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탐정

천사들의 탐정

$17.00
Description
도시의 그늘을 닮은 천사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는 탐정 사와자키!
《내가 죽인 소녀》, 《안녕, 긴 잠이여》 등 신주쿠 뒷골목의 중년탐정 사와자키의 활약상을 담은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를 통해 일본문단에 하드보일드의 참맛을 완벽히 재연한 하라 료의 소설집 『천사들의 탐정』. 사와자키가 조우하는 여섯 명의 십대 소년소녀들과 그들 주변의 사건사고를 그린 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담은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유일의 단편집이다.

엄마의 옛 남자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소년, 섹스중독 아버지를 미행하는 소녀, 자살을 예고하는 소녀 등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 채 사와자키 앞에 나타난 여섯 명의 십대들. 이 소설집에 담긴 이야기들은 복잡한 플롯, 매력적인 등장인물, 철저하게 계산된 대화, 현실감 있는 전개 등 장편소설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고품격 미스터리를 완성하고 있다. 권말의 《탐정을 지망하는 남자》는 사와자키가 어째서 탐정이 되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초단편소설로,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했다.
수상내역
-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최우수단편상 수상
저자

하라료

저자하라료는1946년사가현도스시에서태어나규슈대학문학부미학미술사학과에서공부했다.대학졸업후에는상경하여재즈피아니스트로활동하며,유명색소포니스트‘다카키모토테루’의트리오멤버로연주무대에서기도했다.이후도쿄생활을정리하고고향에돌아가글쓰기에매진하여,1988년마흔이훌쩍넘은나이에늦깎이작가로문단에정식으로발을들였다.데뷔작《그리고밤은되살아난다》는중년의사립탐정‘사와자키’가주인공으로등장하는하드보일드물로,일본문단에신선한바람을불러일으키며제2회야마모토슈고로상후보에올랐다.이듬해발표한탐정사와자키시리즈제2탄《내가죽인소녀》로제102회나오키상을수상하는쾌거는물론‘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1위에오르는등,단두권의장편소설로일본하드보일드문학의대표기수로우뚝솟았다.이후탐정사와자키의활약상은장편소설《안녕,긴잠이여》《어리석은자는죽는다》,단편소설《천사들의탐정》등으로이어졌고,발표하는작품마다정통하드보일드스타일의매력을올곧이담았다는호평을받으며각종미스터리차트를석권했다.작가가평소레이먼드챈들러의작품을즐겨읽었던만큼,탐정사와자키는챈들러의히로인‘필립말로’와비견되며탄생이래일본을대표하는낭만마초로독자들의뜨거운사랑을받고있다.

목차

소년이본남자011
자식을잃은남자059
240호실의남자109
이니셜이‘M’인남자161
육교의남자209
선택받은남자255

후기322
탐정을지망하는남자325
옮긴이의말336

출판사 서평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최우수단편상수상☆

일본하드보일드소설사를새로쓴거장'하라료'
‘탐정사와자키’시리즈유일의단편집!


《그리고밤은되살아난다》로마흔이넘어늦깎이작가로데뷔하여《내가죽인소녀》《안녕,긴잠이여》등신주쿠뒷골목의중년탐정사와자키의활약상을담은‘탐정사와자키’시리즈를통해일본문단에하드보일드의참맛을완벽히재연한하라료!‘날개없는천사들에게’라는헌사로막을여는《천사들의탐정》은[204호실의남자]등여섯편의에피소드를한데묶은소설집으로,사와자키가조우하는여섯명의십대소년소녀들과그들주변의사건사고를담고있다.‘하드보일드’가말그대로목넘김이뻑뻑한삶은달걀과유관한,무미하고건조한장르라지만,‘낭만마초’사와자키가이십대아이들을보는시선만은어른답고따뜻하다.특히권말의[탐정을지망하는남자]는사와자키가어째서탐정이되었는지그비하인드스토리를담은초단편소설로,사와자키의팬이라면놓쳐서는안될것이다.하라료는본작품으로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최우수단편상을수상했다.

출판사리뷰

《그리고밤은되살아난다》《내가죽인소녀》《안녕,긴잠이여》의명성에이어
검은눈의‘필립말로’,'탐정사와자키'시즌1을완성하는매혹적인소설집!


어둡고습한신주쿠모퉁이,허름한빌딩에위치한와타나베탐정사무소.중년의사립탐정사와자키는오늘도필터없는담배에불을붙인다.파트너는없다.친구라고는덜덜거리는고물차‘블루버드’한대뿐.
엄마의옛남자에게협박전화를거는소년,섹스중독아버지를미행하는소녀,자살을예고하는소녀……저마다의사연을안은채사와자키앞에나타난여섯명의십대들.그들은어쩌면모두도시의그늘을닮은천사는아닐는지!
《천사들의탐정》은복잡한플롯,매력적인등장인물,철저하게계산된대화,현실감있는전개등,장편소설과는또다른풍취를통해작가의오랜영웅이자경쟁자인챈들러를넘어서는하드보일드스타일의고품격미스터리를완성하고있다.

♠에피소드맛보기

1.소년이본남자
탐정사무소를찾아온,초등학생쯤으로보이는어린소년.다짜고짜한여인의경호를부탁한다.
아무리불경기로서니열살짜리꼬마고객이라니,사와자키는자존심이허락지않는다.하지만소년이몰래두고간다섯장의만엔권지폐탓에사와자키는어쩔수없이사건을접수한다.
찜찜한마음을안고의뢰인이지목한의문의여인의뒤를따르던사와자키는운명처럼은행강도사건에휘말리는데…

2.자식을잃은남자
‘최정희’라는한국인남자가사와자키를찾아와자신을협박하는사람과만나는자리에동석을부탁한다.만남의상대는많이봐야열여덟아홉살인소년으로,소년은자신이가지고있는최정희의옛편지를넘겨주는대가로거액을요구하고있었다.처음에소년의협박을무시했던최정희는여섯살난딸을뺑소니사고로잃은뒤탐정사무소를찾게되었다는데…

3.240호실의남자
도쿄시내여러곳에서카페를경영하는니시오겐지라는신사가고교생딸의뒷조사를의뢰한다.이에사와자키는그의딸인미유키뒤를밟기시작하고,자기아버지를미행하는미유키덕분에의뢰인의일상까지낱낱이파악하게된다.얼마후시내러브호텔에서사체로발견된니시오겐지!니시오의아내가살인을자백하고사건은공식적인수습절차를밟아가지만사와자키는사건에서의문점을발견하는데…

4.이니셜이‘M’인남자
1시가넘은한밤중에한통의전화가잘못걸려온다.사와자키는적당히전화를끊으려했지만,흥분한목소리의소녀는곧자살할거라며,이왕연결되었으니잠시대화를나눌수없겠느냐고묻지만,사와자키는장난전화는그만두라며전화를끊는다.다음날,십대아이돌아사부키유미의자살사건이매스컴을장식하고,사와자키는그녀가자살직전통화를한관련자로서경찰조사를받게되는데…

5.육교의남자
한여탐정이사와자키를찾아와서는대뜸후시미부인의의뢰를거절해달라고부탁한다.게다가혹시의뢰를맡았다면결과보고는자신에게해달라며뒷거래를제안한다.그리고후시미부인이찾고있는유일한혈육은너무나극악무도해서만나면건강에해로울정도이니다른가족들과상의끝에상봉을막기로했다는설명을덧붙인다.그런데며칠후,여탐정이육교계단에서굴러떨어지는사고가발생하고…

6.선택받은남자
자신의아들이살인사건에휘말려집에도들어오지못하고몸을피하고있다는한여성의의뢰.여인은아들이불량한친구들과어울리며반항적인기질을드러내기도하지만외박까지는하지않는다며걱정이라고했다.하지만집이아니면어디에머물지,늘일하느라바쁜엄마는아들의세세한일상은전혀짐작하지못했다.사와자키는소년의주변을탐문하기시작하면서,청소년선도위원으로활동중인시의원후보와연이닿게되는데…

옮긴이의한마디

수록작가운데특히한국독자의눈길을끌작품은두번째수록작[자식을잃은남자]일것입니다.의뢰인이한국인이고,예전한국상황에대한이야기가나오기때문입니다.물론그야당지도자는우리나라사람이면누구나아는김대중전대통령입니다.납치현장인호텔‘그랜드팰리스’역시1973년8월8일에실제사건이일어난도쿄의그곳이름그대로입니다.현대사관련도서나인터넷을검색하여더자세하게알아보시면한일외교사에서매우중요한이사건에대해파악하실수있을겁니다.
사실하라료의작품에는늘그시대의사건들이자세한설명없이배경으로스쳐지나갑니다.특히각작품의도입부에언급되는사건이나현상은더욱그러합니다.우리는그런사건들에대해잠깐의검색을통해최소한의내용을알고그시대를파악하면작품을훨씬더즐길수있습니다.
하라료는여러분도아시다시피과작하는작가입니다.오랜기다림을거친뒤에야한편을내보내는작가로유명합니다.1988년도에데뷔한이래삼십여년동안출간한작품이장편4권,단편집1권,에세이집1권이전부입니다.그러나이단편집에서도확인할수있듯이하라료의작품에실패작은없습니다.(…)일본에서나올신작은물론이고이미나와있는작품가운데아직우리말로소개되지않은작품도여러분을찾아뵐수있을거라는기쁜소식을조만간전할수있게되기를바랍니다._옮긴이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