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룸 (초파리,사회 그리고 두 생물학)

플라이룸 (초파리,사회 그리고 두 생물학)

$15.30
Description
생물학의 모든 전통은 지저분하고 좁은 초파리 실험실에서 만난다!
‘초파리’를, ‘과학’을, ‘과학과 사회’를 넓고 깊은 눈으로 보게 하는 책
썩어가는 음식 냄새가 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초파리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해충 취급을 받지만 생물학자에게는 그 학명의 뜻(이슬을 사랑하는 동물)처럼 아름다운 존재다. 유전학의 대표적인 모델생물일 뿐 아니라 진화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의 중개자 역할을 해오며 두 생물학의 전통을 모두 잉태하고 숙성시켜 다양한 생물학의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초파리의 이런 매력에 빠져 전 세계적인 기초과학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초파리 유전학자의 길을 걷는 과학자가 있다. 자신의 조그만 실험실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소까지 경험한 저자 김우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와 그 학문의 역사를 소개하고, 과학과 사회의 공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초파리’를, ‘과학’을, ‘과학과 사회’를 보다 넓고 깊은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저자

김우재

초파리유전학자.어린시절부터꿀벌이나개미등사회성곤충에관심이많았다.연세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동물행동학을연구하고자했으나한국에선개미나꿀벌을연구하는과학자가되기어렵다는사실을깨닫고,전공을바꿔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분자바이러스학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박사후연구원으로미국에서초파리행동유전학을연구하기시작했다.초파리행동유전학의창시자인시모어벤저의제자유넝잔에게사사했으며,현재캐나다오타와대학교에서사회적행동의분자적기제와신경회로를연구하고있다.
본업인행동유전학연구에매진하고싶지만,가끔한국사회의과학이부패한권력과영혼없는관료사회에유린당할때,혹은박정희식경제발전패러다임을벗어나건강하게자리잡는데도움이되는일이있을때글을써서의견을낸다.저서로《4차산업혁명이라는유령》,《과학하고앉아있네9-김우재의초파리사생활엿보기》(이상공저)등이있다.
과학자로서평생을걸고마지막으로이루어야할목표를위해다른삶을준비중이다.여전히,초파리로세계정복을꿈꾸고있다.

목차

머리말

1장사회:기초과학의지표,초파리
자넬리아팜
자넬리아의철학
게리루빈의초파리
초파리의도덕
미치광이부자의실수
한국에서기초과학은가능한가
제3섹터의과학
솔베이에서저커버그까지
록펠러와도브잔스키
청계,미르그리고IBS
생쥐라는독점종

2장과학:초파리,시간의유전학
분자에서행동으로
파리방의아침
엔트로피를막는염색체
섹스그리고펩타이드
교미시간
다시벤저의유전자로
코노프카의시계
경쟁자와배우자
도킨스와꿀벌
게임과마약,시간의유전학
자넬리아와다른길
진화생물학과의조우
한국의초파리학자들
학풍,과학의스타일

3장역사:초파리,생물학의두날개
다윈과로마네스
베이트슨,라마르크,생리학
베르나르,실험생물학의탄생
모건과도브잔스키
실험실과자연
골트슈미트,발생학과희망의괴물
멀러,방사선과인류의진화
우생학그리고유전학자선언
박테리오파지에서초파리로
화이부동의과학
죽지않는동물

꼬리말
후주

출판사 서평

생물학은초파리의두날개로난다!

초파리의붉은겹눈을통해들여다보는
과학,과학과사회,두생물학의역사

“국내과학서적은외국의유명한과학자들의삶이나이론을소개하는것들이대부분이다.과학에대한동경과호기심을불러일으키는이런얘기들은사실잘꾸며진동화이상이아니다.기존과학책에서어딘가부족함을느꼈다면,이책을정독하라.“_홍성욱(과학기술학자,서울대생명과학부교수)

“나는아직까지과학자가자신의연구를과학사의맥락에서이렇게명쾌하게연결하는모습을본적이없다.한국의과학자와과학애호가들이함께읽고토론하기에마땅한책이다.”_이정모(서울시립과학관장)

썩어가는음식냄새가나면어김없이나타나는초파리는,보통사람들에게는해충취급을받지만생물학자에게는그학명의뜻(이슬을사랑하는동물)처럼아름다운존재다.유전학의대표적인모델생물일뿐아니라진화생물학과분자생물학의중개자역할을해오며두생물학의전통을모두잉태하고숙성시켜다양한생물학의시대를열었기때문이다.
초파리의이런매력에빠져전세계적인기초과학의위기속에서도꿋꿋하게초파리유전학자의길을걷는과학자가있다.자신의조그만실험실부터세계최고의연구소까지경험한저자김우재박사는이책에서자신이하고있는연구와그학문의역사를소개하고,과학과사회의공명에대한고민을털어놓는다.그치열한사고와한국과학계를향한진심,고민의흔적을저자는그동안자신의블로그(heterosis.net)를비롯해<한겨레><사이언스타임즈><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등여러매체를통해남겼고,독자들과나누어왔다.이책은저자의첫번째단독저서로,자신의연구주제와는동떨어진해외유명과학자들의이야기가아니라,저자스스로경험했고또공부했던이야기들을담았다.과학을쉽게소개하는것만이독자를위한배려는아닐것이다.저자는말한다.“이책이어렵다면,그건내가독자를존중하기때문이다.”


“과학이중요하다는의미없는구호는이제그만하고
과학이처한현실과과학자를보자“
기초과학의위기를살아가는과학자의붉은눈에비친세상

책은크게3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사회:기초과학의지표,초파리’에서는초파리유전학을신경과학의최전선에올려놓은일련의사건들을살펴본다.미국의한부자가남긴돈이흘러들어가초파리유전학자들에겐천국이된미국의자넬리아연구소에서초파리유전학은새로운전성기를맞았다.하지만그역사를면밀히관찰해보면,이런해피엔딩이지속가능하고다른국가에도적용가능한모델인지고민하게된다.초파리유전학은무섭도록빠르게전진중이다.하지만역설적으로,전성기를누리고있는초파리유전학은기초과학의운명에의문을던진다.기초과학을왜지원해야할까?기초과학은어떤방식으로지속가능성을획득할수있을까?초파리유전학은이질문들에답을보여줄수있을지모른다.1장에서우리는정부주도의기초과학증진이지닌근본적인한계,시장도정부도아닌제3섹터의과학의가능성을확인할수있다.

“초파리는5분을어떻게계산하는가”
초파리의교미시간에숨어있는생체시계의비밀

2장‘과학:초파리,시간의유전학’에서는저자의연구인초파리의교미시간연구를중심으로초파리행동유전학의‘현재’를살펴본다.초파리는신경회로와행동을연구하는분야에서가장효과적인모델생물이다.공격성의신경생물학적원리는무엇인가?감정은어떻게조절되고,기억은어떤방식으로저장되는가?이런질문들이초파리행동유전학을통해풀리고있다.그리고‘시간지각’,즉심리학과인지과학의뜨거운화두인‘동물이시간을인지하고추정하는능력’의비밀또한초파리연구를통해풀릴지모른다.초파리의교미시간은겨우20여분인데경쟁자의존재는교미시간을약5분길게만들고,교미경험은교미시간을5분짧게만든다.5분,초파리의뇌는이5분을어떻게계산하는가.사소해보이는이연구는인간의뇌는도대체어떻게짧은시간을인지하고계산하는가하는물음을푸는데단초가될지모른다.저자는분자생물학자로훈련받았던8년의경험과,이후행동유전학자로연구했던10년의경험,더불어대학생시절부터교양수준과조금은전문적인수준까지읽어왔던진화생물학의이론들을모두하나로녹여내자신의연구를소개하고있다.해외유명과학자들의이야기가아니라저자스스로경험했고또공부했던현장의경험에서나온이야기들은,독자를초파리연구가이루어지는실험실현장으로초대한다.

“생물학은하나가아니다”
초파리유전학을중심으로펼쳐졌던
진화생물학과분자생물학의흥미로운역사

3장‘역사:초파리,생물학의두날개’는두생물학,진화생물학과분자생물학의긴장관계와상호작용의역사에대한이야기이다.초파리라는유전학의모델생물은이두생물학의중계자역할을해왔으며,특히유전학이라는학문을중심으로두생물학전통을모두잉태하고숙성시켜다양한생물학의시대를열었다.두생물학을지탱하는연구프로그램과지침서,문화와스타일은모두다르다.하지만그둘은마치이중나선의양가닥처럼상호보완적이다.두생물학은같은질문에대한각각다른원인,즉궁극인(Ultimatecausation)과근접인(Proximatecausation)을탐구하는학문이기때문이다.예를들어'초파리는왜빛을향해날아갈까?'라는질문에'빛을향해날아가는형질이초파리의생존에유리하게작용했을것‘이라는답은궁극인적/진화론적형태다.반면'초파리의눈에존재하는빛수용체로부터뇌에전해진신경자극이초파리가빛을향해날아가게만든다'라는답은근접인적/생리학적형태다.생리학/분자생물학의역사와철학적배경,진화생물학과의관계를아는일은생물학의균형을찾는일이기도하다.

초파리를통해기초과학의‘미래’와초파리유전학의‘현재’,우리가몰랐던생물학의‘역사’를두루아우르는이책은‘초파리’를,‘과학’을,‘과학과사회’를보다넓고깊은눈으로보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