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첸토 (양장본 Hardcover)

노베첸토 (양장본 Hardcover)

$9.80
Description
리드미컬한 문단과 멜로디를 선사하는 문장들.
바리코의 글은 아름답게 직조된 음악이다.
_〈시카고트리뷴〉
타이타닉 호를 닮은, 물 위의 작은 도시 빅토리아 호. 이곳에서 태어나 일생을 바다를 떠돌며 연주한 천재 피아니스트가 있다. 단 한 번도 육지를 밟은 적 없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 그는 ‘존재한 적 없는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떨친다. 그럼에도 육지로 나아가 넓은 세상을 만나는 대신 꼭 2000명만큼의 세상을 접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한 그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정의한다. 88개의 유한한 건반으로 무한한 음악을 연주하는 일. 훗날 빅토리아 호가 전쟁으로 망가져 바다 한가운데에서 폭파될 때조차 그는 배를 떠나지 않으려 한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음악극 〈노베첸토〉로 먼저 알려진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모놀로그 《노베첸토》가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알레산드로바리코

현대이탈리아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음악학자,극작가,영화감독,문예창작교수.1958년이탈리아토리노에서태어나아도르노와프랑크푸르트학파에관한논문으로철학석사학위를받았고비슷한시기에음악원을다녀피아노분야의학위도받았다.몇해동안광고회사에서카피라이터로일하다가유력일간지〈라레푸블리카〉에서음악평론가로,〈라스탐파〉에서문화시평가로활동했으며철학적사유와음악에대한식견을결합한음악에세이를발표하여신선한충격을던졌다.1991년출간한첫소설《분노의성》이캄피엘로상결선에오르면서평단과독자의주목을동시에받았고,이어메디시스외국문학상을받으면서앞서수상한밀란쿤데라,움베르토에코등의계보를잇는,프랑스독자들이가장사랑하는세계작가로발돋움했다.1993년두번째소설《오케아노스바다》로비아레조상과팔라초알보스코상을수상하면서젊은이들의열광적인지지를받는‘컬트작가’가된다.같은해TV에서음악프로그램과문학프로그램진행을맡았는데,방송다음날이면독자들이그가소개한책을구하려고서점으로달려가곤했다.베를루스코니집권후방송계를떠나기로결심한바리코는1996년세번째소설《비단》을출간,극장에서작품전체를낭송하는이채로운행사를벌여세상을놀라게했다.《비단》은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었다.1999년발표한네번째소설《시티》역시혁신을추구하는그의면모를잘보여준다.2005년,자동차경주와길,서킷,우정과사랑,꿈의실현과같은폭넓은주제를다룬걸작《이런이야기》를발표했다.연극과영화에도깊은관심을갖고활동해온바리코는1994년모놀로그《노베첸토》를발표,연극으로대성공을거두었을뿐만아니라1998년주세페토르나토레감독의〈피아니스트의전설〉로영화화되어세계인의사랑을받았다.1997년에는재즈연주를닮은연극〈토템:읽기,소리,수업〉을무대에올렸으며2008년에는시나리오집필은물론감독까지맡은영화〈스물한번째강의〉를발표했다.그밖에도부활한예수를알아보지못한제자들을그린소설《엠마오》(2009),독창적인발상과서사기법을보여주는소설《미스터귄》(2011)과《새벽에세번》(2012),《젊은신부》(2015)등을꾸준히발표하고있다.1994년문우들과함께‘홀든학교’라는문예창작학교를창설,젊은이들을가르치고있다.또한축구애호가이기도해서이탈리아작가축구팀‘오스발도소리아노축구클럽’을창설,등번호10번을달고미드필더로도활약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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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장음악적인작가알레산드로바리코가펼쳐보이는
재즈,그자체인이야기


‘팀투니’의목소리로본격적인이야기가시작된다.물위의도시라불릴정도로거대하고화려한대형여객선빅토리아호에서트럼펫을연주하는팀은이야기의중심인물인노베첸토의친구이자관찰자이다.20세기가열리는해에태어나‘노베첸토(20세기를뜻하는이탈리아어)’라는이름을얻은아이.누구도그에게음악을가르친적없지만노베첸토는세상에서가장자연스러운일이라는듯피아노를연주했고,전설의피아니스트로성장해당대최고의피아니스트이자실존인물인‘젤리롤모턴’과피아노경합을벌인다.육지로나아가부와명성을얻을기회도있었지만그는무한한세상과맞닥뜨리는대신배라는유한한세상을선택했다.유한한세상에서만무한한음악을연주할수있고,음악은그에게곧삶이기때문이다.팀은또다른인생을꿈꾸며배에서내리고,세월이흐른어느날전쟁으로망가진빅토리아호가바다한가운데에서폭파될예정이라는소식을듣는다.노베첸토가끝내내리지않을거라는이야기도.

《노베첸토》는1인극을위한모놀로그이다.무대에선배우는선상의쇼를이끄는진행자가되어화려한입담을펼치고,이야기의화자이자트럼펫연주자‘팀’이되어노베첸토의삶을서술하고,노베첸토자신으로분하기도한다.‘모놀로그’답게호흡은짧고전개는빠르며대화는절제되었지만독백을통해인물의내면을진정성있게드러낸다.이이야기의또다른주인공은바로음악이다.작가알레산드로바리코는작가일뿐만아니라음악원에서수학한음악학자로,〈라레푸블리카〉에서음악평론가로활동했다.음악에정통한그이지만이모놀로그에는정확한곡명이등장하지않는다.단지실존인물인젤리롤모턴과의대결이나청중의반응을통해어렴풋이짐작할뿐이다.뮤지션이자음악감독인‘푸디토리움’김정범은권두에쓴작품소개에서노베첸토가셀로니어스멍크(TheloniousMonk)나레니트리스타노(LennieTristano)처럼그야말로존재한적없는음악을연주했을거라고,그러나구체적인곡명의유무와는무관하게이책전체에음악이넘쳐흐른다고이야기한다.

[옮긴이의한마디]
노베첸토는유한한세상에서유한한건반으로무한한음악을연주했다.그러나무한한공간에서그의음악은더이상무한한존재가될수없다는것을안다.음악은그에게실존과깊은관련이있다.그의피아니스트로서의재능은배에서만발휘되며,음악은성공이나경쟁의도구가아닌삶의이유이다.음악은그가살아보지못한삶을살게해준다.음악을통해가보지못한곳을가고맡지못한향과냄새를맡는다.노베첸토는음악으로이룰수없는욕망을길들이고,연주를함으로써불완전한자신의삶을채운다.“난불행을무장해제했어.내욕망들에게서내인생을떼어냈지”라는대사에서알수있듯노베첸토는육지에서의평범한인생을포기하고,실현될수없는욕망과관련된모든것을지워버린다.그렇게노베첸토는스스로삶의일부를도려내고불완전한삶을살기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