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해도하지않아도괜히조급한스물다섯살,서른살.
그래서자매는떠나기로했습니다.
《스물다섯,서른,세계여행》은여행에세이이지만인천공항에서시작되지않는다.여행은떠나기로마음먹은순간부터가여행이니까!그래서《스물다섯,서른,세계여행》은출발215일전에시작된다.‘PART1:떠나기로하다’‘PART2:떠나다’‘PART3:돌아보다’이렇게세파트로여행의전과정을담는다.‘PART1:떠나기로하다’는한자매의결심으로시작되어부모님께말씀드리고,세계여행용배낭을주문하고,수도없이짐을고쳐싸고,자동이체를정지하고,다니던회사에사직서를내는과정을‘리얼’하게담았다.드디어D-데이!‘PART2:떠나다’에서한자매는러시아를시작으로체코와헝가리,오스트리아,영국,크로아티아등유럽을거쳐미국으로,다시남아메리카와아시아곳곳을누빈다.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는누룽지한조각에행복을느끼기도하고,뉴욕에서는현실자매의다툼이부글부글끓어오르기도한다.남아메리카페루의쿠스코에서는한달살기를하며마음에작은쉼표를찍고마추픽추에도오른다.처음에는숙소에서만난크고작은벌레에기겁했지만,나중에는귀여워하는(?)경지에이르고,도마뱀이아침밥을먹어버려도쿨하게넘긴다.보고듣고느끼는것을넘어스카이다이빙,집라인등액티비티도즐기고타이완에서는작가의오랜취미인‘카페투어’에도나선다.‘PART3:돌아보다’에는출발준비부터귀국까지,장장400여일의노하우를고스란히담은체크리스트와여행루트,교통비와여행경비,Q&A까지꼼꼼하게정리한부록을실어어디론가떠나고싶어질독자들에게눈밝은가이드가되어준다.
또다른나를만나는215일의여정!
‘나는어떤사람인가요?’우리는이런질문을받을때마다긍정적인성격,성실함,배려심과같은말들로나자신을설명한다.자신역시비슷한단어로자기소개서를채워왔다고작가는이야기한다.가족과친구,직장과사회가바라는모습에너무쉽게갇혀버렸고,길위에서고나서야자신이어떤사람인지조금씩알게되었다고말이다.한자매는넓은세상으로당차게나아갔지만,그여정의끝은자기자신을향해있었다.“언젠가다시나자신을소개할일이생긴다면나는여행길에서만난나를생각하며보다넓은시야로확신을갖고이야기할것이다.새벽5시에일어나배낭을챙겨인천국제공항으로떠나던그날의나를떠올리며‘저는굉장히추진력있는사람입니다’라고말이다.”intro에담긴작가의고백이길위에선모든한자매들의어깨를두드려주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