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송담유록 (양장)

역주 송담유록 (양장)

$28.77
Description
18세기 조선사 연구의 중요 자료 국내 첫 완역 출간!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번역과 해설로 만나는 초기 교회사의 숨은 보석
초기 교회사의 생생하고도 입체적인 증언 기록 《송담유록》 역주본을 정민 교수의 충실한 번역과 상세한 해설로 읽는다. 그간 학계와 교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문헌의 사료적 가치를 명료하게 밝히고, 불분명했던 수많은 인명의 인적 사항을 정리했으며, 교차 검증의 편의를 위해 원문 영인본을 수록했다. 무엇보다 다른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내용들을 새롭게 발굴·소개했다.

서학의 태동기부터 신유박해 이후까지
척사의 기록에 담긴 초기 교회사 《송담유록》
이 책은 성호 이익의 서학에 대한 논의부터 서학의 발생 및 성장 배경, 공서파와 신서파의 갈등과 행태까지 초기 교회사의 큰 흐름에 대한 풍부하고도 통시적인 전망을 제공한다. 다양한 주변 자료를 편집·정리해 서학 도입기 조선 사회의 면면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기록이다.
저자

강세정

저자:강세정
본관은진주,자는명초(明初),호가송담(松潭)이다.아들은홍낙안·이기경과함께공서파3인방의한사람이었던강준흠(姜浚欽,1768~1833)이다.서학을믿은이가환·황사영집안과혼맥이있었다.41세때인1783년늦깎이로증광시에응시해진사2등6위로급제했다.이후미관말직을전전하다가57세되던1799년에야회덕현감으로부임했다.하지만추향(秋享)제례때축문에명나라연호를쓰지않았다는이유로파직되었다.이일로1803년12월에경상도기장현으로유배갔다가이듬해사면되었는데,이후벼슬에뜻을잃고각지를유람다니며만년을보냈다.
강세정은철저한공서(攻西)의입장에서서학집단의신앙활동을꼼꼼하게기록했다.다만신서파의든든한뒷배가되어주었던채제공에대해서는적극적으로비판하지않았고,가문의희망이었던아들강준흠의공서가홍낙안·이기경등반反채제공노선과는달랐음을해명하는데애를썼다.이는1805년정순왕후가세상을뜬뒤노론벽파가몰락하고시파의김조순등이집권하게된정국과관련이있다.이때채제공계열의남인이복권하면서강준흠이집중공격의대상이되었는데,강세정은《송담유록》을통해아들의정치적입장을변호하고가문을보전하고자했다.

엮음:정민
한문학문헌에담긴전통의가치와멋을현대의언어로되살려온우리시대대표고전학자.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조선지성사의전방위분야를탐사하며옛글속에담긴깊은사유와성찰을우리사회에전하고있다.
지은책으로연암박지원의산문을살핀《비슷한것은가짜다》《오늘아침,나는책을읽었다》,다산정약용을다각도로공부한《다산과강진용혈》《다산증언첩》《다산선생지식경영법》등이있다.18세기지성사를파고들어《고전,발견의기쁨》《열여덟살이덕무》《잊혀진실학자이덕리와동다기》《18세기조선지식인의발견》《미쳐야미친다》등을썼고,청언소품집으로는《점검》《습정》《석복》《조심》《일침》등이있다.이밖에조선후기차문화사를총정리한《한국의다서》《새로쓰는조선의차문화》,산문집《체수유병집-글밭의이삭줍기》《사람을읽고책과만나다》,어린이를위한한시입문서《정민선생님이들려주는한시이야기》등다수의책을저술했다.
다산정약용의청년기와천주교신앙문제를다룬《파란》을집필했고,조선에서학열풍을일으킨천주교수양서《칠극》을번역해제25회한국가톨릭학술상번역상을수상했다.초기교회사연구의연장선으로《서학,조선을관통하다》를완성했고,천주교관련주요문헌의번역과주석작업도진행중이다.

목차

간행사
격려사
서문
송담유록
황사영백서
돈와기문편
안정복서간
부록_아들강준흠을향한비방에대해해명하는글
부록_홍문관교리이공묘지명
해제_초기교회사자료의숨은보석
인명찾아보기
영인송담유록

출판사 서평

초기교회사의생생하고도입체적인증언기록
정민교수의충실한번역과상세한해설로만난다

서학도입기조선사회의다각적복원에필요한중요사료가마침내공개된다.18세기조선지성사를깊이탐구해온고전학자정민교수가번역하고해제를붙인강세정(姜世靖,1743~1818)의《송담유록(松潭遺錄)》이완역출간되었다.그간학계와교계에서주목받지못했던문헌의사료적가치를명료하게밝히고,수백개의주석을통해불분명했던수많은인명의인적사항을정리했으며,교차검증의편의를위해원문영인본을수록했다.무엇보다다른기록에서찾아볼수없는특별한내용들을새롭게발굴·소개했다.
이책은서학태동기부터신유박해이후까지조선사회를뒤흔든충격과그흐름에대한풍부하고통시적인전망을제공한다는점에서의미가깊다.성호이익의서학에대한논의부터서학의발생및성장배경,공서파와신서파의갈등과행태등서학이태동하던시기의분위기를생동감있게보여준다.또한각종상소문과황사영의〈황사영백서〉,신후담의〈돈와기문편〉,서학을배척한안정복의편지까지주변자료를다수수록했다.

“《송담유록》《눌암기략》은그간학계에서제대로된주목을받은적이없다.교회사뿐아니라당대정치사의흐름이해와남인의위상파악을위해서도결코간과할수없는귀한자료다.초기교회사의누락된부분이반서학의입장을지녔던이들의기록에힘입어충실하게채워지는것은아이러니한일이다.”_해제에서

서학의태동기부터신유박해이후까지
척사의기록에담긴초기교회사
《송담유록》은어떻게발견되었는가?

다산정약용을오랜시간공부해온정민교수는다산의청년기와천주교신앙문제를다룬《파란》을집필하며조선사회에서학이끼친영향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이후조선에서학열풍을일으킨천주교수양서《칠극》을번역했고,이어서초기교회사연구서《서학,조선을관통하다》를집필했다.그는이러한연구여정중에《송담유록》을처음접했다.그러나《송담유록》은홍이섭교수의최초소개이후단한차례도구체적인내용이알려지지않았고,책의소재또한찾을길이막막했다.

“문득강세정의아들강준흠의문집이연세대학교학술문화처도서관홍이섭문고에소장되어있으므로,혹《송담유록》도같은문고안에들어있을수있겠다는생각이들었다.확인해보니,일반고서목록에는빠진채홍이섭문고목록속에온전하게보존되어있었다.(…)어떻게이렇듯귀한자료가첫소개이후이제껏그대로묻혀있었을까?뜻밖의행운에놀라운한편으로조금어이가없었다.나는즉각이자료의번역작업에돌입했다.”_해제에서

정민교수는《송담유록》외에도천주교관련주요문헌의번역과주석작업을진행중이다.그는이와같은자료를반드시정리하고교차검토해야만한국초기교회사의실상을복원할수있다고말한다.

“땅은기억을지우고,시간은기록을묻는다.순교의영성을복원하거나그시대를입체적으로재현하는것은기억과기록의재생을통하지않고는불가능하다.이를위해우리는유불리를떠나금쪽같은단편의기록속에서기억의편린을붙들어그시절과내밀하게접속하지않으면안된다.”_정민

《송담유록》의자료가치

《송담유록》은서학도입기조선사회의면면을생생하게담아낸책이다.성호이익의서학에대한인식부터신유박해이후서학에반대한공서파의득세와몰락까지,다양한주변자료를편집·정리하여객관적정보위주로기술한점에서사료적가치가높다.
저자강세정이혈족,인척,학맥,정파등으로얽히고설킨인맥을통해직접견문한사실뿐만아니라,의금부가제출한사학(邪學)죄인의공초기록,공서파의각종통문및상소문,황사영의〈황사영백서〉,신후담과성호이익등이서학에관해토론한문답인〈돈와기문편〉,서학이번지는상황을우려한안정복의편지등을한자리에모아수록했다.
한편,역자정민교수는부록으로강세정이지은〈아들강준흠을향한비방에대해해명하는글〉과,강준흠이공서파이기경을위해쓴〈홍문관교리이공묘지명〉을함께번역해실었다.《송담유록》의내용과맞물려있고,초기교회사의배경이해에도움을주는중요한글이기때문이다.
이책은초기교회사연구에간과치못할소중한증언집이다.천주교집회광경,교인들의소지품,교회지도자들에관한새로운사실등그간불분명했거나잘못알려진내용의실상을구체적으로알수있어초기교회사연구를한층풍부하게해준다.정약용과이승훈이제사와관련된문제라하여과거시험답안을백지로제출한일화는《송담유록》에만실려있다.

강세정은누구인가?《송담유록》의집필동기

저자강세정은홍낙안·이기경과함께공서파3인방의한사람인강준흠(姜浚欽,1768~1833)의부친으로,그는철저한공서(攻西)의입장에서서학집단의신앙활동을꼼꼼하게기록했다.다만신서파의든든한뒷배가되어주었던채제공에대해서는적극적으로비판하지않았고,가문의희망이었던아들강준흠의공서가홍낙안·이기경등반(反)채제공노선과는달랐음을해명하는데애를썼다.이는1805년정순왕후가세상을뜬뒤노론벽파가몰락하고시파의김조순등이집권하게된정국과관련이있다.이때채제공계열의남인이복권하면서아들강준흠이반채제공의오명을쓰고집중공격의대상이되자,강세정은《송담유록》을통해채제공과서학을분리해서보아야함을강조하며아들의정치적입장을변호하고가문을보전하고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