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 인류 3부작 시리즈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 인류 3부작 시리즈

$27.88
Description
출간 10주년·200쇄·115만부 기념
유발 하라리 특별 서문 수록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코딩보다 인간의 마음.”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대담한 대서사
문명의 배를 타고 진화의 바다를 항해한 인류는 이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당신은 이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천재 사상가’(뉴욕타임스) 유발 하라리의 대표작 《사피엔스》. 이제 불황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국내 출판시장에서도 《사피엔스》는 인문교양 분야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2023년 1월 기준 ‘200쇄 발행·115만부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거두고 있다. 인류 역사와 미래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사피엔스》의 통찰은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책 서두에는 2011년 원서 출간 이후 10년을 돌아보고 위기 상황을 맞은 인류에게 건네는 제언이 특별 서문으로 수록되었다. 현재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키워드로 ‘인간 이해’를 강조한다. 출간 10주년 서문이지만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개인적인 소회보다는 유례없는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동료 사피엔스에게 전하는 호소가 담겨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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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발하라리

이스라엘하이파에서태어나,2002년영국옥스퍼드대학교에서중세전쟁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에서역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역사와생물학의관계,호모사피엔스와다른동물의본질적차이,역사의진보와방향성,역사속행복의문제등광범위한질문을주제로한연구를하고있다.2009년과2012년에‘인문학분야창의성과독창성에대한플론스키상’을수상했고,20...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역사연대표

제1부인지혁명

1.별로중요치않은동물
2.지식의나무
3.아담과이브가보낸어느날
4.대홍수

제2부농업혁명

5.역사상최대의사기
6.피라미드건설하기
7.메모리과부하
8.역사에정의는없다

제3부인류의통합

9.역사의화살
10.돈의향기
11.제국의비전
12.종교의법칙
13.성공의비결

제4부과학혁명

14.무지의발견
15.과학과제국의결혼
16.자본주의교리
17.산업의바퀴
18.끝없는혁명
19.그리고그들은행복하게살았다
20.호모사피엔스의종말

후기_신이된동물
역자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머나먼인류의시원에서사이보그까지,
한권으로읽는인류의탄생과진보그리고미래!

작년과올해전세계출판계와언론을들썩이게한책이있다.거의무명이나다름없는젊은이스라엘학자의책한권이몰고온파장은엄청났다.미국,영국,프랑스,독일등서방세계뿐아니라브라질등의남미와중국과대만아시아까지,수많은사람들이이책을읽었고베스트셀러가되었으며,올해의책에선정하거나,출판상을수여했다.
마크저커버그페이스북창업자는북클럽에서함께읽고싶은책으로추천하였고,재레드다이아몬드,데미안허스트,헨닝망켈등여러다양한분야의학자와명사들이주저없이읽기를권했다.인류의기원과발전,진화에대한이야기이지만인류학,경제학,생물학,심리학,행복에대한논고등학문의경계를넘나드는방대한이야기는전세계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기에충분할정도로매력적이다.이스라엘히브리대학에서역사를가르치는유발노아하라리교수의《사피엔스》에바쳐진찬사다.

이렇듯수많은사람들이이책에주목하고열광하는이유는무엇일까?이제한국나이로갓마흔에접어든이젊은저자는이미유튜브,TED,MOOC등인터넷강의를통해서전세계8만명이상의사람들과소통하며대중적인지지를얻고있다.

저자가보여주는,역사를읽는포괄적인시선과방대한이야기를정교하게펼쳐내는놀라운문장력,그문장력을압도하는비상한이론과깜짝놀랄만한통찰그리고절묘한재치와대학교1학년도읽을수있는책,전세대가공감하고읽을수있는쉬운책을쓰고싶었다는열정까지,이것들의훌륭한조화는수많은사람들을그의팬으로만들었고,《사피엔스》는이모든것을녹여낸유발하라리사고의정수라고단언할수있다.

인지혁명,농업혁명,과학혁명
인간은마침내신이될것인가

《사피엔스》는약135억년빅뱅으로물리학과화학이생겨나고약38억년전자연선택의지배아래생명체가생겨나생물학이생기고,약7만년전호모사피엔스종이발전하여문화를만들고역사를개척하는지점에서이야기를시작한다.
저자는과거에서오늘날까지이거대한수만년의역사를관통하여인간의진로를형성한것으로세가지대혁명을제시한다.바로약7만년전의인지혁명,약12,000년전의농업혁명,약500년전의과학혁명이다.과학혁명은여전히발전하고있는역사의한부분이고,농업혁명은새로운사실들이계속밝혀지고있지만,인지혁명은여전히많은부분신비에싸여있다.끝나지않은발견과빈약한사료들을근거로펼쳐내는상상의언어들은놀랍도록이성적이며빈틈이없어독자들을몰입하게한다.
저자는역사발전과정의결정적인일곱가지촉매제로불,뒷담화,농업,신화,돈,모순,과학을지목했다.인지혁명의시작으로불을지배함으로써먹이사슬의최정점에올라선인간은언어(뒷담화)를통해사회적인공동체를형성하게되었고,수렵채집인에머물던인간은농업혁명을통해기하급수적인인구증가를경험한다.늘어난인구를통제하는강력한무기는종교,계급,권력등허구의신화들이다(물론수렵채집인사회를지배한것도역시허구의신화들이었다).농업의발달은부의증가와정착생활로이어졌고,사람들은돈을맹신하게되었으며,돈의맹신은사회적모순을야기한다.500년전과학혁명은우리에게이전시기와완전히다른세상을열어보였다.“이혁명은역사의종말을불러올지도모르고뭔가완전히다른것을새로이시작하게할지도모른다.”(19쪽)40억년간자연선택의지배를받아온인류가이제신의영역까지넘보고있다.인간의지적설계로만들어갈미래는어떤모습일까?《사피엔스》는이런중요한순간을살고있는우리에게다가올미래에대해어떤전망이있는지,지금이전망을가져야할때라고말한다.

평원에는호모사피엔스만남았다

저자는이런장구한과정에서발생하는수많은모순의순간순간을통해역사에결코자비가없음을섬뜩하게보여준다.이세혁명을통해서인간은끊임없이질주해왔지만,과연“이세혁명은인간과그이웃생명체에게어떤영향을끼쳤을까?그것이이책의주제다”(19쪽)라고저자는책의서두에서밝히고있다.
10만년전호모사피엔스뿐만아니라네안데르탈인,호모에렉투스등최소여섯종의인간종이살던평원이마치눈에보일듯생생하게펼쳐진다.저자는이후호모사피엔스종이어떻게유일한승자로지구상에살아남게되었는지아느냐고독자들에게묻는다.

“사실은이렇다.2백만년전부터약1만년전까지지구에는다양한인간종이동시에살았다.왜안그랬겠는가?오늘날에도여우,곰,돼지등수많은종이동시대에살고있지않은가.몇만년전의지구에는적어도여섯종의인간이살고있었다.여기에서이상한점은옛날에여러종이살았다는사실이아니라오히려지금딱한종만있다는사실이다.”
-26쪽

네안데르탈인이나호모에렉투스가사라진평원에는호모사피엔스만남았고,인간의발길이닿는곳마다대형동물군들이홍수에쓸려가듯사라져버렸다.인간의필요에의해강제로복종한소,돼지,양,개등몇몇종만이개체수를늘릴수있었지만,산업적으로강제사육당하는그들의삶은비참하고잔인하기그지없다.유럽사람들에게돈은죽음도불사할만큼매력적인것이었다.더많은돈을벌기위해신대륙을찾아떠난사람들은아메리카원주민들을학살했고,아프리카사람들을노예로활용해더많은자본을축적했다.노예산업에돈을투자한평범한유럽사람들은악한사람들이아니었다.단지무관심하고무지했을뿐이다.이런자본은서구세계의과학과문화발전에밑거름이되었고,이제인간의과학은불사(不死)의‘길가메시프로젝트’를약속한다.하지만저자는이런기술발달도모두에게공평한것은아닐것이라고예견한다.부자들은영원히살고,가난한사람들은죽어야하는세상.이런미래가곧도래할것이라고말이다.

“앞으로몇십년지나지않아,유전공학과생명공학기술덕분에우리는인간의생리기능,면역계,수명뿐아니라지적,정서적능력까지크게변화시킬수있게될것이다.유전공학이천재생쥐를만들수있다면천재인간을만들지못할이유가어디에있는가?우리가일부일처제밭쥐를창조할수있다면평생배우자에게충실하도록유전적으로타고난인간을왜못만들겠는가?”
-570쪽

우리는수렵채집인선조들보다더행복할까

한권의책으로역사의모든것을재고할수는없다.하지만《사피엔스》에서한눈에본인간의역사는매순간순간책장을넘길때마다생각할거리로넘쳐난다.가진것은얼마없었지만기대는높았던옛사람과,가능성은활짝열려있지만좀처럼만족할수없는현대인중누가더행복한지에대한철학적인논의는특히흥미롭다.저자는‘인간이지금보다더강력했던적은없지만,우리가선조보다더행복하지는않다’는것이이책의주요한메시지중하나라고인터뷰에서밝혔다.
진일보한현대인류는왜더이상행복하지않은것일까?이전시기에는타인의폭력으로인한사망률이높았다면이제사피엔스는스스로자신을죽이고있다.권력도돈도기술도있지만,우리는여전히왜그래야하는지이유도모른채이것들을추구한다.위험한만큼매혹적인기술은신성모독그자체이다.저자는“우리는스스로신이되려하는길목에놓여있다.하지만우리는이것이우리가진정원하는것인지알지못한다”고한다.인간이추구하는인본주의,민족주의등의의미들은망상일뿐이고,개인의환상을집단적환상에맞추어행복을찾으려해도결국이것은자기기만일뿐이라고우울한이야기를한다.하지만일말의여지를남긴다.행복에대해연구를시작한것은얼마되지않았고,행복에대한가능성은더많이열려있는것이다.

“우리가아는한,순수한과학적관점에서볼때,인간의삶은절대아무런의미가없다.인류는목적이나의도같은것없이진행되는눈먼진화과정의산물이다.우리의행동은뭔가신성한우주적계획의일부가아니다.내일아침지구라는행성이터져버린다고해도우주는아마도보통때와다름없이운행될것이다.그시점에서우리가아는바로는인간의주관성을그리워하는존재는없을것이다.사람들이자신의삶에부여하는가치는그것이무엇이든망상에지나지않는다.”
-552~553쪽

유발하라리가한국의독자들에게

유발하라리는한국에서출간을기념하며특별히한국의독자들을위한서문을보내왔다.서문에서한국사회에대한그의관심을읽을수있다.한국인들은세계어느나라보다기술적성취를이루었지만,OECD국가중자살률은1위다.행복도조사에서도멕시코,콜롬비아등저개발국가들보다뒤처져있다.이에저자는“이는가장널리통용되는역사법칙의어두운한단면을보여준다.인간은권력을획득하는데는매우능숙하지만권력을행복으로전환하는데는그리능하지못하다”(10쪽)는것을보여주는사례라고했다.또남한과북한의예를통해한민족이어떤가치관을가지고있느냐에따라서사회변화의양상은완전히달라질수있음도보여준다.한세기안에서식민지배와전쟁을겪었고폐허속에서빠른경제성장을이룬한국이라는사회가보여준사례를통해,인류가멸종할것인지,더나은진보를이룩할것인지,어떤것에방점을두고어떤미래를만들것인지인류가함께고민하자고한번더강조한다.

《사피엔스》는현재를이해하기위해과거를알아야한다는유발하라리의대담하고뛰어난시도이다.우리가겪고있고만들어야할대단한기술진보를위해서과거를이야기하는것이다.이책의특별한점은인간의역사를오늘날우리가이해가능한틀로정리했다는점이다.
사회가지속되는것은허구를이용해서이고,종교는말할것도없고사회를지탱하는돈과법과인권도인간이만들어낸것이다.이중어떤것도사람들이지어내고전달하는이야기밖에존재하지않는다.결국이허구를믿는능력을가진사피엔스는국가에서기업까지모든권력에충성을바치게되었다.평일에는회사에다니고주말이면종교활동을하는,오늘날한국에사는사피엔스들에게매우의미심장한책일수밖에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