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만나는이태석신부‘공식정본전기’
★★★천주교서울대교구인가★★★한국살레시오회공인
★★★선종10주기기념도서★★★정호승·김연아강력추천
이태석신부가남긴친필자료,그와함께한사람들의증언,
100여장의생생한사진을통해되살린
‘인간이태석’의삶,‘신부이태석’의길
사랑이필요한시대이다.숨막히는불안과팽배한갈등,만연한질병,물질과권력에중독된사람들….이렇게어두운시기일수록희망과나눔의의미를되돌아보아야한다.“나누기에가진것이너무적다고걱정하지마십시오.우리에겐하찮은1%가누군가에게는100%가될수있습니다.”대한민국을감동시킨이태석신부의이름을다시부르는이유이다.
그는세상에서가장가난한이들중에서도아픈이와청소년을끝없이사랑한사제였고,수도자였으며,선교사였다.그리스도가보여준사랑을이세상의가장낮은곳에서실천하려노력하고또노력했기에그의숭고한사랑과헌신앞에고개를숙인다._‘저자의글’에서
그동안이태석신부를그리워하는사람들에의해다양한도서와다큐멘터리영화가제작되었다.그리고마침내이태석신부48년의삶을생생하게그려낸《신부이태석》이김영사에서출간되었다.이책은수단어린이장학회와더불어발간하는이태석신부선종10주기기념도서이다.이태석신부가생전에함께했던수단어린이장학회는그의뜻을기려아프리카의가난한청소년들을지원하고있다.이태석신부가몸담았던한국살레시오회의아낌없는지원을받아완성된이책은천주교서울대교구의출판인가를받은‘공식정본전기’이다.
저자이충렬작가는한국전기문학의새지평을열며,《간송전형필》《아,김수환추기경》등한국문화·사회사에큰발자취를남긴인물의궤적과시대정신을알리는데전념해왔다.그런그가이번에는이태석신부의헌신적인삶과영성을충실히복원했다.이를위해먼저편지와이메일,메모,축일카드등각종문서를비롯해사진과영상까지이태석신부가직접남긴모든기록을섭렵했다.서적과논문,일간지,천주교회보등이태석신부와관련된자료또한전부꼼꼼히검증했다.어린시절친구들,의대동창과살레시오회동료신부들,톤즈에서함께지낸봉사자까지직접취재해육성을담았으며,지금까지잘못알려졌던사실을바로잡고공개되지않았던일화를조명했다.
가장낮은곳에서사랑을실천해아프리카의눈물을닦아준사람,가난하고불우한이들의영원한친구이태석신부.사제가되기로결심한순간부터그를톤즈로이끈운명같은만남,치열했던내면의갈등과짧지만아름다웠던이별까지.그리운사람,이태석의삶사랑나눔을온전히되살려냈다.
가난하고불우한이들의영원한친구이태석신부의
48년삶의기록과사랑,나눔,행복에관한이야기
세상에서가장낮은곳이라불리는남수단톤즈는오랜내전으로주민들이떠나고황폐해진절망의땅이었다.이태석신부는그곳에서맨손으로학교와병원을세우며희망을일구었다.그가‘쫄리신부님’,‘수단의슈바이처’라불리며수많은생명을구한사실은이미유명하다.
이태석신부는오전마다200~300명의환자를진료했다.학교에서는수학을가르쳤고,오후엔오라토리오활동을하면서밴드부아이들에게새로운노래를연습시켰다.저녁에는학생들자습을도와주었는데,응급환자가심심치않게찾아오곤해보통자정쯤되어잠자리에들곤했다.가끔은심한말라리아로병원문을두드리는환자를진료하기위해새벽에잠자리에서일어나기도했다.그도인간이기에짜증날때가있었다.그러나가진것하나없는불쌍한사람들이라는생각에예수님을맞이하듯기쁘게,그리고최선을다해치료했다.덕분에기적적으로살아서퇴원하는환자들을보면큰보람을느끼곤했다._본문에서
그런데이태석신부가왜하필아프리카중에서도남수단톤즈로선교를떠났는지에대해서는자세히알려져있지않다.저자는의대에진학했던그가어떻게자신의성소를받아들여사제가되었는지,여러수도회가운데왜살레시오회에입회했는지,어떤과정을거쳐열악한아프리카에서열정적으로활동할수있는선교사가되었는지등이태석신부를톤즈로이끈운명에주목했다.특히이태석신부가톤즈로향하는데결정적역할을한제임스신부를국내최초로인터뷰했다.
자신감에찬그는제임스신부를따라한센병환자들이격리된마을을방문했다.그러나자동차에서내리는순간그는악취를참지못하고빈들판을향해달음질쳤다.그리고톤즈의너른벌판에서의술만믿고가난한이들을위한의사와선교사제가되겠다던생각이틀렸음을깨달았다.가난하고병든이들과함께하겠다는마음이먼저필요했다.그리고그마음은그들을진정으로사랑할때우러나왔다.‘인간이태석’이무너지고‘사랑의선교사제’로다시태어나는순간이었다._‘저자의글’에서
이책은이태석신부를찬양하는위인전이나영웅담과는다르다.사제로서의꿈을포기했던시절,톤즈의처참한환경에두려움을느꼈던순간,암진단후괴로웠던영적투쟁의시간등그동안우리가알지못했던이태석신부의번민과고뇌까지숨기지않고있는그대로풀어냈다.그는어떻게삶과신앙의좌절을이겨내고오롯이자신을봉헌한사랑의사제가되었을까.이책은이태석신부의일생을다각도로조명함으로써‘인간이태석’의삶과‘신부이태석’의마음을진솔하게담았다.
그리운이름이태석,여전히그에게사랑을배운다
“이책을읽으며무엇이가치있는삶인지분명깨달았다.”정호승시인
“어려운시대에희망의등불이되어줄책.”김연아전피겨스케이팅선수
이태석신부는미처결실을보지못하고세상을떠났지만,그가남긴작은씨앗들이나무로자라고있다.이태석신부가가르쳤던톤즈의학생가운데수녀한명과살레시오수사(修士)두명이탄생했다.그와가깝게지냈던신학생은이제신부가되어남수단에서사목활동을하고있다.이태석신부의봉사와선행을따라의사,약사,의대생이된제자들도많다.
이태석신부의생애는길지않았다.그가톤즈에서활동한기간도채10년이넘지않는다.그러나이태석신부의짧은생이우리에게던지는질문은묵직하다.무엇이가치있는삶인가?참된성공과행복은어디에있는가?이태석신부가실천한희생과헌신은인간으로서진정추구해야할소중한가치가무엇인지성찰하게한다.
“왜의사를그만두고신부님이되려고하세요?”이태석은처음이질문을받았을때어떻게대답해야하나머뭇거렸다.그러다문득돌과다이아몬드비유를떠올렸다.“너는길에돌멩이와다이아몬드가있으면뭘줍겠니?나에게의사는돌멩이고하느님과너희들은다이아몬드야.”이태석의대답에는망설임이없었다._본문에서
저자는이책의인세전액을수단어린이장학회에기부하기로했다.이태석신부가우리곁을떠난지어느새10년이넘었다.이제그가전한나눔의메시지에우리가답할차례다.이책과함께이태석신부가미처다펼치지못한‘사랑나누기’를완성할수있다.
책속에서
날씨가유난히도춥던어느날이태석은성당에서기도를올렸다.그때아침햇살이유리창너머로들어왔다.그순간오후마다햇볕아래서풍금을치던어린시절의모습이떠올랐다.지금도하느님은자신을기다리고계실까.당신의부르심에서멀리떠나온자신을옆에서바라보고계신다는생각이들자저도모르게눈물이흘렀다._47쪽
그는옷을걸친이가거의없는한센병환자들과움막에서올라오는악취에온몸이감전된것같은충격에빠졌다.의대다닐때해부학실습까지한그였지만,50여명의남녀노소가흙바닥에누운채죽음을기다리는모습은너무나처참해차마바라볼수가없었다.이태석수사는손으로입을틀어막은채차를타고왔던길을향해무작정달렸다.눈에서는하염없이눈물이흘렀다.어디로가는지도모른채계속뛰어가다가수풀옆에주저앉았다.숨을고르며자신이본처참한광경을떠올렸다.그리고외쳤다.주님,어떻게아직이런곳이존재합니까……._112쪽
“여러분중에는맨발로다녀서상처가많고이미발모양이걷기에불편해진분도계십니다.그래서맨발로다니지말라고제가여러분의발모양에맞는신발을나이로비에주문해서갖고오려고합니다.편하게걸을수있을뿐아니라발에상처도더이상생기지않을겁니다.”
이태석신부는준비해온흰종이를가지고환자들앞에무릎을꿇었다.그리고한명한명의발모양을그린후이름을적었다.그가준비한세족례였다._178쪽
석유냉장고를톤즈로가져온이태석신부는홍역,파상풍,볼거리,백일해,결핵등의예방접종을시작했다.주사를맞기위해아이를데리고온아주머니들이아침일찍부터병원앞에긴줄을섰다.일주일에두번나가는이동진료때는숲속에있는마을구석구석을돌아다니면서교육과홍보를겸하며많은아이에게예방주사를놓아줬다.길을찾고만들며다니는게고생스럽긴했지만,작은수고로수많은생명을구할수있기에돌아올때는보람이가득했다._214쪽
“신부님……빨리치료를시작하셔야지요…….”
“예,원래는다음주에톤즈로가야하는데,며칠후1차항암치료를시작합니다.속이상합니다…….학교는짓다말고왔고,우물도파다만곳이있는데,제가없는동안에도잘진행이될지그게걱정입니다.오라토리오아이들도보고싶으니하루빨리치료를마치고톤즈로돌아가야지요.”_2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