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14.80
Description
어쩌다 보니 티셔츠 수백 장, 그러다 보니 에세이 열여덟 편?!
무라카미 하루키 월드, ‘티셔츠’ 편
정갈한 슈트보다 왠지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 훨씬 잘 어울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느새 곁에 모여버린’ 티셔츠 예찬 에세이. 수집한 적도 없는데 상자가 넘치도록 쌓이게 되었다는 옷더미 속에서 잘 선별한 티셔츠를 모아놓고 옷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들을 능청스레 털어놓는다. 진지한데 유머가 넘치고, 트렌디하면서도 고집스러우며,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글을 따라가노라면 우리가 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를, 그의 에세이를 사랑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위스키, 마라톤, 레코드 등 각 에세이 주제가 하루키의 일상을 대표할 만한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티셔츠를 통해 읽는 하루키’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터.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백여 장의 (엄선된) 티셔츠 사진은 물론, 권말에 특별 수록된 추가 인터뷰도 놓치지 말 것.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1949년일본교토시에서태어나효고현아시야시에서자랐다.1968년와세다대학교제1문학부에입학했다.재즈카페를운영하던중1979년『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제81회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29세에데뷔했다.1982년『양을쫓는모험』으로제4회노마문예신인상을,1985년『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로제21회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수상했다.미국문학에서영향을받은간결하고세련된문체와현대인이느끼는고독과허무의감성은당시젊은이들로부터큰공감을불러일으켜작가의이름을문단과대중에게널리알렸다.1987년발표한『노르웨이의숲』은일본에서폭발적인반응을얻은후,일본을넘어세계적으로‘무라카미하루키붐’을일으켰다.1995년『태엽감는새연대기』로제47회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했다.2002년『해변의카프카』를발표하여2005년영어번역본이[뉴욕타임스]의‘올해의책’에선정되면서국제적인명성을한층높였다.2006년프란츠카프카상을수상하고,2009년세계적권위를자랑하는예루살렘상을,2011년에는카탈로니아국제상을수상하여문학적성과를다시한번평가받았다.『댄스댄스댄스』,『언더그라운드』,『스푸트니크의연인』,『신의아이들은모두춤춘다』,『어둠의저편』,『도쿄기담집』,『1Q84』,『기사단장죽이기』등수많은장편소설,단편소설,에세이,번역서를발표했다.현재그의작품은45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독자들로부터사랑받고있다.

목차

책머리에:어쩌다보니모인것들
여름은서핑
햄버거와케첩
위스키
차분하게무라카미를읽자
레코드가게는즐겁다
동물은귀엽지만어렵다
의미불명이지만
스프링스틴과브라이언
폭스바겐은훌륭할지도
시원한맥주생각이절로나다
책은어떠신지?
거리의샌드위치맨
도마뱀과거북이
대학교티셔츠
하늘을나는것
슈퍼히어로
곰관련
맥주관련
특별인터뷰:어쩌다보니모인티셔츠이야기와아직다싣지못한티셔츠들

출판사 서평

세대와시대를아우르는소설가,사랑할수밖에없는‘에세이스트’
무라카미하루키의본격티셔츠에세이

“오래살다보니이렇게모인티셔츠얘기로책까지내고대단하다.
흔히‘계속하는게힘’이라고하더니정말로그렇군.”

자신은결코수집가가아닌데,정신차려보니주변에물건이잔뜩쌓여있더라며변명하듯투덜거리는무라카미하루키.싸고예뻐서구입하고,마라톤완주기념으로받고,출간홍보물품을전달받고하다보니티셔츠만넣은상자가넘칠지경이되었다고.이왕티셔츠가쌓인김에,각종사연을지닌수백장컬렉션으로에세이를쓰기로했다.《무라카미T-내가사랑한티셔츠》는출간의사연마저어딘지하루키스럽다.
그는서두에서“마음에들어하는낡은티셔츠를펼쳐놓은뒤사진을찍고거기에관해짧을글을쓴것뿐이어서,이런책이누군가에게도움이될것같지는않다”라고생각한다며“소설가한명이일상에서이런간편한옷을입고속편하게생활했구나하는것을알리는,후세를위한풍속자료로는의미가있을지도모른다”라고능청스럽게고백한다.위트와시니컬,결코미워할수없는투덜거림,천진난만한순수함과솔직함,트렌디한감각과감성……하루키에세이에서기대하기마련인특유의매력이눈부시게반짝거린다.그의소설보다에세이를좀더좋아한다며스스로‘에세이파’를자처하는팬이끊임없이탄생하는이유를다시한번절감하게된다.
현지에서는시티보이잡지를표방하는《뽀빠이》에일년반동안연재되며이미뜨거운화제를모았고,출간이후에는에세이분야베스트셀러1위를기록하며하루키에세이의저력을증명했다.일본최고의북디자이너스즈키세이치로디자인위에더해진한국어판만의디테일,보기만해도눈이즐거운백여장의티셔츠사진,권말에특별수록된‘티셔츠인터뷰’도눈여겨볼것.


투덜투덜하루키씨의자유롭고한가로운일상
나이하고는상관없어더좋은티셔츠예찬론!

“티셔츠가이정도있으면여름이와도뭘입을지걱정할일없고말이죠.
매일갈아입어도여름한철내내다른걸입을수있지않을까요.작가란참편해서좋군요.”

여름에는오로지티셔츠에반바지차림으로거리를누빈다는무라카미하루키.그의티셔츠사랑은애틋하면서도각별한데가있다.재즈,야구,위스키,여행처럼하루키의삶을대표하는주제어중하나라고해도과언은아닐터.티셔츠는가장기본적이고단순한옷이지만,사시사철부담없이입을수있는데다색깔과디자인에아무제약도없다.그점이느긋하며자유롭고,평범한듯하면서도한없이독특한하루키의일상과어딘지닮아있다.
그래서인지서핑,위스키,음반,마라톤등티셔츠를선별하기위해선정된열여덟편에세이의주제자체가작가무라카미하루키의일상을관통하고총괄하는키워드로보이기도한다.그의작품과꾸준히함께해온팬이라면곳곳에천연덕스럽게묻혀있는‘하루키다움’을발견하는기쁨을느낄것이고,막입성한초심자라면《무라카미T》를하루키월드의내비게이션으로삼아도좋겠다.무엇보다,책을덮고나면어쩐지오늘밤에는옷장을열고‘내가사랑한티셔츠’를꺼내정리해보고싶어질지도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