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양장)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양장)

$22.65
저자

옥타비아버틀러

1947년6월22일,옥타비아마거릿가이와로리스제임스버틀러사이에서‘옥타비아에스텔버틀러’라는이름으로태어났다.구두닦이였던아버지를일찍여의고,가사도우미로일하던어머니와외할머니슬하에서자랐다.수줍음탓에다른아이들과잘어울리지못했고,글을읽고쓰며시간을보냈다.열두살에판타지소설을쓰기시작했으며,이후로꾸준히SF를써나갔다.패서디나칼리지,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로스앤...

목차

프롤로그…8
2032년…12
2033년…236
2035년…412
에필로그…691

옮긴이의말…717

출판사 서평

SF역사상가장위대한피날레!
‘그랜드데임’옥타비아버틀러의마스터피스
『씨앗을뿌리는사람의우화』를잇는현재진행형묵시록

『씨앗을뿌리는사람의우화』로시작하여『은총을받은사람의우화』로마무리되는‘우화’시리즈는드넓은우주를열망하는SF이자,주인공로런오야올라미나가새로운세상을만들어나가는이야기이며,예리한시선으로몰락직전의세상을그려낸디스토피아작품이다.뛰어난디스토피아작품은때로는시대를예견한예언서처럼느껴지는데,사회문제를현미경으로보듯확대하여묘사하는문학의특성을생각해본다면당연한일이다.‘우화’시리즈에등장하는작중미래의모습은옥타비아버틀러가이삼십년의세월을뛰어넘어시대를직접마주하고쓴것처럼현실적이다.기후변화와경제위기로무너진국가,노동자를착취하는거대기업,더욱강력해진계급사회,극심해진빈부격차,극단적으로치닫는정치이념등차별과혐오가만연해진2030년대의풍경은지금우리에게도낯설지않다.

버틀러는초능력이나마법으로문제를손쉽게해결해버리는소설이아니라,우리의손으로직접미래를변화해나가는실현성높은이야기를쓰고싶었다고밝힌바있다.‘우화’시리즈는버틀러가현실감있게미래를담아낸결과물인셈이다.특히나작품속에등장하는대통령재럿의‘미국을다시위대하게’라는행동강령은2016년미국선거캠페인에서마치예언처럼실현되었는데,이로인해시공을초월한버틀러의선득한예지가다시금화제를모았다.『은총을받은사람의우화』는인종,성별,정치,환경,종교등에관한날카로운문제의식을유려하게담아내어“버틀러의소설가운데가장힘있는작품”이라는극찬과함께대중과평단의호평을동시에받으며,2020년에[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르고네뷸러상최우수장편상을수상했다.

“우리가살던대로계속살아간다고가정할때일어나지않을일은그책에단하나도들어있지않습니다.생각해보면꽤섬뜩하죠.무서운건그중일부가이미일어나는중이라는겁니다.심지어우리가좀처럼미국식삶의일부로인정하지않는것들도요.”_작가의말

새로운터전을일구며살아가던로런에게닥친시련
차별과박해를이겨내는공감과변화의힘

2032년,로런올라미나는집과가족이모조리소멸된참극에서살아남은이후자신이창시한새신앙‘지구종’을토대로캘리포니아주북부에평화로운공동체를일군다.갓걸음마를시작한이공동체는사회적으로배척당하는비주류집단에게피신처를제공하는데,이들은‘미국을다시위대하게’만들겠다고주창하는극단적보수주의자후보가대통령에당선된후에박해의표적이된다.갈수록첨예하게분열되는위험한나라미국에서로런의공동체는흑인여성이이끄는비주류종교집단이라는이유로전복적인집단으로간주되고,이로써공포와억압을수단으로삼아통치하는재럿대통령의표적이된다.

세월이흐른후,에이샤비어는평생모른채로살아온어머니로런올라미나의일기를읽는다.비어는자신의과거를밝혀줄단서를찾는한편으로어머니의유산을받아들이려고애쓴다.그어머니는스스로선택해서가족이된이들에대한의무와인류를더나은미래로인도하는소명사이에서고뇌하던사람이었다.

“저들이나를죽인다고해도상관없다.이곳에서탈출하지않으면나는이곳에서죽고말것이다.”

종교와신화를아우르면서도소수자의고통을감싸안는시선
『은총을받은사람의우화』로마무리되는‘우화’오디세이

‘우화’시리즈에는전분야에걸친버틀러의사유의유산이곳곳에녹아있다.제목에서부터알수있듯,버틀러는성경의인용과비유를작품적재적소에배치해두었다.변화를중요시하는지구종의사상은불교와일면비슷한부분이있으며,작중로런이쓴시는『도덕경』의형식을차용한것이다.주인공로런의중간이름인‘오야’는서아프리카요루바족의토속신앙에서유래했다.오야는영리하면서도위협적인나이저강의여성신인데,버틀러는이신의특성을로런에게녹였다고설명한다.풍성한은유로가득한이작품은오늘날의우화가되기에충분하다.

주인공‘로런오야올라미나’는여성이고흑인이며,‘초공감증후군’이라는일종의장애를가진소수자이자빈민인이다.중첩된소수자성을지닌로런의모습은버틀러가매작품에서내세우는주인공의특성이자,SF문학이백인남성의전유물로여겨지던시대에흑인여성작가로서길을개척한버틀러본인의특성이기도하다.여성이고흑인인데다신체적인한계까지안고있는로런은‘지구종’의창시자가되어,소수자와연대하며새로운공동체를만든다.약자의자리로내몰린희생자에서새로운세상을만드는주체의자리를되찾은여성의모습을단적으로보여준것이다.로런이앓는초공감증후군은고통의시대를살아가는독자에게건네는버틀러의제안이다.작가는아픈자와함께아파할줄아는감각,즉공감의감정이종말의시대를살아가는이들에게필수적이라말한다.나아가,버틀러는재앙에대항할힘으로변화를내세운다.변화의힘을믿고,더나은세상을위해행동하는것이재앙을이겨낼유일한방법이라말하는SF거장의전언은깊은울림을선사한다.

“우화시리즈같은소설의장르를흔히‘디스토피아’로일컫지만,사실그장르에더정확히어울리는이름은버틀러가언급했던‘이대로계속가다가는’이다.재럿과트럼프의유사성이라는결과에주목하기보다는버틀러가우화시리즈에서이미보여준미래가어째서현실이되었는지,그렇게되기까지사람들은무엇을했는지,그미래가반복되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할지에주목하는것이야말로‘이대로계속가다가는’장르를더깊이음미하는방법일것이다.그과정에서아무쪼록버틀러가우화의형식을빌려전하고자한메시지가한국독자들에게까지닿기를바라마지않는다.”_옮긴이의말

이책에쏟아진찬사들

어떤디스토피아가시대를가장잘예견했는지논쟁이많지만,버틀러의‘우화’시리즈를능가할작품은없다.[뉴요커]

버틀러의화려한수상이력과수많은‘최초’의칭호는그를설명하기에는턱없이부족하다.무엇보다도,버틀러는소설을통해우리의가능성을탐구하는탐험가이자사색가이다.[뉴욕타임스]

『은총을받은사람의우화』는버틀러의어마어마한재능을보여주는증거로서우뚝선소설이다.[퍼블리셔스위클리]

소설역사상가장빼어난목소리.『은총을받은사람의우화』는버틀러가발표한소설가운데가장힘있는작품이다.[워싱턴포스트]

정치,환경문제,차별,종교,불평등과같은까다로운질문을다루면서도버틀러는거침없고간결하다.그가만들어낸이야기는강렬하면서도믿음직하다.[SFF월드]

황홀할정도의재미.도발적이고명민한문장.시선을잡아끄는완벽한우화.[더플레인딜러]

버틀러의작품을읽지않았다면,SF문학이얼마나깊고또넓어질수있는지결코알지못할것이다.[판타지앤드사이언스픽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