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의 불편함 (양장본 Hardcover)

그날 저녁의 불편함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상흔을 바라보지 않고 상처 안으로 파고드는 소설
문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새롭고 분명한 목소리
2020년 8월 26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치러진 부커 인터내셔널 시상식. 다니엘 켈먼, 오가와 요코, 사만타 슈웨블린 등 쟁쟁한 작가를 제치고 낯선 얼굴이 화면에 잡혔다. 바로 스물아홉 살 네덜란드 작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다. 2016년 이 상을 수상한 한국의 한강 작가, 2017년 수상자인 이스라엘 문학의 거장 데이비드 그로스먼, 노벨문학상까지 휩쓴 2018년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주로 자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작가에게 수여되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작가의 첫 소설이었고, 수상 이력도 많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를 낸 네덜란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언론은 ‘깜짝 수상’이라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가 스물일곱 살에 발표한 첫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가족은 아직 이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레이네펠트는 “(내가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온 동네 사람들이 내 책을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나의 가족은 너무나 두려워 내 책을 읽지 못했다”며, “작가가 태어나는 것은 사실 집안의 불행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설 속 야스의 가족처럼 작가의 가족도 농사를 짓고 목축을 했으며 성경 말씀을 철저히 지켰다. 그리고 작가 역시 세 살 때 오빠를 잃었다. 그 상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려 6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이 바로 《그날 저녁의 불편함》이다. 가족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그의 소설만은 아니었다. 레이네펠트는 젠더퀴어로서 자신을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넌바이너리’로 선언했다. 중간이름 ‘뤼카스’ 역시 스스로 붙인 것이다. 이 또한 가족에게 수용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글을 쓰면서 시작된 변화는 작가를 성장시키고 단련시켰다.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갖고 노는 일이다. 랩톱 컴퓨터 앞에 있을 때 나는 비로소 강해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목소리는 이렇게 탄생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 ★ 최연소 수상작가
인터내셔널 부커상
ANV 신인상
C. Buddingh' 신인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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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리커뤼카스레이네펠트

MariekeLucasRijneveld

네덜란드의작가.2020년,스물여덟살의나이로인터내셔널부커상을수상하며세상을깜짝놀라게했다.1991년,농업이발달한남부의노르트브라반트주에서태어나그곳에서자랐다.《그날저녁의불편함》의주인공야스처럼농사를짓고목축을하는가정에서,네덜란드개혁교회신자인부모님아래성장했다.초등학교시절J.K.롤링의해리포터시리즈를읽고문학에강한흥미를느꼈다.레이네펠트는이책을부모님몰래학교도서관에서빌려읽었는데,개혁교회공동체에서는마법이야기를읽는것이금기시되었기때문이다.그는책전체를필사해컴퓨터에저장해두고몇번이고반복해읽으며창작의뜻을키웠다.열아홉살이되면서스스로중간이름‘뤼카스’를지었다.지나치게보이시하다는이유로학교에서따돌림당한후의일이다.이때레이네펠트는자신을남성과여성이라는이분법에서벗어난넌바이너리로선언했다.교사가되고자사범과정을공부하던중창작에전념하기위해중퇴했다.
2015년첫시집《송아지의털Kalfsvlies》을발표했고,이듬해C.Buddingh'신인상을수상했다.2018년,첫장편소설《그날저녁의불편함》으로ANV신인상을수상하며시와소설분야모두에서가장촉망받는신예작가로떠올랐다.레이네펠트는세살때오빠를잃은경험을바탕으로이소설을썼으며집필에만6년이걸렸다고밝힌바있다.2020년,이소설을영문으로옮긴번역자미셸허친슨과함께인터내셔널부커상을수상했다.역대최연소수상이었다.같은해두번째장편소설《나의가장소중한존재Mijnlievegunsteling》를발표했다.

출판사 서평

“나는열살입니다.
그날이후나는코트를벗지못해요.“

크리스마스를며칠앞둔겨울날,네덜란드의농촌마을에서소설은시작된다.열살난농장아이‘야스’는두꺼비를관찰하고젖소들을돌보며평소와다를것없는하루를보낸다.그날아침,큰오빠‘맛히스’는간척지스케이트대회에나갔다.“어두워지기전에돌아올게!”오빠는그렇게말했지만,그것이마지막인사였다.날이따뜻해진탓에얼음이얇아졌고선두로나간맛히스가빠지는것을아무도보지못했다고했다.반짝반짝빛을내던크리스마스트리가집밖으로치워졌고,야스의삶은어두워졌다.부모님은자신들의상실을감당하기에도벅차아이들을보듬지못하고,상실에대한두려움에사로잡힌야스는그날입고있던빨간코트를한여름이되어도벗지못한다.심지어는대변마저참는다.얼마후마을전체에구제역이돌면서백마리가넘는소들이살처분된다.야스는어떻게해서든이해하고싶다.여전히선명하기만한슬픔과가끔맹렬히솟는폭력성,뱃속을간질이는성적욕구,그날맛히스오빠가느꼈을극한의추위와고통을.

슬픔은사람의척추에까지올라온다.엄마의등은점점더굽어간다.
_80페이지

아빠에게서흘러나오는슬픔은죽은소들에게서나오는묽은똥과피와닮았다.
_236페이지

고통을이해함으로써고통에맞설수있을까.
죽음이삶보다안전해보이려면얼마나큰슬픔이필요할까.

오빠의죽음으로인해평범했던날들이산산조각나는1부,구제역이마을을덮친뒤살처분과죽음이난무하는2부,이모든것이한데휩쓸려휘몰아치는3부.열살소녀야스의시선은부커상심사평이말하듯‘갓태어난자가처음보기라도한듯’모든것을낯설게바라본다.그눈에비친세상은온통폐허다.죽음을이해하기에아이들은너무어리고,야스의부모는자기자신조차보살피지못한다.자식의죽음을견딜수있는부모는없을테지만특히성경말씀을지키며철저히금욕적인생활을이어온부모는큰아들의죽음을일종의형벌이나저주로여긴다.애지중지키운소들이죄다살처분되는현장에서도부모는아이들의눈을가려주지않는다.어른들의보살핌에서벗어난아이들은자신의행동이낳을결과를알지도못한채작은동물을해치고친구와동생을성적으로괴롭히며끝내자신의신체에위해를가한다.‘그날저녁의불편함’이라는제목이암시하듯소설은한순간의망설임도없이독자를폐허한복판으로인도한다.

상흔을바라보지않고상처안으로파고드는소설
문학의미래를제시하는새롭고분명한목소리

《그날저녁의불편함》은마리커뤼카스레이네펠트가스물일곱살에발표한첫소설이다.이작품으로세계3대문학상으로꼽히는인터내셔널부커상을수상했지만,그의가족은아직이사실을기쁘게받아들이지않는다.레이네펠트는“(내가부커상후보에오르고)온동네사람들이내책을이야기하는동안에도나의가족은너무나두려워내책을읽지못했다”며,“작가가태어나는것은사실집안의불행이다”라고밝히기도했다.소설속야스의가족처럼작가의가족도농사를짓고목축을했으며성경말씀을철저히지켰다.그리고작가역시세살때오빠를잃었다.그상실의경험을바탕으로무려6년에걸쳐집필한소설이바로《그날저녁의불편함》이다.가족이받아들이지못한것은그의소설만은아니었다.레이네펠트는젠더퀴어로서자신을남성과여성의이분법에서벗어난‘넌바이너리’로선언했다.중간이름‘뤼카스’역시스스로붙인것이다.이또한가족에게수용되기까지긴시간이필요했다.글을쓰면서시작된변화는작가를성장시키고단련시켰다.“쓴다는것은자기자신을갖고노는일이다.랩톱컴퓨터앞에있을때나는비로소강해진다.”세계가주목하는새로운목소리는이렇게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