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말이 좋아서 (오늘도 나는 숲으로 갑니다)

나무의 말이 좋아서 (오늘도 나는 숲으로 갑니다)

$13.80
Description
생태ㆍ과학ㆍ역사ㆍ문화를 아우르며 펼쳐지는 다채롭고 경이로운 숲과 나무의 세계
사계절 나무가 들려주는 삶의 본질과 존재의 가치에 관하여
숲과 나무의 삶의 방식과 원리를 역사적ㆍ철학적ㆍ생태학적ㆍ문화적 관점에서 담아낸 포레스트 에세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이 의미 있는 삶인가’를 고민하는 시대에, 자연의 오랜 지혜가 살아 있는 숲과 나무의 철학을 전한다. 무채색 단조를 벗고 살갗을 트며 꽃을 피우는 봄,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잎사귀로 하늘을 채우는 여름, 단풍으로 이별을 알리고 열매로 미래를 여는 가을, 배려와 존중으로 가지를 뻗어 숲을 사랑장으로 만드는 겨울까지. 공존과 나눔, 포용 등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존재로서 오랜 시간을 우리와 함께해온 나무를 통해 뻗은 사유의 가지를 사계절 12달의 변화로 풀어냈다. 다양한 시와 노래로 버무린 문학적 감성, 특유의 관찰력과 풍부한 자료, 인간과 자연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이 더해진 우리 숲 안내서. 이제 나무의 말에 귀 기울이며 떠나는 경이로운 숲 세계로의 여정이 시작된다.
저자

김준태

생태융합과생명철학을공부하는탐구자이자교육자.‘어떻게살아갈것인가’,‘무엇이의미있는삶인가’를고민하는시대에자연의오랜지혜가살아있는나무와숲의철학을전하기위해사진을찍고글을쓰고있다.공주사범대학교생물교육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충남대학교에서식물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30여년간교사이자교육연구사,장학사,장학관등을거쳐현재는충남과학고등학교교장으로있다.저서로《숲에서만나는101가지나무이야기》《자연에서만나는생명이야기》《자연과교육》《한국의조류생태와응용》등을공동저술했으며,주요논문으로〈콩과식물과공생하는내생균근연구〉〈한국산유글레나조류의다양성〉외다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_오늘도나는숲길에선다


오월이청춘을부른다
꽃으로초록을채운다
숲길에물이오른다

여름
참나무처럼살아간다
나뭇잎사이로귀기울인다
지금여백이필요하다

가을
꽃들은가을에도걷는다
단풍에옷깃을여민다
전설을열매에담는다

겨울
뿌리는흔들리지않는다
겨울나무는생각한다
숲에서길을묻는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어떻게살아갈까’라고그숲에서묻는다면
어떤대답을들을수있을까?

생태ㆍ과학ㆍ역사ㆍ문화를아우르며펼쳐지는
다채롭고경이로운숲과나무의세계

숲을찾는이유는저마다다양하다.자연이좋아서,혼자만의시간이필요해서,함께하는이들이좋아서.저마다이유는다르지만한가지분명한사실이있다.나무는항상그곳에서변함없는모습으로우리를반긴다는점이다.나무는뿌리내린그자리에서인간이상상할수없는놀라운포용력과깊이로하루하루를살아간다.그렇게서서누군가에게는위로를주고,누군가에게는활력을준다.존재만으로우리에게특별한일상을선물한다.
《나무의말이좋아서》는이러한나무의삶의방식과원리를역사적ㆍ철학적ㆍ생태학적ㆍ문화적관점에서담아낸포레스트에세이다.공존과배려,나눔,포용등인간다운삶의가치를되새기게하는존재로서오랜시간을우리와함께해온나무를통해뻗은사유의가지를사계절12달의변화로풀어냈다.다양한시와노래로버무린문학적감성,특유의관찰력과풍부한자료,인간과자연에대한심도깊은통찰이더해진우리숲안내서다.
저자는식물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생태융합과생명철학분야를탐구하는데몰두해온학자이자교육자이다.30년넘게교육계에몸담으며그가발견한것은,교육의길과자연의이치가크게다르지않다는점이다.그것은오늘에충실하고내일을위해부지런히움직여야한다는것,그리고주변을향한따뜻한나눔과배려가모두를행복으로이끈다는것이다.그가온산하구석구석을누비며사진을찍고글을써온것도‘어떻게살아갈것인가’,‘무엇이의미있는삶인가’를고민하는시대에자연의오랜지혜가살아있는나무와숲의철학을전하기위해서다.
이책은숲에서자연과대화하면서자신을발견하고,지친세상에서조금씩나아갈수있는희망과치유의메시지를담고있다.그렇다면앞으로우리가어떻게살아가야할지숲에서묻는다면,나무에게서어떤대답을들을수있을까?그해답을이책에서얻을수있을것이다.이제나무의말에귀기울이며떠나는경이로운숲세상으로의여정이시작된다.

나무가들려주는특별한사계절이야기
나무의언어에귀기울이며마주한지혜로운숲세상

저자는시시때때로변화하는숲과나무의모습을직접목도하고,그곳에서경험하고느낀단상들을다채로운이야기로흥미롭게풀어냈다.무채색단조를벗고살갗을트며꽃을피우는봄,서걱서걱소리를내며잎사귀로하늘을채우는여름,단풍으로이별을알리고열매로미래를여는가을,배려와존중으로가지를뻗어숲을사랑장(場)으로만드는겨울까지.
이런생생한이야기는단순히나무의삶을살펴보는것이상의감동을준다.생명과환경의변화가우리와얼마나긴밀히연결되어있는지,또한장엄한대자연의섭리를통해무엇을배울수있는지를설득력있게보여준다.나무와물,공기,흙이어우러져만들어내는생태계가사람에게는치유의장이다.

◆나무에게서세상의원리와위기를바꾸는지혜를배우다

나무는한자리에그냥우두커니서있는것같지만,생존을위해보이지않는치열함으로하루하루를살아낸다.생존의연속성,바로자손을통해유전자를연속시키는소명때문이다.봄이되면잎보다꽃을먼저피우기위해모든에너지를쏟아붓는것도,새들의눈에띄기위해빨간색육질로씨앗을치장하는일도,모두이때문이다.역설적이게도동물에게맛있는먹이가되어열매를멀리떠나보내는전략을세운것이다.이렇듯나무도생각하며산다.우리에게숲은배움의공간이다.그곳에서세상의원리를배우고,위기를극복하는지혜를배운다.

“사람에게는도토리가먹거리로보이겠지만,참나무에게도토리는유전자를퍼뜨려줄열매이다.수많은도토리가어미나무밑으로떨어질텐데,이들이싹을틔워어미나무만큼자랄수있을까?사실복권에당첨될확률과다르지않다.기골이장대한어미나무밑에서빛을받는다는게어찌쉽겠는가.그래서참나무는스스로다람쥐먹이가되어이동하는전략을선택했다.어느날천생연분파트너다람쥐를만나멀리떠남으로써그곳에서새로운개체로서비상을꿈꾼것이다.양볼이터지도록도토리를물고있는다람쥐를본적이있는가?그렇게다람쥐는도토리를숲속여기저기로옮겨꼭꼭숨겨놓는다.그리고대부분잊어버린다.그렇게다람쥐기억에서잊힌토리들이이듬해싹을틔워참나무로서미래를기약하는것이다.다람쥐의유전자속에설계된월동스케줄과자손번성을열망하는참나무의영특한전략이보조를같이하니참절묘한조합이아닐수없다.”(159쪽)

비록무모해보일지라도때론모험을감행해야뜻을이룰수있다.그것은사람에게도나무에게도마찬가지다.

단풍나무,신나무,시닥나무,복자기나무,물푸레나무는열매를바람에날려멀리떠나보낸다.이들열매는육질이없어가볍고,날개를달고있어바람을타기에안성맞춤이다.이러한형태의씨앗을날개시(翅)자를써시과(翅果)라한다.양옆으로비스듬히대칭을이룬두장의날개를보면서많은생각을한다.어떻게이토록정교한비행도구를고안할수있었을까?얼마나많이궁리하고,얼마나많은시간을지새웠을까?그렇게치열하게살아왔기에저렇게창공을날수있겠지.지금숲길마다헬리콥터수천대가비행을마치고차례차례착륙하고있다.저마다희망의보금자리로안착한다.화석연료를전혀쓰지않은무공해자연에너지를동력으로여기까지왔다.신생대이후1만년의시간동안단풍나무가지상에서만들어낸슈퍼울트라테크놀로지이다.”(162쪽)

◆나무의배려가세상을지속가능하고더욱튼튼하게만든다

한겨울숲에서만나는바람은포근하다.놀랍게도숲속나무들이서로가지를뻗어찬바람을막기때문이다.나무가빽빽이들어선곳에서는가지가뻗는각도를작게하고,좀여유가있는곳에서는옆으로넓게뻗는다.중요한것은나무가가지를뻗을때이웃나무의가지와맞닿지않도록조심한다는것이다.1년내내생존을위해바쁘게움직이던나무들이공존을위해서로를존중하고배려한다.그렇게나무들은이웃하는나무와절친(切親)으로산다.그들이실천하는우정이그들을지속가능하게하고,나아가숲전체를튼튼하게만든다.

“나무는뿌리로도이웃나무와만난다.잔뿌리와균근으로서로얽히고설켜영토를공유하고긴밀하게소통한다.심지어종이다른나무사이에도네트워크를만든다.간밤에추위는잘견뎌냈는지,부러지고깨진곳은없는지,어디아픈곳은없는지.매일매일안부를묻고산다.함께하면그만큼덜힘들고위안이되기때문이리라.그렇게나무들은공존의뿌리를매개로함께물도저장하고추위도막아낸다.심지어이웃나무가배고파하면옆에있는나무가영양분도보내준다.또한자기가병에걸리면이웃나무에신호를보내방비를튼튼히하도록배려한다.땅속뿌리세상에서지속가능한공존을배운다.이처럼공동체를유지해온덕분에나무는유장한세월을살고있다.”(177쪽)

◆나무와인간이함께만들어온유구한시간들

인간과자연은언제나함께였다.산과나무를예찬한수많은시와노래부터나무에붙은다양한이름의유래,삶의지혜가응축된갖가지활용법까지,이렇듯자연에는사람들의숨결이가득배어있다.특히과거우리민족을끊임없이힘들게했던전쟁,수탈,흉년,궁핍등고단한삶의애환을담아내기에자연과나무는훌륭한매개체였다.책에는우리삶을대변했던나무들의이야기가곳곳에녹아있다.

“이맘때숲어귀에서흔히만나는떨기나무로조팝나무와국수나무가있다.공교롭게도두나무모두배고픈시절을대변한다.겨울이가고봄이시작되면집집마다먹을거리가떨어져난리였다.쌀독이비고,고구마광도휑해졌다.햇보리가나오려면아직멀었는데먹을것이없다.동네마다풀뿌리,나무껍질까지남아나지않았다.누렇게들뜬아이들얼굴,누런흙빛만남은숲과들판,온세상이부황(浮黃)에걸렸다.보릿고개다.이런다급한시기에숲언저리에서자태를드러내는떨기나무의존재란?속절없이먹을거리로보였을것이다.작은꽃이다닥다닥핀모양이마치좁쌀을튀겨놓은것같다고하여조밥(팝)나무이다.가느다란줄기의흰속살이국수가락같다고국수나무이다.그시절숲에서봄을예찬하는것은사치였으리라.조팝나무,국수나무로허기를달래던애환을새긴다.”(33쪽)

사계절나무가들려주는삶의본질과존재의가치에관하여

숲은비워야할것과채워야할것을깨닫게해주는곳이다.그곳에서멈춘듯성장하는지혜를배운다.생각을게을리했다면존재하지도못했겠지.세상을읽고나아갈방향을정하고진심을다해왔기에나무는지금을산다.
오늘도천천히느리게숲길을걷는다.숲나무들이말을걸어오니더욱좋다.그렇게몇마디주고받다보면어느새산정이다.이과정에서삶의과학과논리를만나고,지혜와감성을배운다.이책을읽고나면그동안무심하게지나쳤던꽃과나무가조금은다르게보이고,숲을오르는길이한층풍요로워질것이다.그리고마침내자연에한발더다가간자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숲은언제나모든이에게열려있다.그곳에서세상사람들모두가삶의지혜와세상을바라보는통찰을만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