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홍승희 에세이)

세상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홍승희 에세이)

$15.00
Description
권력 풍자 퍼포먼스와 그라피티, 비독점 다자연애, 영페미니스트…
경계를 뒤흔드는 거리 예술가 홍승희의 신작
당신에게 의미를 부여할 권위는 오직 당신에게만 있다!

자신의 삶이 세상에 의해 제멋대로 편집되지 않기 위해 쓰고 그리는 거리 예술가 홍승희의 신작 에세이. 홍승희는 국가권력을 풍자하는 그라피티를 그리고 세월호 애도 퍼포먼스를 하며 영페미니스트의 대표주자로서 대학에서 성별 이분법을 비판하는 강연을 하는 등 말마다 활동마다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의 발언과 활동은 최선의 윤리가 있다고 강요하는 세상에서 자기 자신으로 숨 쉬기 위한 노력이다.
신작에는 정해진 길보다 기꺼이 불확실하고 무한한 세계를 선택하는 홍승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상이 정해주는 역할극을 거부하며 고민을 멈추지 않는 저자의 일상과 내면, 권력 풍자 그라피티와 퍼포먼스 이후 겪은 일들을 담았다. 〈인간식물〉 〈까꿍〉 〈흐물흐물〉 등 직접 그린 12점의 유화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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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승희

저자홍승희
금기를없애자고말하면서금기를욕망하고아무것도하지않을자유를주장하면서아무거나하고있으며별로살고싶지않다고쓰면서열심히살고있다.특별해지기보다있는그대로의자신이려고애쓴다.특별함으로포장된차별과편견에속지않으려는노력이다.일상을어떻게살아갈지고민하지만정답을스스로에게나타인에게강요하지않는다.누구도소외받지않는세상을꿈꾸며광장과거리에서퍼포먼스하고흐물흐물한몸과허술한세상을쓰고그린다.
저서로《붉은선》《대한민국페미니스트의고백》(공저)이있다.오마이뉴스에‘여자교도소르포’,여성주의저널일다에‘치마속페미니즘’을연재했고,한겨레에칼럼을연재하고있다.

soundcloud.com/kaliart

목차

들어가며

1.서툰채식주의자
양배추삶아먹고산다
서툰채식주의자
무질서한너와나
다리밑에서
그런데아파도돼
중얼거리는싸움
텅빈웃음
말할수없는것들
열렬하게절망하다

2.검은위로
어떤하루
눈물의모양
불꺼진방에서촛불을켠다
추락
별로살고싶지않습니다

3.당신을모른다
커리의얼굴
당신을모른다
어떤일기장
군복입은사람의시
당신이너그럽지않으면좋겠습니다
나에겐당신을찬성할자격이없습니다
바늘의무게
인간이된괴물들
집단자살
농담

4.독방을부수며
불법이된풀잎,괴물이된사람들
걸어다니는캔버스
나는아직도환호성같은비명을지르고싶다
스크린유령
익명의말들
당신을모험죄로체포합니다
예술이뭐라고정치가뭐라고
독방을부수며
여자교도소에서

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1.
권력풍자퍼포먼스와그라피티,
비독점다자연애,영페미니스트…
경계를뒤흔드는거리예술가홍승희의신작


자신의삶이세상에의해제멋대로편집되지않기위해쓰고그리는거리예술가홍승희의신작에세이.홍승희는국가권력을풍자하는그라피티를그리고세월호애도퍼포먼스를하며영페미니스트의대표주자로서대학에서성별이분법을비판하는강연을하는등말마다활동마다반향을일으켰다.그녀의발언과활동은최선의윤리가있다고강요하는세상에서자기자신으로숨쉬기위한노력이다.
신작에는정해진길보다기꺼이불확실하고무한한세계를선택하는홍승희의이야기가펼쳐진다.세상이정해주는역할극을거부하며고민을멈추지않는저자의일상과내면,권력풍자그라피티와퍼포먼스이후겪은일들을담았다.〈인간식물〉〈까꿍〉〈흐물흐물〉등직접그린12점의유화는예술가로서의면모를입체적으로보여준다.

2.
사회의스포트라이트가비추지않는바깥풍경
세상이탈락시킨의미를발견하다


당신을모른다
인스타그램이나페이스북등을통해비춰지는어떤사람의라이프스타일은수백,수천명의팔로우와‘좋아요’를받는다.행복해보이는감각적인사진과글들은개성과특별함으로여겨진다.반면성과없는일상은지루해보이고연약함과눈물은재빨리극복해야할것이다.또다수와다른방법을말하면이상하고삐딱한사람취급을받는다.그러나홍승희는생각한다.특별함을가장한차별과편견에속지않는게중요하다고.특별함과비참함을함부로가르는세상을거부해야한다고.특별하기보다있는그대로의자신으로사는게더중요하다고.

“너와나는당연하게도다르고,
매일매일달라지는별과햇빛의농도처럼
너는어제알던네가아니다.
기준을잡고싶어서공부하다보면기준이사라져버리고,
기준을붙잡으려던나까지사라져버리게되는서늘한순간을선물받는다.
나라는장벽이무너지고타자의얼굴이보인다.

삶의표정은너무풍부해서
어떤언어로해석하든해석될수있고,
어떤의미부여든가능해서누군가의미를독점하기도쉽다.”

_〈말할수없는것들〉에서

이책은사회의스포트라이트가비추지않는바깥풍경을바라보며세상이탈락시킨의미를발견하는이야기다.이세상에똑같은사람은단한사람도없고그렇기에삶의모습은무한대로다양하다.홍승희는힘주어말한다.“나는당신을안다고말할자격도,찬성하거나반대할자격도없다.누구나그렇다,그래야만한다.”(171쪽)

흔들리지만자유롭게,삐딱하지만아름답게
이책을읽다보면이렇게해서는안되고저렇게해서는안된다는기준은과연누가세웠는지의문을가지게된다.종이에그림을그리고벽에도그리는데몸에그림을새기는건왜안되는걸까?너무나다양한모습의사람들이있는데왜연애관계의형태는한정적이어야하지?저자는몸에타투를새기고독점연애관계를비판하며홍승희답게삐딱하지만자유롭게살아간다.

“타투는내몸이존엄을외치는방식이다.
몸을바라보는따가운시선은규격화되지않은몸의자부심이다.
납작한표준보다낙인찍힌몸이낫다.

최근에는귀밑에작은아가미를새겼다.깊은물에서유영하기위한준비다.
나와가까운사람들의몸에도그림이많아지고있다.
검은잉크를먹은캔버스같은몸들과거리를쏘다닌다.
규격화된몸이지배하는거리에균열을보태고싶다.
깨끗한몸말고,더러워서고유한몸으로.”
_〈걸어다니는캔버스〉에서

3.
자기서사의편집권
나는왜쓰고그리는가


그렇다고저자가항상당당하기만한건아니다.있는그대로의자기자신으로살아간다는건때로는사람들의시선을견뎌내야하는일이다.이정도는갖추어야한다고말하는사회적기준과자신의삶을비교하지않기로결심해야한다.저자역시고개를90도로들어야꼭대기가보이는아파트사이를지날때,제도권전시경력을쌓아야한다는사람들의충고를들을때,사회적발언과활동에편견이라는꼬리표가붙을때위축되고두려움을느낀다.그러나저자에게는함께하는사람들이있고스스로의이야기를쓰고그릴수있는자유가있다.

“내가나의서사를쓰지않으면
읽히고,납작해지고,분류되어버린다는걸안다.

쓰는건싸움이고실존이다.

내서사의편집권,
이연약한무기하나로생을건널수있을것같다.”

_〈어떤일기장〉에서

이책에는정해진길보다기꺼이불확실하고무한한세계를선택하는홍승희의서사가솔직하게담겨있다.제도권교육에흥미를잃어일찍학교를벗어난친구가피,인도의명상하는사두,복잡한사연을안고있는여자교도소의수용자들,함께살고있는단짝타투이스트등다양한사람들과의만남에서피어난서사이기도하다.양배추삶아먹으며서툴게채식을실천하고서울한복판의작은방에서반려견커리와살고있는일상은흔들리지만자유롭게,삐딱하지만아름답게이어진다.자신뿐만아니라타인의고유함을망각하지않으려애쓰고누구도소외받지않는세상을꿈꾸며써내려간이야기는나다울수있는힘과용기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