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조선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범죄와 수사, 재판 이야기)

크리미널 조선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범죄와 수사, 재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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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범죄로 들추어낸 조선 사람들의 욕망 추적기
살인, 강도, 위조, 방화, 미제사건 등 70가지 범죄로 조선사를 프로파일링하다!
한 마을이 사라질 뻔한 살인사건, 권력층의 사건 은폐, 반역으로 비화된 위조사건 등 조선을 뒤흔든 범죄부터 치밀하고 정교했던 검시와 과학수사, 부조리한 법 앞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쳤던 재판 과정까지. 지위 고하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간 군상의 욕망이 뒤얽힌 범죄사건을 통해 500년 조선의 죄와 벌을 읽는다. 밀리언셀러 실록사가 박영규가 속속들이 밝힌 조선인의 본능과 민낯. 지금, 역사책에는 없는 날 것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박영규

저자:박영규
“실록사가”,“역사대중화의기수”라는찬사를얻은대중역사저술가.200만베스트셀러《한권으로읽는조선왕조실록》을출간한이후《한권으로읽는고려왕조실록》에서《한권으로읽는일제강점실록》까지20여년간아홉권의‘한권으로읽는역사’시리즈를펴냈다.최근에는《정조와채제공,그리고정약용》《조선왕실로맨스》《에로틱조선》등새로운눈으로보는조선주제사를집필하고있다.
《조선전쟁실록》《조선반역실록》《조선붕당실록》《조선관청기행》《조선명저기행》등의역사서와더불어동양철학에관심을두고《생각박물관》《깨침의순간》등의사상서를펴냈다.1998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을수상해소설가로등단했으며,대하소설《책략》과《밀찰살인》《길위의황제》를썼다.

목차

들어가는말:‘조선인사용부작용설명서’를펴내며
이책을읽기전에:조선의사법기관과3심제

1장살인사건으로본수사와재판과정
사건발생4년뒤에접수된의문의고발장
시신을파내검시에돌입한군수
법의학지침서《신주무원록》
검시를보조하는오작인은어떤존재일까
관찰사의1차심리
피고의변호는누가했을까
형조의심리와정조의최종판결

2장살인사건파일
살인의유형과처벌
구타로죽은사람들
놀라서죽은아이|옥중에서치른죗값|황희와맹사성의사건은폐
치정살인은왜일어났는가
간통이살인이되기까지|남편을직접죽인여인|아내가죽었다면남편이범인|죽이고싶을만큼미운연적

3장미제사건파일
여종백이를죽인사람은누구인가
한성한가운데서일어난살인사건|현상금을내건의금부|마침내내막이밝혀지다|최금이는누가신고했을까|비단절도관련자를신문하다|최금이와김관에대한처벌|백이는도대체누가죽였나
임해군의죄를밝히라
고관대작유희서살해사건|유희서의집에서행패를부린자들|공범이말을바꾼이유|억울하게처벌된피해자의아들|선조의사건은폐|의문으로남은진실
영조의첫사랑정빈이씨독살사건
배를움켜쥐고죽은동궁의후궁|만약독살이었다면|독살을주장하는목호룡|그렇다면범인은|장세상은정말범인일까|공범의정체|정빈의아들효장세자독살의혹

4장성범죄사건파일
성범죄와남녀차별
낯두꺼운권력층의성범죄
양반이라면감형되는시대|관대함의극치를보여준곽충보사건
억울한여인들
정절을지키지못한죄|간통죄로사형을당하다
색녀의대명사가된유감동
온나라를뒤흔든여인|끊임없이이어지는간부행렬
자유연애를꿈꾼어을우동
바람에는바람으로|사건을덮으려는성종|교수형에처해지다|어을우동간통사건의전말
아동을향한잘못된욕망
근친상간이라는추문에휩싸인가문
특이한간음사건
삼각관계에놓인아버지와아들|같은여인을취한장인과사위|장모와사위의섹스스캔들|계모와간통한승려

5장무고사건파일
무고죄와처벌수위
기생다툼에목숨을걸다
남편과동생을역적으로고발한여인
재산에눈먼형제

6장절도·강도사건파일
절도죄는어떻게처벌했는가
절도범이된정승황희의아들
극형에처했던강도죄
조선의3대대도
의적의대명사홍길동|백정출신의대도임꺽정|광대출신의적장길산

7장위조사건파일
무엇을위조했는가
조선의화폐정책이실패한이유
어보를위조하고살아남은자
반역으로비화된위조사건
호패위조범은왜발생했을까

8장폭행·방화·밀수사건파일
폭행사건의양상
주인을폭행한노비의운명|자식이부모를폭행했다면|관리의폭행사건
방화가발생한이유
함경도의악습|종친이목의처벌|옷소매에붙은불로사람이죽다|봉수대에방화를저지르면
공인된범죄,밀수
후시무역으로자리잡은밀수|왕을곤혹스럽게만든사건

9장조선에만존재한범죄
인사청탁방지용분경죄
왕조시대최고의악법,존장고발죄
특정한무리에만적용된도망죄
상인감시용노인미소지죄
재산까지몰수한사치죄

출판사 서평

조선을뒤흔든범죄부터치밀한과학수사,
정의와부조리가치열하게다퉜던재판과정까지
조선인의죄와벌을선명하게복원하다

범죄는언제나,어디에나있다.하지만범죄가일어나는맥락은시대마다다르다.조용한선비의나라,유교의나라조선에서어떻게대담하고적나라한범죄가일어날수있었는가?신분사회의한계속에서약자는어떻게범죄로내몰렸는가?음모와간계,편법이난무하는재판장에서보통사람은무엇을선택해야했는가?

“권력있고돈있는자들은살인을하고도온갖이유와구실로감형을받아사형을면하거나무죄로방면되기일쑤였고,힘없고가난한백성들은작은죄를짓고도하소연한번제대로하지못하고형장의이슬로사라지는일이다반사였다.(…)정의는늘백성의삶과동떨어져있었다.그들에게법이란그저수탈과억압을합법화하는무형의칼날일뿐이었다.”_본문에서

조선에는엄연히법이존재했지만그법은결코공평하게적용되지않았다.신분에따라,성별에따라같은법조항도제각기차별적으로해석되었다.정종시기곽충보라는인물은함부로폭력을일삼고여인을겁탈했으며,민가를약탈하고심지어사람을죽이는등폭행,강간,갈취,살인등죄목만해도한두가지가아닌중죄인이었다.하지만공신이라는이유로직첩만회수당했을뿐마땅한처벌을받지않았다.이처럼조선의법은권력층에지나치게관대했다.
그렇다고모든관리가자신의직위를이용해부정과비리에만골몰한것은아니었다.특히검시와재판에는엄격한절차가존재했다.검시는교차검증을위해초검과복검으로나누었다.첫번째검시를일컫는초검은사건이일어난해당관청의수령이맡고,두번째검시인복검은관찰사가파견한인근지역의수령이진행했다.또한사형에해당하는범죄의경우에는억울한죽음이없도록현대처럼3심제를적용해재판했다.관찰사가1심을,형조에서2~3심을보았고,최종판결은왕이직접내렸다.
이처럼조선시대역시사건의진상을파헤치고범인에게올바른처벌을내려정의를구현하기위해노력했다.불합리한현실속에서도공정함을추구하려는모습은현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도그리낯설지않다.이책을통해우리는500년전조선인과의간극을줄이고시대에대한공감과이해에한발가까워질수있다.조선의범죄와수사,재판의모든것을담은이책의일독을권한다.

역사책에는없는날것의이야기!
조선이보내온의문의고발장에밀리언셀러실록사가박영규가답하다

?이웃이살해된사건을주민들이숨겨야했던이유는무엇인가?
충청도옥천군의한마을에서사건발생4년뒤에야살인에대한고소장이접수되었다.마을사람들이오랜시간고발을꺼린이유는살인사건이발생하면문졸과아전이마을에들이닥쳐마구잡이로노략질하기때문이었다.또한피의자나피해자의이웃은사건의증인으로조사를받았는데,당시에는이들을마치죄인다루듯해감옥에가두기도했다.게다가각종형구를가지고수백명의관속이마을로들어와주민들은그들을먹이고재우느라생업을놓아야할지경이었다.결국살인사건이터지면지레겁을먹고다른마을로달아나거나한동안산속에숨어송사가끝나길기다리기도했으니,마을이송두리째사라지는경우가허다했던것이다.이런이유로조선의살인사건중80퍼센트는암암리에은폐되었다.

?선조는누구를보호하기위해살인사건을덮었는가?
선조시기재상급의고관대작유희서가칼에찔려처참하게죽은시신으로발견되었다.범인으로지목된자들은화적떼였는데,체포된범인들이연달아감옥에서의문의죽임을당했다.수사관들이겨우밝혀낸사실은화적떼에살인을청부한자가따로있다는것이었다.하지만누군가감춰버린듯교사범은찾아낼수없었고,이사건은영원히미제로남고말았다.놀랍게도사건을은폐하고포도청에외압을가했던인물은당시의왕선조였다.그리고재상의살해를청부한범인은선조의큰아들임해군이었다.이렇듯힘있는자들은시대를막론하고자신의치부를숨기기위해협잡을서슴없이저질렀다.

?조선시대의법의관,오작인은누구였는가?
검시를책임지는사람은지방의수령이나포도청또는한성부의관원이었지만직접시신을살피고상태를파악하는사람은오작인이었다.신분은비록노비였으나이들은조선시대의법의학전문가였다.오작인은시신의전신을조사한후검시관에게소리를쳐서결과를알렸다.즉검시관들은시신을직접보지도않고오직오작인이파악한내용에만의존했다.따라서오작인이제대로검시하지못하거나시신의상태를속이면사건은미궁으로빠져들수밖에없었다.실제로대가를받고타살을자살로위장하는등오작인이범인의알리바이조작에가담하는경우도많았다.