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발명 한글 연구의 차원을 바꾼 심도 깊은 역작

한글의 발명 한글 연구의 차원을 바꾼 심도 깊은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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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글 연구의 차원을 바꾼 심도 깊은 역작!
『한글의 발명』은 그동안 학계가 다루어온 한글에 대한 모든 쟁점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한글 제정의 동기와 목적, 발명에 참여한 인물과 제정 시기부터 한글이 과학적인 이유와 영향을 받은 문자까지. ‘영명하신 세종대왕이 사상 유례없는 독창적 글자를 만드셨다’는 신화를 넘어, 과학적이고 이론적 바탕 위에서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언어학적 가치, 탁월함을 밝힌다.

특히 이 책의 제목에 종래의 ‘훈민정음’이란 명칭을 쓰지 않은 것은 이 부분부터 잘못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한글 발명에 관여한 인물 가운데 중요한 세 사람을 선택하여 고찰한 글을 첨부하였다. 전문 학술서로,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어려운 용어나 인용문, 논의를 소개한 것에 대해서는 7장에 내용을 요약하여, 책 전체의 내용을 조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

정광

저자정광은세계언어학계가인정하고경의를표하는정광교수는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사역원역학서의표기법연구》로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사역원왜학연구》로국민대학교대학원에서수여하는국어학분야의제1호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학교문과대학교수로교편을잡고있다가정년퇴임하였으며,현재고려대학교문과대학명예교수로있다.
미국컬럼비아대학객원교수,일본교토대학초빙외국인학자,일본동경외국어대학초청교수,일본간사이대학초청연구원,일본와세다대학교환연구원,미국일리노이대학언어학과강의초청,중국북경중앙민족대학교초빙강사등해외에서도활발한강의와연구활동을하고있다.
저서로『조선시대의외국어교육』(김영사,2014),『훈민정음과파스파문자』(역락출판사,2012),『삼국시대한반도의언어연구』(박문사,2011),『노박집람역주』(태학사,2011),『몽고자운연구』(박문사,2009),『역주원본노걸대』(김영사,2004),『역학서연구』(제이앤씨,2002)등다수가있으며,『蒙古字韻硏究』(北京;民族出版社,2013),『朝鮮吏讀辭典』(東京;ペン·インタプライス,2006),『老乞大:朝鮮中世の中國語會話讀本』(東京;平凡社,2002),『原本老乞大』(北京;外語敎學?硏究出版社,2002),『原刊老乞大硏究』(北京;外語敎學?硏究出版社,2000)등을출간하여전세계중국어연구자들의주목을받고있다.
주요논문으로“譯學書硏究の諸問題”(일본조선학회제170호,1990),“『노박집람』과『노걸대』·『박통사』의舊本”(진단학보제89호,2000),“훈민정음중성자의음운대립”(서울대학교출판부,2002),“朝鮮半島での外?語?育とその?材:司?院の設置とその外?語?育を中心に”(《譯學과譯學書》創刊號,2009),“훈민정음中聲과파스파문자의모음자”(『국어학』제56호,2009),“『월인석보』의舊卷과훈민정음의언해본:正統12년佛日寺판『월인석보』옥책을중심으로”(『국어학』제68호,2013)등국내외250여편이있다.“薩摩苗代川傳來の朝鮮歌謠”(일명‘오??리연구’,일본新村出記念財團,1990,京都),“韓國詩歌의韻律硏究試論”(서울대어학연구소제7-2호,1975)등문학연구에서도화제의논문을발표하였다.
한국어학회,한국이중언어학회,국어사자료학회,한국알타이학회,한국구결학회등의회장을역임하였으며,국제역학서학회,국제고려학회(ISKS)회장을역임하고현재고문으로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
제1장.들어가기
1.한글발명에대한많은의문
2.한글의발명을밝혀주는자료들
3.중요한쟁점들
4.이책의새로운주장
제2장.동아시아제민족의언어와문자
1.중원(中原)의북방민족
2.티베트의서장(西藏)문자
3.요(遼)의거란문자
4.금(金)의여진문자
5.몽고위구르자와만주문자
6.원대(元代)파스파문자
7.새로운중국어의대두
제3장.한글의발명
1.고대(古代)한반도의언어와문자
2.한자의차자(借字)표기
3.발음기호로서훈민정음28자의제정
4.변음토착과언문
5.한글제정의과정
6.《석보》와《월인》,그리고《월석》
제4장.언어학의이론으로본한글
1.조음음성학이론으로본훈민정음해례
2.초성,중성,종성의현대음운론적이해
3.훈민정음초성과자음체계
4.중성과모음체계
5.종성과음절말자음제약
6.생성음운론으로본훈민정음
제5장.훈민정음과파스파문자
1.파스파문자의제정
2.파스파36자모와정음초성32자
3.《몽고자운》유모7자와훈민정음11중성자
4.《몽고자운》입성6개와정음의8종성
5.한글자형의독창성
제6장한글발명과보급에기여한인물과연구
1.성삼문과신숙주의생애
2.훈민정음해례와《동국정운》편찬
3.《홍무정운》의역훈과한어음표기
4.최세진의가계와생애
5.한글의중흥과최세진
제7장.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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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
한글,왜만들었는가:한글제정의근본동기는,원나라건국에따라한자의중국어발음과우리발음에크게차이가생겨의사소통이되지않는문제를해결하고자한데있다.‘훈민정음(訓民正?音)’은한자의한어음(漢語音)을표기하거나우리한자음을수정해백성에게가르칠때필요한발음기호로창제된것이지백성을가르치기위한새로운문자가아니었다.
한글은한자음의발음을표기하기위한발음기호로만든것이다.원나라가성립하고이전중국어와발음이전혀다른한아언어(漢兒言語)가대두되면서중국의한자음과우리...
1.
한글,왜만들었는가:한글제정의근본동기는,원나라건국에따라한자의중국어발음과우리발음에크게차이가생겨의사소통이되지않는문제를해결하고자한데있다.‘훈민정음(訓民正音)’은한자의한어음(漢語音)을표기하거나우리한자음을수정해백성에게가르칠때필요한발음기호로창제된것이지백성을가르치기위한새로운문자가아니었다.
한글은한자음의발음을표기하기위한발음기호로만든것이다.원나라가성립하고이전중국어와발음이전혀다른한아언어(漢兒言語)가대두되면서중국의한자음과우리한자음이크게달라져소통에어려움이따랐다.그래서우리것을교정하여《동국정운》한자음을만들었고이에백성들에게가르쳐야하는올바른발음이란의미로‘훈민정음’이라는이름을붙였으나유신들은중국한자음이정음을표기하는문자라는뜻으로정음(正音)이라불렀다.
교착어인우리말쓰임에고립어인한자는어순과의미전달에있어문제가있었다.세종의둘째딸인정의공주가‘변음토착(발음을바꿔서토를달다)’의난제를해결하자세종은이문자로우리말을기록할수있다고보고수양대군으로하여금《석보상절》을짓게하고스스로《월인천강지곡》을지어이를확인했다.이책에서는세종이이둘을합편하여《월인석보》를간행하면서권두에훈민정음의《언해본》을붙여공표한것이라고주장한다.
지금까지의많은연구에서《언해본》의이앞에있는구절“國之語音이異乎中國?야與文字로不相流通??―나랏말?미中國에달아文字와로서르??디아니??”를연결해서생각하지않는다.이구절은언해문이매우애매하여제대로이해하기어렵다.즉,한문원문은《한문본》과《해례본》에서“國之語音,異乎中國,與文字,不相流通―[한자음에대한]우리나라의발음이중국과달라서문자가서로통하지않는다”라하여한자에대한우리의발음과중국과의차이를지적한것이다.다만언해문은“우리말이중국어와달라서문자가서로통하지않는다”라고언해되어오해를가져온것이다.그러나이서문의기본적인뜻은어디까지한자음의차이를지적한것이지언어의차이를말한것은아니다.(15~16쪽)
고려전기(前期)까지사서오경(四書五經)으로배운한문으로중국인과소통이가능하였는데원대(元代)이후북경(北京)의한어(漢語)의발음이우리의전통한자음과매우달라서이말과는전혀통할수없었다.여기에서우리한자음을수정하여예전처럼한문학습에의하여중국과의의사소통이어느정도가능하게하려는의도로동국정운(東國正韻)식한자음을구상하게된것으로보인다.그리고이개정된한자음이야말로백성들에게가르쳐야하는바른한자음,즉훈민정음(訓民正音)이었으며이것의발음기호로한글을제정한것으로본것이다.(17쪽)
이책에서특별히강조된것은한자를그대로읽는것이다.아전인수격이나자기멋대로한자를해석하지말고원래의뜻대로읽자는것이다.그래야보다정확한사실을밝힐수있다고보기때문이다.즉‘훈민정음(訓民正音)’을“백성들에게가르쳐야하는바른글자”로해석한다든지‘정음(正音)’을“올바른글자”로보려는태도는옳지않다는것이다.여기서‘음(音)’은발음이지글자가될수는없기때문이다.한자에있지도않은뜻이나발음으로한자를멋대로읽는다면어떻게진실에다가갈수있는가?(22쪽)
2.
누가만들었는가:한글창제에가장큰도움을준것은불가의학승들이었다.훈민정음《언해본》이불서(佛書)인《월인석보》에부재된것은우연의일치가아니다.
수양대군이나동궁,정의공주등가족과세종이직접골랐다는친간팔유(親揀八儒)로불리는성삼문,신숙주같은젊은학자의도움도있었지만,한글창제에가장큰도움을준것은불가의학승들이었다.고대인도의조음음성학이팔만대장경에포함되어고려와조선에유입되면서불가의학승들이음성학을공부,이론적으로뒷받침했다.훈민정음《언해본》이불서(佛書)인《월인석보》에부재된것은우연의일치가아니다.
고대인도에서발달한음성학은비가라론(毘伽羅論),한자로번역하여성명학(聲明學)이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속에들어있어불교의유입과더불어고려와조선시대에수입되었다.한글의창제에불가의많은학승들이참여한이유가여기에있다.한글은이러한학술적배경을갖고창제된것이어서과학적이며발달된표기체계를보이는것이다.(28쪽)
『죽산안씨대동보』의‘정의공주유사’에보이는기사에서정의공주가한일은‘변음토착’을해결한일이다.이것은한문의구결(口訣)에서형태부,즉조사(助詞)와어미(語尾)의우리말을한자를빌려토(吐)를달때에“-은(隱),-이(伊),-??니(爲尼),-이라(是羅)”와같이한자의발음과새김을빌려적는다.즉,앞의예에서“-??니(爲尼),-이라(是羅)”의‘尼,羅’는발음을빌렸지만‘爲,是’는새김을빌려‘-??,-이’로읽는것이다.이와같이‘시(是)’와‘위(爲)’라는자음(字音)을바꿔서‘-이’,‘-??’로토를단것을‘변음토착(變音吐着,음을바꿔서토를달다)’이라한것이다.이와같은변음의토는한자를익숙하게구사하고한문에정통한유신들에게는매우이상하고괴로운문자표기였다.(…)훈민정음으로토를다는경우이러한‘변음토착’의어설픈한자표기는완전하게해소된다.뿐만아니라고유어표기에서한문과다르게조사와어미를붙여써야하는교착적문법구조의우리말표기에대한인식이정리된것같다.의미부는한자나이두로표기해왔지만조사와어미와같은형태부표기가한문과다른우리말표기의관건이었기때문이다.(184~185쪽)
한글로토를단이후로는변음토착과같은문제가일어나지않을뿐아니라한문본문과의구별도확실해져서이해가훨씬쉽게되었다.이로부터세종은새문자로고유어를표기할수있음을깨닫고자신이고안한문자로우리말표기에몰두하였는데이것은동궁,수양,안평,정의등의자녀들과함께작업하였다(졸고,2006).또자녀가운데수양대군은신미(信眉),김수온(金守溫)등과함께《증수석가보(增修釋迦譜)》를우리말로언해하여신문자로우리말표기를실험하게하였다.
이시도가성공하여《석보상절(釋譜詳節)》이저술되는중간중간에세종은스스로《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지으면서신문자로동국정운식한자음의표음과고유어의표기를자신이직접시험하게된다.이는이모든것이가능한것을몸소확인하고《해례본》에붙인자신의서문과예의(例義)를우리말로풀이하여자신이편집한《월인석보》의구권(舊卷)에붙여세상에알리게된다.이것이바로오늘날우리가훈민정음의《언해본》이라고부르는것이다.(187~188쪽)
3.
언제제정되고반포되었는가:한글은이미만들어졌다가10여년에걸친실험과시행착오를거쳐세종25년12월기사로나타난것이다.이책에서는언해본《훈민정음》이《월인석보》의권두에부재되어간행된것을진정한의미의반포라고주장한다.그근거로세종29년의간기가있는《월인석보》의옥책을제시한다.
지금까지학계에서는한글이세종28년9월상한에간행한소위《해례본훈민정음》으로공표된것으로보아왔다.그래서이를양력으로환산하여10월9일을한글날로정하였다.그러나훈민정음의《해례본》은난삽한성리학과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