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김성원 에세이)

넘어져도 상처만 남진 않았다 (김성원 에세이)

$13.80
Description
“이전의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되어간다, 넘어짐과 일어섬의 과정을 통해.”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이적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희망의 언어를 전해온 라디오작가 김성원의 신작 에세이
마음에 상처가 쌓인다. 잊고 싶은 기억이 문득 떠올라 우울하다. ‘이 정도면, 내가 힘들게 살도록 누군가가 조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상처만 남진 않았다. 아파봤기에 아파하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주변을 돌아보게 된 지금의 모습이 넘어지기 전의 모습보다 사랑스럽다. 그렇게 서서히 일어난다.
《그녀가 말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등의 글을 통해 삶을 건너다 반짝하는 순간을 전해온 김성원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넘어진 뒤 그에게 남은 것들을 독자와 나누며 위로를 전한다. 넘어져서 아프다고, 이제 다신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 우울하고 슬퍼지려는 순간에 필요한 에세이.
저자

김성원

연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상담전문과정을졸업했다.
MBC〈이적의별이빛나는밤에〉,〈만화열전〉,〈윤도현의두시의데이트〉KBS〈유희열의라디오천국〉SBS〈장기하의대단한라디오〉등방송사를대표하는라디오프로그램과SBS〈정재형이효리의유앤아이〉등의TV프로그램의구성을만들고대본을썼다.
저서로《남자이야기》《사랑한다사랑하지않는다》《그녀가말했다》《그녀가말했다:아직끝나지않은이야기》가있으며,《마리끌레르》등의잡지에칼럼을연재했다.
상담심리와코칭심리학을공부한뒤현재심리상담가로활동하고있으며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글쓰기를,상상마당아카데미에서글쓰기와심리학융합을가르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내가보았던빗물은눈물이었을까?

1.관계속에서허덕일때
“나는스파이다.미워하지않는것이임무다.”
세상어느곳에서도견디지못하는사람
그들이부러워서인스타그램을삭제하고싶다면
사랑하는데미안
절망하는청춘들을위해
고민을털어놓고싶을때누구를찾아갈까?
길을잃었을때는긍정적인벗만이나와함께걸어준다
나를대신해울어주는사람
팩트체크가아니라공감
공감은그의언어로이야기하는것
우울한맛바질파스타
원빈보다잘생긴
낭만이희미해진시대의연애
스타벅스에서조지해리슨의〈마이스위트로드〉가흘러나올때
“우리는무엇으로연결되어있을까?”
‘너드미’가있었던빌게이츠
남을돕지않으면아무도나를돕지않는다
내일을위한시간을달리자

2.서서히일어나미소를지었다
모닝커피파워,해답은의외로단순하다
내가두고온아픈마음
넘어지지않을수는없으니까
우울은사랑하는능력에따르는부작용이다
토르의마음은따뜻할까?
여백에대한공포
최초로강아지가되기로한늑대이야기
같은돌부리에계속넘어질때
아버지는내우주
우주의시작
진행되는죽음,어머니
버튼을누르는영화
느린악장에서는울어도좋아요
다스베이더와로봇들의우주
달에서만납시다
감사하는마음은감사할수있는일들을만든다
나를구하는안전한오락
우리의기차는한명의승객도버리고가지않는다
계획대로안되는것이계획
춤을추며절망이랑싸울거야
꿈을향해걸어요

3.내가사랑하는것들
이브와함께해변의노을을봤다
나만고양이없어
우연한기적
평생공부하는학생처럼
불안하면서도행복했던시절
24시간파티피플
멈추지않는행복회로,덕질
유년기에만난나의영웅,데이비드보위
모차르트가꿈에나타났다
영화광은앞자리에앉지요
자리에서일어나기싫을때마다“와칸다!포에버!”
모퉁이를돌면편의점이있다
캐릭터굿즈로행복을사다
나는전생에떡볶이였다
자신을사랑하는방법,보디포지티비티
어쩌다,운동
여기서기다리고있을게
혼자있고싶지만외로운건싫어서그래
집순이들은집이아닌세계로간다
솜사탕이배반할지라도
Myfavoritethings

4.책과라디오와글쓰기
책을쌓아두는사람들
1997년의나와2014년의나
책읽기를통해얻는불분명한혜택들
직장은놀이동산이아니다
음악이있는곳,라디오
이야기가있는곳,라디오
글이말을걸어오는순간
길을잃어만난것
치유하는글쓰기

에필로그우리의정원을자라게해요
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관계라는우주를유영하며발견한별빛을모아
써내려간응원의문장들

‘꽤친한줄알았는데왜나만속마음을털어놓는걸까?’‘저사람은왜매번무례하게말할까?’‘왜나만빼고다들쉽게사는것같지?’직장선후배와동료,친구,가족등.‘라디오작가’라는직업으로접한수많은사연속관계를저자는유심히들여다본다.이뿐만아니라본인을둘러싼관계망에서지쳐가는자신의모습도관찰한다.확실히사는건쉽지않다.행복이나즐거움보다슬픔과우울의힘이더세보이기도한다.
하지만저자는어두운감정을‘배출’하는것으로그치지않는다.넘어지고일어나는과정에서좀더나은사람이되고싶다고고백한다.그리고과거의자신처럼지금힘들어하는사람을조심스레위로한다.‘살면서그정도는누구나다아프다’는식의무성의한위로가아니다.온몸이마비되어병상에누워있다가돌아가신어머니를간병하던때와군만두만먹으며추위와절망에떨던학창시절등평생숨기고싶었던자신의상처를담담하게나눈다.그리고힘겨운지금이순간이결국지나갈거라며응원한다.

중대한실수를반복할때,저주에빠진듯한기분을느끼곤한다.말못할고통을겪기도한다.왜어떤사람은계속해서나쁜파트너를만나서고생할까?왜어떤사람은믿었던친구에게사기당하는경험을반복할까?비슷한문제를반복해서겪는사람을볼때마다이렇게말해주고싶다.“실수의원인이되는문제가치유의기회를간절히기다리기때문이에요”라고.지금은해결하지못하더라도,나중에는해결할수있을테니좌절하지말라고._103쪽

진지하기만할수있는이야기를무겁지않게풀어낸것또한이책의강점이다.직장내관계로극도의스트레스를받을때,자신을‘남들을미워하지않는것이임무인스파이’라고상상하거나절망스런상황에빠졌을때‘극적인소설속인물이되었다’고인식하는등.고통속에서도창의력을발휘하는저자의모습에서눈물을머금은위트도느낄수있다.

우리인류전체의삶이어느거대한소설의일부라고생각해보자.이소설을쓰고있는작가는선은한번에쉽게이기고악은단번에지는,단순하고빤한플롯을결코구상하지않는다.이미일어난사건에어떤의미를부여할지는개인의믿음에달려있다._24~25쪽

“우울할때당신은무엇을떠올리나요?”
슬픔의자리를차지한,내가사랑하는것들

아픔도진하게겪었지만무언가에대한사랑과열정은그보다더진하다.그것은또하루를살아갈용기를준다.저자는‘바로지금,내가좋아하는것들’에애정을쏟으며어려움을이겨나간다.나를힘들게하는상황이나타인의마음은마음대로바꿀수없지만무언가에쏟는애정은마음껏할수있으니말이다.LP바에서디제잉도해보고,‘전생엔떡볶이였다’고할만큼떡볶이에대한무한애정을표현한다.뒤늦게시작해환희를느끼는심리학공부,온라인을항해하며‘덕질’하는음악과영화그리고책이야기까지.특히흥겨운EDM음악과댄스에대한이야기는조용하고진지할것만같은라디오작가의이미지에새로운모습을오버랩한다.
저자의다채로운취향에대한유쾌한글을읽다보면독자역시자신이좋아하는것들을하나씩떠올리게될것이다.그러다보면힘겨운지금을어떻게보내야할지그방법도찾아나갈수있다.

책,음악,영화,글쓰기,우주,미술,인문학….이런것들에지속적으로열광했기때문에집요한절망이나를쓰러뜨렸을때에도다시태어날수있었다.매일다시태어났다.나는어제의내가아니다._1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