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온더블럭>화제의한문선생님!
이명학교수의명강의를책으로만난다
한해한해나이가들며배움에대한열망이되살아날때,우리는어린시절배웠던‘외국어’를다시펼쳐든다.어른이되어도영어열풍이단연거세지만한자는여전히많은이들에게주목받지못하는‘비인기영역’이다.우리가평소쓰는말의70퍼센트를차지할만큼큰비중을차지하는데도한자는왠지어렵고,외우기힘든(싫은!)언어로여겨지는게사실이다.
그러나한자는가까운곳에있으면서,공허한일상을채워줄‘비장의무기’가될수있다.하루가멀다하고신조어가생겨나고세대와시대를가르는언어문화가사람사이마저가로짓는요즘,영혼없이겉도는‘아무말’대신한자를통해잠시나의언어를돌보는시간을가지면어떨까.날마다내뱉고듣고주고받는언어의진짜의미를알게된다면삶이조금더단단해지지않을까.
《이명학교수의어른이되어처음만나는한자》는오랜세월한자교육의필요성에대해말해온저자가전하는한자이야기다.일상에서한번쯤주고받은대화,영화나텔레비전에서본대사,뉴스에등장한낱말과표현들을바탕으로한자어의깊은속내를자연스레풀어나간다.한자에익숙하지않은이들도쉽게읽을수있고별다른지식이없이도쏙쏙익힐수있도록말하듯쉽게써내려간다.
일반적으로많이쓰는한자어를중심으로그속뜻을풀이하고주변이야기를덧붙여서작은칼럼을썼습니다.주변지인들에게보내주었는데의외의반응이전해져왔습니다.대부분한자를배운세대였지만그런의미인줄몰랐다고하거나,‘수박겉핥기’로대충알고있었다고도하였지요.또주변이야기를함께읽는‘새로운한자공부’를무척흥미로워했습니다._서문에서
애초이명학교수의‘한자공부방’칼럼은지인의지인,그곁의지인들에게입소문으로전해져오다가지난5월tvN<유퀴즈온더블럭>에출연하면서많은사람들의관심과공감을얻게된다.그의재치있는한자풀이를들으며“우리만몰랐어요?”“다들알고있어요?”놀라움과감탄을금치못한방송인유재석과조세호의뜨거운반응이프로그램을시청하는대중의눈높이와절묘하게맞닿았던것이다.그의한자강의는방송후유튜브를통해서도지속적인인기를끌며연일조회수를갱신하는중이다.저자는그동안연재해온글을책에담아내고자문장과단어를다시한번섬세히살피고정교히다듬으며첫단행본《이명학교수의어른이되어처음만나는한자》를완성해냈다.
지식없이읽어도충분합니다!
술술읽고쓸모있게활용하는한자공부
누구나알지만막상그뜻을잘이해하고있는사람은많지않은영역이바로‘한자’다.우리는한자어어휘를한글로적고익힌다.한자를통해한자어의뜻을익히는것이아니라한글로적고사전적뜻을외우는방식이다.때문에어휘의의미를잘알지못한채문맥속에서대강파악해버리는경우가흔하다.이렇게익힌어휘로‘말하기와글쓰기’를한다면엉뚱한내용으로바뀌고만다.소통은정확한의미의전달인데,자신이알고있는대강의뜻으로소통을하면자신이생각하는바를전달할수없을것이다.그러므로이명학교수는“한자어를한자로익히는것이더디고비효율적인듯해도어휘의정확한뜻과개념을익히는가장좋은방법”이라고말한다.
《이명학교수의어른이되어처음만나는한자》는‘반전의한자어’‘오해의한자어’‘발견의한자어’‘관계의한자어’‘공감의한자어’총다섯개의카테고리로구성되어있다.한자어는다중국에서만들었을까?1장‘반전의한자어’에서는중국뿐아니라한국과일본에서만든반전의한자어를중점적으로다룬다.섭씨,양말,용수철,깡패,소위,구라파등단어하나하나톺아보는재미가크다.2장‘오해의한자어’에서는당연하게써온말이었는데알고보니뜻이전혀다른낱말들을살펴본다.사직서,식겁,염치불고,의형제,만찬등한끗차이로생겨난언어의속뜻을살피는쾌감이만만치않을것이다.
도수치료와맨손치료의차이는무엇일까?환경과자연의어원은무엇일까?3장‘발견의한자어’에서는좀더구체적인사례를통해일상의한자어를들여다본다.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낱말풀이를읽다보면한자어하나를통해얼마든지새롭고재미있는풀이가이어진다.4장‘관계의한자어’에서는이심전심,금슬,과유불급등의낱말을통해언어에깃든오해와실수가진정한소통을가로막는요인이될수있음을전한다.말과말사이의오류와편견은서로간의믿음이부족해서가아니라언어이해가모자란탓인지도모른다.
마지막5장‘공감의한자어’는배려와이해,존중으로향하는언어의기술을익히는과정이기도하다.언어규칙이무너지고언어생활이갈수록포악해지는지금이시대에진정필요한게무엇일까.바르고정확한언어로나의목소리를내고,상대방이야기에오해없이귀기울이며,서로진정한소통을이루어가는것이중요하지않을까.이책은우리가익숙하게알고있는일상속한자를배우며속이꽉찬만두를먹듯마음과가슴이든든해지는경험을선사할것이다.
?추천사
육안으로관찰한모양새뿐아니라심안으로헤아려만들어낸한자어의세계가경이롭다.세상의모든글자는건축물과같은조형미를갖췄고,열면세상과인간에대한통찰과이야기가들어있다.책의목차는일상에서흔히접하면서도정확히뜻을몰라추측이나상상의몫으로떠넘긴한자어인동시에필요하고쓸모있는또다른어휘로확장할수있는손잡이역할을하고있다.열고들어가편안하게구경하듯경험하면좋겠다.한자어의원리를깨우친기분이들어내내흐무뭇할것이다.책을덮은후엔다시열고싶어질것이다.이번에는종이와펜을옆에두고.
_《어른의어휘력》작가유선경
“아침에체조와세수후기온을보니섭씨12도였다.보온성이좋은양말과양복을입고배낭을메고출근길에올랐다.”보통사람들의일상일터인데,이두문장속에한자어가열한개나들어있다.그중에는이책을통해한자어임을처음알게된것도있고,무심결에사용하는단어의유래를알게된것도있을테다.한자‘법(法)’이수(?=水)와거(去)가합쳐진본질을가고있는것처럼말이다.쉽게읽고일상에서능수능란하게활용할수있는,흥미와지식을동시에얻는책이다.
_성균관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성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