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16.80
Description
먹고 소비하는 우리의 삶은 지난 50년간 지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여성 지구과학자가 풀어내는 자신의 삶과 지구, 풍요에 관한 이야기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위협과 두려움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누려왔고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제 ‘The Story of More’가 암시하듯 이 책은 더 많이 빨리 소비하는 생활이 만들어낸 심각한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더 안전하고 편리해진 삶, 나아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떻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호프 자런은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지구의 변화를 이야기하기 위한 주요 소재로 호프 자런이 선택한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이다. 《랩 걸》을 통해 과학자-여성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현재형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냈던 저자가 이번에는 과학적 사실과 역사, 자신의 삶을 유려하게 엮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그로 인해 위태로워진 행성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힌다. 견고한 사실과 수치에 기초해 있지만 따듯한 유머가 빛을 발하는 글을 통해 독자를 새로운 이해, 즉 모두가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사유로 초대한다.
이 책은 지구에 일어난 일들을 수치화하여 보여주고 있으며, 호프 자런이 직접 실험하고 관찰해서 얻었던 과학 지식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식물 생육장을 만들어서 했던 탄소 실험이나 브라질의 한 어류학 실험실에서 물고기들의 멸종을 대비해 이루어지던 기록 연구를 통해서는 생태 위기를 대비하는 과학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저자

호프자런

다양한수상경력을지닌과학자,작가,열정적인교사이자75억인류와함께이행성을공유하고있는지구인.노르웨이오슬로대학지구진화및역학센터에서교수로일하고있으며,노르웨이과학예술아카데미회원이기도하다.
1969년미네소타주오스틴에서물리학교수였던아버지의딸로태어났다.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지질학을공부했고,캘리포니아주립대학버클리캠퍼스에서토양과학분야박사학위를받았다.조지아공과대학과존스홉킨스대학에서부교수로,이후에하와이대학에서정교수로재직했다.풀브라이트상을세번수상했고,탁월한역량을보인젊은지구물리학자에게수여하는제임스매클웨인메달을받았으며,《타임》이선정한‘영향력있는인물100인’에이름을올리기도했다.여성과학자로서의삶을담은책《랩걸》은〈스미스소니언매거진〉‘최고의과학책10’,아마존‘최고의책20’으로꼽혔다.
2008년부터2016년까지하와이대학에서동위원소분석을통한화석삼림연구를수행했고동위원소지구생물학연구소를설립했다.지금은살아있거나화석이된유기체들이전지구적환경과어떻게화학적으로연결되어있는지를밝히는연구를하고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1부.생명
1.우리의이야기가시작되다
2.우리는누구인가
3.우리는어떻게존재하는가
4.우리는어디에서있는가

2부.식량
5.곡식기르기
6.가축키우기
7.물고기잡기
8.설탕만들기
9.모두던져버리기

3부.에너지
10.전등켜놓기
11.움직여다니기
12.우리가태워버린식물들
13.우리가돌리는바퀴들

4부.지구
14.변해버린대기
15.따뜻해진날씨
16.녹아내리는빙하
17.높아지는수위
18.가혹한작별인사
19.또다른페이지

부록.지구의풍요를위하여
Ⅰ.당신이취해야할행동
Ⅱ.당신이만들어내는차이
Ⅲ.환경교리문답
Ⅳ.출처와더읽을거리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랩걸》호프자런신간!
먹고소비하는우리의삶은지난50년간지구를어떻게만들었을까?
여성지구과학자가풀어내는자신의삶과지구,풍요에관한이야기

“이책을사랑하는이들과함께읽으며새로운풍요를모색하고싶다.
지구를더이상망치지않는풍요를.”
_이슬아(작가,〈일간이슬아〉발행인)

★★★★★에드워드윌슨,엘리자베스콜버트,악셀팀머만(IBS기후물리연구단장),하경자(기후과학연구소장),이슬아추천!


이행성에도대체무슨일이일어났던걸까?
알아볼엄두가나지않았던지구생태계에관한한권의책
2020년들어서오래도록말로만들어오던생태계파괴를전지구인이온몸으로느끼게된사건들이연달아발생했다.코로나바이러스는언제까지나이어질것같던일상에제동을걸었고,시베리아의이상고온과잡히지않는산불등특정지역에국한되지않는재난이계속되고있다.또장마는50일이넘게이어지고남극세종기지의눈은깔끔하게녹아버리면서우리또한멀게만생각했던기후변화를실감하게되었다.많은이들이심상치않은일들이벌어지고있다고생각하지만,그저종말을살아간다는기분으로이시기를지나는것외에달리무엇을느끼고어떻게살아야하는지는여전히막막한듯하다.
이런때우리에게시의적절하게도착한이책은우리가직면해야하는위협과두려움에관한책이기도하지만,그이전에우리가누려왔고누릴수있는풍요로운삶에관한이야기이다.원제‘TheStoryofMore’가암시하듯이책은더많이빨리소비하는생활이만들어낸심각한문제들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지만,더안전하고편리해진삶에관한이야기이자,나아가더많은사람들이혜택을누릴수있다는이야기이기도하다.우리는어떻게포기할수없는것들을포기하지않으면서도지구환경의지속성을망치지않을수있을까?호프자런은이질문에답하고자한다.아래와같은태도를견지하면서말이다.

“나는분필을들고강의실에가득찬학생들에게1970년대내가어린아이였던시절이후지구라는별이어떻게변해왔는지보여주는수치에대해가르쳤다.나는이미일어난일에대해가르쳤다.아마일어났을거라고추측하는내용을가르치지않았다.일어났어야했다고생각하는것을가르치지도않았다.나스스로공부해배운것들을학생들에게가르쳤다.”


“세상이어떻게바뀌었는지를확실하게이해하는데에
어린시절의기억을되살려보는것만큼좋은방법은없다.”
지구의변화를이야기하기위한주요소재로호프자런이선택한것은바로자신의삶이다.《랩걸》을통해과학자-여성으로서살아가고있는현재형의삶을탁월하게그려냈던저자가이번에는어린시절부터의삶과그동안변해온지구의사정을함께엮어냈다.
그는녹아내리는빙하를이야기하면서아기가손에쥐어보는얼음조각을묘사하고,여섯살때‘커빙턴’이라는이름을붙여주었던얼음덩어리친구를소개한다.그리고이제는캐나다에서도어린이하키리그시즌을운영하기어려워진상황과,야외에서실내경기장으로옮겨져이루어져야할수도있는동계올림픽경기를안타까워하고,1910년에개장한글레이셔국립공원의조각얼음에관해이야기하면서“만일보러가고싶다면절대날을미루지말라는내조언을받아들이기바란다”라고말하기도한다.
또호프자런은하트랜드라불리는미국중부의평원지대에서자랐다.그곳은농·축산업을통해도시에식량을공급하는시골지역이었다.그는어린시절에자신이옥수수밭에서놀았던기억과도축장에서일했던마을사람들에관해이야기한다.우리는호프자런의추억이라는문을열고들어가인간이곡물과고기를통해자연과삶을조직해온방식을만날수있다.이를통해우리는마트에서상품을쇼핑하는소비자의자리를잠시벗어나,먹고생각하고행동하는방식으로이미타인의삶과세상을만들어가고있는우리의생활에대해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


먹고소비하는우리의삶은지난50년간지구를어떻게만들었을까
1969년생호프자런이이야기하는나의삶,나의지구
이책의특징은지구환경의변화중1969년생인저자가자신이살아온지난50년동안일어났던일들을중심으로지구생태계를살펴본다는것이다.인간의평균수명이채되지않는50년이라는시간은최근에일어난급격한변화들을주목하기에좋은간격이다.이50년의시간차를기준으로많은통계와숫자가등장하지만,이는초등학생도이해하기에어렵지않을만한수준이다.이수치들은그가태어난1969년부터지금까지전세계적으로인구,평균수명,식량생산방식과에너지소비등에어떤변화가있었고이것이결국지구환경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를생생하게보여준다.예를들어지금저자가살고있는노르웨이의연어양식에관한이야기를보자.연어1킬로그램을얻으려면연어먹이3킬로그램이필요하고,연어먹이1킬로그램을얻으려면5킬로그램에이르는물고기를갈아야한다.그러다보니양식장에가둬놓고키우는연어1킬로그램을얻으려면바다에사는작은물고기15킬로그램이필요해진다.이런원리로지금바다에서잡히는물고기3분의1가량은분쇄되어양식장물고기의먹이로사용된다.농·축산업에서의모순적인자원배분이바다에서도반복되고있는것이다.독자들은이책에서오늘날우리가누리는풍요이면의이와같은현실,즉불평등과자원고갈,넘쳐나는쓰레기,그리고인류가직면한가장큰문제로여겨지는기후변화의면면을들여다보게된다.


세심하고유머러스한과학자의글
위협하기보다아름다움을꿈꾸게하는초록책
《랩걸》에서도빛을발했던,개인적이며솔직하고유쾌한서술덕분에독자들은언제나우리가함께살았던지구에어떤일이있었는지를진심으로궁금해하게될것이다.또저자가2009년에맡았던기후변화강의로부터시작된이책에서호프자런은지구생물학자로서의역량도십분발휘하고있다.그는강의를맡은뒤지난반세기동안인구가얼마나늘었는지,농업이얼마나집중화되었는지,에너지사용량이얼마나치솟았는지보여주는데이터를정리하기시작했고,그후몇년에걸쳐공공데이터베이스에접속해내려받은온갖숫자와스프레드파일시트더미를뒤지며세상의변화를수량화하며패턴을찾았다.이책은지구에일어난일들을수치화하여보여주고있으며,호프자런이직접실험하고관찰해서얻었던과학지식이이를뒷받침해주고있다.또식물생육장을만들어서했던탄소실험이나브라질의한어류학실험실에서물고기들의멸종을대비해이루어지던기록연구를통해서는생태위기를대비하는과학의모습도살펴볼수있다.
《나는풍요로웠고,지구는달라졌다》는밑도끝도없이겁을주는책이아니라,우리가누려왔던것들과누릴수있는것들을하나하나짚어보며우리자신이라는자원으로생태위기를개선해나갈수있다고믿는현실주의자의책이다.부록‘지구의풍요를위하여’(원서의제목으로는‘TheStoryofLess’)에는우리가각자의방식으로생태계를고려하며살도록돕는조언이제시된다.그러므로이것은실천지침이라기보다는우리가삶을더폭넓은전망과더불어새로이계획하도록돕는안내문이라할수있겠다.덧붙여지난50년간지구에일어난변화를간단하게정리한‘환경교리문답’도실어놓았다.이를통해우리는,작가가한국의독자들에게특별히보내온서문에서말했듯“우리는그렇게해야만할때,그렇게할수있는사람이될”수있을것이다.이제는자신의이름처럼희망Hope을선물하고싶어하는과학자의이야기를들을때이다.

“물론희망은있지.우리에게희망이있다고나는강하게믿는데,네가그희망을스스로지켜갈수있다면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