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

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

$15.00
Description
오늘 하루 내가 만난 한자는 몇 개나 될까? 너무 익숙해서 제대로 그 뜻을 알지 못했고, 제대로 알지 못해 너도나도 잘못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는 과연 얼마큼일까? 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는 요즘, 우리말의 세계를 좀 더 정확하게 탐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자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어려운 한자어를 쓰며 남들 앞에서 유식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말을 바르게 읽고, 쓰고, 말하기 위해서다. ‘한글’과 ‘한자’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을 이룰 때 우리의 언어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이 책은 수십 년간 한자를 가르치며 한문 교육을 실천해온 이명학 교수가 전하는 ‘일상 한자어 모음집’이자 별다른 지식 없이도 술술 읽으며 한자를 익히는 ‘실용 안내서’다. 단순히 이론으로 암기하는 언어가 아니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익숙한 표현을 통해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낱말들의 진짜 의미를 알려준다. 언어의 활용은 정확한 이해에서 시작되고, 오해 없는 소통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 힘이 부드럽고도 강하게 발휘된다는 사실을, 저자는 시종 편안한 목소리로 전한다. “난 한자 몰라도 잘만 사는데?” 외면했던 이들, “한자는 골치 아파!” 손사래 쳤던 이들, “외국어는 고구마”인 양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이들 모두에게 ‘소화가 잘되는’ 청량감을 주는 책이다. 꼭 차례 흐름을 따르지 않아도 흥미와 궁금증에 따라 어느 페이지든 펼쳐 읽으면 된다. 어른이 ‘처음’ 읽고 아이들에게 ‘다시’ 권하기에도 더없이 충분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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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명학

성균관대학교한문교육과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성균관대학교한문교육과교수로재직했다.현재정년퇴임후성균관대학교명예교수로있다.성균관대학교사범대학장과교육대학원장그리고한국한문교육학회회장과교육부산하학술기관인한국고전번역원원장을역임하였고2021년부터모교인중동고등학교교장으로재직중이다.
2012년‘SBS100대좋은대학강의상’을수상하였으며,대학교수로서유일하게‘제1회대한민국스승상’을수상하였다.지은책으로『어른이되어처음만나는한자』『한문의세계』『옛문헌속고구려사람들』등이있다.

목차

서문_한자를통해,나의언어를다시돌봅니다

1장반전의한자어
오늘기온은섭씨25도입니다|이비누는세정효과가뛰어납니다|내양말못봤어요?|볼펜안에용수철이있어요|그녀석,알고보니깡패야|다음주부터한파가밀려올거래요|배려를잘하고속이깊은친구예요|마음속갈등이깊어지면병이됩니다|소위배웠다는자가그런막말을하다니|부득이이사를가야했어요|오후에은행좀다녀올게요|푸른언덕에배낭을메고|구명동의는좌석아래있습니다|바이러스가창궐하고있습니다|구라파쪽으로여행을다녀왔습니다

2장오해의한자어
내일회사에사직서를낼겁니다|안돼요,낙장불입입니다|저랑막역한사이예요|저불한당같은녀석|사이비종교는사회악이라고생각합니다|향년90세로세상을떠나셨습니다|바퀴벌레가나타나서식겁했어요|마침내바라고바라던옥동자가태어났습니다|국가대표선수들이무개차를타고퍼레이드를하네요|이인삼각경기를하겠습니다|염치불고하고부탁좀할게|우리는의형제를맺기로했습니다|오늘은특별한날이니만찬을즐겨요|조선왕조실록에UFO가출현한기록이있어요|왜미국을米國이라부르나요?

3장발견의한자어
도수치료를받으시는것이좋겠습니다|정말이지불후의명곡이라니까요|대각선횡단보도를늘리면좋겠어요|기후와환경에대해생각할때입니다|역사에길이남을금자탑을쌓았습니다|자연의아름다움을노래한작품이많아요|장족의발전을이루었구나|그야말로초미의관심사입니다|갈변된바나나는오히려건강에이롭다니까|기저질환으로병세가급속히나빠졌어요|아직은미음을먹어야한대요|그럴겨를없어요,지금나도오비삼척인걸요|장충동에족발집원조가많더라고|여기서부터염수분사구간입니다|밤거리가불야성을이루고있어요|하로동선은낙선한국회의원들이만든음식점입니다

4장관계의한자어
그는나와이심전심통하는사이라서요|그들부부는금슬이참좋더군요|내년5월에백년가약을맺을거예요|천재일우의기회를놓쳤습니다|잘알지도못하면서부화뇌동하지마|결국조직이와해되었습니다|자,툭터놓고고충을말해봐요|괜히남들과척지지맙시다|그사람의방약무인한태도에화가났어요|과유불급이라는말도있는데,너무무리말아요|회장님은신년사에서‘송무백열’을강조하셨습니다|그사건수사는유야무야끝나고말았습니다|그는슬하에딸둘을두었습니다|과부하에걸릴지경이에요

5장공감의한자어
국민의여망에부응해야겠지요|백두산정상에서바라보니참으로장엄했습니다|직접보자,백문이불여일견이라잖아|그분은우리민족의사표예요|‘학위인사’는스승의기본덕목입니다|부디고진선처바랍니다|칠전팔기의끈질긴도전정신을발휘했어요|대홍수에대비하여노아에게방주를만들게했어요|전격적으로장관을경질하였습니다|각당은부동표공략을위한전략을세우고있어요|대체성적이가가뭐니?|자진신고하면처벌을유예하겠습니다|그는경전을쉽게이해할수있도록번역했어요|선행을베풀면복을받는다고들하잖아요|그분의명예를훼손해서야되겠습니까?|그이야기는많은사람의공감을불러일으켰어요

참고_책을마치며,다시만나보는한자

출판사 서평

<유퀴즈온더블럭>화제의한문선생님!
이명학교수의명강의를책으로만난다

한해한해나이가들며배움에대한열망이되살아날때,우리는어린시절배웠던‘외국어’를다시펼쳐든다.어른이되어도영어열풍이단연거세지만한자는여전히많은이들에게주목받지못하는‘비인기영역’이다.우리가평소쓰는말의70퍼센트를차지할만큼큰비중을차지하는데도한자는왠지어렵고,외우기힘든(싫은!)언어로여겨지는게사실이다.
그러나한자는가까운곳에있으면서,공허한일상을채워줄‘비장의무기’가될수있다.하루가멀다하고신조어가생겨나고세대와시대를가르는언어문화가사람사이마저가로짓는요즘,영혼없이겉도는‘아무말’대신한자를통해잠시나의언어를돌보는시간을가지면어떨까.날마다내뱉고듣고주고받는언어의진짜의미를알게된다면삶이조금더단단해지지않을까.
《이명학교수의어른이되어처음만나는한자》는오랜세월한자교육의필요성에대해말해온저자가전하는한자이야기다.일상에서한번쯤주고받은대화,영화나텔레비전에서본대사,뉴스에등장한낱말과표현들을바탕으로한자어의깊은속내를자연스레풀어나간다.한자에익숙하지않은이들도쉽게읽을수있고별다른지식이없이도쏙쏙익힐수있도록말하듯쉽게써내려간다.

일반적으로많이쓰는한자어를중심으로그속뜻을풀이하고주변이야기를덧붙여서작은칼럼을썼습니다.주변지인들에게보내주었는데의외의반응이전해져왔습니다.대부분한자를배운세대였지만그런의미인줄몰랐다고하거나,‘수박겉핥기’로대충알고있었다고도하였지요.또주변이야기를함께읽는‘새로운한자공부’를무척흥미로워했습니다._서문에서

애초이명학교수의‘한자공부방’칼럼은지인의지인,그곁의지인들에게입소문으로전해져오다가지난5월tvN<유퀴즈온더블럭>에출연하면서많은사람들의관심과공감을얻게된다.그의재치있는한자풀이를들으며“우리만몰랐어요?”“다들알고있어요?”놀라움과감탄을금치못한방송인유재석과조세호의뜨거운반응이프로그램을시청하는대중의눈높이와절묘하게맞닿았던것이다.그의한자강의는방송후유튜브를통해서도지속적인인기를끌며연일조회수를갱신하는중이다.저자는그동안연재해온글을책에담아내고자문장과단어를다시한번섬세히살피고정교히다듬으며첫단행본《이명학교수의어른이되어처음만나는한자》를완성해냈다.

지식없이읽어도충분합니다!
술술읽고쓸모있게활용하는한자공부

누구나알지만막상그뜻을잘이해하고있는사람은많지않은영역이바로‘한자’다.우리는한자어어휘를한글로적고익힌다.한자를통해한자어의뜻을익히는것이아니라한글로적고사전적뜻을외우는방식이다.때문에어휘의의미를잘알지못한채문맥속에서대강파악해버리는경우가흔하다.이렇게익힌어휘로‘말하기와글쓰기’를한다면엉뚱한내용으로바뀌고만다.소통은정확한의미의전달인데,자신이알고있는대강의뜻으로소통을하면자신이생각하는바를전달할수없을것이다.그러므로이명학교수는“한자어를한자로익히는것이더디고비효율적인듯해도어휘의정확한뜻과개념을익히는가장좋은방법”이라고말한다.
《이명학교수의어른이되어처음만나는한자》는‘반전의한자어’‘오해의한자어’‘발견의한자어’‘관계의한자어’‘공감의한자어’총다섯개의카테고리로구성되어있다.한자어는다중국에서만들었을까?1장‘반전의한자어’에서는중국뿐아니라한국과일본에서만든반전의한자어를중점적으로다룬다.섭씨,양말,용수철,깡패,소위,구라파등단어하나하나톺아보는재미가크다.2장‘오해의한자어’에서는당연하게써온말이었는데알고보니뜻이전혀다른낱말들을살펴본다.사직서,식겁,염치불고,의형제,만찬등한끗차이로생겨난언어의속뜻을살피는쾌감이만만치않을것이다.
도수치료와맨손치료의차이는무엇일까?환경과자연의어원은무엇일까?3장‘발견의한자어’에서는좀더구체적인사례를통해일상의한자어를들여다본다.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낱말풀이를읽다보면한자어하나를통해얼마든지새롭고재미있는풀이가이어진다.4장‘관계의한자어’에서는이심전심,금슬,과유불급등의낱말을통해언어에깃든오해와실수가진정한소통을가로막는요인이될수있음을전한다.말과말사이의오류와편견은서로간의믿음이부족해서가아니라언어이해가모자란탓인지도모른다.
마지막5장‘공감의한자어’는배려와이해,존중으로향하는언어의기술을익히는과정이기도하다.언어규칙이무너지고언어생활이갈수록포악해지는지금이시대에진정필요한게무엇일까.바르고정확한언어로나의목소리를내고,상대방이야기에오해없이귀기울이며,서로진정한소통을이루어가는것이중요하지않을까.이책은우리가익숙하게알고있는일상속한자를배우며속이꽉찬만두를먹듯마음과가슴이든든해지는경험을선사할것이다.

?추천사
육안으로관찰한모양새뿐아니라심안으로헤아려만들어낸한자어의세계가경이롭다.세상의모든글자는건축물과같은조형미를갖췄고,열면세상과인간에대한통찰과이야기가들어있다.책의목차는일상에서흔히접하면서도정확히뜻을몰라추측이나상상의몫으로떠넘긴한자어인동시에필요하고쓸모있는또다른어휘로확장할수있는손잡이역할을하고있다.열고들어가편안하게구경하듯경험하면좋겠다.한자어의원리를깨우친기분이들어내내흐무뭇할것이다.책을덮은후엔다시열고싶어질것이다.이번에는종이와펜을옆에두고.
_《어른의어휘력》작가유선경

“아침에체조와세수후기온을보니섭씨12도였다.보온성이좋은양말과양복을입고배낭을메고출근길에올랐다.”보통사람들의일상일터인데,이두문장속에한자어가열한개나들어있다.그중에는이책을통해한자어임을처음알게된것도있고,무심결에사용하는단어의유래를알게된것도있을테다.한자‘법(法)’이수(?=水)와거(去)가합쳐진본질을가고있는것처럼말이다.쉽게읽고일상에서능수능란하게활용할수있는,흥미와지식을동시에얻는책이다.
_성균관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성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