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양장본 Hardcover)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양장본 Hardcover)

$14.80
Description
마음이 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무한히 확장된다
불교의 핵심개념으로 나와 세계의 실상을 밝힌 다섯 번의 명강의
수행하는 철학자 이화여자대학교 한자경 교수가 밝힌 나와 세계 그리고 마음. 일상에서 대상을 인식하는 논리법칙을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그것이 갖는 맹점들을 날카롭게 들춰내고,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 우리 사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파헤친다. 이를 바탕으로, 눈앞에 펼쳐진 모든 사물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나와 세계의 실상은 무엇인지, 또 그 수많은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본래 마음’이란 무엇인지 불교의 다섯 가지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추적한다. 일상의 사유 근간을 뒤흔드는 논의의 끝에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일체의 다양한 삶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의 정신이고, 누구와도 하나로 공명할 수 있는 상생의 마음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 하나로,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40년이 넘도록 ‘마음’을 연구해온 저자. 반야학술상, 불교출판문화상, 원효학술상, 청송학술상, 서우철학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이 보여주듯, 그는 학계에서 널리 인정을 받으며 깊이 있는 연구와 다작의 저술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책 대부분이 전문적인 연구서에 가까웠다면, 이번 책은 친근하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낸 ‘모두를 위한 철학책’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철학과교수.
‘나는누구인가?’‘인간이란무엇인가?’‘왜사는가?’그답을찾지않고선진정한행복에이룰수없다는확신으로이화여자대학교에들어가서양철학을공부했다.동대학원을졸업한뒤,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로건너가칸트철학을심도있게연구했다.5년간의유학생활을마치고한국으로돌아와계명대철학과교수가됐지만,동양철학에대한갈증으로동국대학교대학원불교학과에들어가교수와학생신분을오가며근원적물음에대한답을구하기위해끊임없이골몰했다.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은뒤,이화여자대학교로자리를옮겨동서양철학을종횡무진넘나들며깊고다양한연구와저술활동을하고있다.
지은책으로는《심층마음의연구》(반야학술상),《대승기신론강해》(불교출판문화상대상),《불교철학과현대윤리의만남》(원효학술상),《불교의무아론》(청송학술상),《칸트와초월철학》(서우철학상)을비롯해,《자아의연구》《유식무경》《불교철학의전개》《칸트철학에의초대》《명상의철학적기초》《헤겔정신현상학의이해》《화두》《성유식론강해》《실체의연구》등다수의책이있다.

목차

여는말:왜다시마음을이야기하는가

1강.공의세계
일상의논리와분별너머
왜같은것을보면서다른것을볼까
이것과저것사이에서춤추는경계선
양자역학이보는세계

2강.연기의세계
모든것은어떻게해서존재할까
그것은그것아닌것을통해그것이된다
그것은그것아닌것을포함한다
천개의강에비친하나의달

3강.수행의세계
인연으로일어나는순환고리
악순환을벗어나는두가지길
유전문에서환멸문으로
생멸문에서진여문으로

4강.일체유심조의마음
이세계는가상세계일까
마음의심층구조
마음은어떻게나와세계를만들까
꿈에서깨어나는길

5강.공적영지의마음
종자와마음자체의구분
마음은이미마음을알고있다
우리는왜마음을알지못할까
하나의운명공동체

닫는말:별은항상빛나고있다

찾아보기
자료출처

출판사 서평

일상의사유근간을뒤흔드는경이로운시간!
수행하는철학자가밝힌나와세계그리고마음

불교의핵심개념으로나와세계그리고마음의실상을밝힌다섯번의명강의.이책은2020년불교방송BBS에서5회에걸쳐진행된한자경교수의유식(唯識)강의를정리·보강한것으로,어렵기로유명한유식을대중의눈높이에맞게설명하여남녀노소불문하고뜨거운사랑을받았다.이책은방영당시의강의언어를그대로살려마치강연의현장에앉아있는듯지적몰입감을선사한다.또한일상과맞닿은예시와다양한비유로독자들이생소하게느껴질수있는개념을명쾌하게풀어내었다.난해하고복잡한개념들은50여개의직관적인그림과도표로정리하여독자들의이해를돕고,촘촘하게전개되는논리속에서잠시숨을고를수있는틈을마련해두었다.서로물고이어지는핵심개념들을차근차근따라가다보면,퍼즐을맞춰나가는듯한지적쾌감을경험할수있다.

‘나는누구인가’어느날불현듯머릿속에떠오르는근원적질문.누구나한번쯤겪어보았을것이다.그러나그답은쉽게찾아지지않는법.답을찾았다생각하는순간새로운의문이생기고,다시원점으로돌아오기일쑤다.점점더커져가는답답함에결국대부분은어느지점에서탐구를멈추고다시일상으로돌아간다.하지만40년이넘도록이의문을놓지않고서양철학부터동양철학까지모두를아우르며현재까지연구해오고있는한자경교수.그긴시간동안,그가찾은것은과연무엇일까?결국‘나는누구인가’라는의문을던지는‘마음’자체에서그답을찾았다.

“'나는누구인가?'그러나답이쉽게보이는것은아니다.찾고자하지만찾아지지않아마음이텅빌때그때비로소우리는공의의미를이해하기시작한다.그리고경험하는모든것이실은인연따라일어나는연기의산물임을직감하게된다.존재의실상을깨닫기위해우리는수행을하고,그결과발견하게되는것이바로우리의본래마음이다.이마음이곧모든것을만드는일체유심조의마음이며,자신의빛으로세계를밝히는공적영지의마음이다.”_p.7

1.일상의논리너머에무엇이있을까:공

우리는가끔같은대상을보면서도서로다른것을본다.대상자체에보는이의주관이개입되면,알고자했던대상자체는뒤로물러나고결과적으로나에게알려진것만이대상으로드러나기때문이다.저자는게슈탈트심리학에서자주사례로드는〈토끼와오리〉〈루빈의꽃병〉,에셔의그림〈천국과지옥〉등여러예시를들어인식결과의차이와그이유를심도있게조명한다.그럼대상자체는무엇일까?저자는이것과저것으로규정되기이전의경계선이라고말한다.이경계선은어느하나로고정된것이아니라‘인것’(a)과‘아닌것’(~a)사이에서끊임없이유동하는경계선이다.그것은이것과저것을넘어서고,이것과저것이모두생겨날수있는,분별의사유가모두정지되는지점인‘공(空)’이라고할수있다.

“공으로서의경계선은유동하는것으로서,이것과저것을넘어서되다시금이것도될수있고저것도될수있는것입니다.즉꽃병이될수도있고얼굴이될수도있고,또악마가될수도있고천사가될수도있지요.이처럼이것과저것을넘어선공이되,그것으로부터이것과저것이모두생겨날수있는것입니다.이러한공을참된공이면서그것으로부터일체가생겨날수있는묘한유라는의미에서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합니다.”_p.36-37

2.모든것은어떻게해서존재할까:연기

우리의일상의식,즉표층의식은이것과저것을각각독립된별개의것으로나누는실체적사유를바탕으로한다.하지만삶이있기위해서는죽음이있어야하고밝음이있기위해서는어둠이있어야하듯이,‘그것’이존재하기위해서는‘그것아닌것’이있어야한다.이처럼모든것은다른것을조건으로하여존재하는‘연기(緣起)’의산물이며,독립된별개의것이아닌서로끊임없이의존하고소통하는관계에놓여있다.이러한관계는서로안에서로가들어있기때문에가능한것으로,이로써그것은‘그것+그것아닌것’즉전체가된다고할수있다.이처럼모든존재는표층에서보면서로다른것으로서다양한모습으로나타나지만,심층에서는서로가서로를포함하여서로다르지않은하나이다.

“‘월인천강(月印千江)’은하나의달이천개의강에비친다는말입니다.강은서로다르지만,그안의달은모두같은하나의달입니다.천개의눈동자가하늘의달을바라보면,그각눈동자에모두동일한하나의달이보이겠지요.만개의영혼이우주를바라보면,그만개의영혼안에만개의우주가그려집니다.그런데그렇게그려진우주가결국은동일한하나의우주이지요.”_p.76

3.고통의악순환은어떻게끊을까:수행

불교에서는태어나고늙고죽음을겪으면서생사윤회를계속하게하는사건들의흐름,즉삶의고통과정을12지연기로표현하고,연기의이12가지요소가순차적으로연결되어하나의순환고리를이루며끊임없이고통을재생산한다고설명한다.그럼이순환고리에갇혀고통을반복할수밖에없는것일까?물론아니다.이순환고리에서벗어나기위한두가지수행(修行)이존재한다.하나는느낌에서애착으로나아가지않는것이고,다른하나는무명(無明)에서벗어나는것이다.느낌에서애착으로나아가지않기위해서는몸의느낌을관찰하고이느낌이불러일으키는감정을다시‘알아차리는수행’이필요하다.무명에서벗어나기위해서는마음의내용을비워자신안의‘본성을보는수행’,자신이연기너머의존재임을깨닫는수행이요구된다.

“12지연기에서그연결고리를끊고순환바깥으로나갈수있는길은두가지입니다.하나는느낌에서사랑으로나아가지않는것이고,다른하나는무명을벗어나는것입니다.수행자는집착하는마음을따르는범부와달리느낌이있어도그다음항인애증의분별로나아가지않을수있고,또어리석은마음에휘둘리는범부와달리밝은지혜를얻어무명을넘어설수있습니다.”_p.99

4.마음은어떻게세계를만들까:일체유심조

유식에따르면,마음에는경험을통해남겨지는정보를저장하는심층마음이존재한다.우리가우리눈앞의세계를이런저런것으로경험하면,그렇게경험된내용이우리의심층마음안에축적된다.그렇게축적된정보는우리안에서일정한개념틀을형성해가고,그렇게형성된개념틀은다시세계를보는우리의경험을규정한다.이러한과정이동일한패턴으로계속반복해나간다.세계가그자체로존재해서현재의경험이이루어지는것같지만,그세계는과거의경험을통해내게심어진정보가발현된결과이다.즉표층의식이실재세계라고여기는것이실은심층마음이만든가상세계라고할수있다.세계가마음이만든가상이라는것이바로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

“심층마음을깨닫는다는것은곧인생의꿈에서깨어나는것과같습니다.꿈을깬다는것은곧마음이마음의본래자리에서눈뜬다는것을의미합니다.꿈에서깨어나야비로소꿈의세계가허망한가상이었음을알게되듯이,자신안의심층마음을깨달아야,우리가집착하면서살아가는나와세계가가유(假有)라는것을알게됩니다.”_p.181

5.마음이마음을안다는것은무엇일까:공적영지

누구나수시로마음속에욕망과분노가일어나는것을의식한다.마음이아무리번뇌에물들어있어도그번뇌있음을아는그마음자체는번뇌를떠나있다.마음이마음자체를스스로자각하여즉각적으로아는것이바로마음의자기지이다.이자기지가있기에마음이마음이외의것들도알수있는것이다.고려의승려지눌은이러한자기지를‘텅비고고요한마음이신령하게자신을아는것’이라는의미인‘공적영지(空寂靈知)’로표현하였다.이공적영지의마음에기반해서인간이표층에서는서로달라도심층에서는모두하나라는것을알게된다.이로부터우리는다양한삶의모습을있는그대로수용하고포용할수있게되고,어느누구와도하나로공명하고공감할수있게된다.

“공적영지의마음은보이는것없고들리는것없는텅빈마음의자기자각입니다.자신을텅빈공적의마음으로아는것이지요.아무것도그려지지않은빈종이처럼마음이텅빈마음이되면,그마음은그안에모든것을담을수있게됩니다.텅빈마음은그안에아무것도걸릴것이없는마음,장애가없는마음,무애(無碍)의마음이지요.”_p.231

마음은늘그자리에깨어있다

불교는마음을살피고다스려고통의근원에서벗어나진정한자유로나아가기위한가르침으로,불교의모든개념은마음과맞닿아있다.그래서불교를논하는것은결국마음의본성을밝히는것과같다.이책에서제시한다섯가지핵심개념은서로맞물리며마음의본래자리를환하게드러낸다.보이든안보이든상관없이항상빛나고있는별처럼,늘그자리에깨어있는심층마음.이책은심층마음을들여다보게함으로써,일상의식에매여사는우리에게존재의실상을보게하는경이로운통찰을제공하고,세상을바라보는시야의폭을무한히확장시켜줄것이다.

“밤하늘별들이서울한복판밤하늘에서는하나도보이지않는것은서울하늘위에별이없기때문이아니다.도시의불빛,우리가켜놓은전깃불이밤하늘의별빛을가리기때문이다.그런식으로표층의분별의식은내가가까이주목해서알고자하는것은알게하지만,결국그보다더심층에있고언제나거기있는것,맑고밝은본래마음을가려서알아보지못하게만든다.그러나우리의표층의식이알아보지못하는그순간에도우리의심층마음은언제나그자리에서그자신의빛으로세상을밝히며깨어있다.”_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