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의, 가족

이상한 나의, 가족

$11.00
Description
-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새로운 가족을 만나면서 극복해 가는 여덟 살 소녀 경학의 성장기
-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 시대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가족 이야기
- 다양한 사회 이슈를 따뜻하고 잔잔하게 풀어내는 양연주 작가의 첫 장편동화
행복했던 경학의 가족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해체가 된다. 경학이는 할머니 손에 맡겨지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실어증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딘지 촌스러운 아줌마와 좀 바보 같은 아이 삼례가 찾아온다. 할머니는 이제 그 아줌마와 아이가 함께 살 거라고 말한다. 왜 함께 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따지고 싶지도 않다. 경학은 전과 다름없이 말도 하지 않고 세상 모든 것에 무신경한 채 책만 보지만, 화분에 산돌을 심고 물을 주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삼례에게 조금씩 호기심을 느낀다. 그러면서 조금씩 스며들 듯 경학의 마음에 들어온 삼례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경학이와 삼례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저자

양연주

아동문학을공부했으며,1998년MBC창작동화공모전에서대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좋아하는것은늦잠자기,풍뎅이인형모으기,물속에서숨오래참기,그림책보기등이다.싫어하는건남앞에서노래부르는거다.《우리엄마김광남전》《꼬마사서두보》《삼촌은길박사》《욕쟁이찬두》《자라나는돌》《내이름은안대용》《이씨부인은적고또적어》등을냈고,《어린이를위한흑설공주이야기》를함께썼다.지금은한양여대문예창작과교수로일하면서공부하고글도쓰고민화전시도보러다닌다.

목차

아무일도안일어나는집……6
우리집에나타난삼례……18
누렁이와이야기하다……34
이상한일……47
심부름……57
꿈……69
비빔밥……77
오래버티기……83
바보아냐……93
괜찮아……106
소풍……114
아무일이나일어나는집……125

작가의말……130

출판사 서평

“여덟살,나한테모든일이한꺼번에일어나버렸다.”

부모의죽음으로인한상실감을새로운가족으로극복하는
여덟살소녀의성장기

초등중학년을위한동화〈한뼘도서관〉시리즈55권《이상한나의,가족》이출간되었다.이책은부모의죽음으로가족을잃은경학이가새로운가족을만나상처를극복해가는과정을담은여덟살소녀의성장기이다.지난2008년에출간되어독자들의사랑을받은《자라나는돌》이새옷을입고새이름을달고다시독자를찾아왔다.그동안우리사회의중요한주제를잔잔한이야기로풀어내온양연주작가의첫장편동화인이책은‘가족’에새로운의미를더한다.꼭피를나누지않아도,한집에서함께먹고잠자고살을부대끼며마음을나누고산다면그역시소중한가족이라는것이다.가족의형태가다양해지고있는요즘,우리시대아이들에게들려줄만한,가족의의미에관한이야기이다.양연주작가가속마음을조근조근털어놓듯1인칭시점에서시작되는이야기에서정적인그림이더해한층뭉클하게다가온다.
으하하하,호호호호서로의한마디,작은몸짓에도웃어대는아빠엄마와그둘을꼭닮은딸경학이.행복했던경학이네가족에갑작스러운교통사고가닥친다.이사고로아빠엄마는하늘로가버리고이제여덟살이된경학이는할머니와함께살게된다.“여덟살,나한테모든일이한꺼번에일어나버렸다.”는경학이의말처럼더이상일어날일이없을것처럼모든일이동시에일어난것이다.그날의충격으로입을열지않는경학이의유일한취미는책읽기다.그러던어느날,할머니집에촌스럽고엄청나게시끄러운시골아줌마와바보같은아이삼례가찾아온다.할머니는이제그사람들과한가족이라고,함께살거라고이야기한다.경학이는자기의조용하고심심한일상에느닷없이나타난삼례가신경쓰이기시작한다.
《이상한나의,가족》의경학이는시종일관담담하게이야기를들려준다.잘웃는아빠의얼굴이꼭하회탈같다고할때도,웃는엄마의눈이꼬마부채같다고할때도,그리고이제그런엄마아빠를더이상볼수없다고할때도.시끄러운삼례엄마와어버버하는삼례를보며속으로볼멘소리를하는경학의모습에쿡하고웃음이터지다가도이내꿈속에서만난엄마아빠를따라가려고허우적대는모습이짠하다.그럭저럭엄마아빠없는생활을견뎌내고있는것처럼보였지만온몸이젖을정도로우는경학이는아직엄마아빠를떠나보내지못했다.

무엇으로도채울수없을것같던빈자리에
느닷없이찾아와스며든이상한사람들

더이상일어날일이라곤없을것같던경학이의작은세상에나타난삼례는경학이의마음을아는지모르는지경학이를조용히있도록내버려두지않는다.세숫대야에물을받아얼굴을담그고한참을버티질않나,새끼를낳고날카로워진누렁이와앉아서이야기를나누지않나,심지어자라지도않는산돌을화분에심어물을주질않나.경학이는화분에부지런히물을주고그앞에쪼그려앉아자라는걸지켜보는엉뚱한삼례가계속신경쓰인다.그러다경학이는문득삼례가그토록애지중지하는돌화분을보며‘자랄까?’하는생각을한다.삼례의행동하나하나를관찰하기시작하면서경학이는제일좋아하는책《인체백과사전》에몰두하기가힘들어진다.삼례가어느새경학이의마음에스며든것은아닐까?
돌이자라기를바라는것처럼,경학이의마음의문이열리기를천천히조심스럽게기다리는삼례의따뜻한마음이사랑스럽고기특하다.독자들은무엇으로도채울수없을것만같던경학이마음의빈자리를조금씩차지해가는삼례를보면서정말로돌이자라지않을까하는작은희망을품게될것이다.

경학이와할머니,삼례엄마,그리고삼례
세상에서제일소중한가족이되다

《이상한나의,가족》은부모의죽음으로가족을잃어버린경학이의이야기를들려주면서새로운가족의형태를말하고있다.사실삼례는경학이아빠의심장을이식받은아이다.하지만아빠의죽음이삼례를살렸다는이극적인이야기가이들이가족이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것은아니다.어쩌면그일이없어도삼례네와경학이네가가족이되는것이당연한듯보인다.빈자리를가진사람은자신처럼빈자리를가진사람을잘알아보는법이니까.그러니함께어울려비빔밥을나눠먹고이따금눈물을흘려가면서행복하게잘살지않았을까?오늘날우리에게‘가족’의또다른가치를《이상한나의,가족》은아주평화롭게나긋나긋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