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 공적영지 (양장본 Hardcover)

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 공적영지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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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래마음’을 구해 병든 삶을 치유하다
모든 경계를 허무는 인간의 본래마음, ‘공적영지’

우리는 진정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는가? 우주 만물은 모두 알되 그렇게 아는 자기 자신은 왜 알지 못하는가? 세상 모든 것은 드러난 모습이 서로 다르지만 근본에 있어서는 하나임을 이미 알고 있는 마음인 공적영지空寂靈知, 이 인간의 본래마음을 밝혀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짚어보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화여대 한자경 교수의 사유 결정체. 경쟁사회에서 소외와 우울,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근본적인 치유의 길을 제시하고 진정한 행복의 길로 안내하는 교양 철학서.

표층에 머무르는 의식은 옷은 보되 옷 입은 사람은 보지 못하고, 말은 듣되 말하는 사람을 알지 못하는 의식이다. 마음의 본성을 알지 못하므로 자신에 대해서도 남에 대해서도 오직 드러난 모습에 따라 판단하고 단정한다. 상(相)을 따라 떠다닐 뿐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다. 현대인은 표층에 부유하면서 바닥에 닻을 내리지 못하는 방랑자들이다.
보이는 것이 없는 허공[空]과 같은 마음, 들리는 것이 없는 적적한[寂] 마음이 자신을 신령하게[靈] 아는[知] 공적영지[空寂靈知], 이 심층마음의 빛을 우리는 본래 갖추고 있다. 이 마음의 빛을 자각함으로써만 세상 모든 것이 드러난 모습은 다르지만 근본에서는 서로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표층에서의 부유를 멈출 수 있다.
저자

한자경

저자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철학과와동대학교대학원을졸업하였다.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서양철학(칸트)을공부하고,동국대학교불교학과에서불교철학(유식)을공부하였다.계명대학교철학과를거쳐현재이화여자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저서로《칸트와초월철학:인간이란무엇인가》(서우철학상수상)《자아의연구:서양근·현대철학자들의자아관연구》《자아의탐색》《유식무경:유식불교에서의인식과존재》《동서양의인간이해》《일심의철학》《불교철학의전개:인도에서한국까지》《불교의무아론》(청송학술상수상)《칸트철학에의초대》《나를찾아가는21字의여정》《명상의철학적기초》《한국철학의맥》《불교철학과현대윤리의만남》(원효학술상수상)《헤겔정신현상학의이해》《대승기신론강해》(불교출판문화상대상수상)《화두:철학자의간화선수행체험기》《선종영가집강해》《심층마음의연구》(반야학술상수상)등이있고,역서로는피히테의《인간의사명》《전체지식론의기초》와셸링의《인간자유의본질》《철학의원리로서의자아》《자연철학의이념》이있다.

목차

지은이의말

본래면목을찾아:상구보리(上求菩提)의길
1.이원적분별
2.상즉(相卽)
3.상입(相入)
4.불이(不二)의심층
5.공적영지(空寂靈知)

현대사회의치유:하화중생(下化衆生)의길
1.부유하는자아
2.경쟁사회와불행한의식
3.자본주의와양극화
4.산업사회와배금주의
5.연야달다의광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왜‘대상’만알고
대상을아는‘마음’은알지못하는가
표층의식너머‘공적영지’에서답을구하다
‘본래마음’으로인간과세계를고찰한한자경교수의사유결정체


인간의심층마음을일관되게연구하여자신만의고유한사유체계를정립한‘일심의철학자’한자경교수가그의사유의정수만을모아쉽고명쾌하게풀어낸대중철학서이다.이미저자는1993년제5회서우철학상(《칸트와초월철학:인간이란무엇인가》),2008년제2회청송학술상(《불교의무아론》),2012년제3회원효학술상(《불교철학과현대윤리의만남》),2013년제10회불교출판문화상대상(《대승기신론강해》),2017년제7회반야학술상(《심층마음의연구》)을수상하며국내학계에서호평을받은바있다.서문에서저자가“그동안동양철학과서양철학을공부하면서내가배우고생각하여얻어낸결론들을가능한군더더기없이간략히표현해보고자노력했다”고밝히고있듯,이책은누구나이해하기쉽도록간단명료하면서도그간의연구가알알이녹아있어심오한사유를가능케한다.

인간의본래마음,공적영지

사람들은선과악,미와추,옳은것과옳지않은것,나와나아닌것,몸과마음등일체를크게둘로나눠서보는경향이있다.이러한이원적사고는차이를본질로규정하면서공통점을제거하는방식으로이뤄지는데,이는개인주의로이어진다.

분별은둘사이의경계인장벽을세우고소통을막으며둘중하나에나를가둔다.장벽이쪽은나이고,장벽저쪽은너이다.둘의관계는시소와도같아한쪽이올라가면다른한쪽이내려간다.(p.20)

하지만삶이있기에죽음이있고,죽음이있기에삶이있는것처럼,‘나’가‘나’인것은‘나아닌것’이있기때문이다.모든개별자는자신이아닌것을통해자신이되는‘상즉(相卽)’의존재이다.그런데‘나’는내앞의사과를‘나아닌것’으로여기지만그사과를먹으면그것이나의살과뼈가되는것처럼,‘나아닌것’이‘나’가된다.그리고그사과는지구의땅과물,햇빛과공기등을통해자라났기때문에그사과에는‘우주’가포함되어있다.즉일체는‘상입(相入)’의관계에있으며,이는우리를전체의하나로인도한다.전체의하나는절대무한의마음이다.

무한으로나아간마음은그안에보이는것이없는허공과같은마음이고그안에들리는것이없는적적한마음,공적(空寂)의마음이다.공적의마음은본래적각성으로깨어있는‘아는자’로서의마음이다.공적의마음이자신을신령하게(영)아는(지)것을공적영지(空寂靈知)라고한다.(p.71)

공적영지,세상을치유하다

현대인은공적영지를망각하고,의식되는것을자기밖의대상으로설정하는표층의식이마음활동의전부라고여긴다.이는‘꿈꾸는나’를알아차리지못하고‘나’를‘꿈속의나’로착각하는것과같다.표층에머무르는의식은심층의본성을알지못하므로자신에대해서도남에대해서도오직드러난모습인상(相)을따라판단하고평가하며단정한다.현대인은상을따라표층에서부유할뿐어디에도정착하지못한다.

심층을망각하고세상을보면존재하는것은모두표층개별자일뿐이다.분별이전의공통의기반은모두사라지고개별자들은허공에부유하며오직자신만을위한삶을도모한다.(p.100)

이러한삶은타인을나의이익을위한수단으로보게하고,상대를비교와경쟁의대상으로만여기게한다.친구도동료도경쟁대상이되고,우리는끊임없이남과비교하며살게된다.비교와경쟁에익숙해지면현재는오로지성공하는미래를위한수단이되고,결국현재가없는삶이된다.성공지향적인간은행복을느끼기어렵다.행복은현재의느낌인데현재가늘비어있기때문이다.

보물은현재내가갖지못해새롭게획득해야하는것이아니라내게언제나갖추어져있어내가그소중함을알아차리지못하는것,의식의문턱아래있는것,내가당연하게여기는기본에속한것이다.그기본중의기본이바로우리를깨어있게하고살아있게하는심층마음이다.(p.111)

진정한행복은비교와경쟁을멈추고내본래마음을알아차림으로써만도달될수있다.경쟁사회속에서우울과불안,소외를안고사는현대인들에게이책은자신의삶을스스로돌아보고,심층마음으로지금여기의‘나’와내눈앞에펼쳐진세계를새롭게바라보게함으로써진정한행복과평안을얻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