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항설백물어 - 상

후 항설백물어 - 상

$14.16
Description
《항설백물어》《속 항설백물어》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자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후 항설백물어』 상권. 하룻밤 새 섬이 바다에 가라앉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사무라 요지로는 이 말이 과연 사실인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야겐보리의 잇파쿠 옹의 거처를 찾는다. 노인은 사십 년쯤 전 자신이 에비스지마에서 경험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스스로 전설이 된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 문학의 정점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백미!

일본 에도시대 괴담집 《회본백물어(繪本百物語)》에 등장하는 설화를 모티프로 인간의 슬프고도 추한 본성을 다채롭게 해석해낸 걸작 시리즈 ‘항설백물어’. 《후 항설백물어》는 《항설백물어》《속 항설백물어》에 이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자,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교고쿠 나쓰히코표 문학의 대표작이다. 비채에서는 독자 의견을 십분 반영해 한 권으로는 다소 무거운, 원고지 3000여 매 분량의《후 항설백물어》를 상하권 두 권에 나누어 소개한다. 먼저, 상권에는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많은 극찬을 받은 하룻밤 사이 물밑으로 가라앉은 섬 이야기 <붉은 가오리>를 비롯해 얼굴 모양을 한 불덩이 이야기 <하늘불>과 영생하는 듯 장수하는 불가해한 생물인 뱀에 대한 이야기 <상처입은 뱀> 등 세 편의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담았다. 독서 편의를 위해 책의 무게는 덜었지만 이야기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지지 않았다. 나오키상 심사위원이자 선배 작가인 이노우에 히사시는 “공연히 무슨 말을 더 얹겠는가. 언어만으로 이토록 신비한 세계와 명쾌한 세계관을 창조하다니! 그저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라고 《후 항설백물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수상내역
-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

저자

교고쿠나츠히코

지은이:교고쿠나츠히코(京極夏彦)
민속학과종교학을아우르는독특한작풍으로‘교고쿠나쓰히코표문학’을만들어낸천재작가.1963년홋카이도오타루시에서태어났다.광고회사생활을거쳐디자인회사까지설립한저명한디자이너이기도하다.1994년,틈틈이집필한원고를출판사에투고했고별다른절차없이책이출간되며이례적인데뷔를하게된다.이작품이바로구상부터완성까지십여년이걸린첫소설《우부메의여름》이다.아름다운묘사,방대한지식,독자적인세계관,치밀하게교차되는에피소드,그리고그모든것을집대성해노도처럼몰아치는충격적결말까지,천재작가의모든미덕을갖춘교고쿠나쓰히코의출현에일본문단과독자들은열광했다.미스터리팬들은비논리적대상인요괴와논리의산물인추리를병합한그의재능에매료됐고,섬세하고도기묘한스타일에젊은여성독자의지지도얻었다.이러한인기에힘입어그의작품은다양한매체로영상화되었다.《항설백물어》《망량의상자》등이애니메이션으로제작되었으며,《웃는이에몬》《우부메의여름》등은영화화되어많은사랑을받았다.특히《항설백물어》는WOWOWTV에서두차례나스페셜드라마로제작되었다.1996년《망량의상자》로제49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1997년《웃는이에몬》으로제25회이즈미교카문학상을,2003년《엿보는고헤이지》로제16회야마모토슈고로상,2004년‘항설백물어’시리즈의세번째작품《후항설백물어》로제130회나오키상을,2011년동시리즈다섯번째작품《서항설백물어》로제24회시바타렌자부로상을받았다.

교고쿠나쓰히코는현재미야베미유키,오사와아리마사와‘주식회사오사와오피스’를설립하여공동사무실을쓰며세작가의이름을딴홈페이지‘다이쿄쿠구(大極宮)’를함께운영하고있다.  

옮긴이:심정명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를졸업한후서울대학교비교문학협동과정에서석사학위를,오사카대학교문학연구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옮긴책으로《백미진수》《괴담》《피안지날때까지》《이치고동맹》등문학뿐만아니라,《스트리트의사상》《히틀러연설의진실》《납치사고요》(전8권)등다양한분야의일본작품을우리말로옮기고있다.  

출판사 서평

스스로전설이된작가‘교고쿠나쓰히코’문학의정점
제130회나오키상수상에빛나는‘항설백물어’시리즈의백미!


“교고쿠의문장에서뿜어져나오는기이한아우라는그야말로독창적이고희귀한괴재(怪才)이다.세상에이야깃거리는다함이없으리!”_나오키상심사평에서(다나베세이코·작가)

붉은가오리
하룻밤사이,섬이바다에가라앉았다라는이야기에사사무라요지로는이말이과연사실인가궁금함을참지못하고야겐보리에살고있는잇파쿠옹을찾아간다.노인은사십년쯤전자신이‘에비스지마’라는섬에서경험한사건에대해풀어놓는다.이야기의시작은늘그렇듯담담하다.“시나가와역참의여관마당에솟은큰버드나무에얽힌기괴한소동이일단락되고에도로돌아가는중이었습니다…….”

하늘불
원인모를작은불소동이거듭있더니결국기름장사를하는네모토야가전소되는사건이발생한다.범인으로는네모토야의후처를잡아들였지만,후처는오년전에죽은전처가방화의주범이라증언한다.전처의얼굴을한불덩이가창문으로날아들어남편을쫓아다니다가불이붙었다는것이다.난관에빠진겐노신은잇파쿠옹이있는야겐보리로향한다.노인은과거셋쓰지방에있었던괴이한불을둘러싼사건에대해이야기해주는데…….

상처입은뱀
이케부쿠로마을,뱀을수호신으로모시는쓰카모리집안의무덤위사당에서독사에물려사람이죽는사건이발생한다.과거에도쓰카모리집안사람이뱀에물려죽은일이있었는데,이를두고사람들은지벌을받았다고들했다.겐노신무리의이야기는옛기록을살펴보다뱀의수명은과연몇년인가하는화제로이어지는데…….잇바쿠옹은오래전쓰카모리집안이사당을지을당시의이야기를전하며또한번지혜를빌려준다.

등장인물소개

-사사무라요지로:과거,작은기타바야시번소속으로에도에서근무하던가신이었으나현재는가노상사라는무역회사에서근무하는괴짜.에도시절매달번에서내리는공로금을잇파쿠옹에게전달하는역할을맡아잇파쿠옹과처음인연을맺었고,막부가막을내린현재도개인적교류를유지하고있다.

-야나기겐노신:도쿄경시청일등순사.과거막부시절에는남쪽봉행소의견습동심이었다.갸름한얼굴에살갗이희어서굳이말하자면동안에들어가는부류이지만,붙인듯점잔빼는수염을기르고있다.기담을좋아하고고전도즐겨읽는다.기이한난관에봉착하면늘사사무라요지로,시부야소베,구라타쇼마등우인과넷이서잇파쿠옹을찾는다.노인의지혜를빌려몇번이고기괴한사건을해결한전적이있다.

-구라타쇼마:에도막부중신의둘째아들로서양에도다녀온멋쟁이이다.과거요지로와같은무역회사에입사한적이있지만,사흘만에그만두고그후내내무직으로지내는고등유민.생김새는지극히일본적이나,이력답게평소양장을즐긴다.

-시부야소베:요지로와마찬가지로기타바야시번출신이지만어린시절에양자로보내져야마오카뎃슈에게검술을배운호걸이다.유신후에는사루가쿠초에서마을도장을하고있지만,시절이시절이니만큼도장은잘되지않는다.현재는경찰서에나가순사를상대로검술교육을하고있다.산적같은풍모의소유자.

-잇파쿠옹:야겐보리부근쓰쿠모안이라는거처에서사는터라,‘야겐보리의은거영감’이라고불린다.나이는여든이넘었고학처럼여위었다.과거막부시절에는기타바야시번을구한공로로매달공로금을수령했는데,그전달책이사사무라요지로였던인연으로두사람의교류가시작되었고,이후메이지시대에접어들어서까지개인적인교류로이어졌다.엄청나게박식한데다젊은시절워낙에신기한체험을많이한덕에일등순사야하기겐노신을비롯한사사무라요지로무리가들고오는기이한사건및화제에흔쾌히지혜를빌려준다.

-야마오카사요:야겐보리의은거영감의시중을들며함께지내는동거인.잇파쿠옹과는먼친척관계라고하나,누구도진실은알지못한다.사사무라요지로무리네사람모두내심마음에두고있는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