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탁재형 여행 산문집)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탁재형 여행 산문집)

$13.50
Description
탁재형 PD가 전하는 ‘여행의 본성’
《세계테마기행》의 PD이자, 오지 전문 여행자, 《탁PD의 여행수다》 진행자 탁재형의 세 번째 책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PD로 15년간 그의 세상의 전부였던 이야기들과 여행자로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여행의 의미들을 담은 에세이로 종전의 장난기와 웃음을 덜고 에세이스트로서의 새로운 면면을 보여주며 더 깊은 사유와 더 진한 글을 안고 독자의 곁으로 다가간다.

15년간 50개의 나라를 여행했지만, 대부분 스스로가 원한 길 위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풍경을 앞에 두고 카메라 앵글에 신경 써야 하는 다큐멘터리 PD라는 과업 탓이다. 그렇기에 그는 모두에게 무조건 적으로 ‘여행할 것’을 권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여행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 하며 좋은 것만 보려 하지 않고, 그러다 우연히 만나는 작은 행복에 온 마음을 다해 기뻐하게 되면 그때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한껏 즐기고 행복해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다녀온 ‘여행’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데 만약 그 이야기를 해주는 이가 탁재형이라면 어떨까.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여행을 마디마디 채운 성분들에 대해 가감 없이 써 내려 갔다. 그리고 이번 책에는 지금까지 풀어내지 못한 마음 속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냈다.
저자

탁재형

저자탁재형은
일상밖으로탈출할것을권유하는일상을살았다.
정작자신은어디에있든일상의무게를모두짊어진채였다.
떠나보아도떠날수없다는생각이들무렵,
붙잡고있던것을놓아보기로했다.
그리하여즐겁게떨어지고있는중이다.
짜릿함과두려움과궁금함을모두지닌채.
어느순간중력을거슬러튀어오를지
혹은그대로흐르는강물에추락할지알지도못하면서,
고양이두마리와함께일상이없는세계로떨어지고있는중이다.
한명이라도더같이떨어지면덜무서우니까,
그러자고열심히손짓하는중이다.

다큐멘터리PD.여행저널리스트.
팟캐스트[탁PD의여행수다]진행자.
《스피릿로드》《탁PD의여행수다》의저자.

목차

하지않으면죽을것같아서_랄프와마법의양탄자
중독_Choudoufu의위험한향기
그것은정말거기있었을까_MemorybyHand
크레타사람조르바_시간의主人
전지적고독시점_GoogleEarth
시작이없으면,끝도없다_관계의발명
엔리케를찾아주세요_정글의비즈니스맨
완벽한‘아맥’_맥주가가장맛있는시간
한걸음앞으로,허공을향해_KawarauBridgeBungy
먼미래를듣는다는것_Uluru혹은AyersRock
체리의뒷맛_MachuPicchu,그후
마약커피_NoGuiltyPleasure
거머리의죽음_거머리씨의최후진술중에서
날아가볼까,산마루에앉을까_TheGirlfromGosainkund
Ritual_D?j?VuontheRoad
두려움_히말라야,불면의풍경
당연함에대하여_와오라니족의정장착용법
스와룹,혹은Self-image_Nijgadh의라쇼몽
I’mBack_TubinginSiphandon
Letterfrom조연출_어느오버하는PD에대한소고
배가고프다.고로나는존재한다_라마단의기억
당신도결국,‘치노’_Caracas,그리고Seoul
혼자차린식탁_힘센바보를상대하는방법
밥값,그놈의밥값_MoonwalkersonOllag?e
SimpleLife_‘빨래’라는이름의명상
어둠이눈에익을때까지_Shiripuno의키잡이
장식장을비울때_PotlatchonMyOwn
결코효율적이지않은_불량탈것예찬

출판사 서평

비자발적여행자,탁재형PD의에세이스트로서의첫책!
결코낭만적이지않은여행에지친이들에게건네는위로.
완벽하지않은가운데우연히찾아낸새로운희망에대하여.


“기쁨과행복은의외로적고,외로움과우울함의비율이의외로높다는여행의본성을이해할때,비로소진짜여행이시작된다.”

[세계테마기행]PD이자오지전문여행자,[탁PD의여행수다]진행자탁재형의세번째책이출간되었다.사유는더깊어졌고,글은더진해졌다.본격에세이스트로서의그의새로운면면이드러난다.
다큐멘터리PD로서15년간그의세상의전부였던이야기들을,여행자로서길위에서배운것들과여행의의미들을,종전의장난기와웃음기를이번에는조금덜고더욱깊고진하게풀어놓았다.좋은것만보려하지말것,그러다우연히만나는작은행복을온마음을다해반기고기뻐할것.혹시라도마음에드는대상을발견한다면기꺼이용기를내볼것.
비가오지않기를바라는여행자에게,비가와도괜찮을여행을제안하는특별한여행사유집.

[출판사리뷰]

비자발적여행자,탁재형PD의에세이스트로서의첫책!
결코낭만적이지않은여행에지친이들에게건네는위로.
완벽하지않은가운데우연히찾아낸새로운희망에대하여.

“기쁨과행복은의외로적고,외로움과우울함의비율이의외로높다는여행의본성을이해할때,비로소진짜여행이시작된다.”


[세계테마기행]PD이자오지전문여행자,[탁PD의여행수다]진행자로잘알려진탁재형의세번째책이출간되었다.이번신간은그의전작인세계술예찬서≪스피릿로드≫,여행충동을강력하게부추긴≪탁PD의여행수다≫와그분위기가확연히다르다.사유는더깊어졌고,글은더진해졌다.본격에세이스트로서의그의새로운면면이드러난다.

탁재형은15년간50개의나라를여행했지만,대부분스스로가원한길위에있었던것이아닌비자발적여행자였다.평생한번볼까말까한풍경을앞에두고카메라앵글에신경써야하는다큐멘터리PD라는과업탓이다.그간타인에게일상밖으로탈출할것을권유하는일상을살았지만,정작자신은어디에있든일상의무게를모두짊어진채였다.그런그가이책에서무슨이야기를하고싶었을까.
더편한곳,더멋진곳을찾는보통의여행자와달리,더불편한곳,더소외된곳을찾아다녔던그의여행은대부분고되었고,호시탐탐즐거웠다.그런그가모두에게‘여행할것’을권하거나,여행을하면행복해진다거나류의이야기를할리만무하다.그는여행의본성에대해이야기한다.기쁨과행복은의외로적고,외로움과우울함의비율이의외로높다는여행의본성을이해할때,비로소우리의진짜여행이시작된다고.그리고진짜여행이시작되면,우리는자신이스스로선택한길을한껏즐기고더행복해질수있다는것을.
그의여행은예쁘지않았다.자주비가몰아쳤고,원치않게자주멈춰야했다.그래도그불편함과실망사이로가끔얼굴을내밀어주는여유와우연한즐거움덕에,그는간혹슬며시달떴다.
이책은,마냥낭만적일것만같았던여행의허상을마주하고지친여행자에게건네는그만의위로이기도하다.좋은것만보려하지말것,그러다우연히만나는작은행복을온마음을다해반기고기뻐할것.혹시라도마음에드는대상을발견한다면기꺼이용기를내볼것.

어쩌면그의세상의전부였던이야기들을,그가15년간길위에서배운것들과여행의의미들을,종전의장난기와웃음기를이번에는조금덜고더욱깊고진하게풀어놓았다.그의다음책이어서출간되기를바랐던전작독자들의리뷰가왜그토록줄줄이이어졌는지,이책을보면고개를끄덕일수밖에없을것이다.
그동안여러매체를통해여행과세상에대한이야기를써온그의글은,이번신간에서아득하고아련한여행의서정과농도짙은사유가더해져정점을찍는다.

여행을채우는달뜬마음과이야기들.
당신의기억에흐르는그수많은여행성분들에대하여.

피로,외로움,비,땀,눈물,이별,모험,꿈,만남,사랑,휴식….
이책에서저자탁재형은그의여행을마디마디채운성분들에대해가감없이써내려갔다.

아수라가벌어진현장에서혼자유유히들이켠맥주의진한맛,베네수엘라의골목골목에서마주한이방인을향한비웃음과그로인한설움,앞을향해집중해서달리기만하면결코쓰러지지않는다는사실을알려준오토바이의진정한자유.그의기억에,가슴에차곡차곡들어찬그수많은성분들은분명,아프지만빛나는순간들이었다.
당신의여행은무엇들로이루어져있을까.아무렇지않은듯잘살아가다가,지난여행의성분들이불쑥불쑥고개를내밀며자아내는그리움과설렘때문에,우리는또다시길위에오른다.그리고또다시가슴한켠에쌓이는성분들을지지대삼아우리는또일상을살아간다.
다른사람의여행이야기를듣는것은분명흥미롭다.만약그이야기를해주는사람이탁재형이라면?꽤오랜기간여러방법을통해자신의여행이야기를해왔음에도,정작풀어내지못한마음속울림깊은이야기들이이한권에담겼다.

여행이라는그물에서무엇을낚을것인가.
결코우호적이지않았던순간들,
그럼에도불구하고여행이가지는의미에대하여.


여행이라는것은결국,
그물을드리우는것이나마찬가지다.
그리고거기엔반드시,무엇이든걸려있기마련이다.
그물을쳐놓은걸잊어버려도상관없다.
그러나한번씩그그물친곳으로가서
뭐가걸렸는지보는일은필요하다.
그래야다음엔어디에그물을쳐야하는지알수있다.
(에필로그중에서)

우리는일상과다른그무엇을찾아여행을떠나지만,그리고그여행에서만큼은지친마음을치유받을수있기를간절히소망하지만,대부분의여행은우리의계획,그리고바람과딱들어맞지않는다.이상하리만치여행은우리에게비우호적이었다.
하지만그런여행조차도우리에게많은의미를남긴다.탁재형,그의여행역시그랬다.
도무지현지정보를얻을수없을만큼가파른땅말라위에서만난,오토바이사고로다리를잃은여행자랄프에게서그는,자신이원하는길을묵묵히가는자의초연함을본다.크레타섬에서만난어부니키타스에게서는타인의행복을부러워않고자신의시간을당당하게주인으로살아가는조르바의환영을본다.들이쉰숨이그대로고체가되어버릴것만같은극심한공포감을선사한뉴질랜드계곡에서의번지점프를통해,위를향한도약이아닌아래를향하는도약의숭고함을배운다.
생경한곳을여행하는순간이마냥행복하지않은것은,낯섦이주는공포와더불어어쩌면당연한것인지도모른다.하지만중요한것은,그것을받아들이는여행자의관점.여행이라는그물을드리우러나가는데제발비가오지않았으면좋겠지만,비오는날이라고하더라도콧노래를부르며가벼운마음으로그물을치러나갈수있기를,그래서당신이다음여행에선좀더초연해질수있기를저자탁재형은바라고또바란다.

비가오지않으면좋겠어.
하지만그보다는,
비가와도괜찮은여행이면좋겠어.


생각해보면비가싫었던것이아니라,
비를어딘가에서오도카니피할시간도
비가오면오는대로신나게맞고신발을철벅이며깔깔거릴
마음의여유도가지기힘들었던시간이싫었던것이다.
여행도중에,
비가오지않으면좋겠다.
하지만그것보다,
비를맞아도괜찮은여행이면좋겠다.
비를피할곳을찾다가우연히,
당신과만나는여행이었으면좋겠다.
(프롤로그중에서)

여행자는바란다.이번여행에는제발비가오지않기를.내일만큼은비가오지않기를.
방수재킷을끊임없이때리는비와,거머리와의지긋지긋한술래잡기놀이로더이상발걸음을옮길기운이남아있지않았던랑탕트레일.외부인의접근을허용하지않는은둔의땅무스탕계곡의한롯지에서저자는,커피에야크버터와설탕,네팔식소주‘럭시’를탄따뜻한차한잔을건네받는다.열흘넘게반복될것이뻔한앞날에절망한여행자는,이비밀의차한잔에불현듯내일걸을일이꽤나할만하게느껴진다.심지어행복해진다.예상치못했던,희망의반격이다.
비는멈추지도않고,길은변하지않는다.하지만우리는낯선곳에서우연히마주한희망에다시일어날힘을얻기도한다.
비따위,거머리따위,어차피없어지지않을거라면,온힘을다해내안의행복을끌어모으고,온힘을다해즐거운생각을해보는것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