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크리트 원문에서 본 반야심경 역해 (양장)

산스크리트 원문에서 본 반야심경 역해 (양장)

$15.80
Description
대승 불교의 정수 《반야심경》,
초기 경전의 교학ㆍ수행법과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유독 《반야심경》 해설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이러한 현상은, 오히려 우리가 《반야심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왜 이처럼 많은 해석이 필요한 것일까?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 김사철 박사와 불교연구가 황경환 선생은, 《반야심경》이 어려워진 이유를 한문 자체의 생소함과 한역의 부정확성, 그리고 붓다의 실증적인 가르침을 벗어난 형이상학적인 설명방식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은 산스크리트 원문을 우리말로 알기 쉽게 풀어내며, 초기불교의 교학 이론과 수행법을 기반으로 하여 《반야심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다.
대승 경전인 《반야심경》의 주제는 초기 경전의 내용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참신한 시각에서, 붓다의 근본 가르침과 명상 수행법을 전하는 초기 경전의 다양한 경문을 통해 《반야심경》의 핵심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정확히 알고 바르게 실천하면 누구나 반야바라밀다, 즉 ‘지혜의 완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 길은 바른 생활, 바른 명상, 바른 통찰이라는 ‘고귀한 여덟 겹의 길’, 즉 팔정도임을 명확하게 밝힌다.
저자

김사철,황경환

인공지능분야의세계적인과학자이자불교수행자이다.1934년경남마산에서태어나,미국뉴멕시코주립대학에서응용수학과컴퓨터사이언스분야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미국방위산업체인휴즈사에서21년간근무하였다.1993년12월은퇴후귀국하여동국대학교·창원대학교·한국불교연구원등에서‘인공지능개발에대한연구’‘고타마명상과깨달음의과학’등을강의하였다.현재미국에서고타마명상수행에전념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우리말반야심경의필요성
1.우리말다르마가없다
2.번역을하는데있어서
3.우리말《프라즈냐파라미타흐리다야수트라》
4.“나는이렇게들었다”에대해서
5.《반야심경》의주석들에대해서
6.인도갑돌이의《반야심경》

제2부프라즈냐?파라미타
1.《프라즈냐파라미타흐리다야수트라》의번역문
2.프라즈냐·실라·사마디
3.실체가비어있음·꿰뚫어봄·다섯-스칸다
4.삭까야·상카라
5.비어있음:공空
6.첫번째‘여기에서는’
7.고타마명상에관하여
8.신체적·언어적·정신적활동
9.다르지않다
10.두번째‘여기에서는’
11.비어있음의특징
12.‘이비어있음’
13.무색계의‘비어있음’
14.고타마의‘깨달음의세가지과학’
15.프라즈냐파라미타

제3부니르바나의정상을향해
1.흐림없고맑은마음
2.붓다가되기위한아눗다라삼먁삼보디
3.만트라의소리
4.우리말《반야심경》

부록?해탈의장애물10가지족쇄
?한문《반야심경》
?산스크리트《반야심경》

에필로그
추천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깨달음에이르는21세기의로드맵
명상으로증명하고실천으로완성하는반야

‘반야바라밀다’,‘색즉시공공즉시색’,‘아제아제바라아제’….
너무나친숙한《반야심경》의문구이지만,아무리읽고외워도그진정한의미가명확히와닿지는않는다.정말그저독송하고외우기만하면,고통을소멸하고행복에이르는완전한지혜를얻을수있을까?
인공지능컴퓨터과학자와사업가출신인두명의재야불교연구자가《반야심경》‘공부법’에대하여근본적인물음을던졌다.대다수해설서와달리,형이상학적이거나추상적인설명을배제하고초기불전에근거하여붓다의명상과정에맞추어실증적으로설명함으로써,난해한개념들을재미있고쉽게이해할수있도록안내한다.
저자는“모든사람은깨어날수있다.자갈치시장에서장사를하든바다에서고기를잡든,깨어나는데직업이나신분따위는아무관계가없다.누구나마음먹고정확한이론대로실천하면,깨어남의궁극적목적인고통의소멸,즉열반의완성은가능하다.이것은이미2,600여년전인류의위대한스승고타마가제시해준그깨달음의열쇠와다르지않다”라고자신있게말한다.이제누구든지깨달음에이를수있도록안내하는붓다의‘고귀한여덟겹의길[팔정도]’을따라《반야심경》공부의첫발을내딛어보자.



팔정도의완성이지혜의완성이다

기존의《반야심경》해설서가대개‘공(空)’‘반야바라밀다’등심오한개념들에대한관념적인설명에치우쳐,불교를매우난해하고비밀스러운영역으로소외시킨면이다소있었던데비해,이책은《반야심경》의주제가다름아닌‘팔정도의완성을통한지혜의완성’이라고단언하며,붓다의심오한가르침을‘팔정도’라고하는실천의영역에서새롭게조명한다.

팔정도는(1)바르게보다[正語](2)바르게생각하다[正思](3)바르게말하다[正語](4)바르게행동하다[正業](5)바르게노동(생계)하다[正命](6)바르게노력하다[正精進](7)바르게마음챙기다[正念](8)바르게집중하다[正定]의여덟가지바른실천항목이다.이여덟항목을세묶음으로나누면계(正語,正業,正命)·정(正精進,正念,正定)·혜(正見,正思)의삼학(三學)이된다.…‘계(戒,실라sila)’는오관(五官)의단속과윤리적·도덕적삶을뜻하고,‘정(定,사마디sam?dhi,명상)’은마음을하나의대상에고요하게모으는삼매수행을뜻하며,‘혜(慧,프라즈냐prajn?,반야,지혜)’는통찰지의개발,즉사성제의통찰을뜻한다.…지혜는‘혜(프라즈냐)→계(실라)→정(사마디)→혜’의과정을되풀이하면서고도로개발되어간다.이것이‘반야바라밀다(프라즈냐파라미타,지혜의완성)’이다._p.60

고타마붓다가6년간의고행끝에깨달은진리는고·집?멸?도사성제(四聖諦)이다.이중네번째진리인도성제,즉고통으로부터열반으로나아가는방법을팔정도라한다.말하자면붓다께서깨닫고우리에게전하는진리는‘왜우리의삶은고통스럽기만한가’‘어떻게하면고통을없애고지극한행복을얻을수있는가’라는모든인간의근원적물음에대한해답이다.사성제와팔정도는불교교리의핵심이자전부이므로,대승이든소승이든,어떠한종파라도그가르침은여기서벗어나지않는다는단순한명제가이책의출발점이다.
바른생활(계),바른명상(정),바른통찰(혜)을끊임없이닦아팔정도를완성하는것이바로지혜의완성,즉반야바라밀다임을설명한것이《반야심경》의핵심내용이며,그러므로《반야심경》의가르침은초기경전의가르침과전혀다르지않다고저자는강조한다.


다섯만트라에담긴해탈·열반의비밀

《반야심경》은고타마붓다가입멸하고8~9백년정도지난서기3~4세기경찬술되었다.그러므로《반야심경》의내용은붓다의말씀을그대로기록한것이라기보다는,붓다의가르침을통하여깨달은어떤불제자가자신의깨달음을시대상황에맞게표현한것으로보는것이합당할것이다.그렇다하더라도그내용은붓다가르침의핵심인사성제와팔정도를벗어나지않아야한다.이러한이유로저자는《반야심경》에대하여다음과같은탄생스토리를가정하고,말미의다섯만트라에대한독창적인해설을제공한다.

서기3~4세기경,인도의한보살이부처님의가르침인‘고귀한여덟겹의길[팔정도]’에의지하여,부처님과똑같은방식의수행으로고통에서벗어나는지식을얻고깨달았다.《반야심경》은이무명의보살이그의경험을자신만의특유한화법으로세상에전해준것이다.그는깨달음의길을가고자하는모든중생을위해서,지혜의완성은바른생활(계),바른명상(정),바른지혜(혜),즉‘고귀한여덟겹의길’의완성임을설명하고,경의말미에그실천의핵심을다섯만트라로요약하여남겨놓았다.

“가테가테,파라가테,파라상가테,보디,스바하”
Gategate,p?ragate,p?rasa?gate,bodhi,sv?h?

이만트라는‘계(가테가테)→정(파라가테)→혜(파라상가테)→해탈(보디)→해탈지견의완성(스바하)’이라는불교수행의전과정을압축적으로표현한것이다.이보살은누구든이만트라를외우고실천하면지혜의완성을얻을수있다고하였다.그래서이만트라를‘시대신주(신비스러운만트라),시대명주(위대한밝음의만트라),시무상주(위없는만트라),시무등등주(비교할수없는만트라)’라고찬미한것이다._책날개

저자는《반야심경》말미에있는다섯만트라가바로이경전의핵심임을강조하며,기존의어떠한해설서에서도볼수없었던독창적인해설을제공한다.말하자면《반야심경》의내용전체는고타마붓다의명상과정에서체험으로증명된깨달음을순차적으로기술한것이며,말미의만트라는이러한명상과정과단계적깨달음의경지를압축해서상징적으로제시한것이라는설명이다.‘아제아제바라아제…’하며관습적으로외우는이주문이사실은붓다의깨달음의전과정을요약한,《반야심경》의핵심내용이라고강조한다.


지혜의완성에이르는고타마붓다의명상법

이책은붓다의명상법과수행단계를《반야심경》의내용과연계하여풀어내고있다는점에서다른해설서와확연히다르다.이를테면도입부의'오온이모두공함을통찰하다(조견오온개공)'부터말미의다섯만트라에이르기까지,《반야심경》의의미를초기불교의수행법인4선8정(四禪八定)의명상단계를통해자세하게밝히고있다.저자는또한깨어나는데전혀도움이되지않는'그릇된명상'과도움이되는'올바른명상'의예를초기경전을통해상세히설명한다.

아무리관세음보살의명호를부르고부처님을믿고또어떠한불사를하고신심을가졌다하더라도,고타마붓다가가르친명상의이론을모르고명상수행을하지않는다면,진실한수행자와는거리가멀다._p.97

'반야바라밀다(프라즈냐파라미타)',즉'지혜의완성'이란'올바른명상'을통해실상을통찰(프라즈냐)함으로써고통에서벗어나는올바른지식(프라즈냐)을축적해나가는과정을의미하고,《반야심경》은이처럼명상을통해서깨달음에이르는전과정을체험적으로서술한경전이라는것이저자의설명이다.

이론과실천의이중주

이책은《반야심경》의주제인‘공’과‘반야바라밀다’의의미를초기경전의핵심교리인사성제?팔정도와일치시키려는시도를했다는점에서독특하다.특히《반야심경》의내용을색계?무색계8선정및상수멸진정을포함한9차제정의각단계에대응시키며명상과깨달음의불가분성을논증한점또한눈여겨볼가치가있다.더불어단순히형이상학적해설에그치는다른불교해설서와달리,《반야심경》의저자로설정한'인도갑돌이'라는가상의인물과의격의없는대화를통해유머러스하게경전의핵심을풀어가는장면도또다른재미를준다.이러한참신한시도로《반야심경》은‘공’사상의핵심을담은교학서일뿐아니라,붓다의명상과정과명상을통한깨달음의내용을밝혀놓은훌륭한수행지침서이기도하다는사실을새로이일깨워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