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 | 양장본 Hardcover)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 |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환대받지 못하는 자만이 잠든 세계를 깨울 수 있다!
낯섦을 경험하는 모든 이방인을 위한 탈주의 사회학
“세계 안의 존재는 세계 전체를 직시할 수 있는가?”
“우리가 문제를 인식하는 방식 그 자체가 이미 문제의 일부일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학자 김광기 교수의 신작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은 우리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도발적 질문을 던지면서 불길한 존재, 비주류, 불협화음 등 터부시되어 온 이방인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확장시킨다. ‘집단적 정신착란’에 빠진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비판을 하는 이 책은 이방인의 시선에서 익숙한 세계를 의심하고 낯설게 바라보면서 사회에 안주하는 가축에서 온전한 인간 존재로 사는 법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존재하나 존재하지 못하는 약자들, 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분투하는 젊은이, 그리고 고독을 느끼는 모든 현대인에게 ‘언제나 젊은 이방인’으로 남을 용기와 통찰을 전해줄 것이다.
저자

김광기

경북대학교일반사회교육과교수.성균관대학교사회학과를나와미국보스턴대학교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인간과사회에주도면밀한관심을가지고이론과현실을접목한비판적글쓰기를통해대중과도소통하려애쓰는사회학자다.전공은현대사회학이론과근대성,지식사회학,현상학등이다.주요저서로영어로출간한《OrderandAgencyinModernity》(SUNYPress),《InteractionandEverydayLife》(공저,LexingtonBooks)와《뒤르켐&베버:사회는무엇으로사는가?》,《우리가아는미국은없다》,《이방인의사회학》,《부자는어떻게가난을만드는가》,《아메리칸엔드게임》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완전한타인과친구가될수있을까
이방인을경계하라?/이방인끼리의조우에도싹튼교감/가깝고도먼존재이방인

떠남
1.소금에절인배추처럼
자연적태도/참나무와갈대/익명성과안전
2.태초에애씀이있었다
평범하게보이기위해/자연적태도의부자연스러움/피카소의게르니카
3.세상이라는감옥에서
자유가없는곳에서자유를느끼는/터치다운/포획의사슬을끊고
4.떠나는자
별리(別離)/세상의모든초짜/디아스포라/히브리,이브리,그리고아바르/소외,분노,그리고젊음/감행
5.만남,그것은고통
이방인의변태는무죄/타인과지옥/지연된실감/인생은영화가시작된후늦게들어간영화관/디폴트와레시피/어리바리이방인/허상/비극은타향살이/언어의언저리/우리모두는통역자,그런데부실한/언어의일반성과구멍들

상처
6.무관심,세상에대한그리고세상의
실체와본질/아디아포라/뭣이중헌디/카뮈의이방인/아이러니,뫼르소의깨달음
7.다르면서같은자
침소봉대/광인,혹은괴물/요주의인물/과연누가미쳤나/집단적정신착란
8.왕따,내편이없는
FOB와조롱/합리성의미명하에자행된/패거리와왕따/광대
9.낯섦의미학
두려워말라,약간의낯섦을/인생이예술이되려면/낯섦과마주하라

거리
10.가장작은자
주변인혹은경계인/자발적아웃사이더/아웃사이더의운명/살아있음을느끼려면
11.무너져내린자
질병불각증/바다가된사람/맷집/아웃사이더에게도때로는영광이
12.광야로나간자
황무지/단산지/잠수/당신이창의적이라면
13.거리의사람
고슴도치의딜레마/만족을모르는/거리둠의귀재/천재와광기/배신으로무너지지않기위해/진실은두려운것
14.고독의사람
외로움과고독/군중속의고독/고독을모르는인간은/고독속으로
15.초월하는자
손님/초월/데이논/이화/여기있어서는안되는/패싱어웨이(지나감)


각성
16.사회란세상은
깨어있는세계/데스모스/깨어있으면서꿈꾸고있는/실제와허구가뒤섞인드라마
17.나란인간
타인의그림자/가면/거부/왕자와거지,그리고건초더미위의말/무채색인간/반하다
18.웃음의효용
빵과서커스/조롱의철학/웃음,그초월의사회학에대하여/인생을재즈처럼
19.소음과침묵
시류/뻗댐과파열/잠자지않을테야/남대문시장
20.그대,고향을꿈꾸는자여
정금같은내면/멜랑콜리와노스탤지어/귀향/환향그리고화냥/향수의철학,혹은향수의사회학/진정한공부란


에필로그코로나,현대인그리고이방인
현대,이산의시대/코로나19,모든이에게고향을안기다/고향,아무나갈수없는곳/진짜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산의시대정주하는삶은없다!
사회학자가익숙한세계에던지는불온한질문그리고날카로운통찰

이방인이란존재는동서고금을막론하고때로는괴물로,때로는우리의안온한삶을위협하는불길한존재로여겨져왔다.우리가사는익숙하고정상적인세계에등장한낯선존재는비정상일수밖에없기때문이다.하지만“낯섦없이절묘한미는없다”는철학자프랜시스베이컨의문구처럼이방인의존재는역설적으로삶을구성하는필수불가결한요소이다.익숙함과낯섦이조화될때아름다움이완성되듯이익숙한세계의낯선존재이방인을마주할때비로소삶의숨겨진진실을발견할수있는것이다.
《내편이없는자,이방인을위한사회학》은이방인을통해세계와개인의관계를밀도높게분석한사회학에세이다.미국유학시절부터이주제를오랫동안천착해온김광기교수는자유로운에세이형식을빌려서로가서로에게이방인이될수밖에없는삶의불완전성과낯선존재의진실을일상의언어로그려냈다.


“나는이책에서우리모두는이방인strangers임을선포한다.여정(위)의사람,순례의사람.그는이방인이다.‘여기사람아니죠?’혹은‘손님’소리를듣는이들이이방인이다.‘여긴어디?’,‘나는누구?’하는생각이떠오르는인간은모두이방인에속한다.그는낯익은곳과사람을떠나낯선곳을방랑하는사람이다.혹은낯익은곳에서도낯섦을간파해내는예민한사람이다.그는고독의사람이며,동시에자유의사람이다.”(8쪽)


이방인은누구인가?
“우리모두는이방인이다”라는명제에관하여

사회학자에게‘이방인’은구성원을포섭하려는사회와이에저항하는개인의탈주를보여주는상징이다.알프레드슈츠로대변되는현상학적사회학의전통을이어받은김광기교수는‘이방인’을우리존재의근원을발견하는열쇠로삼아소고를풀어낸다.지금까지의연구가이방인을현실속이민자로상정하고분석한데반해이책은여기서한발더나아가현상학과철학,사회학의개념을인용하여이방인의특성을인간실존의근본조건으로확장시킨다.
이방인은모든것을버리고떠나는,떠날수밖에없는존재이다.모든것을버리고떠났기에주변에는내편이아무도없는존재이다.학교를졸업하고사회로진입하는젊은이,새로운것을배우는초짜처럼삶이라는여정은무언가를떠나서새로운만남을갖는과정의반복이기에결국모든인간은이방인이될수밖에없다.“우리는모두이방인”이라는저자의명제가단단한울림을주는것은푸코,데리다,뒤르켐,지젝,파크등여러사상가의탄탄한철학적기반위에개인과사회의역학,그리고한국사회에대한김광기교수만의날카로운사유와사회학적통찰이더해지기때문이다.
이방인은익숙한세계의일상속에은폐된진실을들춰낼수있는존재이자우리의세계너머를상기시키는존재이다.이세계를벗어난적없는토박이인우리는지배적존재이기에우리가속해있는현재의세계가자연스럽게느껴진다.〈매트릭스〉의주인공이자신의사는매트릭스가진짜세계라고믿는것처럼,〈트루먼쇼〉의주인공이자신을‘TrueMan’이라고믿는것처럼우리는우리가속해있는세계를전부라고인식한다.하지만이방인은다르다.이방인에게이세계는자연스럽지않다.이방인은이미다른세계에서건너온존재이기에토박이가상상하지못했던방식으로생각하고살아갈수있음을알고있다.그렇기에이방인이란낯선존재는단순히나와다른,우리와다른존재이기에꺼려지는차원이아니라사회를근본적으로전복시킬수있는존재이기에반드시제거되어야하는것이다.
문제는그다음이다.저자는이런사실을통해다시묻는다.우리에게익숙한이세계가이방인에게자연스럽지않다면,이방인이아닌우리에게는진정자연스러운가?자연스럽다고믿는것은아닌가?자연스럽기위해악착같이노력하는것은아닌가?

“이미자의든타의든그런것을내려놓을수밖에없었던자가떠남을강행할수있는것이다.즉한번쯤망해본자,인생의쓴맛을본자,뼈아픈실패를본자,막장에가본자들이떠남을쉽사리강행할수있다.그정점에는자기자신을버리는것까지를포함한다.자기자신을버리는것을그리스어로케노시스라한다.이말의뜻은‘자기를비우는행위’다.자기를비울때만이,즉자신까지를온전히내려놓을때만이자기자신에대해서알게되는것이다.그것을성취할최우선의길은바로떠나는것이며,이방인이되는것이다.”(61쪽)



삶의진실을찾기위한익숙함과의결별!
“만일우리가문제를인식하는방식이
이미문제의일부분이라면어떻게할것인가?”

이를통해김광기교수는우리가느끼는일상의익숙함과사회의자연스러움은결코처음부터익숙하거나자연스러운것이아님을알려준다.자연스러움의근원은우리사회가집단적으로정신착란을일으키고있기때문이다.모두가미쳐있을때아무도미쳐있지않은것처럼보이듯이.하지만뒤르켐이지적했듯이집단적정신착란에빠진것은이방인이아니라사회그자체인것이다.우리가자연스럽다고가정하는사회적태도는습득과노력의결과인것이다.
저자는세계에포섭되지않은이방인의문제를지젝의질문으로명쾌하게정리한다.“만일우리가문제를인식하는그방식이이미그문제의일부분이라면어찌할것인가?”일상과자연적태도에젖어있는우리의가장큰문제는우리가문제의일부분이기에문제를문제로자각하지못하고있다는것이다.우리에게너무나익숙해서,자연스러워서문제임을인지하지못하는것이야말로삶에찾아오는가장큰위기의순간이다.
전세계를휩씬코로나19는그위기가어떻게실체화되는지현재진행형으로보여주고있다.우리는(물리적인동시에심리적인)거리두기를통해,사람들이사라진거리풍경을통해,세계곳곳은커녕집밖으로한발짝도못나갈수있다는경험을통해,굳건한실체라고믿었던사회가얼마나쉽게무너질수있는지를목도했다.작은바이러스하나에믿어의심치않았던세계가사라질수있다는사실을알게된것이다.

“코로나19는태어난곳을떠나본적이없는,그래서한번도자신을이방인으로생각해본적이없는이들조차이방인이되는특별한상황을만들었다.낯선타인은물론낯익은이들조차의심하게했다.‘혹시코로나에걸린것은아닌가?’상대방이기침만해도몸을움츠리게했다.수시로손을닦고,마스크를끼고아무리잘아는이라고하더라도물리적거리를두었다.결국그거리만큼안전했던일상이뒤틀려버렸다.교란이일어난것이다.평온했던일상이,일상속타인이,종국에는자기자신이낯설어졌다.이화가일어난것이다.모든것이괴이하게보이고의심이들기시작했다.”(262쪽)


내안의이방인과마주하라!
세상의모든초짜와가장소외된자들을위한사회학

저자는이위기를벗어나기위한해답으로‘우리모두가이방인이되어야한다’가아니라‘우리모두는이방인’임을자각해야한다고말한다.우리는애초에이방인이었다가사회에포섭된것이기때문이다.
이방인이된다는것은고통스러운일이다.하지만이방인이되는것은고통스러운진실을마주하고온전한인간존재로사는법을배우는일이다.격변하는사회의물살에휩쓸려허우적거리다형체조차남지않고사라지는대신정신의자유를얻고오직나자신,“더개화된존재”로거듭날수있다.이방인은‘일상을비일상으로’,‘자연스러운것을자연스럽지않은것으로’,‘친숙한것을낯선것으로’만든다.결국이방인으로사는것은익숙한세계에고하는의식적결별이라고할수있다.일상을버리고내가아는세계의경계선을넘어탈주하는것이다.시류에서비켜서무엇에도포획되지않고“단순하게존재하기위해”이방인으로남는것이다.
사회는우리에게매순간사회의규격에맞게길들여질것을요구한다.이를거부하는자는세계와불화할수밖에없고사회의언저리로밀려난다.우리가주변의이방인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지못한다면그들은결국선을넘고다른세계로탈주할것이다.그렇게이방인이사라진사회는더욱안온하고동질적인(homogeneity)세계가되어천천히소멸해갈것이다.그렇기에저자의분석은철학적사유에머무르지않고우리사회의폐부를날카롭게찌르는얼얼한사회학적현실감을획득한다.
‘이방인’으로시작하여실존적문제에대한독창적사유가담긴이책은독자에게“신념의가축에서벗어나온전한인간존재로사는법,주류사회의허위와진부함을딛고자유에이르는법”을전해줄것이다.

“당신이가장행복할때가언제인지생각해보라.아마도당신이가장잘나간다고생각할때가가장행복할때일것이고그때는바로당신의주위에사람들이가장많을때일것이다.그러나당신은그럴때트웨인의말처럼멈추어곰곰이생각해야한다.이방인은대중과고독중후자를제대로택한이들이다.세상의환호와응원,칭찬과격려를우습게아는사람,그가이방인이며고독을즐기며그것을영광으로아는자다.”(1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