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에세이)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에세이)

$14.80
Description
재난의 시대를 지나며 우리는 다시 ‘인간다움’에 대하여 생각한다

저널리스트 박주경이 꾹꾹 눌러 전하는 치유와 온정의 목소리
고난에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 나와 당신, 우리의 이야기
★이해인 수녀, 선명 스님, 임현주 아나운서 추천★

“공동의 재난 앞에 적당히 포기하며 타성에 젖어 있던 나를 흔들어준 책, 사랑이 부족해서 무디어졌던 내 마음의 눈을 환히 밝혀준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한다.” -이해인 수녀

“그의 진실된 글을 읽다 보면 화려하지 않고 담담해서 또 무언가를 가르치려 주장하지 않아서 참 고요한 감동을 받는다.” -선명 스님

“그의 말과 글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어느 때보다 단절된 세상을 살아가는 이때, 박주경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냉소 대신 사람에 대한 믿음, 정의, 이웃에 대한 예의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임현주 아나운서

코로나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마스크를 끼고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형 사건과 사고, 홍수와 산불, 역병 등 재난과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하는 사람의 온기와 가치, 그 구원의 손길인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 수많은 비극 속에서도 순간순간 우리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왔던 시간들, 모두를 감동시킨 아름다운 이야기들, 특히 참사 현장에서 살신성인으로 남을 도왔던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조명하여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정의한다.

대한민국의 아침을 가장 먼저 알리는 공영방송 앵커이자 저널리스트, 두 권의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인 저자가 무엇이 인간이고,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움인지에 대한 오랜 생각을 현장에서 목격한 수많은 경험으로 녹여 전하는 에세이.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박주경

에세이《따뜻한냉정》과《박주경의치유의말》을썼다.언론사기자와앵커로20여년을일했다.무수히많은재난재해와사건사고의현장에있거나그현장을연결하는스튜디오에진행자로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인간의시간
“더구하지못해죄송합니다”|특별한공로|괴력은어디서오는가|우리안의품앗이DNA|노블리스오블리주|피해자의용기가세상을바꾼다

2장.분노의나날
“정말막을수없었나요?”|조두순,잃어버린12년|N번방,알릴용기|반성문으로속죄가되나요?|마동석에열광하는이유|소방관의기도|다시지옥으로돌아가는아이들|악의뿌리에관하여|상처입은존엄성|‘영끌’의사회학

3장.상실의계절
종말론|난리가곧일상|불타버린고향|하나로연결됐지만한번에무너질수도|총성없이폐허가되는사이버전|뉴스의사각지대|소잃고도외양간고치지않으면|죽지않을권리|“가만히있어라”|집으로

4장.역병의시절
재앙의서막|안개저편에|웰컴우한|마음의감옥|모두가공포를이야기할때|불행중불행|인과응보|생사의딜레마|벚꽃엔딩|‘거리두기’의역설|업보|나홀로호황|40도의방호복속에서|바이러스,그기막힌존재|뭉치면죽고흩어져야산다|메르스라는예방주사|할머니의욕지기한마디|괴물은되지맙시다|꺾인날개|코로나와트로트|플렉스와고독사사이에서|그로부터1년|남겨진이야기들

나오며

출판사 서평

“재난의시대에우리는어떻게살아남았는가”
냉소주의,혐오,불신의시대를넘어
우리가만든희미한빛이세상을밝히기까지의이야기

2020년1월국내에처음감염자가나온뒤코로나팬데믹상황은수많은변화를겪으며여전히진행중이다.이제우리는백신의힘을딛고위드코로나의시대로접어들고있다.코로나와함께하는일상에서어떻게살아남을것인지미래와희망을구체적으로이야기하기시작했다.정체모를바이러스에대한두려움,감염과사망에대한공포,여행과항공업계등의산업붕괴,자영업자가직면한어려움,단절된관계와공간을견뎌야하는시간등길고어두운고통의시간속에서도늘그렇듯우리는포기하지않고작지만희미한출구의빛을찾아나섰다.

이책《우리가서로에게구원이었을때》의저자박주경은20년동안뉴스의한가운데에살며오늘의소식을취재하고알려왔다.누구보다먼저세상의소식을듣고,바르게전달하기위해애써왔음에도“전달자인나는하루하루의끔찍한참사들이오래두고우울한잔상으로남”(169쪽)아힘이든다고속내를조심스레드러낸다.매일일어나는크고작은사건사고,재난재해현장에사는그의마음에오래도록우울한잔상으로남은발화점은어디일까?
그곳에는가정폭력에시달리는아이들의무참한고통이있고,방화현장에서임무를수행하다순직한소방관들,산업현장에서산재를당한이의무수한죽음과남겨진가족의아픔과원망이있다.뉴스의사각지대에서알려지지도않고죽어간에티오피아인6백명의내전이있고,20대남성의단순화풀이폭력으로죽은여성의보호받지못한인권도있다.또엘리베이터탑승을가로막는아파트입주민의갑질을견뎌야만했던젊은치킨배달노동자의수모가있고,코로나시대에가족과떨어져살아야하는사람들의단절도있다.
하지만어둠이있어빛은더욱밝아지기에,저자는어둠의현실너머에있는빛에더마음을두고세상에목소리를내기로한다.2020년경기도군포에서있었던한화재현장에서베란다에매달린세명의목숨을기적적으로구해낸젊은의인의이야기로첫이야기는시작한다.그의인은어려움속에서사람을구해내고도“구해드리지못해서너무죄송”(19쪽)하다고,구하지못한사람들을생각하며울었다.불법체류자신분으로강원도양양의화재현장에서주민10여명을구해낸카자흐스탄의인도있었다.그는의로운행동이알려지면불법체류자신분이발각될까봐큰부상을당하고도숨어야했다.그런그를세상으로이끈것은고마움을전하고싶었던주민들의마음이었다.아동성착취영상을만들어비밀리에조직적으로유통하던,이른바‘N번방’을근접취재하여세상에알린대학생탐사취재단‘추적단불꽃’의용기는우리사회에큰경종이되었다.또모두가코로나가몰고온공포를이야기할때가족에게는‘차출되었다’고말하고자발적으로대구로향한의료진들의사명감과봉사정신또한오늘우리가사는세상을환히밝히고있다.
저자는멀리까지퍼지는북소리처럼이들이전파하는선한영향력으로그리고이웃과세상을바라보는따뜻한시선으로냉소와불신이재난처럼내려앉은세상에서우리가살아남을수있기를바란다.“‘아는’것과‘알리는’것은분명다른일.자신이알게된것을남들에게알리는일에는어떤식으로든에너지가필요하고경우에따라선담대한용기가요구된다”(71쪽)라는,알리는자로서글쓰는자로서자신의역할에대한고민도살짝덧붙이면서.

사고현장의의인에서코로나19팬데믹속영웅들까지,
여전히그리고앞으로도
평범한우리는서로에게구원이다

저자는현장에서마주쳤던그많은피해자와유족들은누구하나특별할것없는평범한우리이웃이었다고한다.그평범성의생생함에몸서리를치다가,재난은잔인할정도로우연스럽고보편적인것,누구나재난의희생양이될수있다는사실에주목했다.우리는재난앞에공동의운명으로묶인존재이기에마땅히서로에게손을내밀어야한다고,기댈어깨가되어주어야한다고말이다.《우리가서로에게구원이었을때》에서저자는총마흔아홉편의기댈어깨에대한이야기를들려준다.

1장‘인간의시간’에서는화재나홍수,교통사고등사고의현장에서놀라운힘을발휘하는일상속슈퍼-히어로에대해서이야기한다.평소에는우리이웃의모습으로살아가다가,사건과맞닥뜨리면괴력을발휘하는히어로는나그리고우리이기도하다.교통사고의현장에서“여기아이가차에깔렸어요!도와주세요!”(29쪽)라는다급한목소리를듣자순식간에시민들이모여차를들어올리기도하고,남의어려움을보면“앞뒤가리지않고일단소매부터걷어올리는그품앗이기질이서로에게동아줄”(35쪽)이되어주기도한다.폐지를주워어렵게모은돈을선뜻불우한이웃에게기부하는그마음을무엇으로설명할수있을까.1장의내용은세상이차가운곳만은아니라고,싸늘했던마음을훈훈하게데운다.

2장‘분노의나날’은우리사회를뒤흔든사건과사고,그안의도사린부조리와문제점을파헤친다.그러나그방향은사회의어두운면의부각이아니라,밝고따뜻한사회로향한다.“에벌레가세상의끝이아니라나비의시작”(55쪽)이라는미국소설가리처드바크의말을떠올리면서.
2012년대한민국을떠들썩하게했던오원춘사건은10여명의경찰관련자징계로처벌이끝났다.이로숨진피해자를되살려낼수도없을뿐만아니라,“유족과지역사회가입은상처도씻어주지못한다.”(60쪽)조두순출소를바라보면공권력부재의난맥은더극명하게드러난다.일명‘어금니아빠’로악명을떨친이영학은10여차례에걸친반성문몇장으로감형을받았고,방화범을구하기위해화재현장에들어갔던소방관여섯명은목숨을잃었다.지켜주기는커녕,자기대신보상을받아줄가족조차세상에존재하지않은아이,정인이의죽음앞에서도우리는할말을잃는다.이런극악한사건들이없어야하겠지만,사후약방문일지라도제대로된처벌과시스템의정비가우리에게과제로남았다.

3장‘상실의계절’은‘6도의멸종’으로대변되는환경문제와“하나로연결됐지만한번에무너질수도있는”(152쪽)사이버세상의문제점등난리가곧일상이되어가는세상의미래에대해서고민한다.또집으로돌아오기위한노력을담은영화〈마션〉을통해한사람한사람의소중함과인류애를이야기한다.고난과고통의순간에도‘인간다움’을잃지않아야하는이유를구체적으로보여주는장이다.“재난은촌각을다투는일이다.귀한목숨들이경각에달렸고1분1초의판단이생사를가른다.무엇보다‘가만있지않고’어떻게든방법을찾아보려는노력,방법이엿보이면일단시도해보는결단,움직여야할때빨리움직이는적극성이조금이라도살릴가능성을높인다.그증거를세월호와카트리나등에서우리는역으로목격했다.‘가만히있으라’는오판의결과는매번참극이었다.”(195쪽)

4장‘역병의시절’은대한민국에코로나가자리잡은2020년그1년의기록을담고있다.“2019년12월31일,중국언론은‘원인불명의폐렴’이등장했다고최초로보도하였다.”(207쪽)이후이원인불명의폐렴은전세계로급속하게퍼져나갔고,우리나라도예외는아니었다.코로나를떼어놓고서는2020년과2021년의삶자체를논할수가없기에,저자는요양원에계신아버지를만나지못하는아들이자한집안의평범한가장으로,저널리스트로,또재난방송주관방송사의진행자로,2020년1년간거의하루도빠짐없이보고듣고느낀것들을글로남겼다.
생과사가엇갈리는현장,도움의손길이절실한곳을돌아보고인간의연대를넘어자연과생명,지구의공생에대한묵직한목소리까지전한다.“코로나바이러스를극복하고나면모든것이끝났다고환호만할게아니라,우리가왜생사의문턱을넘나들었는지,우리에게왜그런시련이닥쳤던건지,우리안에서그해답을찾고방비책을마련해야한다”(322쪽)는당부의말도잊지않는다.

우리가쓰러질듯쓰러지지않으면서끝내버티고서는것은본인의의지와용기도있겠지만,다른이들의관심과공감,위로,도움의손길도빼놓을수없다.타인의고통에함께아파하고보듬는마음이서로를버티게한다.그힘이이사회를지탱한다.
《우리가서로에게구원이었을때》는근래우리가겪은사회적고난의기록인동시에그에맞서온우리의분투기이다.그어떤환난앞에서도우리는흩어지지않고고비를넘어왔다.그바탕에는눈물겹도록소중한것들,인간애,연민,동지의식,위로,공감,소통같은것들이자리잡고있다.재난이일상화된시대를건너며우리가떠내려가지않고끝내버틸수있는힘이무엇인지다시금생각하게하는귀한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