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늙어버린 여름 (늙음에 관한 시적이고 우아한 결코 타협적이지 않는 자기 성찰 | 양장본 Hardcover)

내가 늙어버린 여름 (늙음에 관한 시적이고 우아한 결코 타협적이지 않는 자기 성찰 | 양장본 Hardcover)

$14.80
Description
“늙음에 대한 깊고 명료한 접근”
브라운대학, 하버드대학, MIT 교수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의 에세이 국내 첫 출간
** 주한프랑스문화원 PAP SEJONG 선정 도서 **

“여행자, 페미니스트, 교사, 학자, 이중 문화 지식인으로 살아온 그녀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과정을 맞닥뜨리고 그로 인해 야기된 몸과 정신의 변화에 맞선 이야기가 흥미롭다.” _MIT NEWS

프랑스에서 태어나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저자는 어릴 적 향유했던 거대 문학세계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며 이중 문화 문학과 여성 문학, 페미니즘 학자로 미국 유수 대학의 교수로 활동했고 특히 MIT에서 그녀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해 매년 문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에게 상을 수여할 정도로 인정받는 학자였다. 그러나 어느 여름 ‘늙음’이라는 거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엄청난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일생 고독이나 외로움, 추억을 회상하는 일 따위는 없는 꼿꼿한 삶을 살았던 그녀는 이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과거 딸로, 아내로, 운동가로, 정치 참모로, 잘나가던 학자로 살던 여러 가지 나를 만나 그때의 내가 앓았던 결핍마다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저자는 ‘늙음’을 ‘재난’에 비유하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와 관계로부터 배제되는 일상에 분노와 서운함, 자괴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 위기마저도 인생의 유일한 친구인 문학에 기대어 ‘어떻게 나답게 늙음을 돌파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모두가 ‘어떻게 늙을 것인가’에 집중할 때 몹시 현실적인 태세로 ‘늙은이’가 되어버린 나를 거침없이 폭로하면서 시종일관 시적이고 우아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남부러울 것 없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한 여성이 통제할 수 없는 변화를 맞닥뜨리고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존재로 자신을 정의하게 되는지 스물두 편의 거침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저자

이자벨드쿠르티브롱

작가이자학자.프랑스에서태어났으나부모님의이혼후미국인과재혼한어머니를따라미국으로이민,두개의문화적배경속에서성장했다.1960~1970년대미국의반문화,페미니즘열풍에온몸으로화답하면서세계를여행했고브라운대학,웰즐리대학,하버드대학,MIT에서프랑스문학과여성문학,이중언어및이중문화문학을가르쳤다.브라운대학에서박사학위취득후MIT에서교수생활을하다2010년에퇴직했다.특히외국어계열학과장을역임한공로로MIT는‘이자벨드쿠르티브롱상’을제정하여글쓰기에탁월한재능을보이는젊은인재들을격려하고있다.2017년에마뉘엘마크롱프랑스대통령의선거참모로활동했으며페미니즘,이중언어,다문화,정체성에관한여러권의저서를출간했다.

목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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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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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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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하버드대학,웰즐리대학,MIT를호령하던
시크만렙교수님,‘늙음’을마주하다!

저자는두가지문화적배경에서성장했다.하지만프랑스인특유의시크함에집안의고질병인우울증까지물려받아현실보다문학에서행복을찾았고,나와타인을위한위로또한선망의대상이던작가들에게구했다.덕분에프랑스문학과여성문학,이중언어,이중문화문학전문가로미국유수의대학에서평생학생들을가르쳤으며,특히MIT는그녀의공로를인정해이름을딴상을제정하기도했다.평생외로움과초라함,고립감따위는자신의인생에없다며호언장담했지만어느여름‘늙음’이라는지독한변화의소용돌이에휘말리고,부러질듯꼿꼿한삶을살았던자신을비로소놓아주며‘어떻게늙을것인가’가아닌‘어떻게나답게존재할것인가’를고민해보기로마음먹는다.

“몸이단언하듯명백한사실을들이밀기전까지는단한번도노화에대해생각해본적이없었다.나는늘신체적,심리적난관을성공적으로극복해왔다고자부했으며,내인생의길잡이가되어준독립심과자유로운정신을자랑스럽게여겼다.독립적이고자유로운방식이아닌다른방식으로는어떻게존재해야하는지조차알지못했고,그렇게할수도없었다.하지만이제는이새로운상황과대면해야했다.이현실과맞닥뜨리기위해서는다른수단을찾아내야할터였다.다른방식으로존재하는법을익히기위해서는다른지표가필요했다.”_21~22쪽

지하철역,안과,카페에서무방비상태로마주하는
아무도말해주지않은진짜‘늙음’이야기

작가는총스물두편의자기고백을통해결핍과우울,후회로점철된회고를들려준다.무조건적인반항으로부모님에게상처를주었던유년기,맹목적으로자유를좇으며일탈을일삼았던청년기그리고‘잘나가는’여성학자로승승장구하며에마뉘엘마크롱대통령의선거참모로활동한최근까지,‘두려움’없는인생을살며미처돌보지못했던그시절의‘나’에게안부를묻는다.‘라떼는말이야’가가끔튀어나오긴하지만,이마저도귀여운프렌치시크로여겨진다.어떻게늙을것인가라는고민을할새도없다.‘늙음’이란예고없이,지하철역에서안과에서카페에서맞닥뜨리게되기때문이다.
이책은여유롭고느긋하게,인자하게늙는방법따위는없다.대신사회와관계로부터배제와차별이곧도래할것임을,쥐고있는과거의망령은그만놓아주고늙음이라는변화에백기투항하며그옛날문인들이그러했던것처럼우아하고지적이게다음스텝으로나아가자고말한다.

“나는자신이살고있는세계에서어쩔줄모르는늙다리반동주의자같은태도를취하는내모습에적잖이심기가불편했다.이래봬도젊은시절엔내로라하는반항아로서선배들을시대에뒤떨어졌다고비난하면서도발했던나인데.”
(중략)
“새로이전개되어가는오늘날의사회에서,나에게는‘탈물질화’가가장견디기어려운현상이다.말자체도벌써냉랭하면서어쩐지병원냄새를풍긴다.뭔가아주사소한동작하나를하려해도,보이지않는,탈물질화한권력의가학적인명령에복종해야하는형편이니,나는나의무지앞에서한없이위축된다.점점더쪼그라드는세상에갇혀버린다.”_61~66쪽

늙음이라는새로운옷을입고세상으로나선
한여성지식인의도발적인질문

이책에‘이렇게늙어라’같은슬기로운조언따위는담겨있지않다.편의를위해목차를두었지만원서에는목차조차없다.이는자신을포함한누군가의삶이어떤문장으로명명될수없음을암묵적으로의미하며,문학학자로서자신의글이독자에게어떻게가닿을것인가에대한기대이기도하다.저자는자신이탐구하고심취했던문인들의삶과문장을인용해장마다묘한크로스오버를이루어내며독자에게다양한해석을요구한다.또한결코타협적이지않은자기고백을통해그저세상을조금더오래살았다는이유로원치않는배제와고립,내가쌓아온많은것들이부정당하는‘늙음’이문득찾아왔을때과연당신은어떻게‘노화’와일상을직조해나갈것이냐고묻는다.지나치도록솔직하고,때로는우아한저자의고백을통해‘늙음’과‘죽음’에대한막연함을조금은걷어낼수있는계기가되길고대한다.

“우리는,아직은,죽음에대해진지하게이야기하지않는다.비록주위에서사례가조금씩눈에띄기시작하는것같긴하지만,죽음이아직은멀리있다고생각한다.우리는너나없이모두고통과도를넘는쇠락은거부하는입장이지만,십중팔구,바라는대로거기서완전히벗어나는건불가능하리라는걸잘안다.그렇지만내가확신하는한가지는,우리앞엔아직도순수한웃음,끝없이이어지는대화,아무도쓰러뜨릴수없을정도로견고한연대의식,늘함께한다는암묵적인동조의식이굳건히버티고있다는사실이다.”_160~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