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언어학분야대한민국최다구독자를보유한언어천재유튜버
‘향문천’이들려주는한국어의숨겨진역사
-한국어는신라어의후예일까?
-일본어는백제어의후예일까?
-과거로돌아가면말이통할까?
-조선시대에는외국어를어떻게공부했을까?
-韓은어떻게우리민족의자칭이되었을까?
-과거외국인들은우리나라를어떻게불렀을까?
-근대시기서양의단어들은어떻게번역되었을까?
한국어의기원에서부터근대이후에이르기까지,미처몰랐던역사적사실부터흥미진진한TMI까지,한국어사의크고작은순간들을유쾌하고거침없이풀어낸인문교양서.한국어기원과계통을둘러싼오해와통념을바로잡고,역사적사건들과지정학적요인이한국어에어떠한변화를주었는지추적한다.언어와언어의만남에의해일어나는언어교류는서로에게어떤형태로든영향을준다.이책은그러한영향의흔적을하나하나짚어가며한반도에서바라본언어사이의접촉과교류의생생한역사를고대에서근대이후에이르기까지통시적으로살펴본다.동아시아에서한국어가가졌던위상과입지의변화,한국어어휘의다층성,한국어가다른언어로수출한여러어휘,그리고한민족의역사를역사언어학의시점으로펼쳐낸다.
모든언어에는역사가있다
언어에는다양한존재의흔적과오랜삶의기록이고스란히담겨있다.따라서그말의근원을찾아과거를거슬러탐구하다보면우린또하나의역사를마주하게된다.역사가변화와사건속에서존재하듯,언어역시늘필연적인변화의흐름한가운데에있으며합리적인동기를지닌다.이책은언어변화의수많은동기중에서도언어교류에초점을두고,고대부터현대까지끊임없이진화해온한국어의역사를파헤친다.한반도를중심으로사용되던한국어는예로부터위로한(漢)어·거란어·몽골어·여진어등과,아래로는왜(倭)어와직접적으로접촉할기회가많았을뿐아니라,한때서역과도육상및해상교역이활발했던것으로전해진다.그과정에서한국어는여러언어와소통하며서로크고작은영향을주고받았다.현재수많은한자어와외래어,거기서파생된조어들이자연스레우리일상에스며든것과비슷하다.
그러나과거언어,특히고대언어에대한연구는기록문헌이거의남아있지않은관계로이론적인논의에서벗어나기어렵다.물론주류역사언어학의논의는확고한토대위에서만성립하지만,그렇다고해서절대적으로확언할수있는부분이많지않기때문에일반역사에비해다루기가쉽지않다.그동안역사언어학과관련된책들이지금껏학술적인연구서에머물렀던이유다.그래서이책이특별하다.이책은수많은논문과저서,다양한사료와학계의정설등탄탄한토대위에서전개하되,최대한어려운용어는배제하고역사적·언어적기본소양을갖춘사람이라면누구나이해할수있도록쉽게쓴최초의역사언어학분야의대중서다.역사적사실을토대로한국어변화의흔적을더듬어가다보면,그동안숨겨져있던놀라운이야기들이펼쳐진다.
단숨에이해되는한국어의역사
이책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는본격적으로한국어사를다루기에앞서한국어에대해우리가갖고있던근거없는통념과오해를바로잡고,풍부한사례와친절한해설을통해생소할수있는역사언어학의여러개념에익숙해질기회를마련한다.
2부에서는고대한국어가왜어,거란어,몽골어,여진·만주어등주변언어로확산하여전해진현상과,반대로고대한국어에남아있는주변언어의요소를통해한반도를둘러싼동아시아역사에대해살펴본다.또한고려및조선시대에역관을양성하기위한외국어교육이어떻게행해졌는지도소개한다.
3부에서는고대문헌자료에남아있는인명·지명등의고유명들을다양한사료를바탕으로재구하여잘못된해석들을바로잡고,여러외국문헌을통해신라·고려등과거의국호가어떻게외국에전해지고변화해왔는지추적한다.또韓(한)이어떻게우리민족을대표하는명칭으로자리잡게되었는지도살펴본다.
4부에서는근대화시기격변하던동아시아정세속에서한국어가서양의언어를어떻게받아들이게되었는지설명한다.또한서양문물을우리보다발빠르게받아들인중국과일본이번역에기울인노력과영향,최초로발간된한국의사전및신문,개화기때와현재에쓰이는한국어어휘의차이등에대해서도다룬다.
또한부록으로2022년향문천유튜브채널에서큰반향을일으킨"국립중앙박물관의거란어거울을해독했습니다"영상에서미처밝히지못한《동제(거란소자)명원형경》해석의근거를자세하게실었고,그간세상에잘알려지지않았던대한민국건국이래한자약자제정시도에대한역사를간략하게제시했다.
한국어는지금도진화하고있다
언어교류의역사를다룬책답게이책에는십여가지의다양한과거언어가등장한다.그중에는현대에까지이어져사용되고있는언어도있지만,더이상살아남지못하고맥이끊겨버린언어도다수포함되어있다.이처럼언어는국가및문화의흥망성쇠와함께끊임없이생성과소멸을반복했다.시대적환경에적응하지못한문자는서서히사라졌고,그자리를새로운언어가차지했으며,그중문화적역량이뛰어나거나생명력이강한몇몇언어는주변으로퍼져나갔다.때로는정치적관계나종교적신념,상인들의교류등이언어의전파력을부추기기도했다.유구하고굴곡진역사속에서한때는사멸의위기를겪기도했으나,끈질긴생명력으로현재까지이어지며이제는K문화에힘입어세계로뻗어나가는한국어.이제는한국어가세계언어와언어사에미칠영향을기대해봐도좋지않을까?
앞서언급했다시피,이책에는현대한국어와과거여러민족의언어가병존하다보니,편집과정에서기술적으로여러난항을겪기도했다.특히왼쪽에서오른쪽으로향하는동아시아의문자와,오른쪽에서왼쪽으로진행하는중앙아시아의문자가한문단안에서섞이면서레이아웃이어그러지거나서체가깨지기십상이었다.하지만한국어의역사라는새로운경험을하게될독자들을생각하며끝까지심혈을기울여모두정상적으로반영해냈고,또한독자들이더욱생생함을느낄수있도록모든삽화를컬러로수록했다.좀더특별하고한층수준높은역사적·언어적교양을쌓고싶다면이책을강력히추천한다.한국어의역사를배우고자하는이,깊이있는이해를원하는이모두에게만족할만한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