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욱 박사 문집 (양장본 Hardcover)

백성욱 박사 문집 (양장본 Hardcover)

$26.81
Description
백성욱 박사가 직접 쓴
논문·시·에세이·편지·법문 등 글 모음집
한국인 최초 독일 철학박사 백성욱. 그의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박사학위 논문인 〈불교순전철학〉을 포함하여, 《불교》 《동광》 《여시》 《조선농민》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한 40여 편의 주옥같은 글을 모았다. 조국 독립을 위해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시기의 견문과 사유, 독일 유학 시기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잃지 않았던 기개, 귀국 후 금강산 수도에 들어가기 전 문사로서 그리고 불교학인으로서 치열하게 활동했던 모습과 소회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만년에 후학을 지도하면서 남긴 법문도 만나볼 수 있다.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조국 광복의 염원과 불교 대중화, 사회 재건에 대한 한결같은 그의 모습은 우리 시대 큰 어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책은 《백성욱 박사 송수기념 불교학론문집》(동국대학교, 1959)을 토대로, 누락된 부분(〈불교순전철학〉)을 온전히 되살리고 새로 발굴한 16편의 글을 추가한 것이다. 백성욱 박사 특유의 문체를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에 잘 쓰이지 않는 어휘 중 대체 가능한 것은 현대어로 수정하였으며, 대체하기 어려운 용어는 주석이나 괄호 안에 보충 설명을 추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각 글의 출처와 소장처를 밝힘으로써 원문을 찾아볼 수 있게 하였고, 백성욱 박사의 간략 연보를 추가하여 글이 쓰인 시점의 백성욱 박사의 행적을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저자

백성욱

1897년8월19일(음력)종로구연건동에서출생했다.만3세에아버지를여읜데이어,9세에어머니마저세상을떠났다.정릉봉국사에서행자생활을시작,13세에최하옹스님을은사로출가했다.전국주요사찰의불교전문강원에서8년에걸쳐공부하다,1917년(20세)에서울로올라와동국대학교전신인불교중앙학림에입학했다.1919년3월1일,한용운스님의명을받아중앙학림학생들을인솔하여탑골공원에서기미독립선언서를배포했으며,이후남대문과대한문에서시위를주도했다.대대적인검문과체포가시작되자상해임시정부를찾아가독립운동을했으며,《독립신문》제작에참여했다.
1921년,24세에충정공민영환의아들범식·장식형제의지원을받아그들과함께1년동안프랑스북부보베에있는고등학교에서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를공부했다.이듬해,독일뷔르츠부르크대학교의대에서공부하던이미륵을만나철학과한스마이어교수를소개받았다.시험에통과,뷔르츠부르크대학교대학원철학과에입학하여1923년가을부터마이어교수를지도교수로〈불교순전철학(佛敎純全哲學)〉박사학위논문작성에매진했고,이듬해5월에초고완성,9월에인준받았다.
1925년9월,28세에귀국하여신문과잡지에시와논문,에세이등을기고하고,각종토론회와법회에나서는등불교혁신운동에참여하다,1929년(32세)늦여름,불교전수학교(구불교중앙학림)교수직등모든걸내려놓고금강산에입산,장안사보덕암에서수행을시작했다.수행중혜정손석재선생의권유로오대산상원사적멸보궁에함께가서100일기도정진했으며,1930년부터장안사안양암에서1일1식하며‘대방광불화엄경’염송수행을시작했다.안양암3년정진중얻은바가있어,장안사지장암에서손혜정선생과함께근대최초의수행공동체운동을전개하며회중수도(會衆修道)를시작했다.조국독립을기도하고,‘대방광불화엄경’을염송하면서7년여동안500여명의제자를지도했다.1938년(41세)4월,지장암수도중에불령선인(不逞鮮人)으로지목되어경남의령경찰서로연행,50여일간취조받다가석방되었으나,일제의압력으로하산하게되었다.
이후서울돈암동과치악산상원사동굴에서정진수도하다가,1945년해방이되자애국단체인중앙공작대를조직하고민중계몽운동을시작했다.상해임시정부시절인연이있던이승만박사를중심으로한건국운동에참여했으며,1950년(53세)제4대내무부장관,1951년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사장에취임했다.1953년7월,부산피난중동국대학교제2대총장에취임했으며,이후5·16군사정변으로동국대학교에서물러나게된1961년7월까지중구필동에대학교교사를건립하고시설·학사·교수등다방면에걸쳐동국대중흥의기틀을마련했다.《금강삼매경론》《화엄경》‘인류문화사’등을강의했으며,《고려대장경》영인작업에착수,총48권의현대식영인본을출간하기도했다.
1962년,65세에경기도부천군소사읍소사리의야트막한산을개간,‘백성목장(白性牧場)’을경영하면서《금강경》을쉽게강의하고,인연있는후학을지도했다.1981년8월19일(음력),출생일과같은날,84세를일기로입적했다.후학들이금강경독송회,청우불교원금강경독송회,바른법연구원,백성욱박사교육문화재단,백성욱연구원,여시관(如是觀)등을세워가르침을잇고있다.

목차

1논설(論說)
불교순전철학
1.서분(序分)
역사적개념과불교순전철학|관념|논리
2.정종분(正宗分)
붓다|다르마
사키아무니와그후계자
부자연스러운사회|현실을타개하고자하는노력|싯다르타의탄생|싯다르타의출가|싯다르타의수행|싯다르타의깨달음|샤키아무니의고통과그를향한결집|구세주가된샤키아무니와그의최후|두가지우주창조설|샤키아무니의우주관|인류가방황하는이유|천상천하유아독존|샤키아무니의여성관|샤키아무니의윤리관|샤키아무니의법률관|샤키아무니의교육관|세계로나간불교|대승불교의탄생|대승불교의완성|나오며
샤키아무니
두가지우주창조설|샤키아무니의우주관|신우주관을요구하였던인도사회|싯다르타의탄생과출가|싯다르타의난관과깨달음|불교의전파
유사이래로철학상에문제되는지사(智砂)와조금술(造金術)은금일에야해결할수있을까
개관|조금술의역사|조금술의현재
대입소(大入小)의일리(一里):일모단(一毛端)에현보왕찰(現寶王刹)
‘대입소의일리’의출현|반도의‘대입소의일리’|지구,달,태양|태양계,은하계,은하군|분자와원자|원자의조직방식과운동|분자의운동|공기|전기장과자기장|‘일모단현보왕찰미진리전대법륜’의의미|법률생활|경제생활|정신생활|가정의성립|미적취미|정신과육체가조화되어행하는사랑
대우(大宇)와인류의생(生)적준칙
‘나’란무엇일까
시작하며|나는나를위해사는가|무가치한생활|한인의자아실현방식|서구인의자아실현방식|주신족의자아실현방식|마치며
‘나’에대한고찰
3독심|9상차제|5종계|6도윤회|절대능력의실현
자아의인식으로자아의독립에
인류란무엇인가
나의신앙과느낌
우리의신앙은어떠한가
근래불교운동에대하여
세계로나아간불교의도정|서양의불교운동|동양의불교운동|조선의불교운동
역경(譯經)의필요성
현대적불교를건설하려면
현황|도승|교육|포교|비구니|학사원|제적|시험|경제
우리의건설에대하여
현재네팔에는무엇이있나
곤륜산절정에는무엇이있나
아미타화신인타시라마
유럽인의안목에나타난인도인의동물숭배와반도불교
정계에몸을던진인도의여류시인

2수상(隨想)
평수잡조(萍水雜俎)
1.느낌
2.낙조(落照)
3.추천귀안(秋天歸雁)
4.명월(明月)의유영(留影)
5.자연의경(景)
6.인중자연(人中自然)의발로(發露)
7.나의느낌
8.프랑스공원에서의하루
9.맹서(盟誓)
10.빼앗기어려워라
11.우어(寓語)
12.기다림
13.내살림
14.뜻맞은사랑
15.파상주(波上舟)
16.오늘나의느낌
17.비맞은꽃
18.여름의느낌
19.내가본상하이현황과느낌
20.미(美)의차별
21.생(生)의위협자
22.내동무
23.미(美)
24.어느날공원에서
25.쫓긴주인
26.가난을중심으로한내외면
27.어느날길가에서
28.아우찾는소녀
29.어떻게보아야미(美)를잘보나
30.사람이보는미(美)는우주의공통이아님
31.나는임의살림
10년후에다시자연경을찾아서
남순(南巡)하였던이야기
다시적멸궁을찾아가면서
오만보살찬앙회가발기함을듣고
베를린불교원방문기
동지에게
학인연맹의기대
만일내가다시20살의청년이될수있다하면
과거몇십년간의준비기:앞으로의불교
앞으로의조선,희망의횃불
각계각인신년에하고싶은말
축‘불교’의종연생(從緣生)
‘나’를발견하는길

3서간(書簡)
백성욱의서신몇절1
백성욱의서신몇절2

4설법(說法)
모든것을부처님께바쳐라
《금강경》총설

게재순서로본출처
최초게재된원문찾아보기
백성욱박사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논문·논설·시·에세이·서신·법문등
이시대의큰어른백성욱박사가직접쓴글모음집

한국인최초독일철학박사백성욱.그의독일뷔르츠부르크대학박사학위논문인〈불교순전철학〉을포함하여,그의시·산문·수필등30여편의문학작품을모은〈평수잡조〉,또20대청년시절퇴경권상로와주고받은서신들과만년에후학들을양성하면서설한법문까지《불교》《동광》《여시》《조선농민》《조선일보》《동아일보》등여러매체에기고한40여편의주옥같은글을모았다.백성욱박사의상하이임시정부에서활동했던시기의견문과사유,독일유학시기생활고에시달리면서도잃지않았던기개,귀국후금강산수도에들어가기전문사로서그리고불교학인으로서치열하게활동했던모습과소회를엿볼수있다.불교적세계관에입각한조국광복의염원과불교대중화,사회재건에대한한결같은그의모습은우리시대큰어른의진면목을보여준다.
이책은《백성욱박사송수기념불교학론문집》(동국대학교,1959)을토대로,누락된부분(〈불교순전철학〉)을온전히되살리고새로발굴한16편의글을추가한것이다.백성욱박사특유의문체를최대한살리면서현대에잘쓰이지않는어휘중대체가능한것은현대어로수정하였으며,대체하기어려운용어는주석이나괄호안에보충설명을추가하여독자들의이해를도왔다.또한각글의출처와소장처를밝힘으로써원문을찾아볼수있게하였고,백성욱박사의간략연보를추가하여글이쓰인시점의백성욱박사의행적을살펴볼수있게하였다.

백성욱사상의기초,‘불교순전철학’

1924년10월《동아일보》에실리고,1925년《불교》지에7회에걸쳐전문(全文)이실리기도했던백성욱의독일박사논문인〈불교순전철학〉은당시세간의주목을받았다.‘불교순전철학(佛敎純全哲學)’의독일어원문은‘BuddhistischeMetaphysik’로,현대어로풀이하면‘불교형이상학’을의미한다.백성욱박사는불교를“실제현실로부터구해얻은진리를각개의주관이아닌객관적견지에서연구하는의식철학”이라고규정하고,‘붓다’를진리의주관,‘다르마’를진리의객관이라고하였다.그는남방불교(소승)와북방불교(대승)에서실상에대한철학적접근이다르다는점을지적하였다.소승은주관을비우려하나객관에는공포심을극복하지못하였지만,대승은주관과객관이모두인간의선입견과망상에서건립된것이며여기서벗어나면자유롭게된다고하였다.그의진리탐구방식인인식론은‘긍정→부정→불긍정·불부정’이라는논법을따르고있다.이논리형식은다섯가지심리학적요건인5온(五蘊)위에건립한우리의정신이선입견과오류를버리고객관적진리에도달하는방법이다.이런형이상학적연구를바탕으로그는진리의주관인붓다를석가모니의마음을이어받은‘미륵존여래불’이라보았고,진리의객관인달마를대표하는경으로《금강경》을정하였다.그의철학이론은동아시아의불교철학과한국의전통민족사상을종합한자신만의독창적이론이라고할수있다.

“불교철인들은그들의견지가굉대한지라,좀유별한논법을사용하였다.다만유별하다는이논법도자세히관찰해보면다른것이아니요,앞서증명해온3단을다른형식으로사용함에불과하다.이형식은긍정·부정,불긍정·불부정이다.예를들면,①이세계는한계가있다.②이세계는한계가없다.③이세계는한계가있지도않고없지도않다.여기에서상대자는아무의심없이긍정하리라한다.”_〈불교순전철학〉에서(p.30-31)

‘붓다’의자의(字義)는‘다르마’의자의에비해서는얼마간주관적의미가함재되어있다.이러한의미에서오랜시간을가로질러칭호로사용함에이르렀다.붓다를‘진리의내재적주관’의의미로사용한것이니라.그러므로상대되는다르마는‘진리의내재적객관’의의미로사용하였고,진리라할때에는다르마하나만으로족하였다.그러므로그를‘붓다’라칭함은그가다르마를잘이해하기가마치다르마중에있는주관이겠다하는생각이니라._〈불교순전철학〉에서(p.37-38)

백성욱의실천철학,‘삼지사회조직론’

백성욱박사는대우주의기본적원칙과인간의기본적원칙을상관·연동시켜그의과학관과수행정신의기본적토대를고찰한다.〈대입소(大入小)의일리(一里):일모단(一毛端)에현보왕찰(現寶王刹)〉〈대우(大宇)와인류의생(生)적준칙〉〈‘나’에대한고찰〉〈인류란무엇인가〉〈나의신앙과느낌〉등에서그내용을살펴볼수있다.그는세계를태양계은하계와같이아주거대한대우주의세계와원자전자와같이아주미소한소우주세계로나누어설명하는데,결국두개의세계가각각따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하나의세계로회통하고있다고통찰한다.그는우주가어느차원에서나하나의중심을놓고궤도를운행하며,자기의위치와분수를지키면진화·향상하고,그렇지않으면원자나별이나폭발한다고하였다.그에따르면,인류역시정신생활·법률생활·경제생활의세궤도로운행해왔는데,이것이백성욱박사의‘삼지사회(三枝社會)조직론’이다.그런데이중어느하나가독주하면인류는불행했다고하였다.절대적신권으로정신생활이지배하던고대시대가그러했고,왕권의전횡으로법률생활이지배하던중세시대가그러했으며,마르크스주의가주장하는경제제일주의의지배도결국은인류를불행하게할것이라고예견했다.그는각분야에서우주의일리(一理)를찾아인류생활을향상시켜야한다고하였다.그의박사학위논문인‘불교순전철학’이그의기본철학을대표한다면,‘삼지사회조직론’은이를현대생활에응용한실천철학이라할수있다.

“조직이나작용으로보아서원자의소(小)나태양계의대(大)는한이치에서축조되었느니라.조직이나작용으로보아서추상적이고철학적인이론으로나구체적이고수학적인이론으로나대와소를한이치라하기에어떠한반대가없느니라.예를들면,원이대로는은하군의궤도나은하계의궤도나태양계의궤도나지구의궤도나달의궤도등이있고,소로는분자의궤도나원자의궤도나전자의궤도등이있다.그러면이우주는불변의정리인‘대입소의일리’라는방식에의하여축조된것인가하노라.즉대소를막론하고우주의만물은일리의방식으로부터건축되었을것은의심할여지가없느니라.”_〈대입소의일리〉에서(p.194-195)

“사람이라는것은유사이래로세가지생활을보존하여왔다.즉정신생활·법률생활·경제생활로,어떤때는정신생활아래두가지생활이발육력發育力을잃어서인류생활의부자연함을만들었고(신권정치시대),또어떤때는경제생활이정신·법률생활을지배하고자함에역시불철저함을만들었다(유물론적사회주의).현재정치분리·신앙자유·세계경제표준·세계대동경제운동·경제기관(철도·우편·전신·전화)등의인민공유설등은현제도의부자연함을설명하는것인즉,법률생활아래정신·경제생활이발육력을잃은까닭이다.”_〈나의신앙과느낌〉에서(p.197)

문학가적인면모를엿볼수있는‘평수잡조’

백성욱박사의감추어진일면은그의시,수필등에서잘나타난다.이것들은그의다정다감한성격과풍부한정서,정감넘치는문학가적기질을드러내는문학적사료로서,인간백성욱의전모를파악하는데중요하다.먼저〈평수잡조(萍水雜俎)〉라는제하에는1919년부터1920년사이중국상하이에머물면서쓴그의시와수필들이총망라되어있다.처음등장하는〈느낌〉과〈낙조〉는상하이로망명하여임시정부에참여했을시기에쓴시로,20대청년이이국땅에서느끼는감상과애수,방황을엿볼수있다.

“여기에놓인‘평수잡조’라는것은개인적인느낌의글을모은것이다.평탄한경우와지위에서된것은물론,극히한적한생활속에서지내다가비상한시기에서비상한사정으로만반에정신바짝차려완전히다른극히위험한파란속에몸을던져,결국시작과끝이전혀보이지않고오직망망한무변해양(無邊海洋)에서오르내림을완전히운명에다가맡긴처지에된것도있다._〈평수잡조〉서언에서(p.401)

무한한공간/작은유한무한이/쌓고또쌓아/좋은일감감추니
조화는시기(猜忌)/애꿎은내정신에/임을못보고/갈팡질팡하누나!
해는뫼넘어/제몸숨기고/달은벽공(碧空)에/새낯보일때
벽공의기러기는/무심히울고가네!_〈느낌〉전문(p.403-404)

그외에도자연의풍경을매개로인생을관조하고있는〈추천귀안(秋天歸雁)〉〈자연의경(景)〉〈프랑스공원에서의하루〉〈파상주(波上舟)〉〈여름의느낌〉〈사람이보는미(美)는우주의공통이아님〉〈어느날공원에서〉,그리고번다한생각과이를극복하고자하는마음을담은〈명월의유영(留影)〉〈인중자연(人中自然)의발로(發露)〉〈미(美)〉,어떤인물의행동이나현상을관찰한후그에대한감상을쓴〈쫓긴주인〉〈미(美)의차별〉〈내동무〉〈어느날길가에서〉〈나는임의살림〉〈아우찾는소녀〉〈어떻게보아야미(美)를잘보나〉,가난하고고단한타국에서의일상을다룬〈내살림〉〈가난을중심으로한내외면〉,나라를빼앗긴설움과망명자의애달픔을그린〈빼앗기어려워라〉〈우어(寓語)〉〈생의위협자〉,젊은이다운기개와조국건설에대한의지가돋보이는〈나의느낌〉〈내가본상하이현황과느낌〉〈오늘나의느낌〉,문학가적인서정과낭만이넘치는〈맹서(盟誓)〉〈기다림〉〈비맞은꽃〉〈뜻맞은사랑〉등이수록되어있다.

아,오늘까지이세상풍조에놀란그이,이대자연의느낌으로또도움으로무한한무엇을알았는가?좋은낯으로고개를이리기웃저리기웃하는모양,보는이도또한느낌이없지못하여라.(…)어떤이가보아도그는만족해보인다.그는그자리로부터쓰러졌다.생각도아니한뿡뿡소리는거리로부터나의귓불에울리고찌을찌을하는소리는내가앉아있는저편무선전신대에서울린다._〈프랑스공원에서의하루〉에서(p.412)

아직나의할일을다마치지도못하였는데,사정모르는사람은변소문을두드리면서“플리즈”를외친다.그러나나는염치불고하고들어앉았는데,약한삼분씩쉬었다가다시두드리기를마지않는다.참딱한지경이다.그래서나는일어나기로결심하였다.밖에있는이가여자의음성인까닭이다.참으로미안한일이다.나는프랑스어를모르니까혹시내가여자변소에들어오지아니하였는가하는의심도하였다._〈가난을중심으로한내외면〉에서(p.455)

독일유학시절의생활고를보여주는‘서간’

프랑스와독일로건너간백성욱박사앞에는언어문제는물론학업과학위문제가가로막고있었다.특히경제적인궁핍으로인한고생은소위‘죽느냐,사느냐’의단말마적싸움이었다는자기고백이있다.하지만이러한곤궁한처지마저철학적신념과불교적신앙으로승화시키는굳은결의를보여준다.이는당시《불교》지의발행인이었던퇴경권상로선생에게보낸‘서간’에서자세히살펴볼수있다.당시그가고학생으로서얼마나가난했고,또그무서운가난을통해배운것이무엇인가를읽어감으로써광복후조국에서의의욕적인활동과적극적인참여가가능했던배경을이해할수있다.

“집주인에게는벌써지난9월부터경고를당하여차차지불하겠다고연기해왔지만,오는11월1일부터는쫓겨날예정이올시다.올해3월부터오늘까지식비와방세를주지못하였기때문입니다.그래서부득불노동할곳을구해야겠는데,역시외국인이라참으로쉽지아니하더이다.그러나여하간오는11월1일에이도시를떠나게될것은사실이올시다.그러나어떤곳으로갈지는미정이고또스스로가지못합니다.집주인으로부터소송을당하면감옥에갈것이기때문입니다.”_〈백성욱의서신몇절2〉에서(p.560)

“이곳은독일의일부로현재는국제연맹위임통치하에있는지방이올시다.이곳의시설이나조직은시대양심을조사하기에좋은대상이되므로역시좋은느낌을가집니다.역시사회연구에좋은취미를줍니다.또매일광부들과접하므로,‘19세기이래로생긴모든사회주의는어찌하여서생길필요가있었을까?’하는문제를책으로연구하던저는현장에서조사하고느끼고비평할기회를얻습니다.”_〈백성욱의서신몇절2〉에서(p.564)

수행에들어가기전의결심

이외에도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