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글 감각 (빨리 감기의 시대, 말과 글을 만지고 사유하는 법 | 내가 쓰는 단어와 문장이 내 생각과 삶을 결정한다! 판을 뒤집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언어인문학)

어른의 말글 감각 (빨리 감기의 시대, 말과 글을 만지고 사유하는 법 | 내가 쓰는 단어와 문장이 내 생각과 삶을 결정한다! 판을 뒤집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언어인문학)

$17.09
Description
1.5배속으로 보면 생각하는 힘도 1.5배 강해질까?
읽기, 쓰기, 그다음은 ‘만지기’다!

말과 글을 만지는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의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고 콘텐츠를 만드는 언어 감각 훈련법
보고 듣고 읽을 것이 넘쳐난다. 빨리감기와 건너뛰기, 요약본이 없으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되도록 빨리, 가능한 한 많이 알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1.5배속’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그런데 1.5배 빨리 보면 생각하는 힘도 1.5배 강해질까?
《언어사춘기》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등을 통해 언어와 창의성의 관계에 주목해온 김경집 교수의 신작 《어른의 말글 감각》은 언어의 속도를 조절해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고 콘텐츠를 이끌어내는 ‘언어 만지기’를 소개한다.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의 낱말뿐 아니라 시 한 편, 지도 속 지명 하나, 속담 한 줄, 심지어 웹툰 한 컷까지. 만지고 흔들고 맡고 맛보다 보면, 판을 뒤집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콘텐츠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자

김경집

들리고보이는언어너머의구조와이면에관심이많은인문학자.서강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과신학을전공한뒤,같은대학원에서예술철학과현대사회철학을공부했다.이후서강대학교교양학부와철학과에서가르치다가가톨릭대학교인간학교육원으로옮겨학생들을만났다.그렇게학교강단에서스물다섯해를채웠고,지금은글을쓰고책을읽으면서살고있다.
《진격의10년,1960년대》《인문학자김경집의6i사고혁명》《생각의융합》《인문학은밥이다》를비롯한많은인문교양서를썼다.《엄마인문학》은2016년에순천·정읍·포항에서동시에‘한도시한책’으로선정되었고,《김경집의통찰력강의》는2018년‘고양시민이뽑은올해의책’에,시대비평서《앞으로10년대한민국골든타임》은‘전라남도올해의책’에뽑히기도했다.
청소년을위한책으로는2012년부평시에서‘한도시한책읽기’와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에서‘올해의청소년도서’로선정된《거북이는왜달리기경주를했을까?》를비롯해,《정의,나만지키면손해아닌가요?》등여러권을썼고,교육·종교·사회비평등의분야에서도《언어사춘기》《눈먼종교를위한인문학》《어른은진보다》등다양한책들을썼다.또한《나이듦의즐거움》《생각을걷다》등여러에세이를포함해지금까지40여권의책을썼으며,《어린왕자두번째이야기》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프롤로그세상에없는이야기를만드는말과글의힘

1장건조한기호와촉촉한글자
생각을생각하라│간결하면우월하다는착각│문자와글의짧은역사│상의시대,글자의운명│언어의이해력과상상력│글의촉감│세계를해독하는유일한방법

2장입의말vs글의말
시를소리내읽으면│글의힘│4C와콘텐츠│짧으면위험하다│시간이유령이되는순간│좋은첫인상의비밀│200개의흰눈│이중구조라는틈│죽은것도산것도아닌

3장만지고,흔들고,맡고,맛보기
고층건물을짓는법│낱말만지기는힘이세다│‘꿩대신닭’의역사│공간을만져본다는것│낱말만지기의인식론│초보가만지기좋은명사│동사의쥐는힘│형용사라는축복│시인의부사│멈추지않으면만질수없다│낯섦의효능

4장생각의속도,그리고콘텐츠로
생각은어떻게삶이되는가│세계를드러내는언어│‘경제성’이말하지않는것│속도가소통이다│웹툰의힘│멈추고,바꿔보기│글은그림으로,그림은글로│책의시대가끝났다는말에관하여│판을짜는능력│글을쓰면생기는일│호모픽투스와실천의글쓰기│글이부서진곳에는콘텐츠도없다│언어의두얼굴

에필로그챗GPT시대,인간의선택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언어는짧을수록좋다?
‘빨리감기’와‘건너뛰기’는효율적이다?
생각의주도권을되찾아주는‘촉촉한글자’의비밀

보고듣고읽을것이넘쳐난다.빨리감기와건너뛰기,요약본이없으면감당하기어려울정도다.되도록빨리,가능한한많이알아야한다는강박속에서‘1.5배속’을피하기어려워졌다.그런데1.5배빨리보면생각하는힘도1.5배강해질까?《언어사춘기》《인문학자김경집의6i사고혁명》등을통해언어와창의성의관계에주목해온김경집교수의신작《어른의말글감각》이출간되었다.이책은언어의속도를조절해생각의주도권을되찾고콘텐츠를이끌어내는‘언어만지기’를소개한다.명사,동사,형용사,부사등의낱말뿐아니라시한편,지도속지명하나,속담한줄,심지어웹툰한컷까지.만지고흔들고맡고맛보다보면,판을뒤집고새로움을창조하는콘텐츠로나아갈수있다.

이책은특히글말(문어)에주목한다.빠르고즉각적인입말(구어)에비해어휘가풍부하며,수용자가멈추고곱씹고돌아갈수있기때문이다.글은느리지만이야기를만들어내는힘을지녔고,영상보다더효율적으로요약도가능하다.그과정에서다양한형태의콘텐츠로뻗어갈원천이된다.“글이부서진곳에는콘텐츠도없다”(262쪽).글말만중요하다는뜻은아니다.입말은빠르고정확한의사소통을가능하게한다.말과글을둘러싼이중구조들은영향을주고받으며언어세계를넓혀왔다.한쪽으로기울기보다는겹겹의언어를결합해야콘텐츠의폭발력을높일수있다.말과글을관찰하고사유하는법,세상에없는것을만들어내는힘은말과글을돌아보는순간에나온다.“흔한언어에보석이박혀있다.언어를만지면보석이된다”(6쪽).


‘선크림’과‘시나브로’부터‘꿩대신닭’,그리고웹툰까지
만지고,흔들고,맡고,맛보면새로움이나온다!
언어만지기는단순히그뜻을머릿속에입력하는것이아니다.“이성과감성,감각을총동원해입체적으로알고느끼고반응하는”일이다(121쪽).그방법으로일단명사,동사,형용사,부사등으로나누어만져보라고제안한다.명사부터예를들어‘선크림’이라는낱말을만지다보면자외선이왜피부에유해한지,용기에표기된숫자는어떻게설정되었는지,오존층파괴와선크림사용의증가는어떤관계가있는지도자연스럽게만지게된다.‘동사’만지기는문장전체의쥐는힘을느끼게한다.‘분비하다’는‘배설하다’와‘내뿜다’와비슷하지만대체될수는없다.이단어를통해서만“문장전체를관통하는음습하고우울한진실을끈적하게”보여줄수있어서다.이런식으로낱말을만지는습관은섬세한사유를강화해콘텐츠생산의든든한기반이된다.

꼭단어나문장만만질필요는없다.지도를만지면공간을만질수있다.어렸을때지리부도를가지고친구들과시간을보냈던기억을떠올린다.예를들어‘호바트’라는지명을만지면가보지않았어도낯설지않게느껴진다.웹툰에도멈춰진컷과컷사이,심지어한컷안의빈공간에무수히많은이야기가숨어있다.따라서웹툰만지기로“움직이는영상에서는상상할수조차없는놀라운상상력의영토를경험할수있다”.“꿩대신닭”처럼흔히사용하는말도‘만지기’를거치면역사와음식등에관한다양한지식을체험하게된다(128쪽).‘만지기’를위해언어소비의속도를조절하는여유와‘생각을생각하는’시간도필요하다.그래서“기꺼이고독할수있는마음”도언어만지기의핵심비법이다(123쪽).언어를만지는일은결국말과글뿐아니라삶까지만지고돌아보는일이다.


챗GPT가질문하고,인간이‘만져서’답하라!
인공지능시대에빛을발하는언어만지기의힘

유발하라리는《사피엔스》10주년기념특별판서문에서인공지능이쓴서문에두려움과희망을동시에느꼈다고고백한바있다(276쪽).김경집교수가보기엔조금더희망에가깝다.인공지능이자료를찾고확인하는과정을줄여주면,인간은언어를만질시간과집중력을더많이확보할수있어서다.이는교육과정도혁명적으로바꿀수있다.리포트의표절을적발하기보다는차라리‘세련된표절’을유도하면된다(284쪽).이때선생님은학생들자신이제출한‘표절글’을여러번읽고만져보았는지대면질의로확인해야한다.당연히지금과같은일방적강의방식만으로는불가능하다.인공지능의장점과언어만지기를결합시키면수동적교육의단점을개선해나갈수있다.

인간이묻고기계가답한다는고정관념에서도벗어날필요가있다.오히려기계가묻고인간이답하면지금껏상상하지못한언어조합이나올수있다.따라서인공지능은앞으로언어만지기의좋은스파링파트너가될것이다(279쪽).흰눈을구분하는말이200개나되는이누이트사람들이흰눈을하나로만생각할수없듯(99쪽),우리는언어의영토만큼생각하고세상을본다.‘빨리감기’로듣고‘건너뛰기’로보는시대에도판을뒤집고새로움을창조하는힘은여전히말과글을,그래서삶을돌아보는순간에나오는이유다.우리는언어를붙잡아삶의주도권을되찾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