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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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국영과 양조위와 장만옥이
만나고 헤어지던 홍콩을 걷다

[방구석 1열] 주성철 기자의 홍콩영화 성지 순례기
박찬욱, 변영주, 류승완 감독 추천!
〈중경삼림〉 양조위의 대사처럼 홍콩영화 촬영지 중 “아무 곳이나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안내해줄 홍콩 여행서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가 출간되었다. 이 환상적인 여행의 안내자는 홍콩, 하면 찾게 되는 자타공인 열성적인 ‘홍콩영화 팬보이’, 〈방구석 1열〉의 주성철 영화평론가이다. 영화잡지에서만 20년 일하며 양조위, 유덕화, 왕가위, 성룡, 주성치 등 수많은 홍콩 영화인들을 인터뷰해온 그가 직접 수차례에 걸쳐 홍콩을 여행하며 영화를 빛낸 아름다운 공간들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하나의 공간 안에 서로 다른 영화가 만나 이야기를 건네는” 홍콩에서 주성철 기자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과 양조위와 장만옥을 그리움을 담아 복원해낸다. 그의 여행 깃발을 따라가면, 왕가위 영화에 깊이 봉인해둔 이별의 기억이 떠오르고 〈영웅본색〉의 바바리코트에 걸려 있던 청춘이 되살아나는 실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한때 함께여서 아름다웠던, 헤어진 이들은 그렇게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장국영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컥하는 사람들, 양조위의 눈빛만 봐도 심신이 정화되는 사람들, 주성치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사람들, 장만옥을 떠올리며 괜히 천천히 걷는 사람들, 그런 헤어진 이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나고 싶었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홍콩의 거리를 걷고 있다.” _프롤로그

저자

주성철

영화주간지[씨네21]의편집장.2000년이제는없어진영화월간지[키노]에들어가영화기자일을시작해,역시현재는없어진영화주간지[FILM2.0]을거쳐[씨네21]에들어가영화잡지에서만20년가까이일했다.홍콩영화여행가이드북『홍콩에두번쨰가게된다면』,장국영10주기에세이『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장국영』,한국영화거장스탭들과의인터뷰집『우리시대영화장인』,박찬욱과봉준호등충무로대표감독들의데뷔이야기를담은인터뷰집『데뷔의순간』,영화감상초보자들을위한『영화를좋아하는사람이라면꼭알아야할70가지』를썼다.SBS영화프로그램[금요일엔수다다]와[접속!무비월드]에출연했고,민규동감독과함께채널CGV[더굿무비]를진행했으며,현재오상진아나운서와함께SKBtv영화프로그램[백업무비],JTBC영화프로그램인[방구석1열]에출연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MTR홍콩영화지도

1장홍콩섬,시간이교차하는곳

코즈웨이베이

왕가위가사랑한골드핀치레스토랑
경마장옆동물원이아닌경마장옆공동묘지,성미카엘가톨릭묘지
장국영이즐겨찾던해피밸리맛집산책
〈천장지구〉의잊지못할결혼식장면,성마거릿성당
〈아비정전〉의아비가체력단련에힘쓰던남화체육회
장국영을이해할수있는한조각의기억,로저리힐스쿨
홍콩에서가장힙한곳,틴하우와타이항

센트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장국영의마지막객실
홍콩의명불허전뷰맛집,빅토리아피크
수많은홍콩감독들이상상력을펼친황후상광장
헤어진이들은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에서다시만난다
왕가위의택동영화사와〈중경삼림〉
홍콩의퐁피두센터,타이퀀
소호의시작스탠턴바
홍콩의홍대앞란콰이퐁,프린지클럽에서가스등계단까지
센트럴에서만난유덕화와양조위

셩완

장국영과유덕화와장만옥이만나고헤어지던캐슬로드
홍콩의구가옥밀집지역,윙리스트리트
영화속낡은아파트에서복합문화단지로화려한변신,PMQ
아빠가된장국영의집미룬하우스

애드미럴티

파란색타일이인상적인애드미럴티역
통유리경찰서의진실,퀸스웨이플라자

완차이

성룡의모든것,홍콩컨벤션센터
홍콩의아침은완차이에서시작한다
홍콩의옛모습,이절화원
장학우와탕웨이는호놀룰루차찬텡에서

노스포인트

〈리틀청〉의동네건달프루트챈을기억하며
장국영의팬이라면반드시들러야할퀸스카페

사이잉푼,케네디타운,홍콩대학

홍콩영화의무드가물씬느껴지는사이잉푼
케네디타운서쪽사이완수영창고와〈색,계〉양조위의집
〈색,계〉〈유리의성〉속젊은이들의학교,홍콩대학

리펄스베이

양조위와탕웨이가마음의문을열었던베란다카페
영화속주인공들이일탈을꿈꾸던리펄스베이
〈이도공간〉용감각공원,세상의끝에서사랑을외치다

애버딘과섹오비치

주성치가마지막요리대결을펼친태백레스토랑
〈희극지왕〉에서주성치가연극을하던정겨운동네섹오비치

2장구룡반도에가면누구나누아르의주인공이된다

침사추이

홍콩의대표명물스타페리와스타의거리
〈첨밀밀〉의캔턴로드와〈타락천사〉의맥도널드

조던과야우마테이

온갖것이가득한홍콩의남대문,템플스트리트
영화마니아라면꼭들러야할큐브릭서점

몽콕과프린스에드워드

홍콩누아르하면떠오르는곳,몽콕
장국영과이소룡의마지막집
주성치의행운다과점에서오후즐기기

삼수이포

삼수이포의매력을알려준메이호하우스와가든힐
홍콩인의비애와슬픔의정서를품은도시,청샤완

홍함

홍함역에서홍콩최고의탄탄면을맛보다
옥상수영장경관이뛰어난하버그랜드구룡

구룡채성공원과카이탁공항

〈아비정전〉과〈추룡〉,홍콩의씬시티
주윤발의마음을사로잡은카이탁공항에서의야경

쿤통과응아우타우콕

쿤통에서두기봉의영화사밀키웨이를찾다
〈무간도2〉누아르감성가득한보스들의회식장소

3장신계,색다른홍콩을만나다

샤틴과캄산

샤틴만불사에서무간지옥체험하기
샤틴경마장에서주성치를기다리며
〈도학위룡〉에서주성치가다니던학교
홍콩원숭이체험,캄산컨트리파크

워합섹묘지

〈메이드인홍콩〉그소녀의무덤은어디로갔을까

샤로퉁

걸어도걸어도끝나지않을것같은시골길,샤로퉁

사이쿵과레이유문

사이쿵에가면해산물을맛보라
홍콩의가장큰어시장레이유문

남생원

대낮에펼쳐진마지막결투신,남생원

4장홍콩을더특별하게만드는란타우섬

란타우섬

양조위의운명을품은세계최대크기의청동좌불상
주성치월드의고향타이오마을
세상에서가장애틋한〈열혈남아〉공중전화키스신
드디어왕가위와조우한장만옥
해적왕장보자의섬청차우
고요한여행자의섬펭차우
라마섬에서맛본홍콩최고의두부푸딩

5장영화에매력을더하는마카오와카이핑

마카오

〈정무문〉에서이소룡이쫓겨나던카몽이스공원
미로같은집산바호텔
릴라우광장에가면폼생폼사사진을찍자

카이핑

〈일대종사〉의촬영지카이핑에가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댜오러우에오르다

출판사 서평

<중경삼림>의왕정문처럼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타고
<영웅본색>의주윤발이감탄한홍콩의야경에취하고
<무간도>보스들의회식장소에서훠궈를맛보는홍콩의낮과밤

<중경삼림>양조위의대사처럼홍콩영화촬영지중“아무곳이나당신이원하는곳으로”안내해줄홍콩여행서《헤어진이들은홍콩에서다시만난다》가출간되었다.이환상적인여행의안내자는홍콩,하면찾게되는자타공인열성적인‘홍콩영화팬보이’,<방구석1열>의주성철영화평론가이다.
영화여행자주성철의영화속을걷는상상은곧현실이된다.<중경삼림><아비정전>왕가위영화를빛낸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중경빌딩,캐슬로드를지나,<영웅본색><무간도>누아르분위기가물씬풍기는황후상광장,훠궈집홍복,포린사,마지막으로이소룡,장국영의집과단골맛집까지.그저유명한장소로만지나칠수있는곳에‘이야기’를더해진짜영화같은순간을만들어내는것이주성철여행의묘미다.다양한영화스틸컷과그가현장에서직접찍은사진을나란히두고비교해보는일도특별한즐거움을준다.

“노천의명당자리에앉아요리사의불쇼와함께요리를즐기는순간부터맥주는평소주량을훌쩍뛰어넘어술술들어가기시작한다.돈이없어언제나가맥집에서땅콩안주만먹던<첩혈가두>의양조위에게는살짝미안했지만.”_본문에서


예비영화여행자들을위한
깊고섬세한홍콩가이드

홍콩에관한한AI처럼모든정보를가슴으로기억하는주성철기자의시선에서홍콩은,사랑받는피사체가그러하듯반짝반짝빛난다.장소마다술술풀어내는풍부한영화지식도놀랍지만,함께둘러보기좋은맛집과관광명소,호텔정보까지두루소개하여여행자의가슴을뛰게만든다.장소를찾아가는법,여행동선도친절하게안내한다.각종영화촬영지가표시된‘MTR지하철영화지도’와‘구글지도로연결되는QR코드’를마련하여홍콩여행을원하는독자에게섬세한길잡이가되어준다.코즈웨이베이,센트럴,침사추이등홍콩의중심지부터‘힙한곳’으로급부상한틴하우와타이항,시골마을샤로퉁,란타우섬,마카오까지홍콩의거리를구석구석둘러볼수있다.


아무리변해간다해도
영화가있는한홍콩은영원한홍콩이다

한시대를진하게풍미했고,지금은새로운OTT플랫폼을만나며MZ세대를소환하는홍콩영화는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주성철기자는홍콩영화를통해홍콩이지나온길을하나씩짚어나가며자연스럽게우리를현재의홍콩으로데려다놓는다.서로다른영화가같은곳에잠시머무르며만남과헤어짐의사연을쓰고,딸랑거리는트램소리와연기로자욱한골목에서영화속주인공들이우리를기다리는,홍콩의거리를이책에서다시걸어보자.아무리변해간다해도,홍콩영화를사랑하는이들이있는한홍콩은영원한홍콩이다.

“주성철의여행깃발을따라가면장만옥과양조위그리고여전히청년일장국영이손을흔들며우리를반길것같다.”_변영주(영화감독)

책속에서

매점이있을법한자리에음료자판기만있는데도그자판기안의콜라를아비처럼기어이꺼내마시고,영화에볼링하는장면이없는데도불구하고‘아비는분명볼링을쳤을거야!’라고과대망상에가까운심증만으로괜히볼링하는사람들중에서장국영을닮은사람을찾는불가능한미션에도전했다.장국영이볼링치는장면을촬영했다가나중에편집했을수도있는일아닌가.어쩌면그것이지겨울수도있고허탕칠가능성도높은‘시네마투어’의재미다._<‘아비정전’의아비가체력단련에힘쓰던남화체육회>(52p)

스마트폰이란게없던시절‘다시전화를해볼까말까’밤새동네어귀를맴돌며공중전화와씨름하며보냈던그시간을위로해준영화가바로<중경삼림>이었다.묘하게도그위로의대사는,각각다른에피소드의주인공인금성무와왕정문이만나던순간“그녀와나의거리는단0.01cm였고6시간후그녀는다른남자와사랑에빠지게된다”라는금성무의내레이션이었다.정지된화면에그짧은대사하나로완전히다른시간과정서의에피소드로‘바통터치’하는영화의구조를보면서,힘들지만전혀다른내삶의에피소드로점프해야겠다고생각했던것같다.고통스러운지금의시간도한참지나고보면,기나긴삶에서단지하나의에피소드에불과할테니까._<헤어진이들은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에서다시만난다>(91p)

“사라져가는홍콩의풍경을필름카메라로남겨두고싶은마음으로<참새>를만들었다”는두기봉감독이임달화의카메라를빌려가장먼저찾아간곳이바로포팅어스트리트였다.바로그옛길에서면마치영화속주인공이된것같은착각이든다.”_<홍콩의퐁피두센터,타이퀀>(102p)

하나의공간안에이렇게서로다른영화가만나고,별개로흘러갔던서로의시간이겹쳐져이야기를건네는곳이홍콩말고또있을까.정말홍콩은그자체로영화같은곳이다.이것이우리가홍콩을다시찾아야하는이유이다._<소호의시작스탠턴바>(109p)

영화에서는낮에는그야말로인상좋고마음씨좋은횟집아저씨들이밤에는킬러로변신했다.그렇게생각하고보니통기해선주인장아저씨의화려한칼솜씨가예사롭게보이지않았다._<사이쿵에가면해산물을맛보라>(39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