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양장본 Hardcover)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양장본 Hardcover)

$14.04
Description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 리처드 브라우티건!
그가 써내려간, 닿을 수 없는 꿈과 잡을 수 없는 세월에 대한 쓸쓸한 조각들
무라카미 하루키, 오가와 요코, 최승자, 김애란, 천명관, 박솔뫼…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리처드 브라우티건’이다. 이들은 브라우티건에 대한 애정을 인터뷰와 소설, 에세이를 통해 드러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전세계 작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브라우티건의 말년의 삶이 드러난 작품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가 출간되었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일본 도쿄와 미국 몬태나를 오가며 쓴 131편의 짧은 글들을 모은 소설로, 1980년 미국 현지에서 출간된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비채는 브라우티건을 실제로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던 브라우티건 연구가이자 영문학자인 김성곤과 함께, 데뷔작 《빅서에서 온 남부 장군》을 비롯해 《미국의 송어낚시》 《워터멜론 슈가에서》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 《임신중절》을 출간, 1960년대 미국의 자유정신을 대표했던 그의 문학적 성취를 알려왔다. 그동안에는 그의 번뜩이는 천재성과 독보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초기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그의 후기작인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40대에 접어든 브라우티건의 쓸쓸한 위트를 맛볼 수 있는, 조금은 ‘소프트한’ 걸작이다. 아직 브라우티건을 읽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그의 작품에 입문하는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며, 그의 팬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을 것이다.
저자

리처드브라우티건

1935년미국워싱턴주터코마에서태어나오리건주유진에서자랐다.가난했던그는차라리교도소에들어가배불리먹어보려고경찰서유치장에돌을던지기도했다.그러나경찰은그를오리건정신병원으로보내전기충격치료를받게했다.1957년비트작가들의본거지인샌프란시스코로옮겨가,그들과함께미국의반문화운동을주도하며1960년대초반까지세권의시집을발표했다.1961년첫장편소설《미국의송어낚시》를완성했으나출간하겠다고나서는출판사가없었다.그가보낸원고를받아든출판사들은‘송어낚시’에관한책으로오인해원고를반송하기도했다.결국브라우티건은1964년두번째작품인《빅서에서온남부장군》으로데뷔한후그의재능을알아본선배작가커트보네거트의도움으로1967년에야《미국의송어낚시》를발표했다.비슷한시기에쓰인두작품은강렬한반체제정신과기계주의·물질주의비판,목가적꿈을잃어버린현대인의허무를담아전세계문단의비상한주목을받았다.당시대학생들이마치성서처럼《미국의송어낚시》를늘들고다닌이야기는유명하다.그후《워터멜론슈가에서》(1968),《임신중절》(1971),그리고1962년부터1970년까지쓴단편을모은《완벽한캘리포니아의하루》(1971)를발표하며미국문단에새로운바람을불러일으켰다.
1980년발표한《도쿄몬태나특급열차》는브라우티건이1976년부터1978년까지미국몬태나와일본도쿄를오가며집필한131개의에피소드이다.케네디대통령으로상징되던1960년대자유주의정신을갈망했던그는1970년대서양문화가벽에부딪혔다고생각해그대안으로일본행을택했다.일본에서는1975년출간된《미국의송어낚시》일본어판이큰인기를끌고있었다.훗날작가무라카미하루키와오가와유코가그에게영향을받았다고밝힐정도였다.《도쿄몬태나특급열차》에는외국생활에서오는고독,찰나적인인간관계에대한회의,나이들어감에따른슬픔,그리고죽음과허무의정서등이짙게깔려있어,말년에느낀그의불안감을짐작하게한다.그럼에도그의해학만큼은빛을잃지않았지만,결국책출간사년후인1984년,브라우티건은마흔아홉의나이에아무도찾아오지않는외로운곳에서권총으로스스로목숨을끊었다.시신은그의행방을찾던출판사에서고용한사립탐정에의해발견되었고,결국아무도그의정확한사망일자를알지못하게되었다.

목차

조지프프랭클의육로여행과네브래스카주크리트에서영원히잠들어있는그의아내안토니아
내가만나지못한사람들과가보지못한곳
일본인오징어잡이들은지금잠들어있다
역사상가장소규모의눈폭풍
샌프란시스코의뱀이야기
미식축구
빙하시대의택시회사
잉어의성지(聖地)
고기
우산
캐나다에서의죽음
가을송어모임
하모니카고등학교
겨울방학
목적
잊을수없는그녀의슬픈“땡큐”
허가없는사냥금지
개점(開店)
집에는거미들이산다
아주좋지만죽은친구들
390장의크리스마스트리사진으로무엇을하려고하는가?
태평양
또하나의텍사스유령이야기
거기에위엄은없다.다만바람이휩쓸고간안코나의평원만있을뿐
미지의친구의무덤
일본에서저녁으로스파게티요리하기
수로표지
푸른하늘
좋은성과를알아보는눈
우리가눈을뜨기도전에사라지다
하렘
몬태나에서의사랑
고양이멜론
앨의로즈항구
1학년과의작별과<내셔널인콰이어러>와의만남
늑대는죽었다
진화이후내가바다에가장가까이갔을때
그루초막스(1890~1977)에게바치는경의
무력감
도쿄의불타는한쪽팔
고무밴드
늑대인간야생딸기
칫솔귀신이야기
애벗과코스텔로의무덤에있는유인우주실험실
침대세일즈맨
체인브리지
흰색
마법에걸린몬태나의자동차들
민속예술같은숙취
피자와반대방향으로행군
지붕위의개
캘리포니아우체부
거미줄장난감
그녀의마지막남자친구는캐나다공군
정육점주인
요츠야역으로
이강처럼안전한여행
사라진주차공간
스튜디오54
한겨울에트럭타이어를먹는까마귀
내마음속에서끓고있는어떤것
추운왕국기업
오사카의아름다운오렌지
익사한일본소년
거대한황금망원경
제시제임스를쏜사나이
춤추는발
열일곱마리의죽은고양이
테이스티프리즈의불빛
일본의눈(眼)
복숭아의마술
몬태나의타임스퀘어
지상의바람
도쿄의눈(雪)이야기
마지막으로내가암스트롱스프링하천의모기에물린자국
이집트를덮는구름
판타지소유권
밀하천의펭귄들
사는이유
1953년형쉐보레자동차
마이페어도쿄레이디
메뉴/1965년
컨벤션
불가능한꿈을찾아서
전화회사의구약성서
베이루트에서의아침식사
은하수로간또하나의몬태나학교
팔십대의네사람
내잘못
플로리다
유령들
향신료와장의사연구
토끼들
케네디대통령의암살을보는다른방법
결혼의초상
노인의자화상
맥주이야기
루디게른라이히에게바치는헌사/1965년
칠면조와마른아침식사시리얼소나타
비를맞으며일하는노인
북태평양철도의놀라운식당칸
도쿄에서기차로여행하기
두개의몬태나가습기
행운의내용물
토드
도쿄에서질주하는다섯개의아이스크림콘
닭들의업적
눈(雪)신부(新婦)의성(城)
갑자기만들어진고스트타운

카펫파는집
1977년텔레비전시즌
창문
고통스러운팝콘라벨
일본으로떠나는상상의시작
나뭇잎
다시잠에서깨어
3월24일,시(詩)가몬태나주에오다
일요일
일본인의사랑
탭댄스를추는박새노예
늪의즐거움
하늘색바지
몬태나주교토
다르거나같은북을치는소년
3이처음으로의미를가졌을때
1970년대에사는사람의한프레임짜리영화
나의도쿄친구
닭우화
담장
태양의회원들

해설:도쿄행급행열차를탄미국작가

출판사 서평

갈망과상실사이‘도쿄몬태나특급열차’에서만난
인생의진짜얼굴과그속에서빛나는위트!

131편의에피소드로구성된《도쿄몬태나특급열차》를관통하는정서는쓸쓸함이다.브라우티건은일본도쿄와미국몬태나를끊임없이오가며자유주의정신을잃은미국과그대안인일본간에존재하는문화적차이를통찰하다가공허한인간관계와나이들어감의슬픔그리고죽음을의식한다.
1960년대의자유주의정신을대표했던브라우티건에게이를상징하던케네디대통령의암살은큰충격이었다.<390장의크리스마스트리사진으로무엇을하려고하는가?>에서그는케네디가암살된해인1963년에대해“12월은미국의모든국기가조기(弔旗)로내걸렸고,슬픔의터널같았다”라고직접적으로표현했다.1976년의일본행은자유주의정신을잃은미국에서돌파구를마련하기위한여정이었다.그는동서양의차이를통찰하고그면면을특유의위트로유쾌하게풀어냈다.<일본의눈(眼)>에서는자기가집안의사자(Lion)라고거들먹거리는일본인남자를보고아내가미국여자였다면저남자의고환을찼을것이라고얘기한다.
새로운세계이자일종의대안으로여겨졌던일본행은,그러나낯선외국생활에따른공허한인간관계로이어졌다.<미지의친구의무덤>에서화자는낯선사람에게친밀감을느끼지만말없이스쳐지나가버린다.<내마음속에서끓고있는어떤것>에서는술집에서만난여자와재회를약속하지만다음날장소가기억나지않아인연을놓친다.이처럼내일을기약할수없는인간관계는삶의덧없음으로확장된다.<마이페어도쿄레이디>에서순식간에변하는연극무대와노인으로분장한배우의얼굴에서작가는삶의허망함과노년의쓸쓸함을상기한다.<루디게른라이히에게바치는헌사/1965년>에서는병사들이죽은애완동물을묻는가상의공동묘지가등장하는데,한묘비에쓰인“다끝났다”라는글귀가삶을바라보는그의인식을짐작케한다.그럼에도작가는시종일관특유의위트를잃지않는다.
결국브라우티건이도쿄와몬태나를오가는특급열차를타고가고자했던곳은상실과갈망사이의중간지대인지도모른다.그러나특급열차처럼순식간에지나가버리는삶은깊은허망함또한남겼다.그래서그의위트는풍자하고냉소하는수단이아니라,이런허망한삶을‘견디는’행위였다.131편의글을찬찬히곱씹어보면,문득그기저에짙게깔려있는죽음의정서가느껴지는것도그래서가아닐까.

리처드브라우티건의삶을응축한,
한편의시같은소설

1935년미국에서태어난브라우티건의삶은행복과는거리가멀었다.지독한가난에시달렸던그는차라리교도소에들어가서라도배불리먹고싶어경찰서유치장에돌을던졌다가체포되어정신병원에서전기충격치료를받았다.이후틈틈이쓴시를출판사에투고했지만대부분거절당했고,겨우낸첫시집은무관심속에잊혔다.1961년완성한첫소설《미국의송어낚시》는출판하려는곳이없었다.결국1965년완성한《빅서에서온남부장군》이데뷔작이되었다.다행히1967년선배작가커트보네거트의눈에띄어《미국의송어낚시》가출판되었고,미국에불어닥친반문화운동의바람을타고미국전역에서폭발적인인기를얻었다.심지어한신혼부부는아이의이름을‘미국의송어낚시(TroutFishinginAmerica)’로지을정도였다.그리고한차례붐이지나간1970년대에그는해외,특히일본에서주목받는다.《미국의송어낚시》일본어판이출간되면서대중과평단모두에게서호평을받은것이다.그영향인지,《도쿄몬태나특급열차》에서드러나있듯그는이시기에도쿄에서살다시피했고,1977년에는도쿄에서만난여성요시무라아키코와재혼하기도했다.두사람은함께몬태나로건너와정착했지만1980년이혼한다.이렇듯작가로서크게성공했음에도오랫동안앓은알코올의존증은그를끊임없이괴롭혔다.결국《도쿄몬태나특급열차》출간사년후인1984년,브라우티건은스스로목숨을끊었다.그의나이49세.아무도찾지않는곳에서권총으로자살한그는행방을찾던출판사에서고용한사립탐정에의해발견되었는데,정확한사망일조차알수없다.
브라우티건은떠났지만,그의문화적성취는여전히살아있다.무라카미하루키를비롯해수많은작가들이지금도그를언급하고그에게서영향을받아글을쓴다고고백하고있다.그의사망이듬해인1985년에태어난작가박솔뫼는소설《머리부터천천히》의작가의말에서“리처드브라우티건의《워터멜론슈가에서》는나를위한것같다”고쓰기도했다.자신의이름을‘미국의송어낚시’로바꿨던미국소년은지금일본와세다대학교에서영문학을가르치고있다.브라우티건은“우리모두는역사에서각자맡고있는역할이있다.내역할은구름이다”라고썼다.자신의정체성을찾고타문화를이해하려던그의‘도쿄몬태나특급열차’는하늘의흰구름이되어지금도도쿄와몬태나를쉼없이오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