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1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양장)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1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양장)

$15.80
Description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출간!
밀라논나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유희열, 김이나, 정세랑 추천
★★★주요 서점 장기 베스트셀러

출간 5개월 만에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책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가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선물하는 책’ ‘마음이 차분해지는 책’ ‘노년의 삶을 기대하게 해주는 책’ 등 SNS 리뷰만 3,500개가 넘는 이 책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양장본으로 만들어달라는 독자의 요청이 쇄도했다. 그래서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은 내구성을 높인 표지에 심미적 아름다움과 정서적 여운을 담은 일러스트를 입혀 디자인했다. 검박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우리가 닮고 싶은 밀라논나의 정갈한 삶을 담았다.

이십 대 사회 초년생부터 육십 대 노년을 준비하는 어르신까지, 왜 많은 사람이 이토록 밀라논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까? 완고한 고집보다 유연한 소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습득한 봉사와 검약의 생활 철학, 상쾌하고 품위 있는 화법으로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어떻게 나다운 인생을 살 것인가’ ‘어떻게 품위를 지킬 것인가’ ‘어떻게 이 사회에 보탬이 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답,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건네는 이 책을 새해 새 마음으로 한 발 내딛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저자

장명숙

"난멋있어지겠다"라는일념하나로패션계에입문한대한민국최초밀라노패션유학생장명숙.지난40년간이탈리아와한국을오가며무대의상을제작하기도하며,페레가모와막스마라등이태리의가장핫한아이템을한국에들여온명품바이어로활동했다.현재는세상이더좋은방향으로발전하는데힘을보태고싶다는일념으로한국의진솔한문화를전하는문화코디네이터로활동하고있다.일평생을바쁜커리어우먼으...

목차

여는글:내일이궁금한삶

논나의이야기1.
자존|하나뿐인나에게예의를갖출것
울고있는제자에게
“남이보더라도”라는말
삭발이어때서
엄친아에관하여
세명의멘토가가르쳐준것
특혜보다는자유를
비혼주의자들에게
선택할수있는것과선택할수없는것
꿈을바꾸게만든삼풍백화점참사
백조가되고픈미운오리
‘숙제처럼’말고‘축제처럼’
유년의기억
‘지맥’대로사는거지
고민이깊어지는실버유튜버

논나의이야기2.
충실|24시간을알뜰히살아볼것
날마다걷는다
햇살멍때리기
시간관리자로사는방법
오감만족!행복타임
제로웨이스트를생각하던날
버려진식물들을키우며
정리하면삶도명료해지더라
노년기근무태도
욜로와파이어,무엇을선택하든
“라떼는말이야”
골프보다더즐거운것
나의콘소르테이야기
추억을건네는벼룩시장
찬란하게나이들기

논나의이야기3.
품위|조금씩비울수록편안해지는것
새옷과넝마의한끗차이
아르마니보다더좋은옷은
당신만의색깔이있습니까?
럭셔리는태도에서나온다
‘옷잘입는방법’에대한소회
옷을잘안사는이유
억지로라도웃어보자
함무니의어록
노화방지마케팅을바라보며
대사님이정말궁금해하던풍경
주인잃은러브레터를보며
남이야어떻게살든
의복변천사의뒤안길

논나의이야기4.
책임|이해하고안아주는사람이되어볼것
장기기증을신청하다
8년쓴냉장고를버리며
수저계급론유감
며느리는아들의반려자일뿐
결혼이란봄꽃과가을꽃의만남
‘그게뭐어때서’의자세로
무엇이더중한데?
세계여성의날을맞아생각한다
모두가기뻐하는명절일순없을까
정책입안자분들께
아프리카에서의700원
아홉번째지능을가진사람들
엉터리기도라도들어주시는이

닫는글:고민보다는일단시작하기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매일이설레요.매일이새로운날이잖아요”
가만히끄덕이게되는논나의이야기

이책은자존,충실,품위,책임을키워드로글쉰네편을분류했다.“하나뿐인나에게예의를갖출것”“24시간을알뜰히살아볼것”“조금씩비울수록편안해지는것”“이해하고안아주는사람이되어볼것”은밀라논나의인생신조이자더잘살고싶은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로읽힌다.

밀라논나는어릴적줄곧못생겼다는말을들었고,“미운오리새끼에서백조가되어야”겠다고다짐했다.아름다움에대한결핍은패션계에입문하게된계기중하나였다.가부장적인시대에태어나숱한풍파를겪어냈고,1990년대중반큰아들의큰수술과삼풍백화점붕괴사고로동료들을잃었다.큰사건들로인생의전환점을맞은그는,사랑이필요한아이들을돕겠다고마음먹고보육기관을찾아시간을보냈다.
인간사여러굴곡을겪어낸한사람의이야기를드는것보다좋은공부가또있을까.넘어짐과일어섬을반복하며밀라논나는깨달았다.우리는“미운오리가아니라가능성이있는오리이고,존재자체로아름다운사람이”라는사실을.“타인의시선,타인의평가에나를내맡기지말고,내마음부터따뜻하게달래주고품어주며앞으로나아가고싶게하는에너지를만들라”는말이울림으로다가오는이유다.

얼핏보면모든게완벽한사람으로보여비현실적이라느낄지모르겠지만,현업시절밀라논나는시간을쪼개며누구보다치열하게살았다.일과육아를병행해야겠기에시간관리는필수였다.시간관리를철저하게하며살아온습관이은퇴후에도이어졌다.나이가들면무료한시간을보내게될거라는편견을깨고,아침저녁마다스트레칭을하고오후에는외출할일이없어도밖에나간다.매일한시간이상걷고,미사에참례한다.일주일중하루는후원하는기관에가서아이들과시간을보내며,독서를소홀히하지않는다.살다보면몸과마음이흐트러지기마련인데,리추얼을만들어성실히지키고있으니활력이넘친다.“살아있는순간까지생산적으로살고싶”다는자신의소망을그대로실천하는것이다.그래서“자신을관찰하고사랑해야자주행복감을느낄수있다.머리만굴리며살지않고몸으로느끼며살아야한다.자기자신의몸을토닥이고쓸어주어야행복해진다”는밀라논나의행복론은공감을자아낸다.

밀라논나가가장많이듣는질문이자젊은이들이궁금해하는질문중하나는“어떻게하면옷을잘입을수있을까요?”이다.답은명쾌하다.“내가입었을때정서가안정되고나를구속하거나긴장시키지않는옷.요란하지않아서액세서리나스카프와잘어울리는옷.기본라인만갖춰몇십년이지나도입을수있는옷.한벌로여러가지효과를볼수있는옷.현란한패턴보다단색,기왕이면무채색종류의옷.몇년만에만나도어제본듯격의없는친구같은옷”이좋아하는옷이라고말하며,“누군가의눈을의식하는게아니라누군가의기억속에스며드는옷차림이좋다”고한다.해진옷감을잘라수선한아버지의80년넘은와이셔츠,할머니가물려주신금비녀로만든브로치,시아버지의마고자단추로만든귀걸이,친정어머니가선물해주신니트를아직도사용하는그를보면온고지신의뜻을바르게계승하는게멋이라는생각까지든다.

노년의삶은두가지풍경으로목격된다.나이가들어도여전히삶이버겁거나,나이가들어서비로소여유를즐기거나.우리가어떤삶을살게되더라도놓치지말아야할태도가있다면사회적책임을다하는것아닐까.내가사는세상이유순해지기를바라는마음,덜아프길바라는마음,그런마음에서비롯한발언과움직임이살만한공동체를만든다.이런생각에동감한다는듯,이책에서밀라논나는사회적책임의동심원을넓히는모습을보여준다.
“김수환추기경께서하늘나라로가시면서사후각막기증을하셨다는사실을접하곤”장기기증을하겠다는마음을굳혔고,수저계급론을지적하며“굳이등급을나누어야한다면스스로선택하지못하는지표가아닌스스로선택하여만들어진지표로개인을평가하는게어떨까”하고담담하게제안한다.결혼과이혼에대해서는“결혼은정해진시기에얽매여하는게아니라,가슴이정하는대로움직이는것”이라며“그래야오래행복할수있다”고연륜에서흘러나온통찰도풀어놓는다.
8년사용한냉장고가고장났을때,새로사면된다고생각하기보다“기계의수명은짧아지고인간의수명은늘어나니,인간이평생사용할가전제품의수량이더많아”질것을걱정하며쓰레기로가득찰“지구의미래”를염려한다.그뿐만이아니다.고독사,가정폭력,미혼모?미혼부에대해서도깊이들여다보는데,특히보육원에서나가야만하는열여덟어른들에대해자신이할수있는역할이무엇인지자문한다.그는이책의인세를사랑이필요한곳에기부하겠다고했는데,그마음이귀하고감사하게느껴진다.내가겪는아픔만아픔이라여기지않고타인의아픔까지보듬는마음은근사하다.

“따로또같이살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요”
우리의내일을기대하게하는상쾌한제안

같은이야기라도밀라논나가하면다르다.막막한위로를건네지않고,가슴을찌르는독설을꺼내지않고,솔직담백하게자기소신을들려주기때문이다.말과행동이일치하고,주관과취향이명징하고,존중과배려로상대를대하기때문이다.“걸림돌을디딤돌로”삼자는조언,“나는나대로,그들은그들대로살게두자”는당부,“기성세대는인생을숙제풀듯살았지만,요즘젊은이들은축제처럼살게해줍시다”라는제안이명쾌하게가슴에와닿는다.

이제밀라논나는패션유튜버가아니라누군가의인생유튜버가되었다.아니,‘논나처럼늙고싶다’는수많은댓글이증명하듯,밀라논나는우리의인생언니,인생선배,인생동료가되었다.오래오래멋진할머니로남아주길바라는모든이의기대와바람을잘알고있기에,그는“초심을잃지않아야겠다”고마음을가다듬는다.

어떤책에는한사람이살아온평생의시간이담겼다.정현종시인은그의시〈방문객〉에서“사람이온다는건실은어마어마한일이다.그는그의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미래와함께오기때문이다”라고했다.밀라논나의책이우리앞에당도했다는것또한어마어마하게반가운일이다.노력을멈추지않고시련을이겨냈던지난날과젊은이들과소통하는지금과우리사회를위한또다른역할을꿈꾸는밀라논나의내일이눈앞에펼쳐지기때문이다.

이책을쓰며밀라논나는이런말을했다.자신은인생을정성껏살았을뿐이라고.정작자기는멋있는게아니라나를지키며사는것뿐이라고.이런모습을사람들은멋지게봐주는것같다고.그리고이책의〈닫는글〉에서이렇게말한다.“나또한내앞에놓인수많은선택지앞에서숱한고민을했고,그때마다되도록단순하게생각했다.‘재밌으면해보면되지!’모든어른과아이가자기인생에마땅히용기를내면좋겠다.”모든이들이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는데도움이되길,찬란한인생을사는데힘이되길바라는마음이이책속에빼곡하다.책을펼치면“챠오아미치(CiaoAmichi,우리말로‘안녕친구들’)”라고우리를반기는듯하고,마지막장을덮으면정말“햇빛은찬란하고인생은귀하지않나요?”라고말하며응원을건네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