광로같았던역사의소용돌이를겪은위대한스승이삶을통해보여준깨달음의말씀이오늘우리에게도의미하는바가크다.

“만일잔인하고폭력적인사람이당신의내장을꺼내더라도미소지으라.그리고사랑으로그를바라보라.아무생각없이그렇게행동하게만든것은그의교육,그의상황그리고그의무지이다.그를보라.당신을파괴하기위해작정하고덤벼든자,당신위에불의를쌓아올리는자를사랑과자비의눈으로보라.”(236쪽)

책속에서

당신은여전히다른사람들이임의로만든관습에인질로잡혀있다.사람들은자신의것이아닌기준에바탕을두고자신과서로를판단한다.사실그런기준은대중의생각과일반적인견해에서빌려온희망사항일뿐이다.어떤것은좋다고어떤것은나쁘다고,어느것은고결하고어느것은사악하다고,어떤것은참이고어떤것은거짓이라고판단한다.하지만그런판단에이르는데쓰인척도는당신자신의것이아니다.그것은진리가아니다.진리는빌릴수있는것이아니다.그것은오직직접경험해야할뿐이며,탐색과고통그리고정신과현실사이의직접적인조우의열매이다.그것은현재순간의실재그리고천번의삶의실재이다.각각의사람에게진리는다르다.그리고오늘의진리는어제의진리와다르다.
__108쪽

내가젊은승려였을때,가장큰고통은생로병사,이루지못한꿈,사랑하는사람과의헤어짐,싫어하는사람과의만남이라고배웠다.하지만인간의진정한고통은현실을바라보는방식에있다.보라,그러면당신은생로병사,이루지못한꿈,사랑하는사람과의이별,싫어하는사람과의만남또한그것자체로경이로움이라는사실을알수있다.그것은모두존재의소중한측면들이다.그것이없다면존재는불가능하다.가장중요한것은태어난적도없고죽지도않을것임을아는사람처럼미소를지으면서무상의파도를타는법을아는것이다.
__121~122쪽

당신은거기있다.왜냐하면내가여기에있기때문이다.우리는서로연결되어존재한다.만일우리가존재하지않는다면그어떤것도존재하지않는다.주체와대상,주인과손님은서로의한부분이다.나는아침이올때보이는세계에서그어떤새로운것이나흔치않은것을발견할수없으리라는사실을알았다.서쪽의파란하늘,동쪽의핑크빛지평선은오직내의식속에서존재한다.파란색은따로떨어진자아를갖고있지않다.핑크색도마찬가지이다.그것들은오직내의식속에서만파란색,핑크색이다.그것은태어남과죽음,같고다름,오고감의경우에도마찬가지이다.이것들은모두내의식안에있는이미지들이다.
__143쪽

자신의선한행위의첫번째수혜자는언제나바로자기자신이다.만일당신이옥수수를심으면옥수수를거둘것이다.만일콩을심으면콩을수확할것이다.왜우리는이사실을깨닫기전에그토록많은시련을겪어야만할까?
__214쪽

오래전나는한스님의이야기를읽었다.그스님은자기의귀를잘라버리고피부를칼로뚫은잔인한왕을향해전혀화를느끼지않았다.그글을읽었을때그스님이어떤신같은존재가틀림없다고생각했다.내가아직위대한자비의본성을알지못했기때문이다.그스님에게는억눌러야할그어떤화도없었다.그에게있는것은오직사랑의마음이었다.우리가그스님같은존재가될수없도록가로막는것은없다.사랑은우리모두가부처님처럼살수있음을가르친다.
내일아침나는떠나야한다.오늘밤내가쓴글을다시읽을시간은없을것이다.하지만내일나는훙을잠깐볼것이고축복받은우리조국을떠나기전에그에게이원고를건네줄것이다.
__237쪽

추천사

“틱낫한은성인聖人이다.겸손하고열렬하기때문이다.그는광대한지적능력을가진학자이다.평화에대한그의생각은세계교회주의,온세상의형제애,인류에기념비적인금자탑을세울것이다.”
―마틴루서킹,목사

“틱낫한은위대한스승이다.나는평생감사와기쁨으로그와그의책과구절을공부해왔다.그의글,그가우리에게준것,그의통찰을통해서나는꿰뚫어보는힘과분명함을얻었다.그보다더명쾌하고,결연하고,용기있는영혼을발견하기는불가능하다.”
―앨리스워커,소설가,《칼라퍼플》저자

“틱낫한의가르침과마음챙김수행은평생동안내인생여정에깊은영향을미쳤다.그는우리앞의길을밝히는지혜의등불이며,우리자신과세상을위해평화를만드는데필요한자비와사랑,이해를가져온다.”
―마크베니오프,세일즈포스회장&CEO

“틱낫한은평화그자체이다.”
―엘리자베스길버트,《먹고기도하고사랑하라》저자

“틱낫한의말은물과같다.담백하고순수하고투명하다.생명을위해반드시필요한말이다.”
―알레한드로곤잘레스이냐리투,<버드맨><레버넌트>영화감독

“나는틱낫한을1968년파리에서처음만났다.대안문화가등장하고,베트남전쟁을반대하는시위가일어나던무렵이었다.당시파리에서그의존재는메마른대지의더위를식혀주는빗줄기같았다.그이후50년이지나도록그는인류의양심으로존재해왔다.그는영적인깨달음,사회적인조화로움그리고생태적인자각의자비로운결정체였다.그를알고,그의가르침을따른다는사실은내삶의기쁨이다.”
―사티시쿠마르,평화&생태운동가,슈마허대학교설립자

“우리시대의가장위대한스승가운데한명이다.《젊은틱낫한의일기》속에서존경하는이위대한시인은가슴에사무치게깨달음과삶그자체의핵심을드러낸다.”
―로버트서먼,컬럼비아대학교종교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