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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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호승

1950년경남하동에서태어나대구에서성장했다.경희대국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197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석굴암을오르는영희」가,1973년대한일보신춘문예에시「첨성대」가,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위령제」가당선돼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반시(反詩)’동인으로활동했다.시집으로『슬픔이기쁨에게』,『서울의예수』,『새벽편지』,『별들은따뜻하다』,『사랑하다가...

출판사 서평

시(詩)로노래한반세기…
인생은이야기가되고,이야기는시가되어맺힌다

1972년등단해시력(詩歷)48년을맞는일흔의시인정호승.그는소수의엘리트가아닌모두가이해하고감동할수있는문학을추구해왔다.시뿐만아니라산문으로삶의비밀과사회적이슈를표현하고보듬어온것역시그노력의일환일것이다.시대의어둠을밝힌<서울의예수>를비롯해그어둠속에서함께운<부치지않은편지>,인간의그늘을들여다본<내가사랑하는사람>,그비극마저인간의본질이라고노래하는<수선화에게>까지…헤아릴수없이많은시가뜨겁게사랑받은것은물론,그가2006년출간한산문집《내인생에힘이되어준한마디》와2013년출간한산문집《내인생에용기가되어준한마디》역시14년동안꾸준히사랑받고있다.

그러나시인은시와산문이자신의문학을이루는‘한몸’이기에시와산문이한몸인책을소망해왔다고고백한다.정호승시인의오랜소망으로쓰인《외로워도외롭지않다》는시인이직접가려뽑은시60편과그시에관한이야기들,오래간직해온추억의사진까지살뜰히담은‘시산문집’이다.



시인정호승과인간정호승이시와산문으로전하는
뜨거운고백과성찰,깊은위로

한국을대표하는서정시인,용기와희망,사랑을전하는시인,사랑과고통의본질을찾는시인…정호승시인의이름앞에붙는수식어들이다.그러나《외로워도외롭지않다》에서는이같은화려한수식의흔적이나권위의식을찾아보기힘들다.오히려이책은인생의고비마다시를길어올렸다고무릎꿇고고백하는뜨거운기도에가깝다.아름답게채색된명화도스케치한휙에서시작되었듯,정호승시인의시역시성실하게살아낸하루하루에서비롯되었음을신작산문집《외로워도외롭지않다》는증명한다.

중학생시절,범어천을오가며시심(詩心)을키우고,가계부에쓰인어머니의시를보고놀란기억(<벗에게>),‘인생은나에게술한잔사주지않았다’며인생과신을원망하던날들(<술한잔>),구두에오줌을싸놓은반려견에게성을내고후회한일(<윤동주시집이든가방을들고>),좋은아버지가되고싶어고민하고절망하던나날(<아버지의나이>),‘족보에없는형제’라할만큼가까웠던정채봉작가와의우정(<정채봉>),그리고누구나한번은겪게마련인부모와의이별….가까운친구에게털어놓을법한내밀한인생이야기가어떻게시인의대표작으로승화되었는지가이한권의책에고스란히담겨있다.그의인생이시가되어맺혔듯모두의인생이한편의시라는시인의메시지는읽는이들에게가슴먹먹한위로를선사한다.역할을나누어치열하게살아온인간정호승과시인정호승이서로이해하고위로하는모습을지켜보며인간적인성숙과나이듦의성찰까지만날수있는것역시이책만이갖는묘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