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건강하게오래살기위해어디까지해봤나?”
질병사,전쟁사,과학사,인류사를한권에
하나를보면열을알게되는33편의의학세계사
구독자120만의대한민국대표의학채널닥터프렌즈.그중에서도누적6,000만뷰를자랑하는초인기콘텐츠가마침내출간됐다.아프지않고건강하게살고싶었던인류가지금의100세시대를맞이하기까지,맨땅에헤딩하던고대부터삽질이난무하던중세,수많은잔혹사가펼쳐지던근대,최첨단의료서비스를누리는현대에이르기까지살고싶은인간의의지가만들어낸치열한생과사의역사를담은것이다.
저자이낙준은이비인후과전문의이자웹소설작가다.그런그가의학사에매료되어발견한놀라운이야깃거리를닥터프렌즈채널에소개하면서이콘텐츠가시작됐다.역사와의학에대한해박한지식,탁월한스토리텔링,방대한자료조사로만들어낸흥미로운영상들은사람들의눈과귀를단번에사로잡았다.그렇게‘믿고보는역사’로,‘의학과연관해보니역사적사건하나하나가새롭다’는평을받으며많은이들이찾고즐겨보는화제의콘텐츠가됐다.이책에서는영상에서다다루지못한더욱풍성한이야기와70여개의사진과일러스트,다채로운의학적해설을추가해볼거리를풍성히했다.또웹소설흥행작가다운필력으로이야기에남다른생동감을부여해읽는재미를쏠쏠히했다.역사가재미있어지고의학에대한생소함은사라질것이다.
“의학의역사는‘질병’이라는가장무섭고강대한적과싸우기위해처절하게노력해온인류의이야기입니다.그중심에는모자란지식과경험일지언정최선을다했던의사들이있습니다.‘아,최선을다하지말지’싶은순간들도있습니다.그럼에도의학의역사가이어질수있었던이유는,질병과싸운이들이의사만은아니었기때문입니다.죽음을각오하고의사들에게몸을내어준환자들이있었습니다.결국,의학의역사란질병과싸워온의사와환자의이야기입니다.”_〈들어가며〉에서
총4장으로구성됐다.1장에서는고대에서현대까지해부,사망진단,손씻기,수혈,마취등의학의기초가어떻게쌓이고발전해왔는지살핀다.2장에서는괴혈병,천연두,말라리아,당뇨,고혈압과같은질병의역사적흔적과함께과거와현재의치료법을안내한다.3장에서는대마초,코카인,아편,수은,방사능등약물에대한무지와남용이낳은역사를다루며마약과중금속에대한경각심을일깨운다.4장에서는인류가신체적고통을해소하기위해,즉상처,정신질환,요로결석,백내장등을치료하기위해피를보는일을조금도망설이지않은수술의역사를들려준다.
의학의역사가곧인류의역사다.의학의렌즈로세계사의흐름을한눈에꿰뚫는다.고대이집트문명에서21세기최첨단의료기술까지,도전정신과호기심,열정으로써내려간생존을향한열망의이야기다.무모하다못해오싹한,황당한,기괴한수많은시행착오에서전쟁과문명,종교와예술,과학과철학을넘나드는일상의교양과의학상식들을전하며,재미와유익모두놓치지않았다.이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는순간,진정한교양인으로거듭날것이다.
“오,신이시여!인류를고통에서해방시켜주세요!”
흥미로운스토리텔링과의학적통찰로풀어낸
인류를구한결정적장면들
21세기에누군가가감기에걸렸다면혹은치질이발병했다면어땠을까?당장병원에가서치료를받으면된다.질병의원인을찾고,약을처방받고,필요할경우수술을받을수있다.적절한조치를취할수있는것이다.그런데이일련의과정이과거에도가능했을까?
불과한세기전까지도그렇지못했다.과학의급진적발전에도정력이급격히줄어들어고민하는환자에게라듐을처방했고,정신질환을앓는사람에게전두엽제거술을시행했다.정말이지“오마이갓!”소리가절로나오는역사다.그러나개연성이없어보여도,‘말이돼?’싶은사건도,모두실재하는논픽션이다.여기서중요한점은,결국의학은수많은사람의궁금증과호기심,도전과열정,희생과죽음을통해발전했다는사실이다.지금의현대의학에서질병을객관적으로바라보고,제대로된치료를받을수있는이유다.
제2차세계대전영국공군군의관이고안한백내장수술은,현재에이르기까지수많은환자들을실명의위험으로부터구해냈다.천재외과의사가발명한수술장갑은,당시염화석회로손을씻어야만했던의료진들을소독의고통으로부터해방시켰다.19세기유럽에서파티드러그로쓰인아산화질소와에테르를마취제로사용하기시작하면서부터외과수술은비약적으로발전할수있었다.이같은결정적순간들이의학의발전에기여한공은헤아릴수없을정도다.우리가그발견의최대수혜자들이다.인류를고통과질병에서구원한한편의드라마와도같은역사들이다.
산모들을죽음에서구해내는가장쉽고간단한해법
19세기오스트리아빈의종합병원산부인과에서1병동과2병동의사망률이5배차이가났다.주요사인은산욕열로,두병동에차이가있다면,1병동은의사와의대생이환자를돌보고2병동은조산사와조수가돌보는정도였다.산욕열의원인을찾기위해해부가한창진행됐는데,그때부검하던의사하나가검지를베여사망하는일이벌어졌다.죽은의사의시신을해부하던중에죽은산모들과사망경과가비슷함을발견하고,그동안의사들이1병동의산모들을사망에이르게했다는사실을깨닫는다.이후‘부검후에는반드시손을씻고환자를검진해야한다’는지침이생기고,손씻기를통해사망률을1퍼센트까지떨어트린다.그러나당시수술을맨손으로진행했고염화석회로만손을씻었기에손씻기는의료진에게고문그자체였다.이후이고통을해결할수술장갑이발명된다.천재외과의사가사랑에빠져손씻기로고통받는간호사에게수술장갑을만들어선물한것이다.의학의역사를또한번진보시킨결정적순간이다.
템스강을깨끗이하는것보다더중요했던물끓여마시기
연어가연간3,000만마리가잡히던템스강이단한세기만에오물이흘러넘치는죽음의강이됐다.얼마나더러웠는지템스강에서배가침몰해강에빠진승객800명중600명이익사가아니라질식사로사망한다.당시런던은콜레라로골머리를앓았는데,콜레라의원인을물이아닌악취로보았다.여기에의문을품은의사존스노는역학조사를통해공기가아니라사람을통해콜레라가번진다는사실을알아낸다.‘왜그럴까?’고민하던중에어느빈민가에서콜레라가번졌고,도로하나를사이에두고오른쪽과왼쪽라인에사는사람들의사망률에확연한차이가남을이상하게느낀존스노는식수원이서로다름을발견한다.영국의회에찾아가템스강을깨끗이하는것보다물을끓여마시는게더중요하다고알리지만,영국인들은독기론에대한믿음을쉽게버리지않았다.하수도정비사업을통해악취를제거했으나그뒤로콜레라가또번지자그때비로소존스노의주장을인정한다.그렇게물을끓여마시면서콜레라로부터목숨을지켜낼수있었다.
루이14세를치질의고통으로부터해방시켜준이발사
프랑스의태양왕루이14세는과식도잦고단것도많이먹다보니변비가심했다.여기에치질까지앓았던터라그고통은더욱극심했다.루이14세는자신의치질을고쳐줄사람을찾기위해유럽전역에수배령을내리고,이발사샤를프랑수아펠릭스를불러온다.당시외과의권위가바닥에떨어진상태라외과처치를이발사들이대신하던때였다.루이14세는자신의치질을완벽히치료해내기전까지일반인을대상으로연습에연습을거듭할것을명한다.왕권을등에업은펠릭스는75명의가난한사람들의희생을통해치질수술법을완전히숙달하고,그수술법으로루이14세의치질을완전히치료해준다.이후치질수술은‘묶고자른다’를원칙으로진행됐고,이를계기로파리의과대학에서외과를다시정규과목으로지정됐다.인간을치질의고통에서해방시켜준위대한사건이다.
유럽의파티드러그가마취제가되기까지의역사
19세기미국의치과의사가웃음가스파티에갔다가다리가찢어졌는데고통이느껴지지않자이상함을느낀다.이에웃음가스(아산화질소)를다시마시고동료에게자신의생니를뽑으라고시키고고통이없는것을다시금확인한다.청운의꿈을안고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가서아산화질소의마취효과를선보이는데,아산화질소의양을너무적게사용해시연에실패한다.이를보고가능성을발견한한명의의사가같은병원에아산화질소가아닌에테르로다시마취시연을선보이고성공한다.이로써19세기말에이르러마취가시작되고,클로로포름이뒤이어나오면서마취술은더욱진보한다.수술은마취제의발견이전과이후로나눌수있다고봐도무방할정도니,마취제의발견은인류를구한역사의결정적한장면이아닐수없다.
《닥터프렌즈의오마이갓세계사》는역사와교양지식그리고의학상식을모두담은일석삼조의최고의지식서다.또한편의소설과도같은역사책으로,생동감넘치는이야기들이도전정신과호기심,열정을불러일으키며신선한자극을제공한다.다읽고나면‘벌써끝났어?’하고아쉬워지는것은물론,‘이낙준선생님세계사책또언제나오지?’하며다음을기대하게만든다.
추천사
“이야기가생동감이넘치다못해이낙준작가님이귀에대고설명해주는기분이든다.
내용도재밌지만설명은더재밌다!”
_침착맨(이말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