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삐삐 롱스타킹

안녕, 삐삐 롱스타킹

$15.00
Description
어릴 적 우상 ‘삐삐’의 나라 스웨덴에 방문한 동화 작가가
삐삐를 추억하며, 또 삐삐가 떠올린 것들을 ‘삐삐의 말’과 함께 엮은 에세이

우연히 인터넷으로 다시 보게 된 〈말괄량이 삐삐〉 그 시절 소녀를 불러내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아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따라하게 되는 것처럼, 양 갈래로 머리를 땋고 한여름에도 긴 양말을 신고 원숭이 인형을 둘러멘 채 주제곡을 따라 부르며 〈말괄량이 삐삐〉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 에필로그 〈지금 삐삐를 만나러 갑니다〉 중


30년만에 우연히 인터넷으로 다시 보게 된 〈말괄량이 삐삐〉를 통해 다시 작가의 마음속에 들어온 삐삐. 작가가 삐삐에게 받았던 지난날들의 위로를 가슴에 품고 삐삐를 만나러 스웨덴으로 떠난다. 책 속에는 ‘어른이 되는 건 시시해. 어른들은 재미가 없잖아.’ ‘앞날은 알 수 없는 거야’ 등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에 나오는 작가가 직접 뽑은 삐삐의 말들을 함께 수록해 삐삐가 작가에게 전했던 위로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전현정

대학에서는집짓는법을배웠고,엄마가돼서는동화책읽는재미에푹빠져글짓는법을배우는중입니다.근사한할머니가되기위한절대에너지는동화책속에꼭꼭숨어있다고믿으며,지금도열심히에너지를충전하고있습니다.2017년12월에남극세종기지설립30주년기념남극체험단으로선정되어남극세종기지와남극특별보호구역을방문하고왔습니다.『으랏차차뚱보클럽』으로제19회황금도깨비상을받았고,그동안국립통일교육원과함께작업한그림책『이혜리와리혜리』를비롯해,『융아저씨네마음연구소』,『니체아저씨네발레교실』,『헬로오지니』,『퓰리처선생님네방송반』,『열매하나』,『오색찬란아프리카는검지않아』등의책을지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_지금삐삐를만나러갑니다8

어른이되기싫은삐삐12
칠릴러그완두콩14
슈퍼파워의비밀20
스핑크를아시나요?28
희망직업,발견가34
일탈은공중화장실에서40
삐삐의‘부캐’48
테오이야기54
츤데레의실종62
어린이전용슈퍼히어로70

걱정인형이된삐삐76
삐삐는인플루언서78
삐삐도위로가필요해86
이유가없어도괜찮아92
불량삐삐탄생기100
길치에게만보이는길108
걱정을위한변명116
지금아는걸그때알았더라면122
전쟁이일상130
빨래방에서워나잇136

삐삐가인생을사는법144
책이가르쳐줄수없는것146
착하지않을자유152
아들한명과아들두마리158
누군가를믿는다는것166
나는선무다172
라이자할머니178
강아지바보미미아빠186
기억하는밤192

삐삐가가르쳐주지않은것200
라떼파파202
그들의밤은낮보다아름답다208
삐삐롱스타킹이되기까지216
한복입은유학생224
오겡끼데스까232
일일일독(1日1Dog)238
영원한이방인244

에필로그_삐삐나라를떠나며252

출판사 서평

추억속‘말괄량이삐삐’가
떠올린것들에관한이야기

어린시절삐삐에게받았던위로를
지금이순간을살아가는당신에게전하다

우연히인터넷으로다시보게된<말괄량이삐삐>가불러낸그시절속소녀

인터넷이없던시절,모든세상을텔레비전속에서만나던때가있었다.<말괄량이삐삐>도그시절아이들의세상이었다.삐삐는아이들의우상이었고,영원히끝나지않았으면하는꿈같은존재였다.하지만언제그랬냐는듯시간은흘러그때의아이들은삐삐가줄곧시시하다고말하던어른이되었고,삐삐는머릿속에서사라져갔다.한때삐삐를못보면죽을것처럼절절한그리움을가졌던전현정작가도그랬다.반복되는일상에지쳐있던작가의일상에삐삐가다시찾아온것은우연히인터넷으로보게된<말괄량이삐삐>덕분이었다.그리고삐삐는순식간에그시절속소녀를불러냈다.

삐삐에게받았던위로의시간,‘삐삐의말’

이책은작가가예술가레지던스프로그램을통해스웨덴에머물며삐삐가떠올린것들을생각하며써내려간감정들을담고있다.다시만난삐삐는마치작가에게말이라도걸듯유난히이사가잦았던유년시절,어린시절마음대로만들어냈던말들,주변에항상존재했던삐삐를똑닮은츤데레등작가의지난날들을떠올렸다.그리고깨달았다.내가잊고있던순간에도삐삐는늘곁에있었고,나를위로해주고있었음을.그런삐삐의위로를함께나누기위해작가는‘삐삐의말’을뽑아이책에함께수록했다.

삐삐,그리고지금을살아가는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
‘앞으로는좋은일만생길거야.’

사람들대부분이삐삐를엉뚱하고사고뭉치에외로움도타지않는씩씩한아이라고,심지어눈물을흘린적도없을거라생각한다.작가도그랬다.하지만어른이되어들여다본삐삐는숲에서죽은새를발견했을때도,토미와아니카엄마에게버릇없다고꾸중들었을때도,연극무대에서주인공이신세한탄하는장면을봤을때도삐삐는여느또래아이처럼눈물을흘렸다.우리모두가그랬듯,어린시절바라본삐삐는대단한존재였지만,사실삐삐도다른아이들처럼기쁠때기뻐하고슬플때슬퍼하며누군가지켜줘야하는어린아이일뿐이었다.이책은자신도보호가필요하고연약한어린아이임에도씩씩한모습으로많은이에게위로를주었던삐삐에게더이상애쓰지않아도된다고,또반복되는일상에지친우리에게‘앞으로는좋은일만생길거야.’라고작가가전하는위로다.

도서내용
누군가를좋아하면그사람의아주사소한것하나하나까지따라하게되는것처럼,양갈래로머리를땋고한여름에도긴양말을신고원숭이인형을둘러멘채주제곡을따라부르며<말괄량이삐삐>가영원히끝나지않기를기도했다.
-에필로그<지금삐삐를만나러갑니다>중

30년만에우연히인터넷으로다시보게된<말괄량이삐삐>를통해다시작가의마음속에들어온삐삐.작가가삐삐에게받았던지난날들의위로를가슴에품고삐삐를만나러스웨덴으로떠난다.책속에는‘어른이되는건시시해.어른들은재미가없잖아.’‘앞날은알수없는거야’등<삐삐롱스타킹>시리즈에나오는작가가직접뽑은삐삐의말들을함께수록해삐삐가작가에게전했던위로를함께느낄수있도록했다.

책속에서

‘어른이되는건시시해.어른들은재미가없잖아.’-<삐삐는어른이되기싫어>p.167
-본문13쪽

어른과어린이를합친‘어른이’라는신조어속에는누구나유년시절로돌아가고싶은마음과돌아가고싶지않은마음이공존한다.삐삐와함께칠릴러그완두콩을삼키기직전,아니카는진짜어른이될수없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망설이다칠리러그완두콩을삼키지못한다.
지루한어른들의세계로들어가는것에대한두려움과어쩌면신나는일이기다리고있을지도모른다는기대감이교차했기때문인지도모르겠다.
-본문15~16쪽에서

삐삐는겉으로보기에는무계획적이고덤벙거리고무심한것같지만,알고보면아주사소한것하나하나까지세심하게상대방을챙기면서도겉으로생색내지않는‘츤데레’다.
츤데레는새침하고퉁명스러운모습을나타내는일본어‘츤츤つんつん’과‘데레데레でれでれ’가합쳐진합성어로,겉으로는드러내지않으면서누군가를세심하게챙겨주는사람을일컫는말이됐다.츤데레라는말이생겨나기전부터그런캐릭터는우리곁에항상있어왔고내주변에도있었다.
-본문63쪽에서

‘사람이항상즐겁게만살수는없잖아요.’-<내이름은삐삐롱스타킹>p.60
-본문69쪽에서

시간이지나면서달리보이는것이어디책과영화뿐일까.젊은날답답하고내성적인성격이라생각했던친구가시간이흐르면서배려심깊은사람으로보이고,그당시에는죽고싶을만큼부끄러웠던순간이그럴수도있지하고대수롭지않게넘겨지는일이되기도한다.
어른이돼다시만난삐삐는마음속깊이엄마에대한그리움을간직하고있지만겉으로내색하지않고괜찮은척,명랑한척하는소녀로보였다.오늘밤도이불을얼굴끝까지끌어올리고잠들삐삐를꼭안아주고싶다.
-본문89쪽에서

아빠가식인종섬의왕이라는이야기부터두꺼비호에탄이상한선원들이야기까지.믿기어려웠던삐삐의말들이진실임이밝혀지자토미와아니카는알수없는안도감을느낀다.그건마치다른사람은믿지않던진실을나혼자끝까지믿고지지한것에대한일종의보상같은느낌이었는지모른다.
-본문168쪽에서

‘앞날은알수없는거야.’-<꼬마백만장자삐삐>p.153
-본문2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