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시티즌 (포스트휴먼 시대,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이보그 시티즌 (포스트휴먼 시대, 인간이란 무엇인가)

$17.94
Description
미래 사회의 정의, 윤리, 문화의 문제 본격 거론
사전에 따르면, ‘사이보그’란 ‘기계 장치를 생물에 이식한 결합체’를 의미한다. 사이버문화 전문가이자 이 책 『사이보그 시티즌』의 저자인 크리스 그레이는 독특하게도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범위의 사이보그를 넘어, 예방접종을 한 사람부터 인공장기나 보철을 한 사람들까지 모두 사이보그라고 정의한다. 그가 정한 범위로 본다면 우리는 거의 모두가 사이보그이며, 사이보그 사회 한가운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기술로 인해 인간과 사이보그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는 현실 속에서, 사이보그와 인간의 정의와 그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와 사회, 문화, 성적 함의에 대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담론을 통해 논의한다. ‘나’라는 개인의 문제부터 포화가 쏟아지는 전쟁터까지, 사이보그화가 우리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또 어떤 분야에서 사이보그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이 책은 앞으로의 과학이 나아갈 미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인간이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존재로 남을 수 없는 시대, 사이보그를 이용해서 인간 이상의 존재로 진화를 시도하는 오늘날, 과학의 관점에서 인공두뇌학과 나노기술, 사이보그학을 다시 한번 정의하며, 사이보그 인식론과 윤리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런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혜안과 시사점을 준다.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유기적이고 기계적인 두 영역에 걸쳐 있는 우리가 처한 사이보그적 상황을 감수하지 못한다면 끝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 시스템들 중 어느 쪽과 충돌하더라도 인류는 끝장날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의 사이보그 시민이론에 동의하든 안 하든 이 문장은 곱씹어볼만하다. 이미 윤리적 도전들이 가까운 미래까지 닥쳐오고 있지 않은가.
저자

이인식

해제이인식은서울대학교전자공학과를졸업했다.현재지식융합연구소소장이자문화창조아카데미총감독.과학문화연구소소장,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카이스트겸직교수를역임했다.대한민국과학칼럼니스트1호로서<조선일보><중앙선데이><동아일보><매일경제><한겨레><부산일보>등신문에530여편의고정칼럼을,<월간조선><과학동아><주간동아><한겨레21><나라경제>등잡지에170편이상의기명칼럼을연재하며인문학과과학기술이융합한지식의다양한모습을소개하고있다.
2011년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월간지<PEN>에나노기술칼럼을연재하며국제적인과학칼럼니스트로인정받기도했다.저서로《융합하면미래가보인다》《지식의대융합》《미래교양사전》《자연은위대한스승이다》등47종이있다.중고등학교교과서에20여편의글이수록되었다.제1회한국공학한림원해동상,제47회한국출판문화상,2006년<과학동아>창간20주년최다기고자감사패,2008년서울대자랑스런전자동문상을수상했다.

목차

해제|사이보그사회를해부한다
프롤로그|포스트휴먼을향해머리를조아리다
참고도판

part1포스트모던정치학
chapter1.정치적인사이보그의몸
chapter2.전자복제시대의시민권
chapter3.사이버정치,중우정치그리고민주주의
chapter4.사이보그전사들

part2널리퍼져가는사이보그들
chapter5.정보의료와새로운신체
chapter6.인공두뇌학과생식
chapter7.살아있지만죽은,생명조력장치부착형사이보그들
chapter8.유전공학의괴물들

part3사이보그사회
chapter9.인공장구의영토들
chapter10.사이보그가족
chapter11.섹스머신과인간그리고그중간에서
chapter12.테일러화된삶들

part4사이보그학
chapter13.세번째천년의과학들
chapter14.포스트휴먼의가능성들

감사의글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참여하여지킬것인가,방관하여자멸할것인가!”
미래사회의정의,윤리,문화의문제를본격거론한심도깊은역작


끝없이진화하는기술과학혁명은인간의정의와우리의삶을어떻게변화시킬것인가.사이보그와인간의경계에선인간의몸은어떤변화를겪을것인가.우리는인간과사이보그의권리를공평하게보호하는사회를만들수있을것인가.우리의삶을위협할수도,혹은지상낙원을만들수도있을기술적미래의핵심쟁점들을개인과사회,국가적인전망과상상력으로정교하고폭넓게짜맞춘포스트휴먼시대의대표필독서.

‘번창하거나죽거나’기술로그려낸인간의미래
포스트휴먼시대를대비하는가장중요한선택


〈엑스마키나〉(ExMachina,2015)라는영화를보면,사이보그를창조한인간은인간특유의오만함으로인해결국사이보그에게조종당하고죽음을맞는다.전기가끊어진밀폐공간에갇혀절규하는주인공의모습은곧닥칠인간의음울한미래에대한은유같아마음이불편하다.사이보그에게자비심과같은감정을기대하는것은몹시인간적인행위임을생각하게하는영화다.
‘사이보그’의정의는무엇인가.그정의를어떻게내리느냐에따라인간의정의도달라질수밖에없다.이책《사이보그시티즌》(원제:cyborgcitizen)은사이보그의정의에대한논의에서출발한다.독특하게도저자는우리가아는일반적인범위의사이보그를넘어,예방접종을한사람부터인공장기나보철을한사람들까지모두사이보그라고정의하고있다.그렇다면우리는거의모두가사이보그이며,사이보그사회한가운데에살고있음을인정할수밖에없다.《사이보그시티즌》은하루가다르게발달하는기술로인해인간과사이보그의경계가점점더모호해지는현실속에서,사이보그와인간의정의와그에따라달라지는정치와사회,문화,성적함의에대하여포스트모더니즘의철학적담론을통해논의한다.
사이버문화전문가인저자크리스그레이는‘나’라는개인의문제부터성과가족의탄생,포화가쏟아지는전쟁터까지,사이보그화가우리인류의삶을어떻게변화시키고있으며,또어떤분야에서사이보그화는어떻게진행되고있는지살펴본다.이를토대로이런변화가앞으로어떻게진행될것인지선명한혜안도보여준다.

‘누가혹은무엇이시민인가’

이책은포스트모던시대의사이보그정치학에대한이야기로서두를시작한다.“1960년맨프레드클라인스와네이선클라인이‘사이보그’라는용어를만”(44쪽)든이후참여적진화가가장먼저논의의대상이되었다.“인간의잠재력을극대화하여무엇을얻든간에,모든개조과정은근본적으로정치적인성격을”(45쪽)띨수밖에없다.선과악이다스리던이분법의시대를넘어다종다양한사이보그의시대에인간의가치를결정할것은바로정치이기때문이다.도나해러웨이를위시한일부여성주의철학자들은“더쓸모있는포스트모던정치학을계획”(56쪽)하며,그런것들이‘하나의입’을통해서가아니라다양한목소리들간의소통이가능해야함을강조한다.
기술을중심으로한시민의정의와역할또한정치적사이보그논쟁의화두이다.“새롭고강력한기술과학의시대와그로인해가능해진시스템들안에서개인에게진정한정치적보호가필요하다.그런보호가없다면기업,정당,경찰당국,정부그리고부유한일가가주도권을잡게될것이며,우리대다수는모든정치적힘을잃을것이”(80쪽)기때문이다.이와더불어저자는시민들의‘체화된저항’을요구한다.“우리는우리의몸으로진실을증언한다.우리의권리는진정한희생에따라주어지는보답이어야한다.그것이바로시민권의의무이다.”(106쪽)
정부가사이보그화를가장활발히추진하는것은전쟁의필요성때문이다.포스트모던전쟁은사이보그전사들에게의존하게되고,미래분쟁에서는“대량살상무기,정보전의고안그리고나노기술의도래”(135쪽)가특히중요해질것이다.

사이보그화는얼마나진행되었나

사이보그기술은의학분야에서도눈부시게발전하고있다.장기이식뿐만아니라인공안구,인공신장,인공간심지어인공심장까지,인공장기에의한인간의의학적인개조는꾸준히진행되고있으며,인간의생식에까지그영역을넓히고있다.오늘날에는난임인여성도기술의도움으로충분히아이를가질수있다.심지어뇌사에빠진임산부에서아이를살려낳을수있게도한다.하지만이런시도들은정치적인의문을불러온다.“이미죽은어머니를아기가태어나기전까지사이보그자궁으로계속살아있게할수있다는사실은태아의권리와비교했을때여성권리에대한가치절하로이어질수있다.만일법정이죽은어머니에게사이보그자궁이되라고명령할수있다면,살아있는어머니를우선자궁으로규정해야한다는주장도그리엉뚱한소리가아니다.”(191쪽)
장기이식의문제에서‘뇌사’는매우정치적인이슈이다.“죽음의정치학과이식의정치학이밀접하게뒤엉켜있음을알수있다.어떤이의죽음이다른이의생명을결정”(223쪽)하기때문이다.장기이식을위해뇌사를죽음으로인정하고,의사들이생명,의식과죽음그리고비인간의정의를선택할수있을지는여전히과제로남았다.
죽음이인간에게유혹이자가장커다란두려움이기에,인간은DNA를조작하는등유전학을통해영원한생명을,새로운생명(복제)를시도한다.하지만이것은무서운미래를암시한다.이런발전은“결국평균이하의지능이나신장그리고외모를지닌태아들은낙태”(251쪽)로이어질것이기때문이다.

《사이보그시티즌》은오직사이보그만이갈수있는사이버공간,수중공간,외계공간의세공간에대해서도정치적입장에서면밀히살펴본다.사이버공간의재산권,지적재산권의문제와더불어물리적인통제의문제는가장중요한정치적갈등요인이다.“인터넷은미국의군사네트워크에서유래한것이기에,미국정부가상당한통제권한을갖고”(263쪽)있지만,컴퓨터에능통한사람들은“그곳을무정부상태의자치공간으로만들어버렸다.”(263쪽)이들이할당받은일부권한들은“시장독점을통해막대한이윤을얻을수있는것들”(263쪽)이었고,이것은사이버계급의탄생으로이어졌다.
또,사이보그기술이대리모,남성출산등의가족문제와성전환등의젠더적인문제,미래의섹스,노동과스포츠에도어떤영향을끼칠것인지체계적으로분석한다.
마지막으로이책은과학이나아갈미래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한다.과학의관점에서인공두뇌학과나노기술,사이보그학을다시한번정의하며,사이보그인식론과윤리의필요성을강조한다.이제“좌파와우파의정치적관점들만가지고는사이보그화를향한태도들”(368쪽)을예측할수없다.사이보그카니발은이미시작되었고,인간은그것을멈출수없다.우리는“다만어떤식으로전개되어나갈지모를뿐이다.”(384쪽)이런불확실성의시대에,저자는기술이정치적이라는것을알고,“우리가선택한기술들이민주주의의전망을어떻게결정하는지잘보여준다”(387쪽)고요약한다.“시장이사이보그화의모순을해소할능력을갖고있지않다는것”(389쪽)을알고,단지현실을좇는변화가아니라,함께노력해서자유를극대화하는방법을찾아야한다고주장한다.큰관료조직에맞서“장기적이고정교하고효과적인저항운동을조직”(392쪽)해야함을역설한다.
인간이더이상자연그대로의존재로남을수없는시대,사이보그를이용해서인간이상의존재로진화를시도하는오늘날.《사이보그시티즌》은이런시대상을정치,사회적으로함께고민하는책이라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