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결혼생활 (세상이 만든 대본을 바꾼 특별한 가족 이야기)

나를 지키는 결혼생활 (세상이 만든 대본을 바꾼 특별한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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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물학적인 성은 더 이상 개인의 정체성과 섹슈얼리티의 중심이 아니다
‘아내와 남편’에서 ‘파트너’로, ‘딸과 아들’에서 ‘아이’로
50:50의 파트너십, 성역할에서 자유로운 양육에 대하여
여성과 남성, 아내와 남편, 엄마와 아빠, 딸과 아들. 사회 관습이 부여한 성역할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족 형태를 고민했던 페미니즘 학자의 자전적 실천기. 남편의 커리어를 위해 아내가 희생하고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구분되며 딸과 아들을 성별에 맞게 다르게 키워야 한다는 세상의 고정관념에 의문을 던진다.
동등한 파트너이자 부모로 역할을 다하고 젠더라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게 아이를 키우려고 노력한 저자는 학문적 페미니즘이 일상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새로운 가족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저자

샌드라립시츠벰

코넬대학교에서심리학과교수로재직했다.동대학교여성학프로그램의디렉터로레즈비언,양성애,게이관련연구를담당했다.미시간대학교에서발달심리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성역할과젠더양극화연구에서선구적업적을남겼다.미국심리학회의젊은연구자에게수여하는특별과학상,심리학여성협회의주목할만한저작상,미국대학여성협회의젊은연구자상등을받았다.저서《젠더의렌즈(TheLensesofGender)》로성불평등에대한문제를제기하여화제를모았고,그해전미출판협회‘올해의책’을포함하여다수의상을받았다.
1965년카네기공과대학교에서심리학을전공하던학부생일때당시심리학과교수였던대릴벰을만나결혼했다.샌드라와대릴이개인적으로실천한평등주의결혼생활은1967년부터시작한공동강연을통해미국전역에서공적인페미니즘주제로빠르게번져나갔다.2009년알츠하이머병에걸린사실을안뒤스스로생을마감하기로결정하고,2014년남편대릴이지켜보는가운데독이든와인을마시고세상을떠났다.
이책은저자가남편인대릴벰과어떻게평등한파트너관계를유지하려했는지그리고두자녀를젠더에대한고정관념없이키우기위해어떻게노력했는지를담은회고록이며성역할이공고한문화적배경에서한여성이부딪친생생한현실의기록이다.저자는이책을통해동등한부부관계와젠더에서자유로운양육의본질이무엇인지진지하게답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함께걸어가기
1.연애
2.왜대릴이어야했나?

2장우리만의대본써나가기
3.가족이라는공동체
4.평등하게살아가기
5.페미니스트의아이키우기
6.나의특이한커리어

3장우리의실험평가하기
7.평등한파트너로서의삶되돌아보기
8.페미니스트의자녀양육되돌아보기
?
에필로그
감사의글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결혼생활의공식을바꾼젠더연구선구자의자전적실천기
50:50의파트너십과성역할에서자유로운양육에대하여

21세기의한국사회에서는여전히결혼에대한관습적인공식이존재한다.연애부터결혼,그리고양육까지남자는이래야하고여자는이래야한다는고정관념이큰영향력을발휘한다.이러한고정관념때문에사랑해서함께하기로한두사람이오히려결혼후에더고통스러운경우가많다.여성과남성,아내와남편,엄마와아빠,딸과아들.젠더와성정체성은타고나는것일까,길러지는것일까?젠더양극화로부터자유롭고,이성애자가족을넘어선형태의가족은불가능한것일까?생물학적인성은더이상개인의정체성과섹슈얼리티의중심이아님을선언하고,사회관습이부여한성역할을뛰어넘어새로운가족형태를고민했던페미니즘학자의자전적실천기를담은책,《나를지키는결혼생활(AnUnconventionalFamily)》이출간되었다.
이책의저자샌드라는1960년대여성성과남성성의새로운척도를제시한‘벰성역할검사’를개발하며성역할과젠더양극화연구에서선구적업적을남긴페미니즘학자다.1993년출간한《젠더의렌즈(TheLensesofGender)》는남성중심주의와생물학적본질주의에맞서젠더양극화와강박적이성애를해체할것을주장하며화제를모았다.《나를지키는결혼생활》은그실천을담은책으로가족은지금보다훨씬더다양한형태로존재할수있음을생생하게보여주고있다.

“《젠더의렌즈》가나의이론을소개하는일종의성명서라한다면,이책《나를지키는결혼생활》은그실천을보여주는성명서라할수있다.조금더자세히말해,평등한파트너이자부모로역할을다하려노력했고,젠더로부터자유롭고동성애공포로부터자유로우며,긍정적시각으로섹스를바라보는페미니스트다운이상에따라아이를키우려고노력한여성과남성의자전적설명이라할수있다.”(15쪽)

세상이만든대본바꾸기
가족은지금보다훨씬더다양한형태로존재할수있을까?

여성은왜남성보다커리어를쌓기어려울까?아내는왜남편의커리어를우선해야할까?양육과일은양립할수없을까?또아이스스로성별구분에서자유롭게크도록할수있을까?가족은지금보다훨씬다양한형태로존재할수있다.저자의삶은결혼으로개인과관계가파괴되는것이아니라되살아나는것의의미가무엇인지보여준다.
1965년카네기공과대학교심리학전공의학부생이던샌드라는당시심리학과교수였던대릴을만나결혼하며관습에서벗어나평등한결혼생활을실천하기로한다.기존의가족형태로는‘살기원하는방식’으로살수없고‘되고싶은인간’이될수없기때문이다.여자는일주일에3일집안일을하고남자도일주일에3일집안일을한다.때로는아내의커리어를위해남편이직장을옮긴다(남편대릴은샌드라가미시간대학교대학원박사학위를취득하도록카네기멜론대학교심리학과교수직을휴직하여지적·정서적지지를보낸다.또아내와함께일하기위해심리학분야에서최고로꼽히는스탠퍼드대학교의종신교수직제안을거절한다).

“우리두사람은서로를위해기꺼이희생을감수할수있다고말했다.내가희생을감내하는것이아닌,우리두사람의희생말이다.둘중한사람이최고의일자리를얻는것보다우리두사람이함께있는것이더욱중요했기때문에기꺼이이런희생을하겠다고했다.만일우리에게아이가생긴다면양육은나의책임인만큼이나대릴의책임이기도할터였다.”(27쪽)

저자부부는개인적으로실천한평등주의결혼생활을공동강연을통해공적인페미니즘주제로확장시키며특히,여성의‘역량증진’을강조한다.이들의강연은미국전역으로퍼져나가며화제가된다.
남성혹은여성이라는생물학적인성별에서자유로워지고젠더의탈양극화를완벽하게이루기위한실험은자녀양육에서도이어진다.엄마에게더적합한일,아빠에게더적합한일이란사회가만들어낸허상이다.샌드라는양육과관련한모든일역시남성파트너가똑같이책임져야하며딸과아들을키우는방식도거의차이가없다고말한다.밥먹이고옷갈아입히는등양육에관한일을동등하게나누고부모당번제를통해당번인사람이그날은아이에관해모든것을결정하도록하여엄마아빠의역할구분을없앤다.
남녀의신체와섹스에대해서는빨리가르치고문화적으로구축되어있는젠더모델은최대한배제하여아이스스로성고정관념에서자유롭게크도록한다.딸에밀리가가고싶은장소나통금시간을여자아이라는이유로제한하지않고,아들제러미가머리핀을꽂고유치원에가겠다고했을때아이의선택에맡긴다.

“어머니와아버지가했던것중가장멋지고성공적인일하나는관습적인사회의편협한신념을제러미와내가아주구체적이고교양있게무시할수있게만들어준거예요.”(에밀리의인터뷰,306쪽)

저자는자녀에게강요된관습을거부하고고유한자신답게살수있는힘을심어준다.편하고예쁘기때문에종종치마를입는다는아들과털이난여성을부끄러워하는사회분위기가싫어제모하지않는다는딸.이책의마지막장에는성인이된두자녀를직접인터뷰한내용을담아아이들이어떻게자랐는지생생하게전달하고자신의양육방식을객관적으로평가한다.

생물학적인성은더이상
개인정체성의중심이아니다

이책은특별히김은령,김호부부가함께번역하여그의미를더했다.스포츠를좋아하는아내김은령과빵굽기가취미인남편김호는‘옮긴이의글’을통해20세기에결혼한샌드라의삶이21세기를살아가는우리에게여전히울림이있음을고백한다.

“부부인우리두사람은이책을함께번역하는것이우리는물론독자에게도의미가있겠다고생각했다.샌드라가책을낸20세기말에도비관습적으로느껴졌던그독특한삶의방식이21세기에도여전히도전적이며,우리가가야할방향을고민하는데충분한자극이되기때문이다.그방향이란젠더에대한고정관념으로부터자유로워지고,신체와섹스에보다더긍정적인태도를가지며,더나아가나와남을고유한각각의개인으로바라보는것이다.”(〈옮긴이의글〉중에서,327쪽)

성역할의감옥에갇힌인간심리를해방시키고자평생노력한저자는이책을통해새로운가족관계를실천할수있는용기가무엇인지보여준다.남편의커리어를위해아내가희생하고엄마와아빠의역할은구분되며딸과아들을성별에맞게다르게키워야한다는세상의메시지에의문을던진다.“생물학적인성별은인간의사회적삶에최소한의존재감만을”(11쪽)가져야한다.옮긴이가그랬듯독자도결혼과육아,커리어라는현실에평등주의와페미니즘이라는이상을적용하는분투기로부터‘깨어있다’는말이무엇인지생생하게느낄것이다.
샌드라는2009년자신이알츠하이머병에걸린사실을알게된다.마지막까지깨어있고자했던그는스스로생을마감하기로결정하고,2014년남편대릴이지켜보는가운데독이든와인을마시고세상을떠났다.그는죽는순간까지어떤틀이아닌고유한자기자신으로살고싶어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