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요 네스뵈 장편소설)

칼 (요 네스뵈 장편소설)

$22.07
Description
2019 리버튼상 수상작 ★ 〈타임스〉 선정 2010년대 스릴러 TOP10
어두운 오슬로, 망가진 해리 홀레가 돌아온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대망의 12권 《칼》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형사 해리의 탄생을 알린 데뷔작 《박쥐》 이후 22년 만에 요 네스뵈에게 두 번째 리버튼상을 안긴 작품이다. 사상 최악의 사건, 압도적인 분량, 독자를 사로잡는 강력한 흡인력, 마지막 페이지를 읽자마자 처음으로 돌아가 복기하게 하는 촘촘한 복선은 작가의 전성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오랫동안 경찰청을 떠나 있던 해리 홀레가 경찰로 복귀했다. 하지만 강력반 말석에서 망가진 모습으로 뻔한 사건이나 떠맡은 그는 더는 전설의 형사가 아니다. 그의 곁을 줄곧 지켜준 아내 라켈에게 버림받은 그는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종종 만취해 필름이 끊겼으며, 무의미한 관계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라켈이…… 발견됐어요.” 시종일관 불안한 예감에 짓눌려온 해리는 이 일을 이미 알고 있는 것만 같다. 범인은 라켈의 급소에 정확히 칼을 꽂았다. 라켈에게 그토록 가까이 갈 수 있었던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해리는 라켈의 죽음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선정 및 수상내역
- 유리열쇠상 수상
- 리버튼상 수상
- 에드거상 노미네이트
- 대거상 노미네이트
- 임팩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 노르웨이 북클럽상 수상
- 노르웨이 북셀러상 수상
- <커커스 리뷰> 선정 2011 최고의 소설
- 덴마크 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소설
- 아일랜드 2011 베스트셀러 작가 선정
- 핀란드 스릴러 작가협회 선정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
- 페르귄트상 수상
- 상트페테르부르크상 수상
- 리버튼 공로상 수상
저자

요네스뵈

노르웨이의국민작가이자뮤지션,저널리스트그리고경제학자이다.1960년,그의소설의주된무대이기도한노르웨이의오슬로에서태어났고,그곳에살고있다.어려서부터축구에두각을나타내어‘몰데’소속으로노르웨이프리미어리그에서뛰었다.그러나열여덟살에무릎인대가파열되어축구선수의꿈을접었다.군복무를마친후노르웨이비즈니스스쿨에서경제학을전공했다.이때친구들과밴드‘디데레(DiDerre)’를결성했는데,처음에는실력이형편없다는이유로매번밴드의이름을바꾸었지만차츰팬들이그들을기억하게되었고,이름을몰라‘그남자들(DiDerre)’을찾던것이훗날밴드이름으로굳어졌다고한다.졸업후네스뵈는증권중개업을하면서저널리스트활동에밴드활동까지이어갔다.그러던어느날,그는돌연멤버들에게활동중단을선언한후오스트레일리아로떠났다.낮에는숫자와씨름하고저녁에는무대에서는나날에지친탓도있었고,자신이글을쓸수있는지알아보고싶어서이기도했다.그로부터반년후,그는첫작품《박쥐》와함께돌아왔다.바로‘형사해리홀레시리즈’의시작이다.이작품으로네스뵈는페터회,스티그라르손,헤닝만켈등쟁쟁한작가들이거쳐간북유럽최고의문학상유리열쇠상과리버튼상을동시수상했다.
190센티미터가넘는키에민첩하고깡마른몸.수사에있어서는천재적이지만권위주의따위는가볍게무시해버리는반항적언행으로종종골칫거리가되는해리홀레는악(惡)과싸우다악에물든매력적인반영웅캐릭터이다.네스뵈는거의매년해리홀레가등장하는소설을발표해왔는데,형사해리의탄생을담은잔혹한성장소설《박쥐》를비롯해역사소설적면모를보여준《레드브레스트》,동화속눈사람을호러로바꾸어놓은《스노우맨》,거대한스케일로압도하는《레오파드》,아들이아닌아버지로서의해리를그린《팬텀》까지발표하는작품마다뜨거운화제를불러일으켰다.각각의에피소드에서해리는한결같이세상의악을향해맨몸으로돌진해,다치고피흘리고무언가를잃어왔다.10권《폴리스》부터는전편의사건일부가이어지는등시리즈적성격이강화되었다.《아들》과《킹덤》《맥베스》등해리홀레가등장하지않는스탠드얼론스릴러도꾸준히발표하고있다.
《칼》까지12권이발표된형사해리홀레시리즈는전세계40개국에서출간되어베스트셀러에오르며북유럽문학붐의선두에섰다.노르웨이국왕은물론마이클코넬리,제임스엘로이등유명작가들이앞다투어그의팬을자처했고,영국에서는가장많이팔린외국소설로선정되었다.핀란드와덴마크에서최우수외국문학상을수상했고일본과대만에서의인기도뜨겁다.2014년에는한국을방문하여팬들과뜻깊은시간을가지기도했다.노르웨이의문학을세계에알린공로를인정받아2013년페르귄트상을,2015년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2016년리버튼공로상을수상했다.2019년에《칼》로22년만에리버튼상을다시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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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라진기억,암전으로남은밤.
누가친구이고누가적인가?

평화롭고불안한일요일한낮.느지막이일어난해리가간밤의일을떠올리려애쓰며소설은시작된다.그는라켈과의불화끝에그녀의집을나왔으며,경찰대학을떠나오슬로경찰청으로복귀한참이다.지난밤그는엉망으로취했고,손에남은상처를보니누군가와다툰것같다.전편《목마름》에서평생의연인라켈과결혼해낯선행복에어리둥절해하던해리가다시술에손대고주먹다짐을벌이며진지하지않은관계에탐닉하다니,대체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강력반말석에서다소뻔한사건을떠안은그의모습에전설의형사는온데간데없다.한편,전편에서해리의총에맞아사망한성범죄자‘발렌틴’의생물학적아버지이자역시최악의성범죄자인‘스베인핀네’가형기를마치고출소하자오슬로는새로운위기를맞는다.그리고절대일어나서는안될,라켈이칼에찔려사망하는사건이일어난다.해리는평소칼을무기로써온스베인핀네가아들의복수를위해라켈을죽였다고확신한다.라켈사망사건의수사권을두고오슬로경찰청과크리포스(특별수사국)가힘겨루기를하는사이,해리는물밑에서홀로수사를하며진실에접근한다.그러는동안환영처럼어떤이미지들이떠오른다.익숙한그집,커다란피웅덩이,사라진감시카메라.라켈의죽음은해리와어떤연관이있을까.해리홀레는이모든일을겪고도계속해리홀레로살아갈수있을까.

아무나칼을쓰는건아니야.
사랑과공포가한몸인걸이해하는사람들,
서로가까이있는사람들만그럴자격이있지.

지금까지열두권이출간된‘형사해리홀레시리즈’내내해리홀레는황폐한삶을살았다.범인을추적하는과정에서그를돕던첫사랑을잃었고(《박쥐》),손가락이잘렸으며(《스노우맨》),얼굴절반이찢겼고(《레오파드》),총을맞아위급한상황에이르기도했다(《팬텀》).해리는더잃을것이없는사람만이갖는묘한안도감속에살고있었는지도모른다.그러나결코잃어서는안되는사람,라켈페우케가그의삶에틈입하자삶의균형은맥없이무너진다.행복할수록불안해지고사랑할수록공포또한커졌다.형사해리홀레시리즈열두번째이야기《칼》은라켈을잃어버리고밑바닥으로끝없이침잠하는해리홀레의이야기이다.

“사랑은모든것의뿌리야.”해리가말했다.
“좋기도하고나쁘기도한.선하기도하고악하기도한.”

요네스뵈만큼소설속에서다양한무기를사용한작가도없을것이다.역사가남긴깊은상처를이야기한소설《레드브레스트》에서는가상의총기인매르클린라이플을,인간의악의를보여준소설《레오파드》에서는고문도구인레오폴드의사과(Leopold'sApples)를,가족의붕괴를다룬스탠드얼론스릴러《킹덤》에서는자동차를등장시켰다.그런작가가가장원초적인도구이자무기인‘칼’에주목한까닭은무엇일까.출간후가진여러인터뷰에서네스뵈는줄곧‘거리’에대해이야기했다.“(칼로누군가를찌른다는것은)400미터밖에서적을쏘아맞히는저격수의살인과는달라야한다.얼굴을보고목소리를듣고심지어체취를맡을만큼가까이있어야가능한행위이다.”가까운거리는벽을허물고자신의가장약한부분을드러낸다.작가는소설전체를통해친밀함의다른이름은위험함이라고,그럼에도사랑하겠느냐고묻는듯하다.물론해리홀레는그렇게했다.12권의제목이‘칼’일수밖에없는이유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대단히도스토옙스키적인도덕적질문들을던지는책”이라고평했듯《칼》은또한죄책감에대한소설이다.해리홀레가자신의바닥에서만난것은무겁게가라앉은죄책감이다.그외에도《칼》에는범죄로가족을잃은충격에서벗어나지못하는사람,인명사고를내고괴로워하는사람등다양한형태의죄책감이등장한다.아무렇지도않게타인을해치는사람이있는반면,죄책감이라는거대한거울앞에서한치도벗어나지못한채살아가는사람도있다.죄책감은죄의경중과는무관하게주어지는마지막형벌이자인간을인간답게하는감정이다.해리홀레는자신앞에놓인형벌을견딜수있을까.형사해리홀레시리즈는13권《블러드문》으로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