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 정호승 동시집 1 (양장)

참새 - 정호승 동시집 1 (양장)

$12.80
Description
- 나무의 마음으로 꽃을 노래하는 한국의 대표 서정시인, 정호승의 맑고 아름다운 동시 64편
- 나, 자연, 가족과 이웃까지 어린이를 오롯이 감싸 안은 모든 관계, 시가 되다
-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모예진 작가의 그림을 더한 다채로운 동시집

저자

정호승

1950년경남하동에서태어나대구에서성장했다.경희대국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197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석굴암을오르는영희」가,1973년대한일보신춘문예에시「첨성대」가,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위령제」가당선돼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반시(反詩)’동인으로활동했다.시집으로『슬픔이기쁨에게』,『서울의예수』,『새벽편지』,『별들은따뜻하다』,『사랑하다가...

목차

시인의말8

1부볼펜똥만한지구에사는나는
똥냄새14새16저녁별17씨앗19신발20지붕23보리새우24고등어얼굴26개미27참새28반딧불이30
기린31볼펜똥만한지구에사는나는33꽃과나34붕어빵36새싹38나의꿈39북두칠성40눈사람41

2부꽃을보려고
봄날44별47첫눈오는날48눈사람49꽃을보려고50봄비51나무와사람52가을날54사과56가을밤57눈길58나무60고추잠자리61무62

3부나무의마음
민들레66기다림68상처69용서해주세요70나무의마음72걸레74새우75밤하늘76달팽이79사랑80개밥바라기별82꾸중85독도87종88아기달팽이89

4부무지개떡
무지개떡92밥93노근이엄마94여름밤97김밥할머니98어떡하지?100우정101뒷모습102그소녀103북소리104소년106엄마108무릎잠109병아리110독도111석굴암을오르는영희112

해설(김용희)116

출판사 서평

한국대표서정시인,정호승의첫번째동시집
어린이를오롯이감싸안은모든관계,시가되다


한국대표서정시인정호승,이름만으로도시심가득한독자들에게뭉클함을전하는시인의첫번째동시집《참새》가주니어김영사에서출간되었다.등단이후시대의아픔을어루만지며희망을노래한시를써온시인이노년에들어어린이를위한정선된동시집을내놓았다.50년전,동시로문단에처음들어섰던그날의마음으로돌아가써모은동시64편을묶은것이다.커다란상자속에흩어진영롱한구슬을주워서꿰듯,시인의동시에갈래를만들어엮은이번동시집에는너무커아직닿지못한세상속의작은나,그런세상이선물한찬란한계절과자연,그리고오롯이나를사랑하는가족과이웃까지어린이를감싸안은모든관계가진솔하고아름다운언어로담겨있다.다정하고쉽게읽히지만결코가볍지않은정호승시인의이번동시집은우리동시문학을한층더폭넓고깊게해주기에충분하다.
이책의표제작인<참새>는네줄짜리짤막한시다.참사람과참새를대등하게놓은언어유희는무릎을치게만들고,참새를귀하게여기는시인의마음은미소짓게한다.
나무와새싹,돌부리에걸린신발까지도애정어린눈으로바라보는시인의따뜻한마음이물든동시를만나보자.

아버지가내게말씀하셨다
참사람이되어야한다고

나는새한테말했다
참새가되어야한다고

-<참새>전문

나무의마음으로꽃을노래하는동시64편

정호승동시집《참새》는4부로구성되었다.각부에는서로다른화자가나타나자신들의작은세계를노래한다.1부‘볼펜똥만한지구에사는나는’에서는파란색단발머리아이가거대한우주속에서볼펜똥만큼이나작은나를탐구한다.엄마가날낳기전나는무엇이었을지(<씨앗>)고민하다가,꽃과마주보며웃음짓기도하고(<꽃과나>),마침내이세상에배고픈사람이없도록돌멩이로빵을만드는꿈(<나의꿈>)을품어본다.
2부‘꽃을보려고’에서는자연을사랑하는아이가벌레먹은사과를보며배고픈별들을떠올리고(<사과>),비록은행잎이수북이쌓인길을뛰다나자빠졌지만(<가을날>)그자리에주저앉아흐드러진은행잎을한참바라본다.고추장을훔쳐먹고더새빨개진고추잠자리(<고추잠자리>)와따가운가을볕아래서쑥뽑히는참다운무(<무>)를보며계절이선사하는포근함을만끽한다.
3부‘나무의마음’에는보도블록사이에끼어핀민들레(<민들레>)를보며같이흐느끼고,동강에서주워온돌멩이를꽃밭에묻고물을주며(<기다림>),자기를멀리떠난종소리를기다리는종(<종>)을떠올리다밤하늘의별이빛나는이유를사랑의마음에서찾는(<밤하늘>)따뜻한감성을지닌아이의이야기가담겼다.
마지막4부‘무지개떡’의주인공은꾸중을들었어도슬며시누우면잠이드는,세상에서제일편한엄마의무릎(<무릎잠>)을떠올리며,엄마를위해석굴암으로기도를드리러간다(<석굴암을오르는영희>).나와내주변모두를보듬는엄마에대한사랑을드러내는것이다.
네개의부를관통하는시인의시심은‘생명에대한사랑’이다.보도블록틈에핀‘민들레’,도로위를위태롭게지나는‘달팽이’,지하철계단에서김밥을파는‘할머니’와엄마의사랑의마음에서비롯된‘나’까지,시인은자연과이웃과나의존재를어느것하나허투루보지않고,모든생명에대한사랑을끊임없이노래한다.나무의마음으로꽃을노래하듯,세상을쓰다듬는따뜻한배려를짙게느낄수있는동시집이다.

어린이의마음밭처럼다채롭고천진한동시집

어린이의희로애락이고스란히묻어나는동시에사랑스러운모예진작가의그림이더해져한층다채로운동시집이되었다.어린자신과지금자신보다더어렸던엄마가함께했던계절을떠올리며그림을채워갔다는작가는,각갈래에서로다른주인공을등장시켰다.아이들은별과놀다오려고지붕위를오르기도하고도로위로기어나온달팽이가안쓰러워다시풀숲으로던지기도하며,다음날눈사람이된모습을상상하며홀딱벗고잠들기도한다.시시때때로변하는아이의마음밭을있는그대로표현한그림은동시집읽는즐거움을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