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탐뎡 (어느 고서수집가의 비밀노트)

보물탐뎡 (어느 고서수집가의 비밀노트)

$15.27
Description
아는 만큼 보이는 고서 수집의 세계!
옛 글과 책에 얽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교양서 『보물탐뎡』. 고서(古書) 전문 수집가인 저자가 직접 수집한 고문서와 서책들의 컬렉션, 그에 얽힌 스무 가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책이다. 고서 수집·경매의 세계, 유물의 가치를 알아내는 추적기법, 그리고 옛 글 속 보물 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한문과 역사에 대한 풍부한 식견, 그리고 고문서 감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역사의 흔적들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

작은 종이조각부터 부채, 서화(書畵), 책, 지도를 아우르는 다양한 수집품에 담긴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유유자적 시화를 즐긴 조선 양반들, 친조카를 머슴으로 팔아먹은 어느 삼촌, 친일 부역자의 뻔뻔함이 담긴 부채, 일본인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조선통신사, 구한말 영어공부에 매진해 출세한 학생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군상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다. 고문서의 연대·저자·내용에 대한 단서를 하나하나 발견하고 추적해내는 수사 과정이 극적인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조선시대 생활상,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상식까지 풍부하게 전해준다.
보물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물건을 알아보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있어야 보물이 된다. 특히 고서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옛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이해할 때 비로소 보물의 가치가 생겨난다. 보물탐뎡을 비롯한 전문 수집가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옛 물건들을 찾아내고 그 가치를 밝혀, 소중한 우리 유물들이 사람들 곁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보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

장수찬

제주에서출생하고창원에서자랐으며,마산경상고등학교와한국외국어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했다.웹툰〈역사툰사람이야기〉를연재하면서《장수찬의역사툰》을출간했다.전주대학교의초청을받아〈古典내것으로만들기〉를주제로학생들에게강연을열었다.옥당에서사서를편수하던수찬(修撰)처럼청반(淸班)의이름을얻길꿈꾸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허름한옛시집의드라마같은반전
2.어느5천원짜리성적표
3.흩어지고갈라진우리문화재
4.중국에서농락당한석농김광국과가짜<한양가>광고지
5.친일파의이중적인삶,조동윤의부채와이완용의《천자문》
6.조선명필이던임금의사위,오태주글씨를손에넣다
7.어머니는같은데아버지가달랐던조선노비들의삶
8.기생과택시,일제강점기일본인의경성여행
9.400년전의컬러인쇄,《십죽재서화보》이야기
10.기생들의명단,관비안
11.배접지에서다시태어난민초들의이야기
12.조선시대에도이혼합의서와위자료가있었다?
13.어느영어학교학생의성적표
14.조선에서로마제국의흔적을발견하다!대한제국독수리우표의비밀
15.한국인도몰랐던족보의진실을파헤치다
16.교만한일본을꺾으라고?당당했던조선선비의일본여정기
17.국왕의허락을받아라!조선관료의이름바꾸기
18.한글을사랑했던위대한학자,퇴계이황
19.조선에도스테디셀러가있었다!백성들의필독서《유서필지》
20.조카를머슴으로팔아버린노비수복이이야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옛글을사고,이야기를팔다
‘보물탐뎡’의비밀노트에담긴고서수집의세계

수집과경매를통해오래된책과문서를구입하고,거기에얽힌사연을추적하는‘보물탐정(寶物探偵)’의비밀노트.가치를인정받지못했던많은옛물건들이보물탐뎡의손을거치면,진귀한이야기를들려주는값비싼‘보물’로재탄생한다.한자가빼곡한낡은종이뭉치가알고보니유서깊은양반사대부의시집(詩集)이고,단돈5천원짜리종이쪼가리가150만원의가치를가진조선시대과거시험성적표일줄이야!

《보물탐뎡:어느고서수집가의비밀노트》는저자가직접수집한고문서와서책들의컬렉션,그에얽힌스무가지흥미진진한에피소드를소개한다.혼란한국제정세속에서도유유자적시화를즐긴조선양반들,친조카를머슴으로팔아먹은어느삼촌,친일부역자의뻔뻔함이담긴부채,일본인과치열한신경전을벌인조선통신사,구한말영어공부에매진해출세한학생의이야기까지,다양한군상의사연이독자의시선을사로잡는다.고문서의연대·저자·내용에대한단서를하나하나발견하고추적해내는수사과정이극적인재미를선사함과동시에,조선시대생활상,문화,예술등에대한상식도풍부하게전해준다.

고서(古書)에담긴비밀을찾는‘보물탐뎡’!
지금껏알지못했던고서수집·경매의은밀한즐거움

옛글과책에얽힌흥미진진한에피소드를다루는역사·인문교양서.고서(古書)전문수집가인저자가‘보물탐뎡’이되어고서수집·경매의세계,유물의가치를알아내는추적기법,그리고옛글속보물같은이야기들을들려준다.또,한문과역사에대한풍부한식견,그리고고문서감정의노하우를바탕으로우리가미처알아보지못했던역사의흔적들을흥미진진하게추적한다.
여유롭게시를지으며풍류를즐겼던젊은선비들,아들에게애틋한근심을보내는아버지,치열한노력으로양반의족보를얻은노비가문,일본인과신경전을벌였던조선통신사,조국의미래를영어학교에서열심히공부하던한일합병직전의대한제국학생등이땅에살았던여러얼굴들이눈앞을스친다.

‘기록덕후’들이남긴문서에는어떤내용까지적혀있을까?

‘기록덕후’라부를수있을정도로기록을중요하게생각했던우리선조들은,신분이나지위,나이나성별에상관없이수많은기록문서와책을남겼다.조선시대대표적인기록유산으로꼽히는《조선왕족실록》에는왕의일거수일투족이담겼고,심지어는‘왕이쓰지말라했다’는내용까지기록되어있다.양반사대부들은유유자적하며시와그림을남기거나집안의위세를족보에담았다.평민들도빠지지않아서,일기(日記)부터차용증,결혼·이혼증명서,심지어는노비매매문서에이르기까지치열했던삶의모습을글과책에담았던것이다.

“영영무상관하는뜻에서수표를만들고서는돈이백냥을주기로허락한다.”
앗!‘영영무(無)상관’이란말이나옵니다.이말은곧이혼을의미합니다.지금도‘이혼하면,상관없는남남’이라는표현을쓰는데,옛적에는‘상관없다’라는말이지금의이혼이란표현을대신했나봅니다.(p.149)

무례한놈에게구타를당했으니,처벌해달라는소장도등장합니다.이사건의발단은단돈몇푼에서발생한금전갈등이라는것을알수있습니다.조선후기에동전이유통되면서상업경제가발달하고,그에따른금전거래가활발해집니다.당시엔어음,수표등믿음을기반으로한신용거래도나타났습니다.정교한금융거래가진행된시절입니다.(p.248)

낡은종이뭉치들속숨겨진가치의재발견

우리고서들은개화기와일제강점기를거치며해외로반출되거나,임진왜란과병자호란,현대에이르러서는한국전쟁까지,크고작은전란을거치며상당수가소실되었다.하지만그보다우리스스로가이런고서들의가치를알아보지못한탓도크다.폐지상이나고물상에헐값으로팔려간문화재들도적지않다.후손들의무관심으로인해예전에는비교적흔했던것들이희귀해진것이다.현대에들어박물관이생기고옛물건들이문화재로재조명되면서그가치를인정받게되었지만,제자리를찾지못하고푸대접을받으며이리저리흩어진‘옛물건’들이여전히많다.보물탐뎡을비롯한전문수집가들은이런물건들을찾아내고그가치를밝혀,소중한우리유물들이사람들곁에서제대로대접받고보관될수있도록하고있다.

얼마지나지않아제가소장한이〈전강홀기〉를보고구입의사를전해온기관이있었습니다.기관이제시한가격은150만원이었습니다.제가구매한가격이5천원이니,무려300배가까운가격입니다.무슨이유로고문서한장이이런귀한대접을받은것일까요?(p.25)

몇십년전만해도우리스스로가오래된유물에무척소홀했습니다.벽장속낡은고서와문서들이무더기로바깥세상으로나왔지만,일부는불에태워지고,일부는고서점이나고물상에팔려갔습니다.그러다1980년대부터나라가부강해지고민주화가진행되더니,차츰사람들이우리역사에눈을되돌리게된것이지요.이때부터박물관이곳곳에세워지고구시대유물은문화재로승격되면서귀한몸값을자랑하게되었습니다.(p.28)

옛사람들의사연을추적하며얻는색다른재미와교양

보물의가치는어디서오는것일까?수집품을사고팔때원래그만한가격표가붙어있는것일까?그렇지않다.그물건을알아보고,소중히여기는사람들이있어야보물이되는것이다.특히고서에는우리가미처알지못했던옛사람들의생생한삶의이야기가오롯이담겨있다.그런이야기들을찾아내고이해할때,비로소보물의가치가생겨난다.

이름없는선비의시집을하나구매했습니다.역시나그림은없고,파리대가리만한글자들이행간을가득채우고있는전형적인조선시집입니다.가격은단돈4만원.(…)어느순간흐리멍덩하던제눈은갈수록커지면서놀라움을감출수없었습니다.시집에수록된인물들의항렬들이권세가의족보에서나볼수있는것들이었기때문이지요.누가알았을까요?이낡은시집이잘나가는명문사대부자제들의공동시집이었다는것을!가회동과안국동에고래등같은기와집을짓고살며조선팔도를호령한북촌경화세족들,바로그들의시집이었던겁니다.(p.12)

도강기는오늘날성적통지서에해당하는문서입니다.‘도강(都講)’이란말은서당에서흔히쓰이던어휘로‘종합시험’을의미하는우리고유의용어입니다.(…)이원기학생의성적을살짝훔쳐보도록합시다.참고로당시도강기는부모님께도통지했다고하니,학부모가읽을수있도록영문이아닌한문으로기록했나봅니다.우리는현재학교선생님이나부모님만이볼수있던100년전조상님의성적표를몰래보고있는셈입니다.(p.157)

《보물탐뎡:어느고서수집가의비밀노트》는고서전문수집가인저자가그동안모았던컬렉션을바탕으로여러고문서의숨겨진가치를재발견하는이야기다.저자의감식안이없었다면독자에게전해지지못했을스무가지생생한역사·문화·예술이야기가담겼다.작은종이조각부터부채,서화(書畵),책,지도를아우르는다양한수집품과,고문서의연대,저자,내용을해독하는저자의해박한지식,바로곁에서보는듯한조선시대생활상을읽다보면어느새독자자신도‘보물탐정’이되어고서수집의길에발을들이고싶어질것이다.《보물탐뎡:어느고서수집가의비밀노트》는아는만큼보이는고서수집의세계에친절한입문서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