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지연된 정의, 사라진 시간을 되찾기 위한 36개의 스포트라이트)

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지연된 정의, 사라진 시간을 되찾기 위한 36개의 스포트라이트)

$17.83
Description
“참혹하고 추악하더라도 진실을 대면하는 것, 그것이 탐사 저널리스트의 일이다”

무지와 무관심, 기만과 폭력으로 지체된 정의를 불러내기 위해
지옥에서 천국을 상상하는 탐사 저널리스트의 이야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이규연이 주목한 36개 사건의 주체 못할 이면과 사람의 참지 못할 울음. 이것은 암흑의 핵심으로 파고들어가 빛을 발견하는 일과,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한 탐사 저널리스트의 기록이다. 누군가 고통받는 시간이자 정의가 지연되는 시간인 ‘로스트 타임’을 줄이기 위해 그가 뛰어다녔던 현장 속에서, 우리는 지난 30년간 탐사보도 한길을 걸으며 그 길을 개척해온 공익 탐정의 분투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이규연

탐사저널리스트.중앙일보탐사기획에디터,JTBC초대보도국장을거쳐현재탐사기획국장으로탐사보도프로그램[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기획및진행을맡고있다.2005년한국인최초로미국탐사보도협회특별상을,두번의한국기자협회한국기자상을수상했다.
서울대학교졸업후중앙일보에입사해탐사보도한길을걸었다.고려대학교에서과학학과KAIST미래전략대학원에서미래학을공부한것은저널리스트로서사회문제와시대흐름을앞서포착하기위해서였다.
그러나항상한발늦고뒤늦게분노했다.지난30년은위법과합법사이,두려움과정의감사이에솟은교도소담장위를아슬아슬하게홀로걷는시간이자탐사의사회적역할을고민하는시간이었다.
이책은묻혀있는진실을발굴하고마지막한조각까지짜맞추며,공익탐정으로탐사보도의길을개척해온한탐사저널리스트의분투기이며성장기다.세상은무관심으로파괴된다.직접마주한현장은생각보다참혹했고그곳에서너무나많은사람들이울고있었다.밝혀진진실이우리를할퀴더라도그진실은확인하지않은의혹보다는값지다.

목차

프롤로그.누군가에겐하나의사건이모든삶이었다

1.잠든사람은깨울수있어도잠든척한사람은깨울수없다
잔혹한동화가만들어낸현실의법:조두순사건으로본감형의조건
세상에서가장슬픈악성민원인의절규:대구어린이황산테러와살인공소시효
잠든척할수없는시대:법을적용받지않는법집행자,검찰
2.진실을땅속에묻으면더큰폭발력을축적한다
음란지옥의불길에타버린사람들:버닝썬천태만상속유착의고리
가장뛰어난예언자,과거:최순실의국정농단과침묵의카르텔
눈덮인들판을함부로걷는권력:십상시문건이고백하는대한민국권력서열
3.강물이화나면배를뒤집을수있다
분노와난폭의차이:촛불혁명의아주멋진순간
신뢰와신념의가속도:정유라가탄말을추격하는기수들
부정과은폐의무게추:대통령탄핵의전말
4.모든접촉은흔적을남긴다
음모론의탄생공식:〈세월X〉가뚫은물길
미래의재난을상상하는힘:재난의올바른수습이필요한이유
팩트없는진상의허상:다시가라앉은세월호
5.악행그자체보다악을보고도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들때문에세상은파괴된다
방관의다리는언제나튼튼하다:독을뿜어낸가습기
움직이지못하는초인의꿈:루게릭병환자와나눈편지
정서적사다리를제공받을권리:난곡의2가지가난
6.악인을비난하기는쉽지만이해하기는너무어렵다
죄의미미한시작과창대한끝:이영학이쓴인간의가면벗기기
실험실밖에서과학이지켜야할예의:황우석신화와과학정치화의덫
절대악의칼에베인21년:지존파의살인공장혹은지옥
7.우리는언제든모비딕과마주칠수있다
‘기레기’가풀어헤친그날의기록:5.18보도와기자의진실
국민의포기할수없는권리:감시사회를감시하는자
정보기관의변신은유죄:만들어진간첩들
8.두도시는다른방향으로걸어갔다
떠오르려는해를사로잡는법:10년만의평양취재
승부없는통일을위해:대동강변의변화탐사
회색도시의컬러:북한녹화사업의두얼굴
9.진실도때로는다치게할때가있지만머지않아치료받을수있는가벼운상처다
진실을완성하기위한팩트퍼즐조각:북한식당종업원의인권
오보는책상에서만들어진다:대북제재와단둥의실제물동량
회한의바다에서건져올린무엇:KAL기사고수습실태
10.봄은왔지만여전히침묵의봄이다
서서히죽어간다는것:보이지않는방사능과함께사는사람들
그누구도안전하지않다:X-이벤트대비시나리오의필요성
한국에서만덩치를키우는괴물:메르스창궐의비밀
11.스컬리,진실은저너머에있어요
과학없이존재하는것들:목격된UFO
진품을진단하는장님:프레임에묶인〈미인도〉
늙어버린몽타주:화성연쇄살인추적
12.역사를기억하지못하는자,그역사를다시살게될것이다
물증보다강력한고백:광주로간군인들
왜곡된역사를기록하지않기위해:전두환회고록의진실
법이저지른만행:인혁당유가족의통곡

에필로그.지옥에서천국을상상하는탐정

출판사 서평

“너무늦은정의는정의가아니다”
무지와무관심,기만과폭력으로지체된정의를불러내기위해
지옥에서천국을상상하는탐사저널리스트의이야기

매일접하는뉴스속에서진실만을추출할수있다고자신있게말할수있는사람이있을까.진실을가장한거짓이난무하고,실체없는허상이떠도는시대,우리는진실의숨은그림을발견할수있을까.암흑의핵심으로파고들어가빛을발견하는일을하는공익탐정이있다.탐사저널리스트이규연은그의일을그렇게정의한다.탐사보도의일과그일을해야만하는이유에대한기록을담은책《이규연의로스트타임》이출간되었다.
왜책제목이‘로스트타임’인가.스포츠에서지체된시간을뜻하는‘로스트타임’은사법과정치,경제에도출몰한다.우리의무지와무관심,기만과폭력으로누군가의시간은사라진다.그때마다그누군가는가슴을치고,목소리는사라진다.로스트타임은잊힌시간이며지체된정의다.하나의사건이모든삶이었던누군가에게반드시돌려주어야할시간이기도하다.탐사저널리스트는사라진누군가의시간,목소리,삶을그에게되돌려주는직업이기도하다.
취재현장에서늘최선을다해왔지만아쉬움도남았다.항상한발늦고뒤늦게분노했다.조금만더악의얼굴을똑바로바라보았더라면.그러나더깊이들어갔다가는발을헛딛고굴러떨어질지도몰랐다.이책은지난30년간공익탐정으로탐사보도의길을개척해온한탐사저널리스트의분투기며성장기다.잃어버린시간을회복의시간으로만들기위해스포트라이트를비추었던36개의생생한기록과분투가감동적이고눈물겹게펼쳐진다.또한탐사의정의,구성,인터뷰방법등을정리한탐사보도취재원칙과요령이12개의‘탐사노트’에일목요연하게담겨있다.

“악행그자체보다악을보고도
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들때문에세상은파괴된다”
지연된정의,사라진시간을되찾기위한36개의스포트라이트

기자초년병시절,사회부수습과정을막끝내고과학부로옮겨선배들의일을거드는말석에서이규연은한통의전화를받는다.“제손가락이녹아가고있어요.”그의손가락은화상흔적을남기며반마디나녹아있었다.젊은기자의촉이었을까.파고들면무언가밝힐수있을거란직감에따라기꺼이병원비를부담하며그에게정밀검사를받게했다.‘방사선피폭으로추정됨.’진단결과를들고그의일터로찾아가서피폭차단용구는커녕방사선위험에대한사전교육도없었던실상을폭로하는기사를썼다.
보도의후폭풍은컸다.보건당국과노동당국이사건조사를시작했고과학기술부는방사선취급현장에대한일제점검에들어갔다.탐사보도의영향력을실감하는순간이었다.제보자조선소용접공은배상을,기자는특종상을받았다.그로부터그는‘탐사’라는이름조자생소하던척박한한국언론환경에서탐사보도전문기자의길을30년간개척해왔다.
JTBC의간판탐사프로그램[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는어떻게탄생했을까?2002년미국탐사보도협회총회에서성직자의아동성추행을고발한보도로명성을얻은[보스턴글로브]취재기자를만난다.그의명함에는탐사보도팀의별칭,‘스포트라이트’가적혀있었다.번개처럼스친생각,‘나중에탐사보도팀을꾸린다면별칭을이렇게지어야겠다.’13년후그는자신의이름을붙인탐사보도프로그램[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을꾸렸다.
지옥에서천국을상상하며분투하는가운데그가특히스포트라이트를비춘36개사건은한국사회를뒤흔들며변화를만들어왔다.로스트타임을회복해주지않는사회는정의로울수없다.“탐사는로스트타임을줄이고,또한역설적으로로스트타임을돌려주는활동이다.”나태해서,네거티브공세가두려워서,권력의눈치를보느라그‘일’을방기하는공동체는탐사하지않은대가를톡톡히치러야한다고결어에붙인다.우리모두에게공공선을찾아내고자하는공익탐정의소망이자라나기를기대하는것,이것이그가이책의쓴이유다.

“참혹하고추악하더라도진실을대면하는것,
그것이탐사저널리스트의일이다”
정의가깊이잠들어있을때우리는,당신은무엇을할수있는가

“탐사는과거,현재,미래에벌어지는사건을추적한다.하지만여러시제중에서도현재에더집중해야한다.때를놓치면결코회복할수없는시간이생긴다.지금의불의를깨는데온힘을다해야한다.탐사의가치는불의에대한무분별한공포를정당한분노로바꾸어정의를불러내는데있다.”
‘대구어린이황산테러사건’탐사보도기사는국회에서잠자고있던살인공소시효법폐지논의를재점화했다.루게릭병에걸린농구선수박승일의사연은현상보도기사일변도의경향에서벗어난내러티브기사로사람들의관심과공감을만들었다.어느누구도감히인터뷰할시도조차하지않았던5.18당시공수부대원에대한취재는시민에대한발포명령과실행상황을가해자의증언으로재구성해내면서광주의비극이끝나지않았음을보여주었다.
악을추궁하는일은늘고통스럽다.시시때때로선을가장하여진짜얼굴을알기어려울뿐만아니라악의뿌리가우리의방관을자양분삼았다는사실을확인하는일이기때문이다.악의원인이무엇이건정의가지연되어서는안된다.세상의변혁이어떻게일어나고이과정에서탐사가무슨역할을해야하는지,탐사저널리스트는대답할수있어야한다고이규연은말한다.
사건의주체못할이면과사람의참지못할울음이이끌어가는드라마들속에서우리는탐사의쓸모와가치를발견할수있다.탐사를통해밝혀진진실이우리를할퀴더라도그진실은확인하지않은의혹보다는값지다.악행그자체가아니라악을보고도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들때문에세상은파괴된다.정의가깊이잠들어있을때우리는,당신은무엇을할수있는가.다시,“너무늦은정의는정의가아니다.”
그의말대로,우리는희망을거부하는명제는부정해야한다.모든억울함뒤에방관이있다,사람없는사건은없다.거미줄처럼가늘었던죄는배를잇는밧줄처럼강해지고땅속에묻은진실은더큰폭발력을축적한다.저자이규연은다시독자와스스로에게질문을던진다.왜굳이,위험을무릅쓰고탐사해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