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항설백물어 - 하

후 항설백물어 - 하

$14.27
Description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에 빛나는 ‘항설백물어’ 시리즈의 백미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교고쿠표 문학’ 특유의 괴담과 활극이 펼쳐진다!

일본 에도시대 괴담집 《회본백물어(繪本百物語)》에 등장하는 설화를 모티프로 인간의 슬프고도 추한 본성을 다채롭게 해석해낸 걸작 시리즈 ‘항설백물어’. 《후 항설백물어》는 《항설백물어》《속 항설백물어》에 이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자,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교고쿠 나쓰히코의 대표작이다. 비채에서는 독자 의견을 십분 반영해 한 권으로는 다소 무거운, 원고지 3000여 매 분량의 《후 항설백물어》를 상하권 두 권에 나누어 소개한다. 상권의 <붉은 가오리> <하늘불> <상처입은 뱀>에 이어 하권에도 세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높은 산에 사는 산의 신이자 정령이자 요괴인 산사내 이야기를 담은 <산사내>, ‘푸른 백로라는 빛이 나는 새가 과연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가’ 하는 수수께끼로 시작하는 <오품의 빛>, 백 가지 무서운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바람신>이 실려 있다. 독서 편의를 위해 책의 무게는 덜었지만 이야기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지지 않았다. 나오키상 심사위원이자 선배 작가인 이노우에 히사시는 “공연히 무슨 말을 더 얹겠는가. 언어만으로 이토록 신비한 세계와 명쾌한 세계관을 창조하다니! 그저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라고 《후 항설백물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수상내역
-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

저자

교고쿠나츠히코

지은이:교고쿠나츠히코(京極夏彦)
민속학과종교학을아우르는독특한작풍으로‘교고쿠나쓰히코표문학’을만들어낸천재작가.1963년홋카이도오타루시에서태어났다.광고회사생활을거쳐디자인회사까지설립한저명한디자이너이기도하다.1994년,틈틈이집필한원고를출판사에투고했고별다른절차없이책이출간되며이례적인데뷔를하게된다.이작품이바로구상부터완성까지십여년이걸린첫소설《우부메의여름》이다.아름다운묘사,방대한지식,독자적인세계관,치밀하게교차되는에피소드,그리고그모든것을집대성해노도처럼몰아치는충격적결말까지,천재작가의모든미덕을갖춘교고쿠나쓰히코의출현에일본문단과독자들은열광했다.미스터리팬들은비논리적대상인요괴와논리의산물인추리를병합한그의재능에매료됐고,섬세하고도기묘한스타일에젊은여성독자의지지도얻었다.이러한인기에힘입어그의작품은다양한매체로영상화되었다.《항설백물어》《망량의상자》등이애니메이션으로제작되었으며,《웃는이에몬》《우부메의여름》등은영화화되어많은사랑을받았다.특히《항설백물어》는WOWOWTV에서두차례나스페셜드라마로제작되었다.1996년《망량의상자》로제49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1997년《웃는이에몬》으로제25회이즈미교카문학상을,2003년《엿보는고헤이지》로제16회야마모토슈고로상,2004년‘항설백물어’시리즈의세번째작품《후항설백물어》로제130회나오키상을,2011년동시리즈다섯번째작품《서항설백물어》로제24회시바타렌자부로상을받았다.
교고쿠나쓰히코는현재미야베미유키,오사와아리마사와‘주식회사오사와오피스’를설립하여공동사무실을쓰며세작가의이름을딴홈페이지‘다이쿄쿠구(大極宮)’를함께운영하고있다.  

옮긴이:심정명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를졸업한후서울대학교비교문학협동과정에서석사학위를,오사카대학교문학연구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옮긴책으로《백미진수》《괴담》《피안지날때까지》《이치고동맹》등문학뿐만아니라,《유착의사상》《스트리트의사상》《납치사고요》(전8권)등다양한분야의일본작품을우리말로옮기고있다.  

출판사 서평

제130회나오키상수상에빛나는‘항설백물어’시리즈의백미
메이지시대를배경으로‘교고쿠표문학’특유의괴담과활극이펼쳐진다!


일본에도시대괴담집《회본백물어(繪本百物語)》에등장하는설화를모티프로인간의슬프고도추한본성을다채롭게해석해낸걸작시리즈‘항설백물어’.《후항설백물어》는《항설백물어》《속항설백물어》에이은시리즈세번째작품이자,제130회나오키상을수상한,교고쿠나쓰히코의대표작이다.비채에서는독자의견을십분반영해한권으로는다소무거운,원고지3000여매분량의《후항설백물어》를상하권두권에나누어소개한다.상권의<붉은가오리><하늘불><상처입은뱀>에이어하권에도세편의이야기를담았다.높은산에사는산의신이자정령이자요괴인산사내이야기를담은<산사내>,‘푸른백로라는빛이나는새가과연사람으로변할수있는가’하는수수께끼로시작하는<오품의빛>,백가지무서운이야기에대한이야기<바람신>이실려있다.독서편의를위해책의무게는덜었지만이야기의무게는결코가벼워지지않았다.나오키상심사위원이자선배작가인이노우에히사시는“공연히무슨말을더얹겠는가.언어만으로이토록신비한세계와명쾌한세계관을창조하다니!그저박수를보낼따름이다”라고《후항설백물어》에아낌없는찬사를보냈다.

“교고쿠의문장에서뿜어져나오는기이한아우라는그야말로독창적이고희귀한괴재(怪才)이다.세상에이야깃거리는다함이없으리!”_나오키상심사평에서(다나베세이코·작가)

산사내
몸길이는여섯자가넘고온몸은털투성이에사람말을알아듣기는하지만말을하지는못하며
멧돼지를맨손으로찢어발겨날것으로먹는‘산사내’를화제로이야기는시작된다.도쿄경시청일등순사인야하기겐노신은오늘도친구들앞에수수께끼를꺼내놓는다.그내용인즉,무사시노의시골마을에,사람인지짐승인지요괴인지모를산사내의아이를낳았다는여자가나타났다는것이다.야겐보리의잇파쿠옹은즐거운듯쓸쓸한얼굴로시간을거슬러지난날자신이직접들은엔슈의산사내이야기를시작하는데…….

오품의빛
수수께끼순사라는별명으로불리는야하기겐노신은불가사의한문제가있을때마다친구들을모아의견을묻는다.푸른백로라는새는빛이나는가?푸른백로가사람으로변한다는이야기가있는가?늘그렇듯예사이야기가아니다.그런데이번수수께끼는어느지체높은가문의대단하신분의기억에서비롯된것이라는데…….기미후사경은어린시절,여자의가녀린팔에다정하게안겨있었다.어느순간사향냄새를풍기는남자가나타났고,여자는기미후사경을그남자에게건넨뒤홀연히자취를감추었다.그리고그자리에서는커다랗고푸른백로가펄럭펄럭날갯짓을하며맑은밤하늘로사라졌는데…….

바람신
달빛어두운밤,푸른종이를바른사방등에심지를백가닥.어슴푸레하게빛나는등불이백개.백개의등이발하는푸르고푸른음광이방안을푸르게물들인다.하나둘모인사람이한명씩괴담이며기담을이야기한다.이것이‘백가지이야기’라는좌흥이다.이야기하나를하면한가닥을뽑고,또하나를하면또한가닥을뽑는다.그리고푸르게물든방안은서서히어두워져간다.하지만예로부터괴이한이야기를하면괴이한일이생긴다고했다.백가지이야기란재앙을끌어당기고요괴를깨우는무시무시한주술이기도했는데…….

등장인물소개

-사사무라요지로:과거,작은기타바야시번소속으로에도에서근무하던가신이었으나현재는가노상사라는무역회사에서근무하는괴짜.에도시절매달번에서내리는공로금을잇파쿠옹에게전달하는역할을맡아잇파쿠옹과처음인연을맺었고,막부가막을내린현재도개인적교류를유지하고있다.

-야나기겐노신:도쿄경시청일등순사.과거막부시절에는남쪽봉행소의견습동심이었다.갸름한얼굴에살갗이희어서굳이말하자면동안에들어가는부류이지만,붙인듯점잔빼는수염을기르고있다.기담을좋아하고고전도즐겨읽는다.기이한난관에봉착하면늘사사무라요지로,시부야소베,구라타쇼마등친구들과넷이서잇파쿠옹을찾는다.노인의지혜를빌려몇번이고기괴한사건을해결한전적이있다.

-구라타쇼마:에도막부중신의둘째아들로서양에도다녀온멋쟁이이다.과거요지로와같은무역회사에입사한적이있지만,사흘만에그만두고그후내내무직으로지내는고등유민.생김새는지극히일본적이나,이력답게평소양장을즐긴다.

-시부야소베:요지로와마찬가지로기타바야시번출신이지만어린시절에양자로보내져야마오카뎃슈에게검술을배운호걸이다.유신후에는사루가쿠초에서마을도장을하고있지만,시절이시절인만큼도장은잘되지않는다.현재는경찰서에나가순사를상대로검술교육을하고있다.산적같은풍모의소유자.

-잇파쿠옹:야겐보리부근쓰쿠모안이라는거처에서사는터라,‘야겐보리의은거영감’이라고불린다.나이는여든이넘었고학처럼여위었다.과거막부시절에는기타바야시번을구한공로로매달공로금을수령했는데,그전달책이사사무라요지로였던인연으로두사람의교류가시작되었고,이후메이지시대에접어들어서까지개인적인교류로이어졌다.엄청나게박식한데다젊은시절워낙에신기한체험을많이한덕에일등순사야하기겐노신을비롯한사사무라요지로무리가들고오는기이한사건및화제에흔쾌히지혜를빌려준다.

-야마오카사요:야겐보리의은거영감의시중을들며함께지내는동거인.잇파쿠옹과는먼친척관계라고하나,누구도진실은알지못한다.사사무라요지로무리네사람모두내심마음에두고있는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