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 그림자 체포 작전

갈대밭 그림자 체포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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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를 지키기 위해 갈대법을 지켜야 해!
갈대밭의 평화를 위해서 그림자를 체포하라!
‘갈대법 제1항: 갈대밭에서는 팔다리 달리고 털 난 동물끼리 서로 잡아먹지 않는다.’
물닭, 논병아리, 고방오리 등 여러 물새가 모여 사는 갈대밭.
어느 날 너굴 씨가 물닭 씨네 둥지의 알을 털어 먹는다.
딱히 갈대법을 어겼다고 할 순 없지만, 못내 미안했던 너굴 씨.
물닭 씨와 마지막 알에서 태어난 찌비를 지키기로 한다!
그런데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물닭 씨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분명히 갈대법을 우습게 아는 ‘그림자’의 소행이다.
너굴 씨와 물새 순찰대가 밤낮으로 추적에 나서는데…….


[줄거리]
호숫가 갈대밭에는 물닭,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논병아리 등 여러 물새들과 물가 생물들이 모여 산다. 어느 날 숲속동물인 너구리가 물닭의 둥지를 털어 먹는다. 그 사건으로 ‘갈대법’이 다시 회자된다. 갈대법은 갈대숲 근방에 사는 동물끼리 서로 잡아먹지 않는다는 법이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알을 먹었기 때문에 너구리가 위법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 너구리는 마지막 남은 한 알과 물닭을 정성껏 보살핀다. 그 알에서 찌비가 태어난다. 너구리와 묽닭은 갈대법만 존재하고 순찰대가 없는 호숫가에서 찌비를 무사히 잘 키우리라 마음먹는다. 호수의 물새들 모두 너구리와 친해지면서 ‘너굴 씨’라 존대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물닭이 그림자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림자는 갈대법을 어기고 갈대밭 생물들을 잡아먹는 악질, 삵이다. 묽닭이 죽어 상심이 큰 너구리와 찌비는 호수를 떠나기로 하고, 너구리는 삵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숲속을 헤맨다. 하지만 물닭인 찌비가 호수를 떠나 숲속을 떠돌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다시 호수로 돌아가 찌비를 순찰대에 맡긴다. 갈대밭의 새로운 순찰대는 수달 보안관과 여러 물새 순찰 대원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삵을 잡기 위해 올빼미 순찰대도 새로 구성된다. 이들은 희생을 무릅쓰고 갈대밭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저자

유승희

첫장편동화《참깨밭너구리》《지구행성보고서》는아기자기한이야기에인간이란무엇일까,하는의문을담았다.《불편한이웃》《세아의숲》은편견이나욕심에일그러진인간의본성을그렸다.그밖의작품으로《콩팥풀삼총사》《별이뜨는모꼬》애니메이션〈언더독〉의원작동화등이있다.그림으로그린듯한장면묘사와빠른전개가재미있다는평을받는다.
그림윤봉선_자유롭고편한붓놀림으로정감있고소박한그림을그리는화가이다.이책에서도캐릭터들의생태적특징이작가의담백하고익살스러운그림체와잘어우러져있다.쓰고그린그림책으로《조금다른꽃눈이》《태극1장》《으랏차차씨름》등이있고,《씨앗세알심었더니》《봄이다》등많은그림책과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다.

목차

작가의말4

물닭의고기잡이9
너구리의외출16
갈대법25
남은알하나38
너구리의보은45
그림자나타나다51
물새순찰대58
알에서깨어나다64
행복75
새벽녘의날갯짓87
둥지를떠나다94
너구리의고기잡이100
찌비는물닭106
그림자추적115
호수로돌아오다123
그림자체포작전132
숲으로떠난너구리141
올빼미들의배신149
삵과너구리의일전157
삵의기습163
찌비는어디로169
삵이만든덫175
수달의비밀187
호숫가뒷이야기200

출판사 서평

너구리의특별한내리사랑
부모가되어보아야부모마음을안다는말이있다.그런데제몸으로낳은자식이아닌아기물닭을아끼고사랑하는너구리가있다.바로물새들이모여사는갈대밭에서물닭둥지를지키는특이한너구리,‘너굴씨’.사실시작은너굴씨가‘물닭씨’의알들을한알만남기고다먹어버린사건이었다.너굴씨는자신이저지른만행에대한미안함으로용서를구하고자한다.그렇게오며가며물새들의동네에정이들어갈무렵,마지막남은한알이깨어난다.물닭씨와너굴씨는알을낳은정과알을지킨정으로엄마와아빠가된다.
너굴씨는피한방울섞이지않은아기물닭찌비를진심으로사랑한다.모든사랑이그렇듯희생정신이따른다.그러다보니내가족내자식만챙기기에바빠,이웃들이청하는도움을뒤로한다.한편‘수달보안관’은대의를위하여누군가의희생으로써갈대법을바로세우고자한다.물새사냥꾼‘그림자’에의한희생이커지자,희생자에대한죄책감과부차적인피해라는합리화사이에서갈등한다.
너굴씨는복수심에눈이먼자신을되돌아보고,외면했던이웃들의용기에감동하는순간,정의감을되찾게된다.수달보안관은그림자의횡포가걷잡을수없이커지자책임감을느끼고선두에나선다.갈대밭그림자체포과정에서찌비를향한너굴씨의내리사랑과평화를지키기위한모두의정의감을느낄수있다.
미술을전공한유승희작가의글은마치그림을보는듯하다.이번작품에서는강가생태계의여러물새들과주변동물들의삶을생생하게표현했다.너굴씨와물닭씨가서로정들어가는이야기에서비내리는호숫가의낭만적인분위기가잘드러난다.물새순찰대의그림자추적이이어지는장면곳곳에서는적을분간할수없는어두운갈대밭속긴장감이고스란히전해진다.전작들과마찬가지로우리사회의굵직한주제를우화형식으로풀어내어재미있게들려준다.또윤봉선작가의개성있는캐릭터연출과강렬한그림체가이야기에생기를더해주었다.

동물사회의질서를위한갈대법
우리는모두공동체구성원으로서규범의울타리안에서생활한다.어린이들은학교에서,어른들은여러사회환경에서그리고더나아가도시,국가에서일정한보호를받으며살고있다.〈갈대밭그림자체포작전〉의동물사회도마찬가지이다.물새들에게는호숫가가삶의터전이며,갈대법이그울타리가되어준다.
“이런사고는어쩌다생겼겠죠.보안관님이알아서잘해주세요.”
갈대밭물새실종사건이시작된무렵,갈대법을지키려면순찰대모집이필요하다는수달보안관의말에물새들은모두딴청을피운다.의무인건알지만당장각자의생계도중요했기때문이다.이미옛날에불미스러운사고에시달리던끝에갈대법을만들어타협했지만,법이언제나완벽하진않다.특히약육강식이당연시되는동물세계는더흐트러지기마련이었다.점점의무에소홀해지고,규범을가벼이여기면서서로의평화협정이깨지고만것이다.그렇다면어떻게하는것이올바른일일까.
그해답으로결국갈대밭에는새로운순찰대가꾸려진다.갈대밭공동체가지키고자한법은규범으로서의법이상의양심과도덕심이었다.이들이양심에따라똘똘뭉쳤던것처럼,공동사회에서안정적으로생활하기위해서는각자의위치에서책임과의무를다해야한다.그런다음질서와권리를주장하는것이바람직한시민의식일것이다.평화를찾아가는갈대밭동물들의이야기를통해더불어사는세상의지혜를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