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이선영 장편소설)

지문 (이선영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1억원 고료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영의 섬세하고 잔혹한 K스릴러!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역사추리소설 《천 년의 침묵》을 시작으로 ‘신’의 존재에 의문을 던진 《신의 마지막 아이》, 한국전쟁의 상흔을 돌아보는 《못찾겠다 꾀꼬리》까지…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선 굵은 작품 세계를 선보인 이선영 작가가 신작 《지문》으로 돌아왔다.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의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의 외피 아래 가정폭력, 아동학대, 대학 내 성폭력 등 가정과 사회에 만연한 폭력을 해부하듯 들여다본, 우리 사회의 자화상 같은 소설이다.
경기도 가평의 청우산에서 한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언뜻 실족사나 자살로 보이는 현장. 그러나 사건을 맡은 백규민 형사는 석연치 않음을 느끼고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사망자 오기현의 언니인 윤의현은 규민에게 동생이 자란 꽃새미 마을을 조사하라고 조언하며, 그곳 유지인 기현의 의붓아버지가 범인이라고 암시한다. 한편, 의현이 시간강사로 출강하는 대학교에서 작은 파문이 인다. 학생들을 성추행한 교수가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의현은 성추행을 폭로한 학생들을 도우려 하지만 학생들은 의현을 믿지 않는데….
수사를 진행하던 규민은 서로 무관해 보이는 사건들이 실은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여 있음을 직감한다. 과연 변사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마침내 모든 것이 밝혀졌을 때 그들은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저자

이선영

서울에서태어났다.한양여자대학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고단국대학교대학원을졸업했다.고대그리스를배경으로한역사추리소설《천년의침묵》으로1억원고료‘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한국문단을배경으로음모와배신을그린《그남자의소설》,‘신’의존재에의문을던진《신의마지막아이》,한국전쟁이남긴상처를돌아보는《못찾겠다꾀꼬리》등하나의장르에국한되지않는선굵은작품세계를선보여왔다.
대학교에서문예창작을가르치며소설을쓰고있다.

목차

1.변사자
2.실종
3.신원
4.예나
5.변사자의부친
6.글로벌픽처스
7.꽃새미화원
8.인터뷰
9.눈먼사내
10.의심
11.오류
12.한배를탔던사람들
13.유리알눈
14.푸른산
15.자매의과거
16.함정
17.늪지
18.양날의검
19.흰꽃
20.음모
21.재수사
22.벼랑
23.은퇴이민
24.증오하면서사랑한다
25.미제
26.블라인드스폿
27.상속자
28.고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가정폭력,아동학대,대학내성폭력…
우리는폭력의한가운데를살았으나끝내함께살아남지는못했다

단풍이흐드러진가을날,가평의청우산에서시신한구가발견되며소설은시작된다.서울광역수사대소속이었다가가평으로발령받은백규민형사가사건을맡는다.사망한지열흘은넘은듯한시신은부패된채빗물에엉켜있었다.바위위에서발견된신발이며잘접힌유서등모든정황이자살을가리키지만규민의직감은사건의심연을들여다볼것을종용한다.한편,동생과연락이끊어져실종신고를한윤의현은인상착의가비슷한시신이발견되었다는연락을받는다.규민은사망자신원을확인하러온의현을보고그녀역시자신처럼상처받은사람임을직감한다.같은시기,소설가인의현이출강하는대학교에서학생들을성추행해물의를빚은교수가다음학기에복귀한다는사실이알려지며파문이인다.의현은성추행사실을폭로한학생들편에서지만,학생들은의현을믿지못한다.상처받은형사,진실을은폐한마을,성폭력사실을덮으려하는대학교,비밀을품은자매의삶.별개의사건들이하나로귀결됨을직감하는순간규민은경악하고마는데….이들이서로다른목소리로말하는진실은과연어디로향하고있을까?

《지문》은1억원고료‘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한작가이선영의다섯번째장편소설이다.전작을통해증명된이선영특유의속도감은추리소설이라는형식을입어한껏빛을발한다.가해자와피해자의틀에서한발물러나힘의구도를조망하는시선은섬세해서더잔혹하다.서로무관해보이는진실의단편들이하나의퍼즐로완성되는순간,독자는숨쉴틈없이결말로내달리게될것이다.

《지문》에서살인,성추행,아동학대만큼이나무겁게다뤄지는또다른죄가있다.바로무관심이다.내일이아니니모른척하고,힘있는자앞에서비굴해지고,때로는알고도못본척눈감는‘침묵의죄’가이처럼생생하게그려진소설이또있을까.그러나우리는알아야한다.은폐된진실은반드시돌아와침묵의대가를요구한다는것을.이선영은‘작가의말’에서“지금도음지에서이책의인물들과동일하거나비슷한폭력에시달리며숨죽이고있을많은이들에게이책이작은용기가되길바란다”고소회를밝혔다.그들의죄와벌이궁금하다면지금소설《지문》을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