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붕당실록 (반전과 역설의 조선 권력 계보학)

조선붕당실록 (반전과 역설의 조선 권력 계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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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역사의 이면. 동인 1,000여 명이 고변당한 정여립 사건은 서인들이 조작한 것인가? 남인 정권을 하룻밤 사이에 갈아치운 숙종의 환국정치는 어떻게 가능했는가? 영조의 탕평책이 노론의 득세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던 태생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230년 붕당사의 굽이마다 숨겨진 역사의 비밀! 동서 분당에서 시파, 벽파까지 조선 붕당정치의 흐름과 핵심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저자

박영규

저자박영규는200만베스트셀러《한권으로읽는조선왕조실록》을출간한이후《한권으로읽는일제강점실록》까지아홉권의‘한권으로읽는역사’시리즈를22년동안펴냈다.앞으로는《조선반역실록》을필두로다채롭고흥미넘치는주제사연작을선보일예정이다.《환관과궁녀》《춘추전국사》《박영규의고대사갤러리》등의역사서,역사문화에세이《특별한한국인》,동서양철학사《생각박물관》,불교선담집《깨침의순간》등의사상서를펴냈다.1998년에중편소설《식물도감만드는시간》으로[문예중앙]신인문학상을받고소설가로등단했으며,대하소설《책략》과《그남자의물고기》《길위의황제》를썼다.

목차

서문_건강미넘치는화려한시절에대한비망록

1.붕당의뿌리사림파와사화
사림파와붕당/정치전면에등장한사림파/사림파의대부김종직/사림과훈척세력의대립/김일손의사초를트집잡아일으킨무오사화/연산군의보복정치가빚은참극,갑자사화/연산군을몰아낸중종반정/신진사림과조광조의도학정치/중종을위한훈신들의친위쿠데타,기묘사화/윤원형일파의대윤척결작업,을사사화/대윤잔당소탕작업,정미사화/명종시대사림의거두이언적

2.동인과서인으로갈라선사림
김효원과심의겸의대립/동인의공세에밀려나는서인/백인걸상소대술사건으로비판받는이이/정철을보호하려다대사헌에서밀려나는이이/이이를내쫓으려는동인세력과보호하려는선조/이이의죽음과서인에게등돌리는선조/반역죄로고발당하는정여립/정여립의죽음과쫓겨나는동인/이산해의모략에걸린정철/쫓겨나는서인,돌아오는동인/남인과북인으로갈라선동인

3.임진왜란과붕당투쟁
세자로결정되는광해군/쫓겨나는이산해와북인들/다시돌아온정철/요동으로달아나려는선조와반대하는대신들/죽은뒤관직까지삭탈당한정철/정승자리에서밀려나는윤두수/유성룡을내쫓고관작을삭탈시키는북인

4.전란이후의북인정권
사라진서인,남인과북인만득실대는조정/대북과소북으로갈라선북인/서로를비방하다내쫓기는대북세력/다시조정을장악하는북인/유영경의권력독점과유당과남당으로찢어진소북/세자섭정을막아서는유영경/유영경의손을들어주는선조

5.광해군과대북정권
처단되는유영경과쫓겨나는유당세력/대북의영수이산해와홍여순의죽음/살해되는임해군/김직재의옥과숙청되는소북세력/계축옥사,살해되는영창대군과능창군/서궁에유폐된인목대비와‘경운궁을그리워한다’/폐모론과허균역모사건

6.인조,효종시대의서인정권
인조반정과대북파의소멸/세자빈까지결정하는서인/서인의이합집산/김육과김집의대립/다시돌아온산당과효종의급작스러운죽음

7.예송그리고환국정치-현종·숙종·경종시대
예송그리고남인과서인의목숨을건투쟁/김석주의모략에걸려쫓겨나는남인/노론과소론으로갈라선서인/기사환국으로되살아난남인/갑술환국으로다시집권하는서인/경종의등극과신임사화

8.탕평의시대를연영조와정조
소론을내치는을사처분/정미환국과이인좌의난/탕평파와영조의노력으로이뤄진기유처분/이광좌와민진원의화해를주선하는영조/단식선언으로탕평책을관철시키다/경신처분으로왕위계승의정당성을확보하다/소론의전향과노론의득세/세자를죽이는부왕/고립무원의처지가된세손/홍국영을앞세워정적을제거하는정조/새로운탕평시대를열어가는정조/정조의죽음,그리고붕당시대의종말

출판사 서평

반전과역설을거듭하는조선권력의계보학!
조작된반역에서미완의탕평까지230년붕당사의굽이와흐름

과열된붕당투쟁이만들어낸가짜길삼봉
1589년(선조22년)10월1일황해도관찰사한준으로부터한통의장계가올라왔다.홍문관수찬을지낸정여립이반역을도모하고있다는내용이었다.이렇게시작된정여립사건은동인1,000명이연루되는기축옥사로발전한다.《괘일록》은당시정황을이렇게기록한다.

큰변고가일어나니,서인들은기뻐날뛰고동인들은기운이죽어갔다.…서인들은모두한산한자리에있게되어기색이쓸쓸하더니,여립의역변이일어난후에는갓을털고나서서서로축하하였으며동인들은스스로물러나고,서인은그자리에올라서사사로운원한을보복하기에꺼리는바가없었다.

정여립사건에는서인에의한조작의그림자가짙게남아있다.황해도에서정여립의반역을고변한사람들대다수가서인세력이었다.또한정여립이스스로왕이된다거나전주에서왕이난다는말을고의로퍼뜨렸다는기록들도쉽게납득할수없는부분이다.당시동인우의정정언신은어전에서하늘을쳐다보고웃으며“정여립이어찌역적이될수있단말인가?”라고까지말했다.정여립사건에연루된사람들중가장억울하게죽은이로는최영경이꼽힌다.최영경은삼봉이라는호를썼는데,이때문에모주길삼봉으로지목되었다.하지만그가길삼봉이라는어떤증거도없었다.당시최영경을신문한위관은정철이었는데,유성룡이정철에게최영경에대한신문은어떻게되느냐고물었다.그랬더니술에취해있던정철은손으로자기목을긋는시늉을하면서말했다.“그사람이내목을찍어넘기려했소.”이는과거에최영경이늘박순과정철은모두머리를베어달아야된다고말했기때문이었다.정철은그말에원한을품고문초했다.위관들은정여립의종들을잡아다놓고최영경을길삼봉으로몰아갔다.최영경은성혼의부탁으로잠시풀려났지만서인들의요청에의해또다시국문을당했고온갖고문끝에감옥에서죽었다.죽기전에유언으로바를정正자를남겼다.과열된붕당투쟁이만들어낸비극이었다.

절대군주숙종과세번의환국정치
선조시대심의겸과김효원의감정대립에서비롯된붕당은조선사의물줄기를바꿔놓았다.김효원,허엽,이산해등영남학파를중심으로형성되었던동인은우성전과이발의갈등,실각한서인영수정철의처리문제를둘러싸고북인과남인으로분열되었고,북인은홍여순과남이공의갈등을둘러싸고대북과소북으로,대북은다시육북과골북과피북,소북은유당과남당으로분열하였다.남인은붕당들중분열이가장적었다.숙종대에청남과탁남으로분당하였다가,일부는서인소론으로흡수되었고일부는정조대까지명맥을이어가다1800년신유박해로몰락했다.광해군대에권력에서배제되었던서인들은인조반정을통해집권에성공했고,노서와소서로분화하였다가다시원당,낙당,산당,한당으로이합집산했다.이중송시열과송준길을중심으로한산당은현종대에왕권을능가할만큼강력한세력으로성장했다.이러한군약신강君弱臣强의구도를깨뜨린것은숙종이었다.원자와세자의자리를거쳐왕위에오른숙종은군왕으로서의프라이드가대단했다.1680년숙종은영의정허적의유악(비가새지않도록기름을바른천막)대여사건을빌미로신하가왕의권위를업신여긴다며하루아침에남인들을대거축출하고서인들을대폭등용했다.이것이첫번째환국인경신환국이었다.두번째환국인기사환국(1689년)은인현왕후민씨와장희빈의대립에서시작되었다.당시인현왕후의뒤에는서인이,장희빈의뒤에는남인이버티고있었다.기사환국으로인해송시열,이이명,김수항등서인세력은실각하였으며목내선,민종도,민암을중심으로한남인정권이들어섰다.그리고인현왕후가폐비되고장희빈은왕비가되었다.1694년서인노론계의김춘택과소론계의한중혁등이폐비민씨의복위운동을전개한다.숙종이민씨를폐위시킨것을후회하고있다는정보에따른것이었다.그들이민씨의복위를꾀하고있다는정보를입수한남인의민암,이의징등은이사건을계기로서인들을완전히몰아낼계획을세웠고,복위운동주모자들을신문하여사실을파악한다음숙종에게보고하려했다.그러나숙종은폐비사건이후중전장씨와연합한남인세력의힘이지나치게팽창되고있음을염려하고있었고,장씨에대한애정이식고숙빈최씨에게애정을쏟고있는중이었다.숙종은서인측이민씨복위운동을꾀하고있다는보고를받자오히려서인을제거하려한남인들을궁지로몰았다.숙종은남인들을대거축출하고소론의남구만,박세채등을중용하였으며,폐비민씨를복위시키고노론의송시열,민정중,김익훈,김수흥,김수항등을복관했다.세번째환국인갑술환국(1694년)이었다.인현왕후를저주하던희빈장씨는끝내사약을마시는운명을맞았다.

미완의탕평으로귀착된영조의태생적한계
영조의탕평정치는태생적인한계를지니고있었다.왕세제연잉군(영조)은이복형경종을독살하고왕위에올랐다는소문에휩싸이며즉위했다.이를진실이라고믿은소론강경파들은전국적으로군사를일으켰다.이인좌의난(1728년)이었다.그들은군중에경종의위패를모셔놓고곡을하며정부군에맞서싸웠다.당시영조는소론온건파를중용하고있는상황이었는데만일그렇지않았다면소론전체가반란에가담했을가능성도있었다.이후영조는탕평의기치를표방하며노론과소론간의타협점을모색해나갔다.기유처분(1729년)을통해왕세제책봉운동,대리청정등과관련된노론대신이건명,조태채를신원하고,같은노론대신이라도임인옥사(1722년)와관련된이이명,김창집은죄인으로남겼다.소론의거두이광좌와노론의대표민진원의화해를주선하는한편,노론과소론의온건파들을중심으로탕평파를형성했다.그러나단식투쟁까지해가면서조정을장악한영조는결국죄인으로남아있던노론대신이이명과김창집을신원시켰다.그들두대신은자신을왕위에올리려다죽임을당한것이었고,때문에그들이죄인으로남아있는것은자신의왕위계승이잘못된일로치부되는것이었기때문이다.이후소론전현직관료수십명과소북전현직관료20여명은영조에게과거의잘못을뉘우치는글을올려야했다.이로써영조는61세의나이에비로소절대군주의위치에올랐다.영조는비록탕평을표방했지만결과적으로는소론의항복을받아내고자신을왕위에올린노론의과거행적을합리화시킨격이었다.이후조정은김재로,민진원,홍봉한등노론핵심가문들에의해완전히장악되었고,사도세자를보호하려던소론의대표조재호는사약을마셨다.

230년붕당사의굽이마다숨겨진역사적비의
권력은분열의속성을지녔고,그분열은대립을통한균형을지향한다.그런의미에서붕당은지극히자연스러운정치현상이었고,그소란스러움은조선정치의건강성을증명하는것이기도했다.정치란원래시끄러운것이며,나라를망치는정치는시끄러운정치가아니라독재정치같은침묵의정치이기때문이다.이책의부록[조선붕당계보도]에서보이는것처럼강물이시내로갈라졌다가다시합쳐지듯변화하는조선붕당사의굽이마다에는우리가익히알지못했던역사적비의들이남겨져있다.사극의단골소재인인연왕후와장희빈의갈등은사실서인과남인의권력투쟁의산물이었고,교과서에조선의중흥기를이끈성군으로나오는영조의탕평정치는자신의왕위계승을합리화시키는수단이되었다.230년간의조선붕당사는조선사전체를이해하는데필수적인축이다.그리고이책에서는동서분당에서시파,벽파까지조선붕당정치의흐름과핵심줄기를한눈에보이도록펼쳐놓았다.독자들의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