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전쟁과 평화 연대기)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전쟁과 평화 연대기)

$15.63
저자

김영미

한아이의엄마로다큐멘터리PD로전세계80여개국을취재했다.서른살이되던해,꽃다운나이의동티모르여대생이내전으로희생당한기사를읽고무작정동티모르로떠난것이계기가되어다큐멘터리PD가된이후지금껏20여년간세계분쟁지역을취재해왔다.특히동원호가해적에게납치되었을때는가방하나달랑메고혼자몸으로독점취재하기도했다.현재는스텔라데이지호침몰사고를추적취재...

목차

프롤로그

1부대물림되는전쟁
1장부모님에게물려받는증오-레바논
2장탈레반과빈곤,그리고사람들-아프가니스탄
3장슬픈고아‘이슬람신학생’의전쟁-파키스탄
ZOOMIN이슬람시아파와수니파는어떻게구별하나요?

2부독립을위한전쟁
4장용기가만들어낸독립-동티모르
5장괴물이된전사들-체첸
6장살구꽃땅의전쟁-카슈미르
7장셋방살이민족의눈물-쿠르드족
ZOOMIN사랑한다는이유의명예살인

3부더가지고싶은자의전쟁
8장풍부한석유자원이부른전쟁-이라크
9장나라없는설움과나라잃은설움-이스라엘,팔레스타인
10장세상에서가장슬픈다이아몬드-시에라리온

4부가난이부른전쟁
11장굶주림이만든해적의나라-소말리아
12장마약과납치의나라-콜롬비아
13장피로물든황금의땅-미얀마
ZOOMIN세상에서가장유명한총이야기,AK-47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저널리스트의사명감과엄마라는이름으로탄생한책,
청소년을위한평화교육·세계사필독서!

형의복수를위해탈레반이되고자고향을떠나는아프가니스탄소년,누나를따라자살폭탄테러를자신의운명이라여기는팔레스타인아이,미사일에팔레스타인인을한사람도살려두지말라는응원글을적는이스라엘어린이.
해맑아야할아이들의마음속을증오로가득차게만든건무엇인가?지금이순간에도지구건너편총성이멈추지않는땅에서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가?
김영미PD는‘아무도가지않으려해서어쩔수없이계속가게된’국제분쟁취재로80여개국이넘는나라를다녀왔다.국제분쟁취재라는힘들고외로운일을지금까지계속할수있었던것은한아이의엄마였기때문이었다.아들이분쟁의진실을이해하고더평화로운세상에살수있도록현장에서가능하면더자세히,좀더진실에가깝게가고싶다는엄마의마음이위험한취재를계속하게만든원동력이었다.그렇게저널리스트와엄마라는두가지교집합을통해탄생한《세계는왜싸우는가》는국제분쟁전문저널리스트로서의발로뛴결과물이자엄마가들려주는평화와희망의메시지인것이다.
김영미PD는증오와폭력으로얼룩진분쟁의참상을조명하는동시에새로운희망의씨앗을함께보여준다.아이들을잃은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의엄마들이장례식에서서로를위로하는모습에서우리는분쟁의종식은어느한쪽의일방적승리가아닌서로에대한이해와인정을통해서만이비로소가능함을깨닫게된다.
이책은세계의분쟁이남의일이아니라우리의일임을,세계가하나의운명으로연결되어있음을깨닫게해준다.‘그들’이왜싸우는지관심을갖고이해하고자노력할때,그런우리의작은관심이평화의희망을꽃피우는첫걸음이될수있음을보여준다.미래의주인공인우리청소년에게권하는필독서이다.

그들은왜싸우는가?:종교,경제,권력,영토,민족
저자는중동과유럽,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까지전대륙에걸친13개분쟁지역으로독자를인도하며‘세계는왜싸우는가’라는질문에대한답을얻을수있게도와준다.
모든분쟁지역은각각의복잡한갈등의역사를가지고있지만근원을추적해보면크게권력을놓고벌이는정치게임,이권을둘러싼다툼,믿음의차이로벌어지는갈등,민족과영토가일치하지않으면서생기는분쟁으로분류할수있다.정치와권력,경제와종교,민족과영토라는요소들이하나혹은여러개가겹치면서얽히고설킨채좀처럼해결하기어려운다양한분쟁의모습을만들어온것이다.

-1부대물림되는전쟁
‘중동의진주’라불리며평화와번영을구가하던레바논은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의싸움에휘말리면서극심한내전과종교갈등을겪는다.아프가니스탄과파키스탄을오가며활동하는탈레반은극단적종교신념을바탕으로문화유산을파괴하고인권을탄압하지만부패한정부에대한국민의반감을무기삼아미군과끈질긴전쟁을지속한다.

-2부독립을위한전쟁
포르투갈과일본,인도네시아등외세의지배속에신음하던동티모르는거듭된좌절과수많은희생끝에마침내독립의꿈을이룬다.반대로러시아로부터독립을꿈꿨던체첸의강인한전사들은국제사회의무관심속에괴물이되어잔혹한테러를저지른다.‘동양의알프스’카슈미르지방은인도와파키스탄의영토분쟁속에서신음하고,어디서도환영받지못하는비운의쿠르드족은나라없는설움속에서기약없는독립을향한여정을계속한다.

-3부더가지고싶은자의전쟁
석유를둘러싼이권을차지하기위해미국이벌인전쟁으로이라크국민과어린미군병사들은승자없는전쟁을치르고,서구의이익에따라결정된이스라엘의건국으로비롯된팔레스타인문제는증오를먹으며보복의악순환속에서헤어나오질못하고있다.다이아몬드에대한눈먼탐욕에서시작된시에라리온내전은국민들을폐허와지독한가난으로몰아넣는다.

-4부가난이부른전쟁
계속되는내전과빈곤의굴레에서소말리아사람들은먹고살기위해해적이되고,콜롬비아는게릴라의슬픈역사속에마약과납치의나라라는악명을얻는다.미얀마국민은수치여사아래뭉쳐서오랜독재를몰아내고민주화를쟁취했으나로힝야문제라는새로운숙제에직면해있다.


책속에서

청년의장례식날에너무도슬프게우는그의동생을보고나는마음이아팠단다.“형,어디있어?형가지마”하며거의자지러지듯이울부짖으며죽은형의이름을부르던모습이지금도생생하단다.나중에들은바로는그슬피울던열다섯살소년은탈레반병사가되어아프가니스탄남부로떠났더구나.이렇게전쟁에서복수는또다른복수를낳아.-50쪽

샤이마의오빠가카메라맨이카메라를설치하고앉아있던자리의양탄자를들춰보라고하더구나.카메라맨이양탄자를들췄더니그밑에엄청나게많은피가굳어있었단다.바로샤이마의피였어.지금도그빨간핏자국이생생하게기억나는구나.샤이마의오빠는그것을치울수없을만큼가슴이아프다고했어.동생을너무사랑했지만,장남의의무때문에어쩔수없었다는그의항변이더욱가슴아프더구나.그만큼아프가니스탄은명예살인이풍습으로굳어진사회였던거야.-166쪽

나는오마르에게누나를잃은심정을물었어.“누나가자랑스럽고,나도누나뒤를이을거예요.”나는놀랍고가슴이아팠어.나는다시“왜그래야하니?공부를더해서팔레스타인에필요한인재가되면그때다른해답을찾을수도있지않겠니?”하고물었단다.그러자오마르는영어로“노웨이(Noway)”라고말하며나를멍하게쳐다보더니“나는내운명을,아니팔레스타인의운명을알아요.난한명이라도이스라엘사람을죽이라고태어났어요”라고말했단다.-205쪽

소년병이란어린5~6세아이부터10대너희나이또래까지강제로징집되어전투에참가한아이들을말해.시에라리온소년병은강제로반군이나정부군에게잡혀전투에내몰렸어.일단소년병으로끌려간아이들은전투에서총알받이가되거나,짐을나르거나,전령(소식을전하는군인)이나스파이가되었지.그러다짧은생을마감하는경우가많아.어른만큼훈련된군인이아니기때문에전투에서살아남기도쉽지않지.-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