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호랑이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 | 양장본 Hardcover)

금강산 호랑이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 | 양장본 Hardcover)

$30.37
Description
백성욱 박사의 삶과 가르침을 담은 명사와 학인의 회고록
백성욱 박사(1897-1981)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근현대사와 불교계ㆍ교육계의 중요한 인물이다. 독립운동가, 한국인 최초의 독일 철학박사, 금강산에서 10년 정진한 수행자, 대한민국 건국에 앞장선 정치인, 초대 내무부장관, 동국대학교 총장, 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 사장, 말년에는 백성목장白性牧場을 운영하며 후학을 지도한 경력이 말해주듯, 그의 인생 역정은 대단히 특별하다.
《금강산 호랑이: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는 백성욱 박사 곁에서 직간접적인 가르침을 받은 스물둘 명사와 학인의 일화를 담았다. 1993년 2월 만들어진 ‘백성욱 선생님 송덕문집 간행위원회’에서 백성욱 박사와 인연 있던 이들에게 청탁해 보관한 글, 2019년 1월 《백성욱 박사 전집》 출간을 기획한 이래로 백성욱 박사의 가르침 아래 정진했던 학인들에게 받은 글, 각종 신문과 잡지에 기고된 글, 총 스물두 편을 모아 엮었다.
특히 이 책은 소사 백성목장에서 마음을 닦고 일한 학인들의 수행기를 수록했는데, 이를 통해 백성욱 박사의 진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다. 서릿발 같은 법문, 지혜와 통찰로 가득한 말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상까지, 지금까지 제대로 조망되지 않았던 백성욱 박사의 삶과 철학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정종

전동국대학교교수
1915년전라남도영광에서태어났다.중앙불교전문학교(현동국대학교)와일본도요대학교문학부철학과를졸업했다.광주의과대학예과,전남대학교,동국대학교,원광대학교철학과교수를역임했고,한국공자학회장등을지냈다.저서로《전환기의철학》《공자사상의인간학적연구》《논어와공자》《철학과문학의심포지엄》《내가사랑한나의삶》등이있다.2016년타계했다.

목차

《백성욱선생님송덕문집》원고청탁

1부.명사들의이야기

1.지장암백성욱선생님과나
_정종전동국대학교교수
2.그어른백성욱
_장한기동국대학교명예교수
3.여래여거如來如去비범하신생애
_김삼룡전원광대학교총장
4.장암선생을생각한다생각한다
_민영규연세대학교명예교수
5.이세상에서제일어려운일일
_김도경전동덕여자대학교대학원장
6.임덕규가본백박사박사
_임덕규전국회의원
7.대승사大乘寺의사리탑
_노재철서강대학교명예교수
8.백성욱총장
_서정주시인
9.철인장관백성욱씨의선풍旋風
_박병배전국회의원
10.시대의활불活佛
_송재운동국대학교명예교수
11.하서賀序
_백낙준연세대학교제1대총장
12.축수헌사祝壽獻詞
_백성욱박사송수기념사업위원회
13.살아서도죽어서도혼까지다바치고싶은사람
_강경애작가
14.나라가망하는것보다는낫지
_이동현전《중앙일보》기자

2부.학인들의수행기

15.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_김동규법사
16.그마음을바쳐라
_김재웅법사
17.무슨생각이든부처님께바쳐라
_김원수사회복지법인바른법연구원복지재단이사장
18.‘미륵존여래불’하느니라
_이광옥법사
19.세상에서더없이복많은사람
_진진묘보살
20.백성욱선생님과그가르침
_정천구백성욱연구원이사장
21.돌팔이수행기
_이선우백성욱연구원감사
22.스승을찾아서
_김강유(주)김영사설립자·회장

백성욱박사를한마디로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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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인ㆍ교육자ㆍ학자ㆍ정치인ㆍ종교인ㆍ문화계인사등
스물둘명사와학인들이백성욱박사의진면목을밝힌다!
백성욱박사와의일화,소사에서의생활,열반에들기까지생생한이야기가담긴회고록

독립운동가,한국인최초독일철학박사,금강산에서10년정진한수행자,대한민국건국에앞장선정치인,초대내무부장관,동국대학교총장,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사장,그리고말년에는소사에서목장을운영하며후학을지도한근현대한국불교의선지식.백성욱박사의숨결은지금도학계,불교계,정치계,문화계곳곳에스며있다.

《금강산호랑이:내가만난백성욱박사》는백박사에게직간접적인영향을받은스물둘명사와학인의일화를담았다.1993년2월만들어진‘백성욱선생님송덕문집간행위원회’에서백박사와인연있던명사와학인들에게청탁해보관한글,2019년1월《백성욱박사전집》출간을기획한이래로백박사의가르침아래정진했던학인들에게받은글,각종신문과잡지에기고된글,총스물두편을모아엮었다.특히이책에는백성목장에서몸과마음을닦은학인들의수행기가담겼는데,이를통해백박사의진면모를들여다볼수있어각별한의미가있다.

여러명사와학인들이밝혔듯,백박사는시간과공간을넘나드는통찰로미혹속에빠진이들을일깨웠다.정종교수는“나의정신세계가인간백성욱을축으로전개된것만은어김없는사실이다”(87쪽)라고말했는데,그러한연유는박병배전국회의원이말했듯이그는“예리한판단력과탈속한화술”(225쪽)을가졌고,백낙준연세대학교제1대총장이말했듯“입산수도,개권출사,퇴관흥학에선변선천”(273쪽)하면서얻은선구안을가진인물이기때문이겠다.

서정주시인은백박사를“이나라의사내들가운데가장매력있는한사람”(208쪽)이라고평했고,김재웅법사는“시공을초월해아시는분”(406쪽)이라고했다.노재철서강대학교명예교수는“내평생에백선생님을만났다는것이참으로다행한일”(182쪽)이라고회고했는데,이러한극찬이추상이아닌실체임을이책은입증하고있다.백박사가일군도량에서농사를짓고젖소를키우고불철주야수행하면서,그의삶과철학을직접보고듣고경험한학인들의이야기는그를이해하는데도움을준다.1967년부터1971년까지소사에서백박사를모시고공부한김원수는그와함께한수행생활을이렇게회고했다.

“소사에서의일과는아침일찍일어나《금강경》을읽고‘미륵존여래불’정진을한다음선생님을찾아법문을듣는것으로시작한다.식사는하루에두번하였는데처음엔공양주供養主노릇을하다가목장일에점차익숙해지면서젖소사육에도본격적으로참여하였다.일할때올라오는생각은부지런히부처님을향해바치는데,잘바쳐지지않는경우에는그생각에대고‘미륵존여래불’을염송하곤하였다.일과가끝난저녁에는대략정해진시간에《금강경》을읽고‘미륵존여래불’정진을했다.바깥세상사람들이즐기는낙이라고는아무것도없는단조로운생활,조용하고적막한주위환경그리고처음엔부드럽게보였던도반들이생각했던것과매우다른데서오는실망감속에서나는까닭조차알수없이솟아오르는춥고무거운마음을바치고또바쳤다.나에게는바칠것이참으로많고많은것같았다.”(425-426쪽)

바다처럼경계가없고각자의형편에맞는말씀과가르침

백박사는세상살이의괴로움에대해늘쉽고명쾌한답을제시해주었다.그래서인지돈을벌고싶은이,알수없는진통을겪는이,참선해도계속번뇌하는이까지자신의이야기를허심탄회하게풀어놓는이들이많았다.그는각자의형편에알맞은처방을내려주면서이렇게이야기하곤했다.
“무슨생각이든바치는연습을하십시오.아침저녁으로《금강경》을읽으며일어나는생각을부처님께바치십시오.”(395쪽)어떤궁리나생각을부처님께바치고또바치는공부를하면,분별이사라지고깨달음을얻고지혜가생기는것일까.1967년부터10여년간백박사를모시며수행한이광옥법사는처음‘미륵존여래불’하고바치는수행법을알고나서“혼란한인생에드리운밝은빛줄기”(455쪽)와같았다고고백했다.진진묘보살은“단순하고도명쾌한이방편을나는온전히믿고실행하면서어려운고비들을헤쳐나왔다”(547쪽)라고회상했다.

백박사의후학들이쓴글에빠지지않고등장하는경은바로《금강경》이다.김동규법사의글에따르면,백박사는“아침저녁으로《금강경》을읽고일어나는생각을부처님께바칠수있으면이것이불교의현대화·대중화·생활화의기초가되는것”(376쪽)이라고했다.그렇다면《금강경》을어떻게읽어야하고,《금강경》을읽는의미는무엇일까.이에대해백박사는이렇게말했다.

“《금강경》을읽되,석가여래당시부처님회상會上의대중가운데한사람으로앉아서부처님말씀을직접듣는마음으로,네입으로읽고귀로는직접하시는말씀으로들어라.”(463쪽)“단10분이라도,단한시간이라도순전히너만을위한시간을가져봤느냐.《금강경》을읽는시간이바로그시간이다.그래서30분,한시간을《금강경》을읽되,읽으면서그걸듣고앉았으면네가오늘뭘생각하고뭘했는지(오만궁리나네생각이)전부거기에묻어나온다.그것을보라고한것이니라.그래서저녁에경을읽으면하루종일산일이거기에다정리가되고,아침에경을읽는것은새날새일을하기위한준비가되는것이다.하루종일에재앙이없으라는뜻으로읽는거다.자기를오롯이보기위해서,자기정리를위해서경을읽느니라.자기분별을다바치는일이고,바쳐지는일이다.”(464쪽)

이처럼백박사의법문은어디에도얽매이지않는자유를향하고있었다.붙들고있던마음을쉬게하고밝게사는길을보여주었다.정천구백성욱연구원이사장은“백성욱박사의법문세계는바다와같았고그맛은정말일미였다”(609쪽)라고소회를밝혔고,이선우백성욱연구원감사는“생활속에서나법문하실때나어떤잣대나편견에얽매이지않으셨다.그때그때당시의상황에맞게말씀해주셨다”(619쪽)라고회고했다.학생신분으로백박사를찾아뵙고사사하면서그가열반에들기까지함께한김강유(주)김영사회장은그와함께한기억을이렇게풀어놓았다.

“돌이켜보면사법邪法과외도外道가난무하는어지러운세상에,정법이있는줄조차모르고살아가는사람들이많은데,운좋게눈밝은스승을만나,부처님께마음바치는법을배우고《금강경》을공부할수있었던것은천추千秋의요행이었다.불법을만나지못하고선생님을만나지못했으면어찌되었을지생각하니아찔하고아슬아슬할뿐이다.부처님말씀을‘자기생각으로’가아니라‘부처님말씀대로’전할수있는사람,그분이밝은선지식아닐까생각한다.”(723쪽)
도량이큰수행자의생애를통해배우는마음과세상

대학강당에서,소사백성목장마당에서,법당에서백박사의삶을직접본이들의느낌을한마디로압축하면이러하다.“그는선견지명이있는지도자이자위대한교육자이자대인大人이었다.”백박사의생애와법문을과거에묶어두면본질은보이지않고사실만드러날뿐이겠지만,백박사의세계와뜻을현재의눈으로재해석하며진리에다가가려고노력한다면,그가지금우리에게건네는의미는가슴깊이다가올것이다.

백박사는학계에서부단히활동하며동국대학교의부흥과재건에앞장섰다.1953년부터1961년까지8년간동국대학교총장으로재임하면서남산기슭에동국대학교를세웠고교수들의연구를전폭적으로지원했고문화예술의발전에도지대한투자를아끼지않았다.김도경전동국여자대학교대학원장은이렇게썼다.
“백총장님은특히문화예술에대해깊은관심을가지고있었다.맨처음대학에연극학과를창설했을때얼마나많은말을들었는지모른다.(...)동국대학교연극과졸업생들이지금껏이나라연극·영화·방송등예술분야에서두드러진활동을하고있음을볼때격세지감이라하지않을수없다.더오래총장으로계셨다면예술대학을창설하여더욱예술분야를발전시키셨을것으로믿는다.”(164-165쪽)

1965년백박사를만나3년여동안백성목장에서수행한학인김동규는교육에대한그의노력을이렇게요약했다.“무無에서유有를창조하신분이시다.일제찌꺼기의낡은절과한국전쟁시절의판자교실을뜯고,그누구도손을댈수없는남산기슭을헐고있었다.그러고나서운동장,석조전,도서관,본관건물을세워우선배움의터전을닦았다.또국내의석학이란석학과재재다사在在多士들을있는대로모으셨다.그때의교세는하늘을찌를듯충천하였고,학생들의사기와자부심은그누구도이를당해내지못하였다.백박사님의왕성한의욕,넓은도량,날카로운지모,사자후를닮아우리동국대학교는한없이뻗어나갔다.”(108쪽)

여러학인들은지금도백박사의수행법을따라마음을닦고있다.붙들고있던마음을바치고쉬면문제라여겨진것들이더이상문제가되지않음을알았다고서술한다.백박사는탐심과진심과치심을닦는수행법에대해이렇게말했다.
“탐심貪心을버린다는것은신체를가진사람이쉽게할수있는일이아니지만세상을살아가는데알맞은방법을깨쳐야하고,탐심을닦기위해서는남에게베푸는연습을해야하며,보수없는일을하는데게으르지말것.”(197쪽)“진심嗔心은반드시닦아야하고,한번의성냄이백가지공덕을태우게될것이니인욕忍辱을수양할것.”(197쪽)“진심이란원래자기가잘났다고생각하는치심恥心에서일어나는경우가많으니,이어리석은마음을닦기위해서는남을대할때그사람들을항상나를가르쳐주는부처님으로보아공경할것.”(197-198쪽)“이런마음을부지런히연습하면세상을보는마음이맑아지고,세속만사에미혹되지않게되고점점슬기로워져서자신과세상을바로알게된다.”(198쪽)

1897년음력8월19일에태어나1981년태어난날과같은날에입적하신백성욱박사.후학들은금강경독송회,청우불교원금강경독송회,바른법연구원,백성욱박사교육문화재단,백성욱연구원,여시관을세워그의가르침을이어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