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6. 이승엽

나 36.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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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시대 국민타자, 홈런왕 이승엽이 전하는 인생 수업!
KBO리그 최초의 은퇴 투어를 한 선수로 마지막 한 순간까지 최고의 영광을 누린 레전드 이승엽이 프로야구 선수로 23년의 긴 여행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왔다. 『나. 36. 이승엽』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숨은 노력과 고통, 수많은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지금 그를 만든 태도와 사람, 두려움과 고난들을 이겨온 시간들을 정리한 책으로, 지금의 이승엽을 만든 승리 조건은 무엇이었는지 만나볼 수 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야구를 좋아했고, 야구 밖에 모르고 자라왔던 어린 시절부터 그가 겪은 큰 시련들, 그를 키운 고마운 은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모두 생생하게 들려준다. 마지막 10장은 보너스 장으로 이승엽의 야구 수업이 담겨 있다. 타자가 투수와 승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변수들을 생각해야 하고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저자

이승엽

저자이승엽

1976년대구에서태어났다.'녀석고집참세다'는이야기를숱하게들으면서자라왔다.한번하기로마음먹으면무조건해야직성이풀리는.중앙초등학교에서야구를시작했고경상중과경북고를거쳐1995년프로무대를처음밟았다.
데뷔3년만에정규시즌MVP에오른뒤1999,2001,2002,2003년통산5차례최고의선수로인정받았다.홈런하면이승엽이라는이름이떠오를만큼홈런타자로서이름석자를제대로알렸다.2004년대한해협을건너일본야구로범위를넓혔다.
희로애락을모두경험하면서한단계성숙하는계기를마련했다.2012년삼성에복귀한뒤3차례통합우승의기쁨을만끽했다.프로선수로서이례적으로은퇴시점을예고했고KBO리그최초은퇴투어의주인공이되기도했다.
야구인생2막을시작한이승엽은KBO홍보대사,이승엽야구장학재단등왕성한활동을전개할예정이다.

목차

[01회]나는이승엽
야구와의첫만남
기회는생각지못한곳에서온다
똥엽이의고집
내뜻대로만살수없다
마음으로치고머리로뛴다
오늘도달린다
지름길은없다
다시되찾고싶은것

[02회]가족의힘
언제나내가더미안하고사랑한다
아낌없이주고간어머니
이정표를세워주신아버지
어린신부
아빠반성문
다른아버지가되고싶다

[03회]나의가장강력한무기
진정한노력은배반하지않는다
나의유일한무기는노력
야구는나이로하는게아니다
경산볼파크의별이빛나는밤
실패의시작은만족의순간
칠수없으면치게한다

[04회]나를믿는다
라팍에가장먼저출근하기
내가나를믿지못했던순간
홈런을치고도고개를숙인다
교과서에나오다
나보다훨씬잘나갈후배들

[05회]후회]없는선택
대학이냐,프로냐?
투수에서타자로다시태어나다
이상과현실그사이에서
메이저리그에왜안갔어요?
두번째메이저리그프러포즈
왜아빠는안보여?
불행의끝

[06회]내이름을걸고
난대한민국대표다
밖에서보는마음
8회의사나이
이제는말할수있다

[07회]최고의당신!
최고라고믿게해준백인천감독님
더나은길을찾아준박흥식코치님
투지를키워준김성근감독님
오!나의고마운스승님
스윙이나한번더!요시히코코치님
야구인의자세를새로배운요미우리자이언츠
정신번쩍!라이벌
좋은지도자란?

[08회]이승엽만아는이승엽
그만두고싶었다
나와의싸움
한국야구와일본야구
혼자가아니다
교과서에나오다
36번의비밀

[09회]리스타트
아름다운이별
마지막마음
행복한날
나만의길을만들어달린다
희망의이름으로

[연장전]이승엽의야구수업
7할의실패,3할의성공
시작은기싸움부터
타격준비
볼배합전쟁과기본
4할타자와대척점
홈런을치는방법
가상의상대양현종

이책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실력과겸손의아이콘,이승엽이전하는9가지인생수업
내인생에최고의승리조건은무엇인가?

우리시대국민타자,홈런왕이승엽이은퇴했다.프로야구선수로23년의긴여행을마치고자연인이승엽으로돌아왔다.고등학교졸업후삼성라이온즈에입단하여KBO리그통산홈런,득점,2루타,1루타,타점,장타율모두최다기록을달성했고,8년의일본프로리그를경험하고한국에돌아와제2의전성기를누리다모두만류하는가운데은퇴를선언했다.KBO리그최초의은퇴투어를한선수로마지막한순간까지최고의영광을누린레전드.
그가『나.36.이승엽』책출간을통해지금까지우리가알지못했던그의숨은노력과고통,수많은선택에있어서가장중요하게생각했던것,지금그를만든태도와사람,두려움과고난들을이겨온시간들을정리했다.일분도허투루쓴시간이없는그동시대를사는우리들에게또다른선물을남겼다.그리고그의도전은끝나지않았다.지금은KBO홍보대사로,후배들과꿈나무들을위해이승엽야구재단을설립해서장학회활동부터시작하고있다.거창하게이름뿐인재단이아니라차곡차곡야구계의발전을위해지금까지받은사랑을모두돌려드릴예정이다.이책의수익금도전액이승엽야구재단을통해기부될예정이다.단한시간도야구생각을하지않고지낸시간이없던그였기에또다른도전과기회들을만들어갈것이다.진정한그의레전드는바로지금부터다시시작이다.

내인생을승리로이끄는방법
그는초등학교들어가기전부터야구를좋아했고,야구밖에모르고자라왔다.아버지가엄하셔서많이혼났지만단식투쟁을불사할만큼끝까지야구는양보할수없었다.아버지의“후회하지않을자신이있느냐?”는물음에잠깐의망설임도없이“네,후회하지않겠습니다”라고답했다.그는그약속을지키기위해최선을다했고이자리에섰다.
나의선택이었기에누군가를탓할수도없었고모든책임은내가져야하는것이다.부모님탓을할수도없고,환경탓을할수도없다.그때그때나를잘돌아보고선택하고집중하여그것을지켜나가는힘을키우는것그것이지금의이승엽을만든첫번째키워드이다.

나쁜일은없다,지나고보면다좋은일
이승엽을생각하면많은사람들이실패가없었다고생각한다.하지만그에게도큰시련이몇번이나있었다.고등학생때까지투수로활동했으나팔부상으로타자로전향해야했다.다른선수들보다몇배이상훈련해야했고,새로태어나는마음으로야구를다시시작해야했다.미국메이저리그진출에도자신있었지만조건이맞지않아일본으로우회하기도해야했고,일본에서처음으로2군선수로떨어지는쓰디쓴경험도맛봐야했다.
그러나지금생각해보면투수로계속활동했으면이만큼성공했을까의구심이생길만큼많은기록들을남겼고,일본야구를통해배운것도많고나중에는메이저리그쪽에서와달라는프러포즈를보냈고거절할만큼그의실력을스스로입증했다.2군으로떨어져서더많은선수들의마음을이해하게되었고오만한마음을내려놓는계기가되기도했다.

혼자만들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
‘똥엽이’라불릴만큼고집세고자신의선택으로지금까지이뤄온그이지만,그를믿고지키고키워낸많은사람들이있기에가능했다고고백한다.선수보다사람이되라고늘가르쳐주신아버지,사랑으로모든것을내어준어머니,나이어릴때결혼해서많이어려웠을텐데큰사랑으로이겨내준아내,유명인의아이들로불편한것도많을텐데아빠를자랑스럽게생각해주는아이들이가족이란이름으로바탕이되어주었다.선수로서양분을주신감독님,선후배,팀동료,라이벌모두그를키운고마운은인들이다.

나를믿지못하는순간에도나를믿는힘!
생각지도못한곳에위기가기다리고있기도하다.시드니올림픽에서카지노에간적도없는데누군가의말장난으로루머가돌기도했다.중요한경기때컨디션난조로성적이좋지않아선수교체시켜주길바랄때도있었다.처음에메이저리그에못갔을때도많이실망했고,부상이심해서뛰고싶은데못뛸때도있었다.하지만반드시바로잡을기회는온다.자기자신이부끄러운일을한적이없다면주위에서다도와줄것이고,나를믿어주는사람이있다면그마음에부응하여나도모르던힘이솟기도한다.

나이를든다는것은축복이다
마흔두살까지선수생활을하게되고,그것도한국에서은퇴투어까지하면서대단원의막을내리게될줄정말몰랐다.일본에서몸상태도안좋고,성적도안좋아서은퇴를생각했고,한국에돌아오기까지상황도좋지않아서못돌아올수도있겠다고생각했다.하지만내가포기하지않고끝까지노력하면기회는반드시온다.이십대때보다체력이떨어지는것을받아들이고더훈련량을늘리면보강할수있고,그때를기다리면서준비해놓으면분명히내가원하는것보다더큰기회의문이열린다.

모든게임의승부는멘탈이좌우한다
『나.36.이승엽』은총9장으로이뤄져있고,마지막10장은보너스장으로이승엽의야구수업이들어가있다.타자가투수와승부하기위해얼마나많은변수들을생각해야하고경우의수를계산해야하는지꼼꼼하게펼쳐놓았다.생생한리포트를위해‘가상의상대-양현종투수’와의승부까지그려주면서타자로서갖추어야할덕목과판단력,경기력등을알려주었다.야구는로봇이나컴퓨터로하는가상게임이아니라사람대사람이하는경기라서실력도좌우하지만최대의승부처는멘탈에서갈라진다.

[책속으로추가]

그냥어릴때부터공던지고치는게좋아서친구들모아놓고나무막대기놓고고무공으로맞추며놀았다.아무리생각해봐도왜그렇게좋았고,무엇이나를야구의매력으로이끌었는지정확한이유를잘모르겠다.그저동그란공이좋았던것같기도하고,그조그만공을내마음대로던질수있는게좋았던것같기도하다.운명이란말을이럴때하는게아닐까?정확히나는그것이야구인지도몰랐다.7살때생긴프로야구를보면서‘내가좋아하는것을야구라고부르는구나!’라는걸알았고,매일학교가끝나면친구들을불러당당하게야구하자고꼬셨다.지금처럼학원이나사교육이극성일때도아니고서울아닌지방이라서그렇게부모님들의학구열이높지도않았던것이다행이라고해야할까?책가방도바닥에팽겨치고동네에서친구들과야구라고부르기도뭣한운동을하고매일옷은흙과땀으로범벅이된채로집에갔다.

만약지금운동선수가되길꿈꾸는어린이의부모님이계시다면말씀전하고싶다.돈많이버는프로야구선수로키우겠다고생각하시면그아이는행복할수없다.그아이가평생행복한운동선수로커가려면운동이즐거워야하고,운동을계속하고싶어야한다.타고난실력이있어도열심히하는사람에게는질수밖에없고,열심히만해도안된다,즐기는사람에게는이길수없다.내가야구를계속할수있던비결은이것이라고자신있게말할수있다.난야구할때가장좋고행복하다.
“아버지!저야구선수됐어요”
신발은마당에휙휙날려버리고안방으로뛰어들어가며내가한말이다.내마음속에서가장바라던말이어서감독님의권유한마디에벌써난마운드위에서있는꿈을꾸고있는것이었다.한번해야한다고마음먹으면무조건해야직성이풀리는나는야구가하고싶다고부모님을무조건졸랐다.하지만부모님은내가생각한것과강경하게반대하셨다.그저막내아들이어른들의충동질에허파에바람잔뜩들어투정부린다고생각하셨다.집안에운동선수로대성한사람도없었고,그당시운동선수는가정형편어려운사람들이하는것이라는편견도심했다.그렇다보니부모님의걱정은끝이없었다.

여기서내고집은끝나지않았다.가장나의큰고집으로유명한한양대와삼성프로입단사이의일이다.참많이알려진대로나는삼성에입단하기를바랐지만,아버지는한양대입학을강력하게추천하셨다.정말어렵게어렵게삼성의입단이결정되었다.지금껏내가한선택의99%는스스로내린결정이다.어른들눈에는똥고집이라고보였던것들도그때내게는절실하게포기할수없는나의의지였고,내꿈이었다.그렇기때문에후회가없다.부모님이반대한다고야구를하지않았다면착한아들이될수는있었겠지만야구하는걸허락하지않은부모님을평생원망했을지도모른다.감독님의좋은인상과나를위해준소소한마음들이내인생을움직였다.

나는그전까지메이저리그가아니면삼성에남겠다고했다.그만큼메이저리그에갈자신이있었고일본진출은전혀관심사가아니었다.그래서당시김재하단장님은내가메이저리그또는삼성둘중하나를택할것이라믿으셨고윗선에다그렇게보고하셨다.하긴내주변과정작본인인나도그렇게믿었다.하지만내진로가일본진출로급선회하면서김재하단장님께서곤란한상황에처했다는걸뒤늦게알게됐다.그래서아직도죄송한마음이크다.메이저리그에서뛰지못한이유는단순했다.에이전트와내가생각했던기대치와메이저리그에서의평가는다소엇갈려서조건이너무도안맞았다.나는그평가가잘못되었고당신들이실수한것을증명해내고싶었다.

한국에있을때도멘탈의중요성은어느정도느꼈는데온전히내마음대로내실력대로할수있는게아니라는것이다.때에따라욕심을내려놓고팀을위해희생플라이도날려야하고,장타를치고싶어도사인에따라번트를대기도해야한다.그리고기회가오면반드시잡아야한다.수비실수를하면다음공격에서도위축되기마련이고,우리팀에서9점을낸다고하더라도상대팀에게10점을내주면지는것이다.그래서이기는경기는계속이기도록지켜나갈힘을키워야하고,지고있으면포기하지않고이길수있다는마음으로계속나를믿어야한다.
마침일본에서입단제안이왔기에일본야구를생각하게된것이다.주변사람들은일본에서타자로성공하는게쉽지않다는이유로만류하기도했다.

아내에게도미안하다.아내는스무한살어린나이에나와결혼했다.재능도많고하고싶은것도많았을텐데운동선수의아내로살면서많은것을포기했다.그래도힘든티안내고잘버텨준덕에맘편히야구에만전념할수있었다.아내가힘들어하거나아쉬운내색을했더라면지금의나는없었을것이다.아이들교육도다맡겨놓아서미안한마음이더크다.난아이들에게그저좋은아빠노릇만한다.인상쓰고혼내는일은모두아내의몫이다.

사랑하는두아들에게도참고맙고미안하다.만인이알아보는사람의아들로피곤하고말못할고민도많았을텐데티안내고씩씩하게잘커줘서정말고맙다.야구경기의결과에따라집안분위기도달라지고모두아빠의스케줄대로움직여야했는데불평한마디안하고늘’아빠가최고!“라고말해주는아이들이정말최고의내아이들이다.은퇴하면서한가지약속한것이있다.아이들과많은시간을보내겠다는것이다.

가장큰패인은그에게진것이아니다.토끼와거북이경주처럼내가자만했던것이고,누군가를의식하고연습을하거나경기에나가면안되었는데내머릿속에는우즈가가득차있었다.우즈가다음해에도잘하라는법은없지만내마음가짐을바꿔야했다.제2,제2의우즈가나타나지말라는법이없기때문이다.그일을계기로또다른누군가가나를넘을수있기에절대만족해선안된다는걸깨달았다.시즌이끝난뒤절치부심의각오로1999년시즌을준비했고54홈런을기록하며생애두번째홈런왕에등극했다.

야구장에일찍가면마음이편안하고여유가생겼다.그러나처음부터모범생은아니었다.일본무대에진출하기전까지는아슬아슬대장이었다.선수단미팅시간이오후3시30분이었는데10분전에도착할정도였다.하지만삼성복귀이후야구장에가는게너무좋아서단한번도지각하지않았다.야구장에도착해서가장먼저하는게용품정리였다.배트,장갑,글러브,헬멧,스파이크등야구용품은내분신과도같다.군인에게총기손질이아주중요하듯야구선수도야구용품을손질하는일은중요하다.매일닦고하나하나세세히살펴봤다.일본무대에서뛰면서몸에배인습관이기도했다.

그러다타석에들어섰는데초구,2구가파울과스트라이크로들어왔다.타자는투스트라이크가되면90%이상은진다.정말끝났다고생각했다.왜하필올림픽에서이런일을겪게된걸까.이런생각을하다죽더라도혼자죽자고마음먹었다.내가스윙을돌려보고스스로납득이가도록자신있게돌려보자고생각했다.‘제발한번만’하는마음으로간절히기도했다.공을쳤는데느낌이달랐다.스윙이딱된거였다.그전까지쳤던스윙들이랑은확실히달랐다.갑자기자신감이붙으며그렇게꿈꿨던기회가왔다는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